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축은 계속 하는데 뭔가 바보짓을 하는 느낌이에요.

아과 조회수 : 3,650
작성일 : 2012-02-03 12:58:21

결혼한지 3년차고요.

처음 결혼할때 남편이 그 전에 지방 아파트를 분양받은게 있었어요.

분양가 7억 5천이고 현재 거래가는 6억5천;;;

근데 그 중 은행빚이 4억 정도 되고요. 지금은 월세를 주고 월세로 은행 이자를 내고 그러고도 이자가 다 충당이 안돼서 매달 50만원씩 내고 있어요. 

걍 저희 남편이 저질러 놓은 짓... 결혼 약속 다 하고 알았고요.

알고보니 여기에 시댁 돈이 2억 정도 들어가 있대요. 남편은 회사 다니면서 이 아파트에 대한 이자 내고 중도금 한번인가 내고 취등록세 내느라 또 은행빚 내고... 하느라 모은 돈도 하나도 없어요.

근데 이걸 팔면 시댁 돈을 갚고 나면 아무것도 없겠지요.

 

지금 사는 데는 시댁이 가지고 있는 서울 아파트인데

그냥 저희가 여기 사는거에요.

처음에 거기 살라고 하셔서 (제 직장이랑 가깝고 남편도 다니기 좋음) 수리하는 거 때문에 남편한테 우리 언제까지 살수 있냐고 했더니 언제까지나 우리가 이사가고 싶을때까지 살라고 했었는데

요새 눈치를 보면 저희가 언젠가는 나가고 이 아파트는 파셨으면 하는 분위기고요.

 

근데 저희가 나가려면 전세금이라도 필요해서 저축을 하고 있는데요.

매달 3백 정도씩 모으고 있어요 (제가 맞벌이를 하니까 둘 월급에서 각자 통상적으로 쓰는 부분을 제외하고 애기 키워주시는 아주머니 월급 드리고 생활비 쓰고 하면 그 정도 남아요).

속모르는 사람들은 너는 집이 해결되었으니 이제 월급으로 노후대책만 하면 되겠다고 하지만

돈을 빨리 모아야 이사를 갈텐데 싶어서 마음이 조급해요.

지금 따지고 보면 자산은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요.

 

3백만원씩 모아도 3년 모아봤자 1억...

전세금이 2억 5천-3억 정도는 필요할텐데 애가 크면 들어가는 돈도 더 많아질거고...

대체 언제 모아서 언제 나가나요.

이럴줄 알았으면 시댁이 워낙 부동산에 돈이 묶여있다고 해서 친정에서 결혼식이며 뭐며 다 해서 없어지는 돈으로 1-2억 썼는데 그걸 그냥 받고 남편이 아파트 이자 낼 돈을 모아서 전세부터 시작했으면 저희 돈이 있는 모습일텐데

진짜 남보기에는 수리 싹 해서 큰 집 살고 호텔결혼식하고 아줌마 쓰고 하니까 여유롭다고들 생각하는데ㅠㅠㅠ

차라리 아파트 빚을 갚을까? 했더니 남편이 그쪽으로 돈이 섞이는거보단 (또 아파트는 가격이 더 내려갈수도 있으니까) 그냥 우리가 저금하는건 적금으로 만들어놓자고 하는데...

 

뭔가 자산관리가 처음부터 꼬인거 같아요.

IP : 199.43.xxx.1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3 1:03 PM (119.202.xxx.124)

    시댁이 가세가 기울지 않는다면 지금 집에서 계속 사시면 됩니다.
    남편이 분양 받았다는 지방 아파트는 손해보더라도 빨리 파시는게 나을 듯 싶네요.
    그리고 돈을 모으셨으면 당연히 대출을 갚아야죠. 적금으로 만들어놓자는건 뭔가요? 돈이 섞이면 왜 안되나요?
    이 세상에 대출 이자 보다 높은 예금 이자는 없습니다. 그게 재테크의 기본 중 기본인데요.

  • 2. 다른건 둘째로
    '12.2.3 1:04 PM (219.250.xxx.177)

    와 한달에 저금액만 300 이라니 놀라워요.
    좋은 직업이신가봐요.

