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2.2.2 8:52 PM
(112.222.xxx.229)
1. 여기분들이라고 어차피 정답 모릅니다
2. 3살때까지 엄마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통계적으로 맞벌이와 전업일때 둘의 자녀 성적 차이는 없었습니다(미국사례)
2. ..
'12.2.2 8:52 PM
(1.235.xxx.80)
전혀 아닙니다!!!!!!!
큰애때 돌부터 일했고 둘째는 만3세 이후에 일했어요
차이는 엄마맘이 더 편하다입니다
대신 좋은 양육기관 혹은 시터를 찾아서 자주 바꾸지마시고 안정된 환경에서 키워주세요
3. ㅇㅇ
'12.2.2 8:52 PM
(211.237.xxx.51)
물론 엄마가 계속 데리고 있으면서 사랑으로 보살펴주는게 가장 좋겠지만 형편이 안되는 경우도 많지요.
엄마 아니라도 적절한 양육을 해줄 사람이 보살펴주고.. 저녁에 엄마 만나서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고
좋은 시간을 가진다면 엄마가 데리고 키운 아이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어떻게 자라냐는...엄마의 양육시간보다는 아이가 타고난것에 의해 많이 좌우되어요..
4. 오하
'12.2.2 9:20 PM
(115.139.xxx.43)
아이를 안정적으로 잘 키워주실분만 만난다면야 문제 될 거 없지요.
아이를 보는 사람이 자주 바뀐다면 아이 정서에 큰 문제가 있을수도 있어요.
5. ...
'12.2.2 9:29 PM
(59.13.xxx.68)
안정적으로 계속 봐주실 분(되도록이면 친정이나 시댁어른)이 있으시다면 모를까..
전 윗분들하고 의견이 달라요.
제 친구 둘의 아이들이 그 시기에 부모와 애착관계형성이나 정서적 안정 형성이 잘 되질 않아서..
꼭 그게 이유의 다라고 볼 순 없지만,
지금 정신과'에 다니고 있어요.
물론,무난히 그 시기를 잘 지내온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한친구는 저와 통화할 때마다..그 시기에 옆에 있을 걸..왜 그렇게 악착같이 살았는 지 모르겠다고..웁니다.
질적인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양적인 것 무시 못합니다.
6. 묻어가기
'12.2.2 9:39 PM
(113.10.xxx.139)
조금 다른 내용이지만 원글님께 묻어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저도 3살까지는 엄마가 끼고 키워야 한단 말 여러 번 들었어요.
그렇다면
3살까지
불안한 정서와 우울한 기질을 가진 엄마 품에서(다른 부양육자 없이) 자라는 것과
엄마와 떨어져 있는 대신
안정적이고 우호적이며 사랑이 많은 혈연관계 속에서 자라는 쪽
어느 편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7. 정답은 없지만.......
'12.2.2 9:47 PM
(220.121.xxx.175)
케이스바이케이스.......
양보다 질이지만,양도 무시 못함.....
제 주관적 견해는,
커서 10년교육보다,
어려서 세돌교육이 중요하고,
어려서 3돌교육보다,
뱃속 10달 교육이 중요하다...
8. 제 조카..경우
'12.2.2 11:04 PM
(1.245.xxx.60)
올케가 아이 낳고 3개월후 복직하면서 제 친정부모님이 봐주셨는데요^^
또래보다 더 씩씩해요.
올케입장에서 본다면 아이의 애착관계가 할머니와 많이 되어있어서 엄마 말은 잘 안듣고 할머니 말씀은 아주 잘 들어요. 근데 커가면서 역시나 자기 부모 찾더라구요.
정서적인 면은 많은 혈연관계(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수시로 방문하는 친척들...)속에서 커서 그런지 밝고 긍정적이에요.
9. ...
'12.2.2 11:15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애 둘 친정 엄마가 키웠습니다.
큰애 6살, 작은애 3살때야 데려왔는데요.
작은애와 이러저러 얘기하다...
지 애기때 저희가 엄마,아빠란거 몰랐다더군요.
할매가 지만 낯선 사람과 두고 부엌에 나가 같이 있으면 참 거시기했었다고...
저흰 주말마다만 보니 우야던지 안아보고 부비부비하려 했는데
지는 모르는 사람이 참 뭐했는데 누군지 나한테 참잘하는구나라고 생각...
합쳐서도 제옆에서 자는데 일년이 더 걸렸어요.
