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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전업인 아이가 더 바르게 잘자랄까요?

... 조회수 : 4,318
작성일 : 2012-02-04 09:29:28

아이 둘이고 현재는 전업입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참 사고 싶은것도 많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맞벌이를 할까 계획중입니다.

경제적으로 좀 당당해지고 픈 맘도 있구요..

 

근데 한편으론 걱정이 크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저희들 어릴때 쭉 맞벌이를 하셨는데

사실 엄마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졌거든요.

엄마가 없는 집은 늘 썰렁하고, 외롭고....

형제들끼리 많이 의지하며 자랐고

그래서 형제간에 그래도 돈독한 편인것 같아요...

 

전업엄마가 키운 집 아이들이 더 바르게 잘자랄까요?

아이의 유년시절 엄마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라고 하는데...

물론 어떤 쪽을 선택하든 결핍은 있겠지만

어떤게 현명한건지 모르겠어요.

 

저희 형편이 아주 어려운건 아니고, 그렇다고 여유있는것도 아니에요.

뭐 살때 많이 고민하고, 남편이 좀 짠돌이라 반대하는 경우도 많구요..

IP : 59.25.xxx.13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팜므 파탄
    '12.2.4 9:35 AM (183.97.xxx.2)

    그런게 어디 있겠습니까...
    전업이나 워킹맘이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게 아이고
    엄마의 성정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저도 현재는 전업입니다만 아이하고 있는 시간만 많다고 아이를 잘 키우는건 아니겠죠.
    이런 이분법적인 생각 자체가 아이에게 별 도움 안됩니다.
    전업일 때 아이에게 잘 한 엄마는 일을 가져도 아이에게 잘하고요
    아이에게 잘 못하는 워킹맘이 전업이 된다고 아이에게 더 잘하지는 않습니다.
    워킹맘이냐 전업이냐가 좋은 엄마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아닙니다.

  • 2. ///
    '12.2.4 9:36 AM (69.112.xxx.50)

    엄마가 전업이건 아니건

    올바른 사고를 갖은 부모의 아이들이 더 바르게 잘 자랍니다.

    요즘 안그런 부모들이 참 많아서요.

  • 3. ..
    '12.2.4 9:42 AM (59.29.xxx.180)

    이건 또 무슨...
    전업이냐 워킹맘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가 얼마나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교육시키냐의 문제입니다.

  • 4. 양보다질
    '12.2.4 9:46 AM (211.246.xxx.38)

    힘께하는 시간의 길이보다 퀄리티... 라잖아요
    제가 아는 전문가분도 그러시더라구요
    그분은 가능한애들 어릴때 엄마가 전업이길 권하시지만... 엄마가 스트레스 받을거면 직장다니라고 ... 부모가 자기인생 잘사는게 육아에 제일 중요하다구요...

  • 5. .....
    '12.2.4 9:50 AM (112.151.xxx.110)

    제목을 좀 잘못 잡으신 듯..
    저희 시어머니께서 20년 넘게 어린이집을 운영하셨어요. 정말 수 많은 아이들을 만나셨죠.
    엄마가 전업주부인 아이가 정서적으로 조금 더 안정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래요.
    하지만 정말 그것이 전부랍니다.
    공부를 더 잘한다거나(같은 동네이니 어린이집 출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도 다 지켜보셨죠) 더 잘된다거나 하는건 아니라네요.
    원글님 말씀하신 바르게 자라느냐의 문제는 다른 분들 말씀대로 부모가 얼마나 올바르게 양육하느냐의 문제겠죠.

  • 6. 이런 제목
    '12.2.4 10:04 AM (211.196.xxx.174)

    맞벌이하시는 분들께 실례에요 ^^;

  • 7. 내미
    '12.2.4 10:09 AM (125.134.xxx.239)

    저 맞벌이인데요.
    퇴근시간이 중요하죠.
    아침에 아이들 등교 봐줄 수있고 짜증 안내고 아이들 저녁 먹이고 숙제는 봐줄수 있으면 괜찮아요.

