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좀 토닥여주세요.

기러기엄마 조회수 : 804
작성일 : 2012-02-02 22:22:25

출산한 지 9일된 애기엄마예요. 첫 아이구요.

지금은 친정근처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여기 끝나면 친정으로 애기랑 갈 거예요.

남편따라서 결혼하자마자 동남아에서 살다가 아기 낳으려고 한국 왔어요.

다행히 아기가 예정일보다 이틀 늦게 나와줘서 남편 있을 때 낳을 수 있었어요.

사정상 예정일 저녁때 남편이 귀국했거든요.

아기 낳을 때 남편이 내내 옆에서 손잡아줘서 힘이 많이 됐구요.

설연휴에 출산휴가까지 써서 오늘까지 옆에 있어주다가 내일 아침 비행기로 다시 살던 곳으로 남편이 돌아가네요.

 

아기 임신하고 있을 때만 해도 남편의 존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낳고보니 내가 정말 남편을 많이 의지하고 있었구나 싶네요.

살던 곳에서 한국으로 아기 낳기 두 달 전에 저 혼자 왔는데 그 때 공항에서 헤어질 땐 안 울었어요.

한국에 간다는 설렘도 있어서 웃으면서 인사하고 왔는데,

오늘 조리원에서 남편이랑 인사할 때는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방에 와서도 울어서 눈이 부었어요.

앞으로 아기 100일정도 될 때까지 여기서 키우다가 돌아갈 생각인데, 100일 금방 가겠죠?

겨울이라 감기환자가 많아서 그런가 조리원이 면회금지라서 친정식구들도 못 보고 있으니

눈물이 더 많아진 거 같아요.

아...또 눈물 나오려고 해요...

 

IP : 221.149.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12.2.2 10:32 PM (123.213.xxx.74)

    애기 키우다보면 하루가 너무 바쁘고 힘들고 아기에게 올인하기 때문에 남편의 존재가 점점 멀어져가요...
    친정엄마와 좋은 추억 쌓으세요.
    백일 금방가요. 처음 한달은 어... 하다가 다 가구요.. 나머지 오십일은 신기한일의 연속이예요.
    사진 많이 찍어두세요.
    애기낳고 남편에게 언제 퇴근하냐고 전화한적이 없어요..

  • 2. ..
    '12.2.2 10:47 PM (112.154.xxx.100)

    그래도.. 도움 안되도 신랑없으면 맘이 허전하죠..

    저도 외국에서 삼년가까이 신랑회사 땜에 나가 있다가 둘째 낳고 한달지나고 한국 들어왔었는데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신랑만 지방에 몇개월 있었어요.

    둘째가 어리니 몸 힘들고 친정식구들이 가까이 있었지만 외국서 신랑의지하며 살아서 그런지 밤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ㅎㅎ

    힘내세요.. !! 곧 다시 만나실테니까요 조금만 참으시고 신랑분과 자주 통화하세요 ^^

  • 3. 나비키
    '12.2.2 11:13 PM (125.176.xxx.12)

    신랑도 마찬가지로 아내와 자식이 떨어져 있는 심정.. 속이 탄답니다.

    비록 멀리 있어도 틈틈히 전화하면서 보듬어 달라고 요청하세요.ㅎㅎ 님도 좋고 더불어 남편에게도

    좋답니다. 남자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헌신할 수 있을 때 삶의 보람을 느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153 성추행 3 2012/02/19 1,331
73152 리스 부부 글 읽고 미혼처자 조언 부탁드립니다 12 파란 2012/02/19 5,566
73151 이번달 까스비가 추운거 대비 너무 많이 나왔어요... 5 까스비 2012/02/19 2,084
73150 불후의명곡2 5 재방송 2012/02/19 1,522
73149 저 같은 사람도 운전면허 딸수 있을까요? 12 .. 2012/02/19 2,265
73148 인간극장 곰배령부부 나꼼수 팬이네요~ 5 ddd 2012/02/19 4,823
73147 김정문 알로에 제품.. 추천해주셔요. 김정문알로에.. 2012/02/19 1,195
73146 아들 딸 관련 글들 참 불편해요. 22 감사 2012/02/19 3,196
73145 당뇨병 5 ㅇㅇ 2012/02/19 2,062
73144 락교 사서 드시는분 추천 좀 해주세요. 1 열음맘 2012/02/19 1,747
73143 세탁기 요즘 뭐가 좋나요? 대우꺼가 좋다는데 27 엄마 2012/02/19 5,831
73142 알로에젤 조심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1 ..... 2012/02/19 2,435
73141 중학교 여학생교복 재킷 사이즈 질문요 8 해피 2012/02/19 1,136
73140 저가 항공 타보신 부운.... 8 저가항공 2012/02/19 2,202
73139 게임에 중독된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집단 연구소 2012/02/19 889
73138 만화가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 미술학원 잘 아시는 분 조언 좀요.. 10 미술 2012/02/19 1,965
73137 결혼할 때 지병 있는 건 언제 말해야 하나요? 40 2012/02/19 13,082
73136 파마했는데 좌우 비대칭으로 마무리 됬으면 어떻게 해야하죠?? 4 황당 2012/02/19 2,626
73135 남편 거부에도 참고 사시는 분들 보면... 1 ... 2012/02/19 1,831
73134 급질) 충남대병원근처 숙박업소... 꼭이요 4 벚꽃 2012/02/19 2,248
73133 영어30년 해도 오리무중 이것이문제였다. 왕초보 탈출 프로젝트 떡판동 2012/02/19 1,174
73132 사랑니 발치 수술 해보신 분들 있나요? 8 아파요 2012/02/19 2,453
73131 나피디요 왕석현 닮지 않았나요? 2 질문 2012/02/19 1,144
73130 침대발치에 연결할 것 5 침대길이 2012/02/19 1,572
73129 식탐여행 사유리를 당황하게 만든 보리집밥 할머니(펌) 6 사유 2012/02/19 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