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안타령

버터와플 조회수 : 1,518
작성일 : 2012-02-03 12:15:39

제가 중3때 제가 무진장 싫어했던 마귀할멈 가정선생님이 저더러

aa야 너는 진짜 동안이다 아마 아줌마 되서도 똑같을거같다 그랬었어요

둥근 얼굴에 볼살통통하고 이마넓고 그렇거든요. 눈좀 둥글고...

키 160 좀 넘거든요 체형도 보통이고요... 50안팎이니까...

근데 진짜 그 선생님의 예언?대로 살면서 황당한 경우들을 종종 겪습니다.

서른 좀 넘어 스키점퍼입고 머리묶고 병원에 갔어요.

선생님께서 별생각없이 차트도 안보고 저더러 아주 친절하게 "..야 여기로 앉아보렴.....는 어떠니.."하며 완전 저를 무슨 애 다루듯 말씀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당황했더니 차트 보시며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더군요

초딩인줄 알았다네요--;

지금은 30후반인데요 얼마전 더 황당한 경우를 겪어서 그냥 글 써봐요.

제 직장동료분, 저보다 7살 많으세요.

함께 마사지샵 가서 마사지를 받고 나오는데 매니저분이 너무나 친절하게

모녀가 오셨어요? 하는거에요. 진짜 저 경직...동료분도 경직..매니저분은 실수를 깨닫고 경직.

이건 좀 사기이지만

얼마전 택시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를 잡은 곳이 대학가에요.

아저씨가 이런저런 잡담을 건네시다 저더러 지금 몇학년이녜요.

저는 그 말이 30대 3학년 40대 4학년 이 얘긴줄 알고 왜 나이를 묻냐싶어 까칠하게 "왜 물으세요?"했더니

알고보니 대학생인줄 아셨던거죠-.-

(제가 엄마랑 통화하며 우리애들 아픈 얘기까지 하고 있어서 제가 그렇게 반응했던거 같기도 해요..)

...

물론 .. 제가 마스크를 쓰고있긴 했지만요. ㅎㅎㅎ

어릴때는 볼살이 좀 컴플렉스였는데 요새 볼살 빵빵하게 한다고 보톡스 맞고 하는걸 보면

세상 참 오래살일이다 싶어요

더불어 그리 저와 오래 갈것 같던 볼살은 요즘 조금씩 빠져서...

경락의 욕구가 점점더 줄어드네요.

그런데요 동안도 부류가 있잖아요

제가 여기서 누군가가 분류한 걸 봤는데

이선희 이승환 류(그다지 부럽지 않은 동안류??),

동안으로 유명한 배우들(부러운 동안류)

굳이 따지자면 저는 전자랍니다-.,-

그래서 만원은...안내도 될듯 합니다 -.,-

IP : 155.230.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2.3 12:18 PM (220.72.xxx.65)

    원글님 뭔지 알것 같아요

    전 진짜 이뿌면서 어린 동안이 되고픈데..솔직히 여자분들 중에 동안이신분들

    정말 미인이면서 동안인 경우는 거의 희박하지 않던가요? ㅋㅋㅋㅋㅋ

  • 2. ㅋㅋㅋ
    '12.2.3 12:31 PM (116.38.xxx.72)

    저도 안 이쁜 동안류에 속해요. 아니 속했다~고 해야할까요?
    갓 서른되었을 때 버스타며 지폐를 넣었더니 뭔가 잔돈이 제법 나온다 싶어 보니, 기사님이 청소년요금으로 계산해주시고
    아기 업고 횡단보도앞에 서 있었더니, 옆의 할머니가 "쯧쯧...이 좋은 세상에...뭐할려고 저리 일찍 결혼했누?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도 가고 그러면서 인생도 즐기면 참 좋을 텐데..청춘이 아까워서~"하는 오지랖을 보여주시고(당시 서른 둘)..기타등등 일이 많았는데

    그래서 엄마(저희 엄마도 젊어보이시죠)께 어쩌자고 이러 낳아놨냐 푸념했더니 "너 늙거든 그 말 나오나 보자! 늙어봐라. 동안으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할 걸!"하시데요.ㅎㅎ

