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싸웠는데 남편의 화를 표출하는 방식이 고민스러워요..

... 조회수 : 2,536
작성일 : 2012-02-04 13:18:13

남편과 저는 자영업이라 하루종일 함께 일을 합니다..

빠릿빠릿한 남편에 비하면 저는 좀 느린편이에요.. 남편에 비해 느릴뿐 사실 그렇게 느린 것은 아니지요.. 그런면으로 지적받은 적은 없거든요.. 남편외에는..

남편은 평소에 이 부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요..

 

너무 자세하게 드러날거 같아서 대략 상황만 말씀드리면 사업장에서 제가 하던일 마무리하고자 하던 욕심에 남편에게 제가 하던 일을 넘겼어요.. 남편은 자기가 하던 일이 있었나봐요.. 저보고 하라고 이야기 했나본데 제 일에 정신팔려서 듣지 못했어요..

그런데 막 화를 내는 거에요.. 그렇게 화를 낼 상황은 아닌거 같아 어이가 없어서 말대꾸를 했더니 전기난로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정도껏 해야지 너무한다면서 자기 혼자 할테니 저보고 집에나 가라고 소리를 질러요.. 혼자 하긴.. 그 후에 손님이 그렇게 몰려왔는데..

 

아.. 그런데 저 너무 상처 받았어요.. 친정 아버지 엄마랑 다투시는 것 보기는 했어도 물건에 손을 대거나 윽박지르는 것 보지 못했는데 난로를 발로 차서 넘어 뜨리다니.. 그곳은 제가 하루의 대부분을 몸과 마음으로 일하는 제 일터이기도 한데 넌 쓸모없으니 집에 가라는 이야기로 들려 제 노력과 시간과 존재감은 인정받지도 못하는구나..

 

며칠째 필요한 말 이외에는 말을 안하고.. 아니 못하고 있어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제가 별일 아닌 양 지나가면 저에게 화를 낼 때 저런 방식으로 풀어도 괜찮구나 이런 학습 효과가 생길까봐..

 

아직 아이없는 신혼이라면 신혼이랍니다..

제가 상대적으로 일이 적고 남편이 많은 부분을 짊어지고 있어서 안쓰럽고 이해가는 부분이 없지 않고 그날 유달리 예민했을 수도 있지만 짧지 않은 인생 멀리 내다 보았을때 그래도 저건 아닌 것 같은데 남편이 좀 지나쳤던 것 맞나요..?

제가 말수가 줄어드니 자기도 말수가 줄고 무엇이 제 입을 닫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저도 좀 헛갈려요.. -.-

 

저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하면 좋을까요..?

 

IP : 112.169.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니
    '12.2.4 1:29 PM (210.205.xxx.25)

    다 똑같네요.
    울 남편은 저혼자 화내고 저혼자 풀어지고 그래요.
    그래서 그걸 알고부터는 별로 액션 취하지도 않고 말도 안하고 걍 내버려둡니다.
    그것도 젊었을때고 요즘은 둘다 시큰둥

    화내거나 말거나...입니다.
    좀 세월이 지나면 다들 말랑말랑해집니다.^^

  • 2. 리아
    '12.2.4 1:30 PM (210.0.xxx.215)

    1. 남편과 같은 사업장에서 일한다.

    ->남편이 남친이었을때 같은 사업장에서 일했어요. 그것도 남편이 상사면 상사.
    저는 뭐든 빨리 빨리, 완벽. 제남편은 저와 반대로 느릿느릿 신중.
    진짜 많이 싸웠어요. 일하는 방식이 너무나 달라서요. 주로 제가 화를 많이 내는 편이었고요.
    남편은 짜증이 나는 상황이고요.

    지금생각해보면 서로의 이해가 부족하고 다른데 .... 서로 연인이다 보니 필요이상으로
    참고, 필요이상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 했던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냥 동료였다면, 서로 다른걸 이야기하고, 싸우고, 풀고, 또 맞춰가고 했을텐데,
    동료이기 이전에 연인이었으니까요.
    그러니, 원글님 남편과,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셔야 할 필요가 있고, 동료로써 범위라고 할까요.
    사업장에서 일할 때의 태도?? 이런걸 정확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2. 우리 남편도 술먹고, 저에게 한번 실수 한적 있어요. 화장실 다 때려부수고 ....
    이런 부분은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됩니다.
    끊임없이 상기 시킬 필요까지는 절대 없지만, 내가 그 일을 잊지 않고 있으며 그런 행동은
    충분히 공포감을 조성하고,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나쁜 행동이었다는 걸,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의...심경과 그 때받았던 느낌을 담담하게 편지로 남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3. ...
    '12.2.4 1:52 PM (119.201.xxx.192)

    죽이되든 밥이되든 지혼자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원글님은 다른곳에 취업하는게 낫겠네요.

