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kbs과학까페 냉장고- 인간의 욕망 편 보셨어요?

간소하게 조회수 : 3,575
작성일 : 2012-02-03 21:08:55

새똥님 글을 읽고 우리집에 변화가 꽤 있었어요.

생각의 변화는 새똥님 글 이전에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는데,

이제 행동의 변화가 생긴것이지요...

그 중에 가장 큰것이 냉장고가 두대였는데 하나를 완전히 비우고 껐어요.

냉장고를 정리하다보니 옷장속과 비슷하더군요.

옷은 많으나 입을것은 없는....

냉장고 역시 뭔가 많이 들어서 꽉차있으나 막상 먹을것은 없는...

그 속을 들여다보니, 냉동실은 멸치를 비롯한 건어물.. 각종가루 몇년전인지 모를 떡쪼가리들...

냉장실은 사과 귤 양파 감자 된장 고추장....

여튼 요즘 같은 날씨에 냉장고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보관이 가능한 것들이

다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더군요.

어려울줄 알았던 냉장고 정리가 너무나 쉽게 되더라구요.

버릴것 베란다에 내놓을것들 정리하고 껐는데 웬지 모를 홀가분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냉장고가 두개라 사실 그 속의 내용물을 기억도 다 못하고

그래서 해 먹지 못하고 썩혀 버리는것들 때문에 항상 마음이 무거웠던것 같아요.

여튼 그래서 냉장고 줄이기의 효능을 요즘 설파하고 다녔는데,

며칠전 tv 다시보기에서 봤는데, 과학까페라는 프로그램에서 냉장고라는 신년특집을 했더라구요.

부제가 인간의 욕망...

냉장고 야채칸의 세균수가 화장실 변기보다 10배 많구요, 지하철 손잡이 보다 많답니다.

야채는 썩어나는데 누가 야채칸을 빼서 그리 열심히 닦나요... 웬지 고개가 끄덕끄덕...

그리고 냉장고 음식으로만 살아보기 체험을 했는데,

실험자 냉장고에서 적게는 1~2년 된것 많게는 5년된 사탕도 나오더군요. 며칠전 내 모습같아 뜨끔

여튼 그것만으로 식사를 해결했는데 40일을 살았어요.

그것도 다 먹은게 아니라 실험자가 너무 같은 음식을 먹어서 힘들어서... 그동안 대략 60만원이 절약되었다고 하네요.

냉장고 속을 찍은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가 나왔는데, 냉장고 속에는 그 사람의 모습이 들어있다더군요.

각종 냉장고 속을 보여주는데, 비만한 사람의 냉장고 등등... 이 장면에서도  우리집 냉장고 생각에 뜨끔....

얼마나 쓸데없는 욕망으로 가득찬 냉장고 였을까...

가정용 냉장고 중 세계최대용랑인 850 리터 짜리가 바로 우리나라에만 있다더군요.

대형 냉장고가 있으니 필요에 의한 소비보다는 필요할지 모르는 음식에 대한 소비까지 부추킴을 당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똥님의 슈퍼박테리아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누구를 위해 대형마트에 가기위해 차를 몰고 기름쓰고 필요할지 모를 물건을 신용카드로 긁어서 사와서

전기요금 내면서 대형냉장고에 저장했다가 결국 버리게 될까...

누가 우리를 이렇게 부추키고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비를 하면 마치 내가 능력자가 된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이분위기 어쩜니까...

IP : 218.39.xxx.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본 냉장고
    '12.2.3 9:20 PM (118.91.xxx.65)

    어느 분 블로그에서 우연히 보게된 일본의 냉장고들이 다소 충격이었어요.
    우리나라 용량으로 치면 450~550 리터 짜리들?? 대개 그 정도 크기들을 주로 쓴대요.
    그 잘 사는 나라에서 말이죠. 양문형 냉장고, 김치 냉장고 2개 돌리는 제 살림에 뭔가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하고 약간 고민스러워 지더군요. 각종 김치가 문제일까요...

  • 2. 음.......
    '12.2.3 9:37 PM (220.121.xxx.175)

    좋은글 감사드려요....