    아닌게 아니라 나이도 먹어가고 두 번의 출산과 힘든 육아를 거치고 나니 이제 저도 얼굴이 폭삭 늙었어요.
    근데, 예전같지 않은 얼굴을 보며 한숨짓다가 동기들 모임에 나가보면~다른 친구들은 더 늙었네요.-_-;
    고로,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안..일 뿐 늙기는 늙더이다. 홀홀홀~

    어머님, 감사합니다. -_-;

  • 3. 아.
    '12.2.3 12:35 PM (175.199.xxx.117) - 삭제된댓글

    그래도 감사할 일이에요. 한순간에 훅 가요.

  • 4. 전 좀 웃긴...
    '12.2.3 3:12 PM (112.144.xxx.189)

    종합병원에 신랑이랑 같이 갔는데... 똘똘이스머프처럼 생긴 어린 의사가 오더니
    울신랑한테 아버님..지금 따님이 어쩌구... 해서 실신할 정도로 웃었다는....
    울 신랑이랑 나랑 5살 차이...

    동안이 좀 집안내력이라 ... 울엄마 아버지도 이제 70대인데 너무 젊어보이시고..
    울언니는 제 결혼식때 왔는데 그 당시 결혼 10년차.. 한복입고와서 같이 사진찍는데도
    사람들이 조카인줄 알았다고...무슨 조카가 이모결혼식에 한복을..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653 도가니탕 끓였는데요.. 6 맛있긴 해요.. 2012/03/03 2,334
78652 자방간에 대헌 정보를 공유햇으면 합니다. 3 파란하늘 2012/03/03 1,761
78651 귀국하는 언니가 냄비세트 사온다는데요 살까요 6 귀국 2012/03/03 2,633
78650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아침에 버스 타고 천안 가보신 분 3 BMG 2012/03/03 1,851
78649 판교 살기 좋은가요? 1 이사 2012/03/03 4,178
78648 3월말의 오스트리아는 여행하기 어떤가요? 5 모차 2012/03/03 2,215
78647 아들이 고등학교에 갔어요. 7 참나 2012/03/03 3,054
78646 식당에서 매너안가르치는 부모들은 왜그럴까요? 27 .... 2012/03/03 5,898
78645 나이는자신의 머리를 못속이는군요 5 깜빡 ~ 2012/03/03 2,967
78644 발산역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 2 이사 2012/03/03 3,310
78643 한국 국가대표 스포츠팀 유니폼 정말 촌스럽지 않나요? 有 1 ... 2012/03/03 1,730
78642 르크루제 부페 냄비 보고 2012/03/03 2,495
78641 만만한게 학교고..교사고..남탓하기 바쁜건 아닌지.. 37 8282 2012/03/03 4,522
78640 나쁜 xxxxxxxxxx 1 ... 2012/03/03 1,536
78639 선크림 등에 함유된 인공나노입자 "건강 해칠 수도 있다.. 1 살림원 2012/03/03 1,986
78638 나꼼수와 박은정검사간에 협의가 없었나요? 실명관련 8 Oooo 2012/03/03 2,856
78637 르네*이라는 다단계 화장품 아시나요? 1 뉴질 2012/03/03 4,051
78636 물가가...비싸군요 15 ??? 2012/03/03 4,349
78635 집에서 어떤 바지 입고 계세요????어디서 사요??? 37 rrr 2012/03/03 10,002
78634 정신나간 인간들 때문에 여러사람이 고생하는 거 맞습니다 2 사랑이여 2012/03/03 1,840
78633 신생아때 쌍꺼플 없으면 평생없는거죠??? 26 신생아 2012/03/03 9,395
78632 흙염소 오래된거 버려야 할까요...ㅠㅠ 2 ㅠㅠ 2012/03/03 1,745
78631 급질)닭볶음탕 미리 해둘까요? 5 급해요~~ 2012/03/03 1,882
78630 다운로드가 안되요 1 꼼질맘 2012/03/03 1,649
78629 사십초반 멀버리 릴리백 어울릴까요? 3 마흔하나 2012/03/03 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