엄마가 키워선지 할매한테 엄청 잘합니다.
육아를 직접 하실 수 없다면 애기 어릴때 애 보시는분 바꾸지 마시고
애기와 있을때 마음을 다하셔요.
10. 이런글..
'12.2.2 11:21 PM
(112.148.xxx.198)
...
엄마 죄책감을 덜고 싶어서 이런글 쓰신건 알겠는데..
정말 죽을만큼 괴롭지 않으면 엄마가 키우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러라고 아기를 낳은거 아니겠어요?
11. 꼭,
'12.2.2 11:24 PM
(121.157.xxx.155)
엄마가 아니더라도 할머니나 아주머니더라도 바뀌지 않고 꾸준히 정성껏 사랑을 줄 수 있는 주 양육자가 있으면 문제가 안되겠지요.
하지만 그런 환경을 만들기가 쉬운건 아니잖아요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어떻게 그런 걸 바라나요? 내가 키워도 내자식 정말 힘들고 힘든데, 누가 엄마나 할머니만큼 내자식을 보듬고 키우나요.
엄마가 키울 수 있으면 그게 최선이겠지만, 그게 아니면 할머니나 아니면 정말로 괜찮은 누군가가 꾸준하게 아이를 봐줘야죠.
양육자가 바뀌는건, 배우자가 계속 바뀌는 것보다 더 큰 스트레스예요.
누군가가 계속 나를 키우다가 버린다고 생각해봐요. 과장이라구요?아니요..아닙니다.
아이든 그런 유기된 정서를 평생 을 안고 살면서 두고 두고 상처로 가지고 갑니다.
제가 아이 둘을 키워보니, 세돌쯤 되니 진짜 그제서야 말로 설득도 가능하고 협상도 가능하고 나름 생각과 자기세계도 생기고... 시쳇말고 사람됩디다.
세돌 지나면 어린이집에 맡겨도 크게 상처 안받고 친구들과 노는 재미에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는 집에서 주 양육자와의 밀착된 관계속에서 사랑을 듬뿍 받는거 이상 좋은 건 없어요.
조기 교육? 그런거 필요 없구요, 세돌까지 그냥 물고 빨고 이쁘디 이쁘다 하면서 키워주는 엄마 있으면 그게 평생의 밑거름인것 같아요. 세돌까지 엄마가 키워라. 그거 허튼 소리 아닙니다.
다만, 꼭 엄마가 아니라도 된다는거죠. 할머니든 누구든 사랑으로 한결같이 안 바뀌고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요.
12. 물론
'12.2.2 11:32 PM
(121.157.xxx.155)
엄마가 우울증이 있다던지.. 정서적으로 정상이 아닌 경우에는 예외가 되겠죠. 그런 경우에는 안정적인 다른 주양육자의 도움을 받는 게 좋을 것 같구요.
그런데 원글님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시잖아요.
일은 2년 후에도 시작하실 수 있지만, 아이 키우는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어요.
아이를 키우는 일에 대한 가치를 왜 그렇게 평가절하 하시는지요?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잘 키우는 일보다 더 대단한 일이 세상에 그렇게 많을까요?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미룰 수 있는 일이 있고 아닌 일이 있어요.
잘 생각하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무척 늦게 낳아서, 마흔줄에 낳았어요.
회사 임원급이었지만 미련없이 관두고 아이둘 보는데... 이거 저한테는 굉장한 자부심이 있는 일이예요.
이제 머지 않아 세상에서 반짝거릴 빛나는 별 둘을 키우고 있다는 자부심...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저만 이렇게 생각하나요? 육아라는 일을??
물론 힘들죠.지치구요.짜증도 나죠.외롭고 소외감도 느끼고....고독하고. 말로 못할 육체적 정신적 고통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지금 이 순간 제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원글님.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면, 원글님 자신의 가치를 위해서라면, 굳이 지금 일 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와 함께 몇년 더 행복하신 다음, 그 다음 일하셔도 됩니다...
13. 묻어가기
'12.2.2 11:45 PM
(113.10.xxx.139)
묻어가는 저 때문에 원글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요.
엄마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경우 안정적이고 사랑을 줄 수 있는 다른 혈연관계가
주 양육자가 되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은 제가 한 거예요.
