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토닥여주세요.

기러기엄마 조회수 : 848
작성일 : 2012-02-02 22:22:25

출산한 지 9일된 애기엄마예요. 첫 아이구요.

지금은 친정근처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여기 끝나면 친정으로 애기랑 갈 거예요.

남편따라서 결혼하자마자 동남아에서 살다가 아기 낳으려고 한국 왔어요.

다행히 아기가 예정일보다 이틀 늦게 나와줘서 남편 있을 때 낳을 수 있었어요.

사정상 예정일 저녁때 남편이 귀국했거든요.

아기 낳을 때 남편이 내내 옆에서 손잡아줘서 힘이 많이 됐구요.

설연휴에 출산휴가까지 써서 오늘까지 옆에 있어주다가 내일 아침 비행기로 다시 살던 곳으로 남편이 돌아가네요.

 

아기 임신하고 있을 때만 해도 남편의 존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낳고보니 내가 정말 남편을 많이 의지하고 있었구나 싶네요.

살던 곳에서 한국으로 아기 낳기 두 달 전에 저 혼자 왔는데 그 때 공항에서 헤어질 땐 안 울었어요.

한국에 간다는 설렘도 있어서 웃으면서 인사하고 왔는데,

오늘 조리원에서 남편이랑 인사할 때는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방에 와서도 울어서 눈이 부었어요.

앞으로 아기 100일정도 될 때까지 여기서 키우다가 돌아갈 생각인데, 100일 금방 가겠죠?

겨울이라 감기환자가 많아서 그런가 조리원이 면회금지라서 친정식구들도 못 보고 있으니

눈물이 더 많아진 거 같아요.

아...또 눈물 나오려고 해요...

 

IP : 221.149.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12.2.2 10:32 PM (123.213.xxx.74)

    애기 키우다보면 하루가 너무 바쁘고 힘들고 아기에게 올인하기 때문에 남편의 존재가 점점 멀어져가요...
    친정엄마와 좋은 추억 쌓으세요.
    백일 금방가요. 처음 한달은 어... 하다가 다 가구요.. 나머지 오십일은 신기한일의 연속이예요.
    사진 많이 찍어두세요.
    애기낳고 남편에게 언제 퇴근하냐고 전화한적이 없어요..

  • 2. ..
    '12.2.2 10:47 PM (112.154.xxx.100)

    그래도.. 도움 안되도 신랑없으면 맘이 허전하죠..

    저도 외국에서 삼년가까이 신랑회사 땜에 나가 있다가 둘째 낳고 한달지나고 한국 들어왔었는데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신랑만 지방에 몇개월 있었어요.

    둘째가 어리니 몸 힘들고 친정식구들이 가까이 있었지만 외국서 신랑의지하며 살아서 그런지 밤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ㅎㅎ

    힘내세요.. !! 곧 다시 만나실테니까요 조금만 참으시고 신랑분과 자주 통화하세요 ^^

  • 3. 나비키
    '12.2.2 11:13 PM (125.176.xxx.12)

    신랑도 마찬가지로 아내와 자식이 떨어져 있는 심정.. 속이 탄답니다.

    비록 멀리 있어도 틈틈히 전화하면서 보듬어 달라고 요청하세요.ㅎㅎ 님도 좋고 더불어 남편에게도

    좋답니다. 남자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헌신할 수 있을 때 삶의 보람을 느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549 제가 지금 미친 생각을 하고 있나요? 28 나는또라인가.. 2012/03/08 14,137
80548 커텐 한번 더 봐주세요 6 안방 2012/03/08 1,579
80547 오늘 중등 진단평가 몇교시 한데요? 1 중2맘 2012/03/08 1,215
80546 노정연씨 허드슨 주택이 수백만불이라는 분들.. 4 쉽게갑시다 2012/03/08 1,920
80545 반말 못하겠던데.... 1 나이 어려도.. 2012/03/08 1,128
80544 아이를 돈 앞에 주눅 들지 않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그러면 2012/03/08 1,952
80543 검찰 ‘민간인 사찰 재수사’ 총선 의식하나 세우실 2012/03/08 818
80542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찜찔방이 있을까요? 4 예쁜천사 2012/03/08 2,106
80541 체해서 몸살기가 좀 있는데 이럴땐 아무것도 먹으면 안되나요? 5 죽겄네ㅜㅜ 2012/03/08 1,776
80540 초등고학년 아이들 몇시에 재우시나요~ 14 취침 2012/03/08 2,773
80539 전세권설정... 4 ^^ 2012/03/08 1,269
80538 90년대 후반 미스터빈 영화인데 노란색 표지 2 찾아주세요 2012/03/08 971
80537 가죽가방 하나 사려는데 봐주세요~ 12 .. 2012/03/08 2,500
80536 조중동방송, 선거가 다가오니 점점 더...-_-; 도리돌돌 2012/03/08 1,044
80535 연아커피 생각보다 맛있네요? 26 .. 2012/03/08 3,020
80534 어느 병원을 가 봐야 할까요? ㅜㅜ 6 병원 2012/03/08 1,435
80533 애슐리 혼자가면 이상하려나요? 14 느끼한게먹고.. 2012/03/08 5,317
80532 실리프팅 후기가 있길래 6 밑에 2012/03/08 6,936
80531 후라이팬 하나 사자고 인터넷을 쥐잡듯 뒤지는 저 ㅡㅡ;; 20 살림하나 사.. 2012/03/08 3,076
80530 종북빨갱이들은 왜 여초사이트를 선호할까??? 3 별달별 2012/03/08 997
80529 이탈리아 볼로냐나 베니스에 하루 정도 가이드 아르바이트 하실 학.. 2 여행 2012/03/08 1,324
80528 초급용 바이올린 사려고 하는데요.. 인터넷이 나을까요? 백화점이.. 2 고민. 2012/03/08 1,397
80527 유행했던 책 빌려주는 사이트 4 한때 2012/03/08 2,331
80526 혹시 흑미 필요하신 분 가보세요 6 농민... 2012/03/08 1,440
80525 급해요. 옷에 돼지기름이 묻었는데 어찌해야빠질까요? 3 얼룩 2012/03/08 2,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