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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녹색학부모회..

맞벌이. 조회수 : 2,261
작성일 : 2012-02-03 09:05:58

아이가 올해 4학년에 올라가는데.

사실 직장다녀서 이래저래 핑계대면서 빠질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1학년때부터 녹색은 했거든요.

제 아이 학교는 반별로 기간을 정해놓고(예를 들어 1-1반은 3.2일부터 3.15일까지 책임지는..)

하는 형식인데.

1.2학년때는 토요일을 잡아서 토요일은 제가 하고. 나머지 2틀은(보통 한사람이 3일정도 해야하더라구요.

할사람은)

 

친정아빠께 용돈 좀 드리고 부탁을 했었어요.

근데 마침 3학년에는 오늘부터 봄방학때까지가 아이네 반이 책임이었고,

오늘.내일 그리고 다음주에 하루 이렇게 스케쥴을 잡아놨는데

친정아빠가 그 사이에 직장을 얻어서(경비) 불가능 해지셨고.

내일은 제가 휴무니까 하면 되고. 다음주에 하루 연차를 내서 하겠다고 했어요.

오늘은 친정엄마한테 부탁을 드렸는데. 친정엄마가 추위에 굉장히

약하세요.

 

노인네 하필이면 오늘같이 추운날 하시게 되었는데. 아침에 출근할때 마음이

굉장히 안좋더라구요.

어쨌건 좀전에 전화했더니. 무사히 잘하시고 집에 들어오셨네요.

 

제가 담주에 녹색때문에 휴가를 내야겠다고 했더니. 앞에 앉은직원이

자기는 애둘을 중학교에 보낼때까지 한번도 그런거 한적도 없고,

자기 와이프도 총회나 뭐 녹색이런거 한적이 없는데. 저더러 뭘 하냐고 하네요.

 

그래서 한마디 했죠. 그게 자랑은 아니라고. 안한게 자랑은 아니고

누군가가 추울때.더울때 비올때. 아이들 등교할때 안전을 챙겨주느라 고생한거라고.

그랬더니 아무말도 안하네요.

 

뭐 엄마들이 학교가서 학교일 하는게 좋은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현실이 그러한데.

다른건 몰라도 녹색하는분들이 선생님한테 잘보이려고 하는것도 아니고(저는

적어도 그럽니다)

 

 

 

 

 

 

IP : 203.142.xxx.23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3 9:10 AM (110.13.xxx.156)

    저희 학교는 작년부터 공공 근로 하시는 노인들이 해요 .
    그분들은 돈벌고 엄마들은 편하고 좋아요
    학교장이 다른곳에 돈을 안쓰면 쓸수 있다던데

  • 2. 맞아요
    '12.2.3 9:14 AM (14.50.xxx.146)

    우리 애 학교는 전교생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녹색봉사를 하기때문에 1년에 많으면 2번, 적으면 1번입니다. 반대표가 담당일에 전화로 연락해주고, 4군데 지역에서 봉사하는데,
    1년에 딱한번이니 마음만 있으면 충분히 봉사할 수 있는데
    (아기가 있는 엄마는 아빠가 시어른들이 하시거나, 직장인은 월차, 연차 내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1년에 딱 한번 아이들 안전을 위해서 봉사하는데
    뭐 비오는 날이나 눈오는 날은 참 미안한데, 날씨가 좋은 날 20분 봉사인데도
    자기는 설문에 참가한다고 응답한 적 없다고, 바쁜데 전화한다고 난리난리치고,
    말도 안 끝나는데 전화기 툭 끊는 엄마들... 참나! 내 애가 소중하면 남의 애도 소중한 거 아닌가요?
    누구나 아침시간 빼서 봉사하는 거 쉽지 않지요?
    학교 앞에서 서 있다보면 아찔하게 운전하는 운전자들, 찻길인데도 방안처럼 뛰노는 아이들
    학교 앞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알면 녹색봉사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전교생 학부모가 돌아가면서 1년에 한번인데도 이기적인 학부모들한테 답이 안나와요.