  • 3. 1번
    '12.2.3 1:10 PM (202.156.xxx.14)

    철판 깔고 그냥 그 집에 눌러 계세요. 나가라! 하시기 전 까지는요.
    지방에 그런 엄청난 가격의 아파트 라면... 부산 정도 되는 대도시 겠군요. 지방꺼는 좀 더 갖고 계셔 보세요.
    올해가 부동산 고비가 되겠지만... 올해가 지나면 더 떨어지든, 오르든 하겠지요.
    무작정 팔아봐야 아무것도 안 남는데, 좀 더 버텨 보세요.

    남들 보기에는 그래요.. 시댁에서 빌려? 주신 집에서 살고 있고, 맞벌이 하고.. 그게 나중에 다 자기네 재산 될껀데 무슨 걱정이냐~ 하죠.
    얹혀 사는 입장에선 단호히 '이건 내것도 아니고 우린 그냥 빌려 사는거다" 하구요.

    82에서야 부모님 재산 탐내면 도둑놈 심보다 하지만, 꼭 탐낸다기 보단... 나중에 주실꺼 맞잖아요.
    뭐랄까... 자신을 너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째찍질 하지 마세요.
    그냥 돈 모아 나갈 생각하며 힘들게 살지 마시고, 현재를 조금 즐기면서 사세요.

    저는 너무 열심히 살려고 해서, 결국 맘편하게 부모님꺼=내꺼 생각한 형제들에게 다 뺏기고 후회해요.

    솔직한 심정이에요.

  • 4. 윗님 동감
    '12.2.3 1:21 PM (112.150.xxx.121)

    집 팔아서 빚 갚고, 시댁에 2억 주면..시댁이 지금 사는 집 팔라고 하지 않겠네요.
    그런데 윗님. 지금 이자는 월세로 나간다고 했으니까..집 팔면 월세 수입은 없지요.
    그러니까 저축액이 그렇게 많이 늘지는 않을 것이구..
    아무튼 추가 이자 50은 저축하니까..늘기야 하겠네요.

    집 파는 것이 정답.
    부모님 경제 형편에 따라 지금 집에 대한 처분이 바뀌겠네요. 그거야 형편 봐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이구요.

  • 5. 아과
    '12.2.3 1:25 PM (199.43.xxx.124)

    그 지역이 송도에요;;

    제가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한 거기 살수는 없을거 같고요.
    그 아파트를 파는걸 남편이 하기 싫어하는 이유가 두가지 있는데

    1. 본인이 투자결정한 거기 때문에 시어머니한테 두고두고 욕먹을게 분명하다. 욕먹느니 차라리 이자를 내겠다. 오를때까지 기다려보겠다.
    2. 시댁에서 나온 돈이기는 하지만 본인이 무녀독남이라 다 같은 돈이다. 은행 빚이 이렇게 많은 이유도 우리 본가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세금 문제 때문이다 (그런가요?? 전 정말 전혀 몰라서...)

    이거에요.
    근데 전 정말 시댁과 이렇게 계속 얽혀서 저희 돈 없이 사는건 아닌거 같고, 우리 돈을 만들어서 우리끼리 살아보자 이런 주의인데
    생각보다 0에서 전세금 만드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 6. 원글님 눈치가 맞다면
    '12.2.3 1:49 PM (121.165.xxx.42)

    파는게 정답.
    팔고 은행빚도 갚고, 시어머니 돈 2억도 돌려주면 현재 사는 집 팔고싶어하는 눈치는 안주겠지요.

    전문가상담 몇군데 받아봐서 더이상 아파트 오를 여지 없다는게 확인되면 정리해야죠.
    못팔아서 피가마르는 상황이 오기전에 여유있게 정리하는게 돈버는 겁니다.

    언제까지 시댁눈치 보고 살수도 없는거고, 그래서 빚쟁이 신세는 불안한 거예요.

    아파트값이 몇년간 많이 오른것도 님네같이 다 빚으로 사서 그런건데 빚으로 아파트 사는 분위기가 일단 한풀 꺽이면 최종적으로 빚지고 산 사람이 독박쓰는게 레버리지 투자 아닌가요.

