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된)빌라사니까, 공용 돈문제 괴롭네요.

괴로와요ㅠㅠ 조회수 : 3,357
작성일 : 2012-02-03 17:34:29

이전에도 몇 번이나 올렸었는데요,

겨울마다 영하로 내려가면 바로 얼었어요.

매 겨울마다 그래서... 그때마다 물탱크에서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관을 녹이고... 그때마다 돈 들고...

그래도 한달에 집마다 1만원씩 걷어서 모으기때문에 그걸로 충당하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오신 아저씨가 그러대요. 직수로 돌리라고. 그러면 물탱크에서 관이 안나오니까 얼 일이 없대요. 3년정도 전부터 그렇게 해도 된다고.

그래서 직수로 돌렸는데도 얼었어요.-_- 거기다 옥상 바로밑 4층집 천장에서 물이 10다라이가 넘게 떨어졌어요...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천장을 지나는 어느부분 수도관이 터진거예요.

정말 잘한다는 데를 알게 되어서, 거기서 와서 옥상 시멘트를 깨고 수도관 언 부분을 찾아내서 손보기로 했거든요.

2시간 팠는데 세상에... 그 시간동안 겨우겨우 10cm남짓 팠나요.

도저히 이런식으론 안되겠다는 거예요. 이렇게 집 지어놓은거 처음봤대요.

수도관을 건물안으로 넣을때, 사방을 스티로폼으로 감싸고 그 위아래 합판을 대고 (아래는 4층 천장이 되죠) 윗쪽 합판위엔 콩크리트를 부어서 옥상바닥이 되는데,

그렇게 해야 다음에 수도관 문제가 생기면 뜯기 쉽도록 만드는 거라구요.

근데 얼마나 날림공사인지, 스티로폼과 합판으로 감싸고 틈을 주는과정 다 생략하고 바로 공구리(콩크리트)쳤다고...

이렇게 깨다간 건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아 정말 부실공사 최사장 X새끼...(이전부터 건물 여기저기 부실이라 붙여진 별명이랍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그리하야, 그 수도관을 포기하고 옥상을 가로질러 화장실쪽으로 새로 수도관을 연결해서 직수가 돌도록 공사를 했답니다. 너무 급박하고 불편했던 참이라(벌써 물안나온지 4일째였거든요) 집에 있는 가구들 동의하고, 나머지는 전화로 이야기해서 급히 진행했어요.

이틀간 공사마치고는, 툭하면 얼던 그 수도가 오늘 강추위에서도 끄떡없이 물이 잘 나오고 깔끔히 마무리됐는데...

한 가구당 25만원을 내야 되어요. 공금이 몇십만원 있는데, 자잘한 돈 들어가니까 이런 큰 공사는 따로 돈 내자는 의견이 우세했거든요.

대부분 이해하고 돈 금방 마련해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역시 평소에도 저한테 수도세에 대해 따지는 딱 2집이 안내요.

한집은 할머니 사시는데, 이런 큰 공사를 덜컥하냐, 설지나고 내가 돈이 어딨냐, 나는 못낸다!!! 소리지르시고 들어갔네요.

한집은 우리빌라에서 제일 막나가는 집인데, 온 옥상과 건물주변에 쓰레기나 재활용품, 폐지 쌓아두고 어지럽히는 아저씨... 본인들은 직접 사무실가서 카드결재하겠대요.-_- 그러고나서 제가 확인해보니 5일째 사무실 안갔더라구요.

제가 제일 젊다고 수도세 늘 계산해서 받는데, 이렇게 공용시설 공사에 돈안내고 협조안하는 집은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남편이 나서서 큰소리내다가, 결국 싸움날까봐서 제가 집안에 밀어넣고 그러기도 했는데...

공사해서 혜택은 다같이 봤는데, 이러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빌라는 하나는 연결되어 있어서 그 집만 물을 끊을수도 없는 노릇이구요.(현관옆에 계량기 잠글수는 있지만, 틀면 그만이니까)

이사오기 전에는, 이런 점들을 몰랐네요...