  • 8. 내미
    '12.2.4 10:10 AM (125.134.xxx.239)

    그리고 요즘 아이들 돈 정말 중요해요.
    우리는 돈이 없어서라기보다 검소한 생활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은 돈 잘 쓰는 집 아이들을 참 부러워해요.

  • 9. 고민되시나 봐요.
    '12.2.4 10:18 AM (99.238.xxx.201)

    여성학이 등장할 때 엄마가 같이 있는 시간이 적어도 양질인 것이 아이에게 훨씬 좋다했었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수 많은 연구에서 엄마가 방치하지 않는 한 아이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아이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져 위 내용은 여성학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공하는 분이 계시면 정확하게 알고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 어린이집, 유치원 다닐 때 원글님과 같은 생각으로 아이가 집에 없는 시간에만 파트타임으로 일했는데, 그래도 아이는 결핍감을 말해서 충격이 컸고, 배운 것과 달라 혼란스러웠고 자책감이 많이 들었던 경험은 있습니다.
    취업시기를 아이의 나이를 고려해서 결정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10. kandinsky
    '12.2.4 10:22 AM (203.152.xxx.228)

    여유있지 않은 형편이라면 직장 다니시는게.....
    애들 유치원만 되도 밖으로 학원이다 예체능이다 우선 집에 있는 시간도 영유아 때랑 다르구요
    유치원 초등 중등 되면 돈들어갈때 화수분

    노후준비에 아이들 대학 학비 결혼 등등

    젊을때 돈 벌어놓으셔야 해요

    윗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신것도 참고 하세요

    부모의 가정 교육은 시간의 양보다 정서적인 친밀도가 중요하고
    솔선수범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산교육이 더 중요합니다

  • 11. 위에
    '12.2.4 10:32 AM (58.141.xxx.145)

    여성학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요
    엄마가 전업이라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는게 안정된다라기 보다는
    엄마가 전업임을 긍정하며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낼 때 안정되는 거죠
    엄마가 교육받은 여성이고 사회적으로 활동하고 싶어하는 여성의 경우
    아이 때문에 억지로 전업이 되어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우
    엄마가 우울증이나 히스테리가 될 수 있고 그게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거나
    혹은 아이에게 대리만족으로 엄마가 집착하는 경우가 생겨요

    극단적인 경우 엄마의 사회적 욕구가 좌절되며 아이에게 공격적이 되기도 하구요
    여성학에서도 중요하게 논의하는게 엄마의 모성본능이 선천적이냐
    사회적으로 길들여진 일종의 타협이냐라는 건데
    요새같이 여자도 일하고 경제력 있어야한다는 분위기에서
    엄마가 전업일 때 긍정적이고 안정적으로 스스로를 대하는게 중요한거죠
    그렇지 못하고 사회적 욕구가 좌절당한 엄마가 전업인 경우가 문제구요

    특히 요새는 워낙 핵가족과 주변 교류가 적은 시대라
    엄마가 전업이 되면서 자신의 주변 사회적 교류가 끊기고
    그냥 아이 때문에 집에만 있는 경우가 되는데
    아이들은 더 빨리 사회화되면서 학원이다 학교다 밖으로 나가죠
    이런 경우 엄마가 겪는 좌절감과 정서적인 외로움이
    아이를 양육하는 태도에 영향 미치고요

    예전 다른 글 보니 그게 엄마와 아이의 고치라고 표현하더라구요

    요는 어떤 성향의 엄마가 아이와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시간의 질의 문제가 먼저있고 이후 시간의 양의 문제인거지요

  • 12. 냠냠이
    '12.2.4 10:35 AM (218.238.xxx.211)

    전 미혼이고;; 제가 겪은 학생들이 일부분이겠지만,(20여년 사교육 경력)

    이상하게 제 학생들은 직장맘 아이들이 독립적이면서도 타인과 공감을 잘하고, 이해심이 많던데요.

