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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노릇하기

팀장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2-02-02 22:58:01
작은 회사에서 처음으로 팀장역할을 하게되었어요. 

스스로 평가하길, 저는 맡은 일은 똑부러지게 잘하지만
앞에 나서는게 힘든지라(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주의)
그냥저냥 직장생활했는데요

갑자기 팀장역할이 주어졌네요. 
팀원 4명 + 나
일- 홍보용 책자 작성 

아, 어려워요. 
특히 저랑 나이가 같은 여자분 한 분의 눈치가 엄청 보이네요. 
약간 까탈스럽고, 따지기 좋아하시고, 예민한 분인듯해요.
(실은 이 분이랑 같은 팀이 안되기를 기도했는데...ㅠㅠ) 

나머지 두분은 그럭저럭, 한분은 저랑 친분이 많지만, 저보다 연장자(그래도 이분이 제일 편해요)

사회생활 잘하시는 선배 언니들, 
제발 제게 팁 좀 주세요. 
회의를 잘 이끌기, 역할 공정하게 분담하기.....를 위해 
필요한 뭐든지, 팁 좀 주세요. 

기냥 뭐든지 내가 다 하리라, 이런 각오를 하면 다 되나요?
IP : 180.68.xxx.2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리초보인생초보
    '12.2.2 11:43 PM (121.161.xxx.102)

    제가 그 예민녀입니다.
    피곤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님이 놓치고 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왜 그러잖아요? 활생선 옮길 때 천적이 있어야 경계하면서 더 싱싱하게 산다고.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보세요.
    내가 다 하면 팀원이 필요없겠죠. 님도 힘드시고, 같이 월급 받으시면서 억울하시기도 할 거고 팀원들도 나태해지고 성취감 떨어지고요.
    홍보책자니 전체적인 틀짜기와 조율은 님이 하시고 자료 조사는 적합자 찾아서 맡겨 두시고요, 님이 책자의 방향과 의견 취합 뭐 이런 거에 중점 두세요.
    저는 예민녀 더하기 책사(제갈양이나 주유 같은) 스타일이라 조용히 아이디어 내는 걸 좋아했어요.
    예민녀가 휘두르기 좋아하면 공동 팀장이라 생각하시고 저 같은 사람이면 질문 많이 해서 좋은 내용이면 반영하면 협조적으로 나올 거예요.
    마지막으로 예민녀가 개념 있으면 회사를 위해서 님에게 맞출 거고요, 무개념이면 같이 망하자겠네요. 여튼 책자 잘 만들어지면 표지 회사명만 빼서 올려주세요, 파이팅! ^^

  • 2. ...
    '12.2.3 12:32 AM (58.232.xxx.93)

    권한은 가지고 있으신거죠?
    사보 진행하고 계시는건지 모르겠지만 ...

    1. 업무 나누기 - 팀원이 할 일과 팀장이 할일은 다릅니다.
    자잘한것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것들은 팀원에게 지시하세요. 자잘한 일들, 발등의 불을 끄려다가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예민녀는 비웃습니다.
    자잘한것 예민녀가 잘하는것은 예민녀에게 맞기시고 원글님은 큰 그림을 그리세요.

    2. 엄무 분장 - 업무를 확실하게 나누고 진행 과정을 보고 받도록 하세요.
    보고하지 않으면 규칙적으로 진행과정을 확인하시고 꼭 메모하세요.
    담당자에게 문제 발생시 보고 하도록 하고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보고하도록 지시하세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지 마세요.
    문제가 발생시 팀원이 해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면 팀장이 적극적으로 해결을 하시고
    팀원이 해결을 했다면 바로 보고받도록 하세요.

    3. 마감일 - 납기에 따른 스케쥴 완벽 정리하기
    (디자인까지 다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원고, 청탁 등등 디테일한 스케쥴 짜서 정확하게 맞추도록 해주시고
    절대 시간업수 하도록 하세요.
    예민녀나 다른 팀원들이 스케쥴에 맞게 진행하고 있는지 구멍날 일들이 없는지 체크하세요.
    업무상 팀장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라고 이야기 하세요.


    4. 회의 - 회의에 전팀원이 참석하도록 하고 일의 진행사항을 모두와 나누세요.
    예민녀에게 지시사항이 있으면 회의 시간 모두가 있을 때 이야기 하시고 메일로 한번 더 보내서 환기시켜주세요.
    그리고 서로 업무의 진행을 공유할 수 있도록 팀원 모두에게 메일 보내세요.

    5. 외부 업무 - 외부의 조율 및 외부 업체와의 업무는 원글님이 보시도록 하세요.

    할 이야기는 많으나...
    원글님은 큰 그림을 그리는데 중점을 ...

  • 3. 원글
    '12.2.3 7:04 PM (180.68.xxx.214)

    이 댓글을 답글달아주신 분들이 보아주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 예민녀입장에서 쓰신 분의 말씀도 잘 알겠어요(하지만 그녀는 쫌 무개념녀인듯한 무서움 ㅎㄷㄷㄷ)
    그리고 바로 위에서 넘버링하면서 조근조근 말해주신 점세개님, 유능한 지도자 포쓰가 풍기시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모두 공유하고 전체 진행에 신경쓰라는 님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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