  • 3. 원글
    '12.2.3 9:21 AM (203.142.xxx.231)

    교육재정이 좀 여유가 있어서 위의분처럼 하면 좋겠는데. 못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교장이 맘대로 할수 있는것만도 아닐것 같고요.

  • 4. ..
    '12.2.3 9:21 AM (183.102.xxx.157)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맞벌이 입니다.
    원글님과 같은 이유로 상사에게 말했더니 상사가 하는말...
    자기 마누라는 애들 학교일 전혀 안한다.
    직장 다니면서 애들 학교일 왜 하냐?
    자기는 자기 마누라가 학교일 안하기 때문에 이런거 용납 못한다.
    이번 한번만 하고 다음부턴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내참.. 어이가 없어서...
    상사는 자기말에 뭐라고 대답하는거 싫어하기 때문에 아에 말도 안하고 듣기만 했지만 정말 욕 나오더군요.
    자기 마누라가 애들 학교일 안하는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는 서울인데 자기 마누라는 군산에서 직장때문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서울엔 애들 할머니가 애들 봐주면서 있고요.
    당연히 그러니 학교일 못하죠..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비교를 하는지...

    제가 제 할일 안하고 학교일 하는것도 아니고 내 연차 쓰는건데도 엄청 갈구더군요.
    얼마전에 바뀐 상사인데 참 이해 불가입니다.
    나 좋자고 하는 일도 아니고 애들을 위한 봉사인데 그걸 가지고 뭐라 하니 정말 할 말 없더군요.

  • 5. 원글
    '12.2.3 9:25 AM (203.142.xxx.231)

    점두개님. 맞아요.
    그렇다고 제가 하루 쉰다고 제일을 해주는것도 아니거든요. 제 업무가 그런 업무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학교일한다니까. 그런식으로 비아냥(?) 대는게 꼴볼견이더라구요
    솔직히 녹색어머니 해도. 끝나면 바로 집에가기 바쁘지요. 저처럼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다른 엄마들과 친목도 없어서, 그냥 바로 집에 갑니다.
    다른 엄마들도 츄리닝 바람에 나와서 바로 집에가기 바쁘고.
    뭐 선생님한테 잘보일 일도 없고. 선생님 얼굴볼일도 없는데.

    그냥 다만 다른건 못해도, 그정돈 해주고 싶어서 해주는겁니다.

  • 6. ..
    '12.2.3 9:28 AM (110.9.xxx.208)

    다른건 몰라도 녹색은 선생님들과 얼굴보는 일도 아니고..춥거나 덥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해도 꿋꿋히 나가서 서야 하는 일이라.. 꼭 합니다. 그리고 엄마들과도 바로 들어가죠. 정말 아침시간이라.
    전 녹색은 제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해도 지역사회 봉사로 해주고 싶어요.
    정말 차들 위험하거든요.

  • 7.
    '12.2.3 9:28 AM (210.206.xxx.152)

    내 아이를 위해서 전교생의 의무인 녹색을 못 한다는건 이기적인 생각인것같아요 울 학교는 1년에 한번이나 두번정도인데 한달이나 두달전에 계획표가 나오니 할려고 맘이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함 또한 노인 공공근로는 학교재정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지자체 재정으로 지원받는것이기 때문에 교장과 상관없음 학교일에 치맛바람 일으키면서 다니라는것이 아니라 학부모가 해 주어야하는 기본은 해야 한다고 생각

  • 8. 도래
    '12.2.3 9:28 AM (203.248.xxx.254)

    저희는 전학부모가 녹색을 합니다
    되도록 토요일로 해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최대한 제가 하려고 하지요
    정말 어쩔수 없을때 도우미를 쓰는데, 시간되시는 학부모들이 1만원을 받으시면서 하시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몰라서 난처해 하니, 담당하시는 어머니께서 알려 주셨어요
    한번 알아보세요. 추운날에는 노인분들 밖에 20~30분씩 가만히 서있는거 힘드십니다
    젊은저도 추운날 녹색하고 하루종일 몸이 으실으실했던 기억이 있어요

  • 9. 원글님 마음 동감
    '12.2.3 9:50 AM (152.99.xxx.171)

    저도 맞벌이인데.. 저희 큰애 1학년과 2학년때 2년간 했는데 정말 애로사항이 많았었어요.