    반면에 엄마가 아이곁만 맴돌며, 아이가 인생의 전부인듯 시간과 (옳지 않은)노력을 다하는 집이
    정서적으로 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은 안 들어요.

    그게 사랑이 아니라 간섭과 집착인걸 아이가 커가면서 스스로 느끼는지, 집 아닌곳에서는 스트레스를
    발산하더라구요.
    아이 정서상태가 불안정한 점은 말할것도 없구요.

    정말 정말 아이를 망치는 전업맘님들을 더 많이 봤습니다 ㅠ.ㅠ

    그래서 전 초등 입학 후쯤에는 엄마가 직업을 가지는거에 완전 찬성인 사람이에요!!

    윗님 시어머님 말씀대로 유아기때의 정서상으로는 아무래도 엄마가 집에 계시는게 낫겠지만,
    학교를 다니거나 점점 커갈수록, 엄마와 아이가 한 발짝씩 물러나 서로를 객체로 보며,
    독립심을 길러주는게 어이의 평생에 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직장맘, 전업맘 차이 문제가 아니라, 뭐든지 적당한 사랑과 관심, 바른 훈육이 중요한거죠~^^

  • 13. //
    '12.2.4 10:36 AM (221.146.xxx.140)

    이것은 무엇이다라고 결론 내리기가 힘든사안 인것같아요
    엄마의 양육방법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성향도 한몫 하거든요
    저같은경우는 유난히 아이가 엄마의 껌딱지였어요
    그래서 저는 전업을 택했구
    꼭 전업이어서 인줄은 모르겠지만
    아이가 그냥 잘컸어요
    나름 좋은대학도 가고
    항상 선생님들한테 아이가 바르게 컸다라는 말도 많이 들었구
    헌데 이제 아이가 나를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데
    나는 계속 전업으로 있어야 하는게
    어디가서 딱히 할수있는일이 없어서
    그게 요즘 저의 딜레마네요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문제죠
    분명 엄마가 전업이면 아무래도 아이한테 안정은 줄거에요
    저같은경우 아이가 무난히 잘커줘서 그런 자부심(?) 은 가지지만
    솔직히 이나이 되니까
    확실한 자기일이 있는 엄마들이 부러워요
    가지않은길에 대한 미련은 세상사 어느경우에도 적용되나봐요
    아이가 어릴땐 또한 지금은 우리세대가 아이기를때완 또다르게
    경제적으로 많이 힘드니까
    그런부분을 많이들 고민하실거에요
    내아이가 내가 많은시간 함께 해주지 않아도
    씩씩하게 잘할 아이라고 느껴지신다면
    일을 하는거죠
    세상에는 엄마가 일을 해도 굳건하게 잘된아이들도
    무수히 많으니까요

  • 14. vettel
    '12.2.4 10:50 AM (115.22.xxx.10)

    이런 문제는 항상 다른 조건은 동일하게 두고 전업이냐 워킹이냐만 두고 생각해야지요.
    엄마의 인품, 아이에게 주는 사랑, 남편의 수입 등등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할 때
    전업이 좋은가 워킹이 좋은가를 따져봐야 하는 겁니다.

    다른 조건이 모두 동일하고 정신적인 문제가 없어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줄 수 있는
    평범한 엄마라는 조건에서는 아이 입장에서 전업이 당연히 좋겠지요.
    유아기 때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절대적이니까요.


    하지만 남편의 수입이 적어서 아이에게 경제적으로 충분한 뒷받침을 해 줄 수 없을 때

    어린 애가 뭘 알겠냐 돈 벌어서 나중에 잘해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아이와의 시간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금전적인 지원을 아이에게 해 줄 것이냐

    아니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아이와의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유아기 때 정서적 공유가 정말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아이와의 시간을 선택할 것이냐..

    이것은 각 가정에서 판단해야 할 몫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남편의 수입이 충분하고,
    "나"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엄마"로서의 삶을 선택한다면 전업이 무조건 좋습니다.

