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를 다스리는 방법/다가가기

조회수 : 1,606
작성일 : 2012-02-04 03:21:50
제가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다른 분들은 어찌 화를 삭히시는지 여쭤보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지난주 기념일을 잊어버렸어요,
대단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벌써 만난지 이만큼 되었구나. 앞으로 더 잘 지내자 정도는 말하겠거니 했구요.

하루 종일 힌트를 줬는데도 모르더라구요. 다른일에만 신경쓰고.
그 다음날 제가 먼저 '벌써 우리 만난지 이만큼이나 되었네, 행복하다.' 했어요.
그랬더니 으응...이러고 화장실 가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후 '우리 기념일이 언제였지?'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제였잖아' 그랬더니 미안해해요.

진짜 미안하다고, 자기가 나쁜남자친구래요.
그러면서 저보고도 잊어버렸냐, 왜 말안했냐길래 당연히 기억하고 있었고, 그날 힌트도 줬다.
그 다음날도 얘기했더니 그냥 응, 그러고 말더라.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그게 그 의미인지 몰랐다며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제 문제는 여기부터에요.

물론 머리로 이해가 되요. 남자들 날짜 기억하는거 원래 못하고 엄마 생일도 기억봇하는 아들이라 제가 옆에서 상기시켜 줘야하거든요.

게다가 근래 다른 일로 신경쓰고 있었고, 사과도 했구요.

머리로는 아.넘어가자 생각하는데 자꾸 행동이 안돼요.
계속 뭐가 얹힌것 같고 남자친구 얼굴을 보면 울컥해요.
그 이후로 미안해서 더 잘해주려고 하는데 오히려 울컥하는건 왜일까요.

이미 잊기로 한거 잊고 웃어주면 좋은텐데 왜 그게 안되죠? 이번은 가장 최근의 일례이고, 항상 그런식이에요. 용서하자, 해놓고 혼자 토라지고 무뚝묵하게 굴고. 잊자 해놓고 계속 되새김질하고.
그리고 깨닳았어요. 제가 저희 아버지처럼 행동하고 있더라구요.
뭔가에 역정내시고 사과하면 알았다고 하시고는 끄집어내고, 또 끄집어 내고 하시거든요.
사과드렸으면 됐지 왜 계속 화내시는지 이해 못했었는데 제가 아버지처럼 행동하고 있네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했었어서 더욱 고치고 싶어요. 저 어떻게 하면 그냥 지난일은 잊고 지금이랑 앞으로 일에 더 충실할 수 있을까요?
IP : 207.181.xxx.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4 9:09 AM (112.72.xxx.165)

    화가나신다니 이렇게 생각을 해보세요 화를 다스리는방법을 물으셨잖아요
    챙겨주면 좋지만 안챙겨주는건 그사람형편이 안되거나 재미가없거나 님을 덜사랑하거나 무슨
    이유가 있겠죠 화날게 뭐있나요 더구나 남친인데요 남편도 아니고요
    얘기해봐야 나만 꾸질할거같아요
    그냥 내선에서 자르던지 옆구리찔러서 기념하고 넘어가던지 내생일 안챙겨줬으면
    그사람생일에도 쌩까던지 어떤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지 화가나있을필요는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풀지못하고 정체해있으면 그게 화니까요
    남친한테 기념일 챙겨야할 의무는 없는거죠

  • 2. ,,
    '12.2.4 9:54 AM (125.133.xxx.197)

    생일, 기념일이 뭐 그리 중요합니까?
    이 세상에 태어난 날 없는 생명체가 어디 있으며
    기념일 아닌 날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상대방이 알아서 챙겨주면 고마운 것이고
    그렇지 못 하다면 그런거지요.
    자신이 알고 스스로 다짐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지요.
    저는 제 자신 생일도 모르고 지나는 일이 허다합니다.
    대단히 한가하신가 봅니다.

  • 3. 샬롬
    '12.2.4 11:30 AM (121.138.xxx.14)

    엊그제 아침마당에서 이런 주제로 얘기해는걸 봤는데, 대부분 여자는 관계지향적이라던가 ?
    그래서 그런 기년일이라던지 특별한 날에 대한 의미부여와, 함께 나누길 원한다라고 의사선생님이 얘기하시더라구요. 반면 남자는 여자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구요.
    그리고 다 끝난 일로 얘기하면 아이들도 싫어해요. 음....심리학 책이나 그런걸 많이 읽어보시면서 좀 찬찬히 마음을 읽고 그런 연습하다보면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613 MBC 이어 KBS도 총파업? 참맛 2012/02/06 1,266
67612 차주전자 손잡이가 녹아내렸어요. 1 정신없는 아.. 2012/02/06 1,226
67611 학군...정말 중요할까요? 15 고민 2012/02/06 6,204
67610 발톱무좀 7 알렉 2012/02/06 3,445
67609 가출과 별거의 차이가 뭔가요? 2 swfam 2012/02/06 2,610
67608 2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2/06 1,355
67607 개신교 개종 금지해라? WCC가 일침을 놨군요! 2 호박덩쿨 2012/02/06 1,619
67606 나는 항상 불쌍한 거 같아..라는 딸의 말(예비초6학년) 6 뜨끔맘 2012/02/06 2,185
67605 친정아버지의 아들과 딸들 14 초록바다 2012/02/06 4,161
67604 요즘 아동화 왜 이리 비싼가요? 7 아동화 2012/02/06 2,169
67603 양준혁이 어린 여자를 얼마나 밝히길래.. 27 ㅇㅇ 2012/02/06 18,204
67602 바이올린 선생님으로 살아가기... 2 키린 2012/02/06 2,156
67601 쓰레기 모으는 남편.. 정말 인내심에 한계가 와요 44 똥포포 2012/02/06 20,422
67600 케이크 유통기한? 1 케이크 2012/02/06 3,332
67599 요리쪽으로 경력없는 사람이 음식점 하는거 힘들까요? 6 고민 2012/02/06 2,030
67598 두루두루 어울리는 스타일의 단화, 색상은요? t-- 2012/02/06 820
67597 전세집에 찢어진 장판...어찌해야 할까요? 7 장판 2012/02/06 12,024
67596 과외 고민좀 들어주세요 8 고민 2012/02/06 1,776
67595 김정운 교수 강의는 재미있는데 ㅎㅎㅎ 8 ㅋㅋ 2012/02/06 4,122
67594 검정벨벳 원피스에는 무슨색 스타킹을 신어야 할까요? 4 궁금.. 2012/02/06 2,861
67593 집에 꽃 항상 두시나요? 5 00000 2012/02/06 2,129
67592 맛있는 커피에 대해 궁금증이 자구 커져 가네요.. 10 .. 2012/02/06 2,818
67591 코스트코 k2 등산화.. 9 아름다운 날.. 2012/02/06 3,356
67590 최악의 몸매 5 사진 2012/02/06 4,178
67589 여초 3대 카페 나꼼수 비키니 공동성명서 발표 예정이라는 소문 21 리아 2012/02/06 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