  • 4. ㄹㄹㄹㄹㄹ
    '12.2.4 2:29 PM (115.143.xxx.59)

    남편이랑 일하면 아무래도 트러블이 많아요,
    우리 남편도 성질이 급하고 뭐든 성질대로 꼼꼼히 해야 직성이 풀리고..
    자기뜻대로 안하면 주변사람들 완전 갈굼당하고..
    아마도 회사사람들도 되게 피곤할거 같아요.
    저 자체가 빠릿하고 뭐든 부지런히 하니깐 그나마 맞춰살져..
    다른 마누라같았음..벌써 죽었을지도 몰라요..
    세월 살다보니;.//
    좀 유순한 성격의 사람이 편하다 싶겠어요..덜 빠릿하면 어때요..같이 있어도 편치않아요.
    그 성질머리 언제 나올지 모르니..그렇다고 저도 성격 좋진않아요..화내면 같이 맞짱뜨니깐..

  • 5. ...
    '12.2.4 8:20 PM (115.161.xxx.175)

    폭력성이 문제군요.
    이제 시작인가 본데 걱정이네요.

  • 6. ^^
    '12.2.5 12:01 AM (211.173.xxx.189)

    경험자로써 같이 일하시지않는게 좋고
    저런상황은 앞으로,,더더더욱 반복되실겁니다,,
    강도가 점점달라지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415 급질>편의점 택배부치려는데 포장지에 주소 적어가야 하나요?.. 2 .. 2012/05/26 1,067
113414 결혼 상대로 좀 촌스러운 사람 어떤가요? 18 노츠자 2012/05/26 6,263
113413 이런경우 보상비 산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바따 2012/05/26 905
113412 족발 좋아하는 분...! 9 도야지 2012/05/26 2,406
113411 기내에서 주는 미니프리첼이랑 코스트코에서 파는 프리첼이랑 맛이 .. 3 2012/05/26 2,030
113410 곤드레나물 2 늦은오후 2012/05/26 1,372
113409 파리크라상에서 샐러드안에 들은 자주색콩 이름 아시는분~ 2 ... 2012/05/26 1,531
113408 제 얼굴만 보면 감탄스러워요 24 aa 2012/05/26 10,257
113407 말도 없이 그냥 앉고서는 발까지 올리고 5 안그래야지 2012/05/26 1,734
113406 사태고기로 불고기 만들 수 있나요? 3 bulgog.. 2012/05/26 1,691
113405 시어머니되실분 명문안 옷차림은 어떻게.... 3 옷차림문의 2012/05/26 1,403
113404 카톡)한달전에 대화한 사람이 목록 맨위로 올라 왔어요 .. 2012/05/26 1,510
113403 월급 실수령액이 작년보다 만원 올랐네요...ㅠㅠ 1 월급 2012/05/26 1,248
113402 외국서 아이패드 사면 한국말로는 볼수없나요? 6 2012/05/26 2,092
113401 이마 좁은 사람은 머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 2012/05/26 2,656
113400 연휴라 다들 놀라 갔나 봐요 2 ㅗㅗ 2012/05/26 1,285
113399 8개월 아기가 설사를 많이해요. 5 ... 2012/05/26 4,448
113398 양파효소 1 양파 2012/05/26 3,517
113397 수도꼭지에서 물떨어지는 소리. 8 똑똑똑..... 2012/05/26 2,730
113396 북경인민대학...어떤가요? 1 북경 2012/05/26 1,927
113395 심하게 자식을 차별하는 부모의 속마음... 285 .... 2012/05/26 182,252
113394 덕산 리솜스파캐슬 주변의 저녁먹을 만 한 곳 좀 추천해주세요 3 내일 갑니다.. 2012/05/26 4,265
113393 강사모 회원분들 한번만 더 봐주세요^^ 5 강쥐이름 2012/05/26 1,433
113392 엄마 여행자 보험. 2 다시 궁금이.. 2012/05/26 1,306
113391 방구석에서 뒹굴 거리고 있어요 2 게으름뱅이 2012/05/26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