  • 15. 답답
    '12.2.4 10:52 AM (222.110.xxx.137)

    외동은 안되고 형제가 있어야하고 엄마가 전업이며, 시부모가 어느정도 재력이 있어야하고..

    아이잘 키우기 위한 조건이 너무 많네요.

    위에 님 말씀처럼 사람은 긍정의 힘으로 사는것같아요. 어느 상황에 놓치게 되더라도 그 상황에 적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발전하려는 모습의 사람이 잘사는것이 아닐까요?

  • 16. 나름
    '12.2.4 11:07 AM (125.177.xxx.146)

    아이성향, 엄마 성향에 맞게 키우는 것이 바르게 자르는것이겠지요.
    전업이거나 워킹맘이어서가 아닌.

    다만, 육아의 양보다 질이란 말이 나와서 하나 추가하고픈 말은,
    작년부터 전업으로 애가 같이 있는데 사실, 영어공부 좀 봐주는거 외에는 제가 별로
    해주는게 없어요, 중학생이라 같이 노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같이 있어도 너한테 도움되는게 없는것 같아고 했더니
    딸이 그러네요. 엄마랑 같이 안 놀아도 집이라는 한 공간안에 같이 있다는게 행복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육아의 질은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보살피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지금 육아에 지친 어린 아이들 양육하는 엄마들 힘내세요.
    님들이 같이 있어주는것 만으로도 아이는 행복해하고 있으니까요.

  • 17. ..
    '12.2.4 11:08 AM (59.29.xxx.180)

    참고로.. 다른 사람의 마음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채 글 제목쓰시는
    님을 볼때 전업한다고 해서 아이가 바르게 자랄 거 같지는 않네요.
    '더'바르게...누가보다 '더'?
    워킹맘 뒷통수 치자는 것도 아니고..

  • 18.
    '12.2.4 11:27 AM (183.78.xxx.235)

    당연히 정서적으로는 안정되죠.

  • 19. 저도
    '12.2.4 11:32 AM (58.141.xxx.145)

    ..님 그 보고 다시 생각한건데

    엄마가 전업이든 직장맘이든

    엄마가 아이를 내가 이래서 누구보다 더.... 잘 키웠다라고

    아이 상태에 대해 엄마가 자기 선택을 남에게 인정받을려는 욕구 자체와

    아이를 다른 여자의 아이와 비교하며 우월선에 두며 만족감을 얻으려는 그 우월감이

    사실 아이를 가장 망칠수 있다 봐요

  • 20. ee
    '12.2.4 12:13 PM (116.33.xxx.76)

    님 스스로 내 아이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야지 어떤 일반론에 기대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같은 환경이라도 아이마다 그걸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니까요.
    한 부모에게 큰 형제라고 다 비슷하게 사나요?
    풍족함이 아이를 안이함으로 이끌기도 하고 결핍이 절실함을 만들기도 하구요.
    일단 일을 시작해 보고 상황에 따라 이런 저런 수정을 해가면서 결정하세요.

  • 21. 원글
    '12.2.4 12:18 PM (59.25.xxx.132)

    잠깐 나갔다 오니 댓글 많이 달렸네요.
    전 워킹맘들을 공격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어요.
    그냥 그런걸 알고 계시거나, 주변에서 본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 하려고 했죠.
    아직 저희 아이들이 어리고, 아이는 몇살까지 엄마가 키워야 한다 그런 말들이 많으니...
    그냥 이런 저런 얘기 듣고 생각을 해보고 싶어서에요.

  • 22.
    '12.2.4 12:47 PM (124.197.xxx.161)

    저두 사실 궁금했어요

    만 3살까지는 어떻게든 끼고 살라고 하지만
    만3년 육아휴직 할수 있는직장이 어디 흔한가요

    그래서 지금 저두 육아휴직 후의 일을
    너무너무 고민중인데..