저 개인의 잘못도 아니고, 내가 건물주인도 아니고, 싸워가면서 달래가면서 욕먹어가면서 돈 받아내려니ㅠㅠ

너무너무 속상하고 짜증이 납니다.

설명해도 잘 못알아들으시고 역정만 내는 할머니... 카드결재 하겠다고는 나몰라라하는 아주머니...

IP : 219.240.xxx.7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2.3 5:49 PM (14.52.xxx.59)

    저희도 그런데 몇몇 목소리 큰 사람들이 빌라 외벽 칠하자고(견적 천이백 나와요)하더니
    아예 한달에 삼십씩 걷어서 이것저것 수리하자는데 그것도 미쳐요
    수도같이 당장 터진일도 아닌데 아파트와 달라서 빌라는 별게 다 골치네요

  • 2. 82
    '12.2.3 7:45 PM (218.37.xxx.201) - 삭제된댓글

    반상회하세요.

  • 3. 빌라는
    '12.2.3 11:22 PM (59.13.xxx.147)

    사람을 잘 만나야할듯해요.
    친정 옆집 사는 사람들 공동으로 공사한거 돈 하나도 안내고 욕지거리에, 심술이 덕지덕지..
    이사갔음 좋겠는데 이사도 안가고..
    다들 그집에서 돈받는건 포기했어요..-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164 30대 중반 시원한 향수좀 추천해주세요. 3 .. 2012/05/29 2,057
114163 아래 사고 동영상 보고...안전벨트 위치 조절기.. 2 안전벨트 2012/05/29 1,792
114162 일주일에 한두번 두시간정도 애봐주는 분이 계신다면? 9 행복한 고민.. 2012/05/29 1,815
114161 TV 저렴하게 살려면 어떻게 알아보면 좋을까요? 3 ... 2012/05/29 1,143
114160 액취증(암내) 수술 받아보신 후 계신가요? 1 힘들어요 2012/05/29 1,931
114159 태티서 발음 유감 ㅡ 자꾸 귀에 거슬려요 13 뛰잖아 띄잖.. 2012/05/29 3,029
114158 아이패드로 카톡쓰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2 얘기하자 2012/05/29 980
114157 남편에게..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걸까요? 9 호요 2012/05/29 3,319
114156 부부문제로 티비에 나오는 부부들을 보면 대단하다 느껴요. 6 손님 2012/05/29 2,786
114155 롯데i몰에 런치쿠폰이라는것도 있군요 ㅎㅎ 1 ㅋㅋ 2012/05/29 1,016
114154 X-바이크. 다리짧은 사람도 운동 할수 있나요? 5 참나 2012/05/29 1,251
114153 가끔가다 뜨는 명의도용... 1 ... 2012/05/29 1,011
114152 라식하는 병원은 어떻게 알아봐야 하나요 3 눈아픔 2012/05/29 945
114151 헤어진 남자친구가 암이라는데요 7 이머.. 2012/05/29 5,313
114150 결혼 20년 넘으신 분들께 여쭤봐요.. 5 여쭤요.. 2012/05/29 2,324
114149 똥꼬 다 보이겠다고 말하는 아저씨 15 .. 2012/05/29 4,438
114148 느타리 볶을 때 들깨가루 넣어도 될까요? 2 .. 2012/05/29 803
114147 광주광역시 단설유치원 추전해주세요 끄덕 2012/05/29 1,766
114146 눈 안좋은 신랑 큰맘 먹고 영양제 사줬더니 이거 먹고 더 열심히.. 2 영양제 2012/05/29 1,409
114145 예고를 희망하는 울 아들 1 어렵다 2012/05/29 964
114144 예배·헌금 강요, 아침밥도 제대로 안 준 복지시설 1 샬랄라 2012/05/29 775
114143 남향집이 정말 좋은가요? 4 아자 2012/05/29 3,872
114142 옆집에다 속상해서 한마디 해주고픈데요 2 *** 2012/05/29 1,603
114141 상가임대정리하는데 인터넷사이트 있나요? 1 ^^ 2012/05/29 867
114140 양천구, 누수 잘잡는 업체나 기사 좀 알려주세요 2 누수가 사람.. 2012/05/29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