    아이가 3월초에 학교에서 받아오는 신청서(녹색, 주부교실, 명예사서 등)에 한개라고 동그라미 쳐서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모습이 너무 간절해서 직장다녀서 여의치 않지만 봉사했습니다.

    그런데 반년에 두번씩 하고 한번 할때 이틀씩 연속으로 하거든요. 그럼 1년에 총 8일을 해야하는데
    더욱더 부담스러운건 3월에 새롭게 녹색어머니회 결성되기 전에 2월에 이틀을 또 서줘야한다는
    점이에요.

    이왕 시작한거라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 등교길에 엄마가 함께 해준다는 마음으로 하긴 했는데..
    위에 댓글 쓰신 다른 분들의 학교처럼 전교생이 참여해서 1년에 한번씩만 한다면 정말 부담도 없고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 작은 아이가 1학년 입학하고 큰아이는 3학년 올라가서 녹색어머니회를 둘다 신청하게 되면
    전 1년에 걸쳐 장장 16일에 2월달 활동까지 함치면 20일을 해야해서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만 신청할까... 아님.. 둘다 하지 말까.. 그러고 있답니다.
    직장다닌다는 이유로 학교참여 관심없는 엄마 되고 싶지 않아 동동거리면서 뛰어 다니긴 했는데..
    참 힘들긴 하네요.

  • 10. 못돌이맘
    '12.2.3 10:10 AM (110.5.xxx.126)

    저도 맞벌이엄마고 아이가 1학년 들어가면서 5학년인 지금까지 녹색은 해오고 있습니다.

    녹색하는 시간이 아침 7시50분부터 8시50분까지 1시간정도에요.


    학기초에 학부모총회때 녹색엄마, 학부모폴리스엄마 등등 일해야할사람은 많이 요구하는데 직장다닌다고 코빼기도 안비추는 엄마들보면 솔찍히 얄밉습니다.
    누군 출근해야하고 아이챙겨야하는데 시간이 남아돌아서 하는게 아니잖아요.
    전업주부도 마찬가지구요.


    다른것은 몰라도 녹색만큼은 올해도 할 생각이에요.

  • 11. 루시아
    '12.2.3 10:51 AM (175.115.xxx.48)

    저 오늘 아침 녹색했어요. 핫팩 부치고 뜨거운 물 마셔가면서 하는데도 춥더라구요.

    양말 두개에 어그신고갔는데도 나중에는 발과 손이 얼마나 씨럽던지....

    어머니께서 힘드셨겠어요..

  • 12. ..
    '12.2.3 12:57 PM (110.9.xxx.208)

    보기 흐믓하네요. ㅎㅎ 저도 계속 녹색입니다. ㅎㅎ 고딩되도 계속될듯요. 지금은 둘다 중학생인데 비오고 추운날이 많아서 고생스러웠어도 역시 하고 나면 참 보람찬게 녹색이에요.
    근데 전 녹색할때 오리털 파카 입구요. 겉에 벤치 코트 하나 더 입었어요. 그럼 정말 안 추워요.
    작년 영하 17도 이런온도가 계속될때 했는데.
    근데 발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다녀와선 사실 몸이 곱아서 좀 고생하죠. 온몸이 땡땡 언느낌은 어쩔수 없는듯요.
    전 뜨거운 캔커피 일단 사서 주머니에 넣고 만지면서 했는데도 참 손은 시리더라구요.
    오늘 녹색서신 많은분들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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