  • 23. 일단
    '12.2.4 1:23 PM (14.52.xxx.59)

    질문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확률상
    예전에 비해 지금이 더 전업맘이 애들을 잘 관리할 확률은 높아요
    예전에는 정서적인 면이 좀 문제가 됐지만 형제들이 많아서 잘 넘어갈수 있었구요
    요즘은 워낙 컴퓨터나 게임등 유해매체가 많은데 전업맘에 비해 여기서 관리가 잘 안되기는 하죠
    전업맘이라도 맨날 놀러다니고 집에 안 붙어있는 엄마는 제외하고요
    또 붙어있어도 애들 달달 볶는 엄마도 별로 좋은 역할은 아니구요
    애 키우기 힘들어요ㅠ

  • 24. pummelo
    '12.2.4 1:28 PM (71.70.xxx.230)

    저는 밖에서 일하시는 어머님 밑에서 컸는데요, 앞에서 몇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과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이가 바르게 자란다는 것이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라면 어머님의 전업여부와 별 상관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이 특별히 신경써 주시지 않았지만 저 공부 잘했거든요. 부모님이 원하시는 좋은 대학 나와서 지금은 유학 중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충만한 유년생활을 보내길 원하신다면 아이의 성향이 어떤지, 또 경제활동을 할 시에 원글님이 얼마만큼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줄 수 있을지 진지하게 숙고하시길 바래요.

    저의 경우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초등학교 때요. 저의 성정이 내성적이고 유약한 편인지라, 교우관계나 학교생할, 또 잡다한 걱정거리 등 마음 터놓고 의지할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했는데 어머니가 그 역할을 해 주시지 못했거든요. 일에 치여서 항상 피곤해 하셨고, 짜증을 많이 내셨어요. 학교에서 부모님의 도움을 요하는 과제나 준비물을 내주는 것조차 탐탁치 않아 하셔서 전 항상 눈치를 봐야했구요. 방과 후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고 간식도 챙겨주는 제 친구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지금도 그 시절을 돌아보면 면 외롭고 불안했던 게 제일 먼저 떠올라요.

    그런데 그 시기가 금방 지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초등학교 졸업 무렵에는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어졌어요. 오히려 사회적으로 경력을 쌓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엄마가 멋지다고 느꼈죠.

    전 개인적으로 아이가 10살 미만일 때에는 여건이 된다면 어머니가 곁에서 보살펴 주시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정답은 없겠지만 본인과 아이를 잘 살피셔서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 25. 두리
    '12.2.4 1:31 PM (203.226.xxx.74)

    10월말 출산하고 휴직 2개월 신청했어요.
    명목은 신생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이지만 방학동안 집에 있으니 초등2학년 되는 큰아이와 작은아이 얼굴빛이 달라지네요.
    시부모님이 아이들을 위해 집에 와계시지만 엄마와는 또 다른가봐요.
    2~3년 더 쉬고 싶어요. ㅠㅠ

  • 26. Qu
    '12.2.4 2:43 PM (175.116.xxx.93)

    저는 어찌되었건 일하면서 짜증안내고 조급해하지않으며 육아할 자신 없더라고요.
    퇴근후 집에가 또 일, 잠자리 봐주고, 공부 봐주고,,

    전업과 육아 택했어요.
    외국대 학위받고 아깝다는 얘기 많이 듣지만
    좋은 선택이라 생각

  • 27. Qu
    '12.2.4 2:44 PM (175.116.xxx.93)

    특히 학교갔다와서 집에 엄마 없을때 괜히 심통났던 기억이 나네요 저 초딩때

  • 28.
    '12.2.4 11:51 PM (124.197.xxx.161)

    어릴적에는 전업울엄마 사랑 듬뿍 받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학교 일은 위에 p...분 말씀처럼 저두 내놓기 좀 힘들었어요
    항상 혼자서 해결해야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그걸 좀 당연히 생각했어요

    아마 제가 3명중 막내라
    엄마가 그렇게 나에게 신경쓰는 상황을 안만드려고 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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