    님네도 이미 1억 손해봤지만, 등록세다 이자다 치면 1억5처이상 손해겠지만
    손해가 더 커질수 있다면 이쯤에서 손털고 나와야죠.

  • 7. 송도라면
    '12.2.3 2:05 PM (119.202.xxx.124)

    송도라면 더더욱 파는게 낫지 않나요?

  • 8. ..
    '12.2.3 2:20 PM (50.133.xxx.164)

    큰평수에 송도라면 안팔릴텐데...저가격에 그게 더 걱정이네요...

  • 9. 욕이야
    '12.2.3 4:08 PM (211.234.xxx.129)

    한번 먹고 마는거구요.
    그리고 잘못 판단할 수 있고
    인정할건 빨리 인정하는게 나아요.
    예금이자보다 대출이자가 높아요.

  • 10.
    '12.2.3 4:21 PM (210.205.xxx.195) - 삭제된댓글

    송도 절대 안올라요, 빨리 그집 팔아서 시댁에 2억 갚아버리세요. 그럼 당분간 시댁어른들도 지금 사는 집을 비우란 말 안하시겠지요..
    거기 절대 가격 안오릅니다. 더 떨어질 일만 남았어요.
    남편분이 참 무모하고 양심이 없으시네요, 본인 몸고생이야 본인 마음이지만 왜 죄없는 마누라까지 고생시켜가면서 은행 좋은일 시키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839 키우던 강아지들을 보내려고 하는데요(펑했어요) 13 똥비이하들 2012/03/12 2,915
80838 눈 밑 비립종 제거해보신 분? 10 오돌토돌 2012/03/12 16,750
80837 간단한 등산화겸 일반화로 신을 신발 추천해주세요. 걷자 2012/03/12 519
80836 종로약국에 가면 더 싸게 살수있을까요? 6 약국비상 2012/03/12 1,924
80835 총선목전 보수분열 조짐..정운찬 행보 주목 2 세우실 2012/03/12 529
80834 실비 가정주부가 7만냥이면 8 실비보험 2012/03/12 1,886
80833 초등아이가 하도 공부를 안하려는데.. 6 .. 2012/03/12 1,167
80832 어린이집 밥이 너무 형편없는거 같애요...ㅜㅜ 글구 원장님은 .. 10 학부모1 2012/03/12 2,341
80831 태권도 2품이상 되는 자녀 두신분~ 6 자세 2012/03/12 2,346
80830 귀뚫은 뒤 진주알만한 혹이 생겼는데, 수술을 어떻게 하나요? 8 피하낭종 2012/03/12 2,072
80829 날 필요로 하는 작은회사로 옮길떄.연봉은? 8 이직 2012/03/12 1,293
80828 문재인, 60대이상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서 손수조 따돌려 5 바람의이야기.. 2012/03/12 2,118
80827 EM 을 모르고 밖에 추운데 내놨네요.. 5 EM초보 2012/03/12 1,214
80826 왜 작가 김수현은 91년 <사랑이 뭐길래> 이후 MB.. 4 드라마 이야.. 2012/03/12 1,773
80825 이 심리는 무슨 심리인가요? 16 루트와 파이.. 2012/03/12 3,914
80824 인터넷상의 전월세거래는 어디서?? 3 골치 2012/03/12 619
80823 민주당이 다시 창당하네요 2 재창당 2012/03/12 867
80822 최요비 다시보기vs문화센터 요리강좌...뭐가 더 도움될까요? 4 요리짱 2012/03/12 1,429
80821 민주당 지지율이 올랐네요 2 ㅁ; 2012/03/12 1,280
80820 물가는 상류층에 살고, 내 지갑은 다이어트 중이니 쩝 참맛 2012/03/12 673
80819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핑크싫어" 2 하하하 2012/03/12 491
80818 아내의 일기, 남편의 일기... 4 별달별 2012/03/12 2,059
80817 지금 집을 사는 것 시기적절할까요? 6 성현맘 2012/03/12 2,398
80816 몸살 중 손에 가벼운 화상 1 입었어요 2012/03/12 562
80815 한자를 배우고 싶은데요. 3 어디가서말도.. 2012/03/12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