    생각할거리가 많은 글입니다...

    특히 저........ㅠㅠ

  • 3. ㅎㅎ
    '12.2.3 10:41 PM (118.217.xxx.67)

    제가 3년전 양문형으로 가장 작은 사이즈 냉장고를 샀더니 시집 친정 동네 아줌마들까지 본인집도 아닌데 난리가 났었지요 ㅋㅋ 냉장고는 자고로 제일 큰 용량을 사야한다고...
    그런데 살아보니 냉장실은 지금도 거의 비어 있는 널널 한 상태고 온갖 건어물에 잡곡 밀가루 양념류가 들어간 냉동실이 좀 더 붐비네요
    저희집엔 김치냉장고도 없어요 시집엔 냉장고가 3대 김냉이 빌트인까지 3대 친정도 대형냉장고 1대에 김냉도 최대 용량으로 2대나 쓰셔요
    두분다 저를 살림 못하는 주부취급하시는데 제가 보긴 제가 훨씬 잘 해먹고 살아요 ^^

  • 4. .......
    '12.2.3 11:15 PM (14.32.xxx.167)

    테레비에서 어떤 의사 분이 요즘은 음식의 출처가 세계적이라서

    그 음식들이 한곳에 모이는 곳이 바로 냉장고

    즉 박테리아의 세계호ㅏ 라고 하셨던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141 유치원 안가는 6세랑 재밌게 시간보내는 방법..? 2 육아 2012/06/04 2,218
116140 제가 김치찌개나 비지찌개 끓이면 왜케 쓸까요? 노하우좀 알려주세.. 10 요리초보 2012/06/04 7,430
116139 소극적인 남자 초5 고칠수 있을까요? 4 엄마마음 2012/06/04 1,304
116138 수원 살인사건 범인 사형 구형됐군요 3 .... 2012/06/04 2,182
116137 커피 넘 맛있어요^^ 2 .. 2012/06/04 1,999
116136 모바일 신청했는데 이거 언제하는건가요??? 1 민주당경선 2012/06/04 761
116135 대통령 “초등학교 숙제 적게 내라”특별지시 11 추억만이 2012/06/04 2,183
116134 민주당 대표 경선 때문에 알바 득실한거 보니.. 1 -- 2012/06/04 1,028
116133 드라마 뭐 볼까요 추천해주세용 2 나무 2012/06/04 1,336
116132 국카스텐 - 한잔의 추억.... 장난 아니네요 ㄷㄷㄷ 9 가창력 2012/06/04 2,747
116131 햇빛 때문에 얼굴의 절반만 확 늙은 운전사의 얼굴, 충격 2 2012/06/04 2,986
116130 불법사찰 재수사도 부실… ‘박영준 윗선’은 못 밝혀 3 세우실 2012/06/04 1,039
116129 동요대회!! 좋은 동요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1학년맘 2012/06/04 2,784
116128 아래층 인테리어 공사 소음 5 dbfl 2012/06/04 3,756
116127 40대 초반인데요. 짧은 반바지 입으면 흉한가요? 27 40대 2012/06/04 5,855
116126 우리 동네에 강*동치킨이 생겼는데요 3 .. 2012/06/04 1,777
116125 고속도로에서 후진하는 차 9 콩콩 2012/06/04 2,540
116124 재촉전화 해도 될까요? 고민 2012/06/04 797
116123 매실엑기스 맛이 어때야 잘된건가요? 1 궁금 2012/06/04 2,472
116122 체험학습.. 디저트.. 2012/06/04 561
116121 얼음 정수기 어디가 좋나요? ... 2012/06/04 1,106
116120 알뜰바자회하는 초등학교 없나요?? 여름 2012/06/04 1,228
116119 혹시 대우 드럼세탁기 mini사용하시는 분 계세요? 2 친정엄마 사.. 2012/06/04 1,723
116118 음식을 잘 못해요...근데 시아버지가 근처로 이사오시는데...... 7 에쓰이 2012/06/04 2,050
116117 방과후 교사 포화상태인가요? 5 SJmom 2012/06/04 2,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