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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30대초반인데 저희 세대가 나이들면 제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조회수 : 3,263
작성일 : 2012-02-03 15:58:22

일단 저희 친정 친가,

큰아버지와 둘째 큰아버지가 이민가셨어요.

둘째 큰아버지는 안 그래도 딸만 둘이고 큰아버지는 거기서 애들을 낳으셨는데 거의 미국인. 한국어도 일상적인 대화만 약간 되는 수준...

지금 큰아버지가 기독교식으로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시기는 하는데...

큰아버지 돌아가시면 아마 없어지겠지요.

 

친정 외가는 외삼촌은 돌아가셨고 재혼한 외숙모가 아기도 없는데 제사를 지내주기 어렵다고 봐요.

외아들인데 그 사촌도 외국가서 거기서 직장잡고 살고 있고요. 여친이 외국인이라 외국 여자랑 결혼할 거 같아요.

 

저희 친정은, 친정아빠가 본인 제사는 그냥 너희 둘이 기일에 만나서 좋은데서 식사하고 추모하는 형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시댁은 근데 좀 달라요.

시어머니가 평생 회사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시진 않았지만 설추석 때는 절에 가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식이었는데

아마 저도 그렇게 해주길 원하시는거 같아요.

 

남편도 그런걸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하지만

만약 집에서 음식을 해서 제사를 지내는 식이었다면 저는 아마 못했을 거에요.

일단 그렇게 자유롭게 휴가를 쓸수 없고 업무강도가 높은 편이어서 제가 참여하기 어려웠겠지요.

이건 남편도 마찬가지고...

 

저희 집 같은 경우에는 제가 시댁 제사를 일년에 두차례 절에서 지내는걸 남편이 원하기 때문에 하겠지만

가족계획이 우리 딸래미 하나로 끝낼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저희 대에서 없어질 거라 봐요.

 

여자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애를 키우면서 제사까지 지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리고 이민이라든지 딸만 있는 케이스라든지... 뭔가 사회흐름이 없어지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IP : 199.43.xxx.1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3 4:01 PM (110.13.xxx.156)

    여자들이 싫어 하지 않나요? 시댁 제사는 싫어해도 딸만 있는집들은 꼭 부모 제사 지내던데요 친정
    제사는 꼭 할려고 하더라구요 할아버지 대까지는 아니라도 부모 제사는 지내고 싶다는
    82분들 많았는데요

  • 2. ..
    '12.2.3 4:03 PM (121.88.xxx.168)

    없어지길 바래요. 남편한테 저 죽으면 좋아하는 무반조첼로조곡하고 아메리카하나, 향이나 피워달라고 했고, 남편도 오렌지하고 좋아하는 음식 하나만 해달라네요. 꼭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명절이란것도 가족단위로 즐겁게 지내지 싶어요. 죽으면 아무것도 아닌걸..

  • 3. ..
    '12.2.3 4:03 PM (110.9.xxx.208)

    전 안지내고 싶어요.

  • 4. ...
    '12.2.3 4:04 PM (203.249.xxx.25)

    지금과 같은 형태는 없어져야한다고 보고요. 많이 자유로워졌음 좋겠고 그럴 것 같아요.
    저희집(친정)만 해도...기제사 없앴거든요.
    아버지 제사는 형제들이 그전후 주말에 각자 음식 간단히 마련하여 아버지산소에서모이고, 다함께 놀러가든지 시간을 보내는 걸로 했어요. 이것 참 좋은 방식인것같아요. 강추~!^^

    이에 비해 시댁은...제사에 거의....모든 에너지와 정성을 바치시는 분들이시라 많이 갑갑합니다.ㅜㅜ

  • 5. ..
    '12.2.3 4:09 PM (119.202.xxx.124)

    평생 일이라곤 안하시고 돈이라곤 벌어보신적 없는 시아버지
    제사에 목숨 거십니다.

  • 6. ..
    '12.2.3 4:34 PM (119.202.xxx.124)

    제사 아니라도 돌아가신 분 추모할 수 있는 방법 많다고 보구요
    추모하고 싶으시면 자식들끼리 알아서 하세요.
    추모하고 싶지도 않은 며느리한테 피박 다 씌우고 와서 먹고 절만하는거 양심불량이죠.
    전 시댁쪽이나 친정쪽이나 양가어른 다 돌아가시면 3년 정도만 기제사 지내고 없앨겁니다.
    남편이랑 합의도 봤구요.
    돌아가시고 나서 추모하는 에너지를
    살아계실때 잘해드리는데 집중하자구요.

  • 7. 저도 30대 초반
    '12.2.3 4:40 PM (112.168.xxx.112)

    형식을 간소화하든지 안지내든지 하려구요.
    제꺼는 자식에게 안물려주구요.

  • 8. 안드로메다
    '12.2.3 5:34 PM (112.152.xxx.25)

    전이라면 지긋지긋하고 나물들은 보면 차레 한번 지내고나면 몇달동안 먹기 싫습니다.
    전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몇가지 딱 있는데(비빔 국수 포함 ㅋㅋㅋ격식 차리지 말고 그냥몇가지 음식 한그릇 단위로 올리고 기도나 해줬음 좋겠어요(술도 꼭 맥주로 올려달라고 할꺼에요 ㅡㅡ)
    그리고 기도해주면서 고인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가족들과 돈독한 관계유지...그게 더욱 중요하죠..
    제사 때문에 가족들간에 불화는 있을수 없는거죠..
    산사람은 산사람이죠..죽은 이들은 말이 없습니다..ㅜㅜ

  • 9. 그게
    '12.2.3 5:38 PM (150.183.xxx.252)

    제사 대신 다른 추모형식을 한다는거에 다들 동의는 하시는데
    그 표현을 제사가 없어진다고 할것이냐
    다른 형태의 제사라고 하는것이냐 그 차이인거 같아요

    집성촌때야 진짜 외국갈일도 없고
    자식도 많으니 아들이 한명씩은 있고 그럴때야
    지금의 형태가 가능하지

    나중에 가면 많이 간소화가 되지 않을까 한데요

  • 10. 클레어
    '12.2.3 6:29 PM (218.52.xxx.116)

    저도 울 아이에겐 안 물려 줄려구요.

  • 11. 뭐...
    '12.2.3 9:29 PM (110.12.xxx.156)

    아무래도 간소해 지긴 하겠죠.
    왜냐...저만해도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중 제가 할줄 아는게 별로 없어요.

    제가 차린다면, 밥, 국, 생선구이, 쇠고기 전, 나물 몇가지, 과일 등등이 다 일듯 해요^^;

  • 12. ..............
    '12.2.3 10:02 PM (112.148.xxx.103)

    이미 제주변에 안지내시는 5-60대분들이 더 많으신걸요.
    제 친구들중엔 제사구경 한번도 못해본 친구가 훨씬 더 많고요.
    제 아이들또래는 훨씬 훨씬 더 많을거예요.
    요즘은 아이들 학원이니, 입시니 해서 안 데리고 다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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