원글님과 다른 사람입니다
14. 음
'12.2.2 11:56 PM
(175.213.xxx.61)
바르게 큰다는 것의 기준이 뭔지 애매하지만 세돌이라함은 걸음마를 배우고 언어를 습득하고 기초적인 인지부터 나름 구체적인 인지까지 완성되는 시기에요. 이때 주양육자가 친모라면 아무래도 유대감이나 정서가 친모와 밀착되겠죠
친모가 아닌 양육자와 지낼때보다 친모와 그 시기를 함께한 아이는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단순히 먹고 자고 싸고 하는데는 거의 차이가 없겠지만 인지나 정서부분에서 차이가 날듯해요. 바르게 자란다의 의미가 공부잘하고 말잘듣고 이런거라면 큰 차이는 없을거에요 허나 친모와의 밀착력이라던지 정서 추억 이런부분은 알게모르게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지않나요
15. 무명
'12.2.3 12:15 AM
(175.253.xxx.81)
엄마아닌 사람이 길러도 대부분 별 문제 없습니다. 커서는 뭐 대부분이 타고난대로 가는 듯 합니다. 성적이며 인생이며 어쩌면 일하는 엄마 보고자라는게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자라는 아이의 시간과 하루하루 생활의 질은 분명 다릅니다. 그래서 한번 육아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 점점 빼기 어려워지는듯해요
16. **
'12.2.3 12:42 AM
(180.228.xxx.5)
경험자로서 ..세돌까지 엄마가 안정된 심정 . 안정된 환경에서 키우는것..
아이에게 평생 영향을 미치는것 같아요.
제가 엄마가 직장생활 하면서 키운 아이였는데..
이제 나이 사십 훨씬 넘어서 좀 평화가 오네요 .
돈 조금 덜 벌더라도
아이 세돌까지는 엄마가 모든 일에 우선으로 아이와 함께 있어주세요 .
그게 평생 가장 큰 투자이며 가장 크게 성공하시는겁니다. 이후에 아이떄문에 마음 고생할 일도 훨씬 덜하구요
아이를 왜 낳으셨어요.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하게 살라고 낳으신것 아닌가요?
그렇담 아이 세돌까지 죽었다 하고 시간과 마음을 한껏 주세요. 그게 가장 잘 사는 방법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이 시기 놓치고 만회하느라 애쓰는것 보다
삼년 좀 고생하는것이 훨씬 낳습니다.
요즘 정신분석학에서 대상관계이론이란게 이차대전후 연구 많이 되었죠 .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수 많은 이론이 있는데.. 세살까지는 엄마가 행복하게, 안정되게 키워라 가 답입니다.
엄마가 아니라면 누군든,.아이를 좋아하고 세살까지 안정되게 키우는 그 사람이 엄마가 되는거죠.
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17. **
'12.2.3 12:47 AM
(180.228.xxx.5)
가장 안 좋은 것은 세살까지 불안정하게 봐주는 사람이 자꾸 봐귀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엄마가 행복하게 세살까지 아이와 행복하게 같이 지낸다
차선은 누군가 아이를 사랑하고 잘 돌볼 수 있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세살까지 같이 한다
( 그래도 나중에 엄마에게 돌아오면 또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
현대에 높아지는 이혼율, 범죄율, 우울증, 불안 , 공포, 게임이나 약물 중독이 많은 것은 핵가족에서
세살까지 엄마와 행복하게 지낸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어요.
이왕 질문하셨으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이 세살까지 행복하게 잘 지낼 궁리를 해보세요 .
추천할 책은 ' 세살까지 엄마가 키워라' 영국에서 이차대전후 아이 세돌까지 엄마가 키운 아이들과
보육기관에 보내 키운 아이들을 연구한 연구결과를 책으로 낸것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18. **
'12.2.3 12:47 AM
(180.228.xxx.5)
바귀는--> 바뀌는
19. **
'12.2.3 12:50 AM
(180.228.xxx.5)
저 위에 육아는 양보3다 질이라고 하셨는데요...솔직히 그건 엄마들에게 위안이 되라고 하는거구요
양 없이 질 없습니다. 좋은 양이 임계점에 차야 질이 생기는거예요 . 특히 세살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20. 펜
'12.2.3 2:59 AM
(222.117.xxx.39)
위 ** 댓글 내용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가까이, 친한 지인분들 중에 교육계 종사하시는 분들이 몇 계십니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맞벌이 부부 자식들이 상대적으로 문제가 많다 입니다.
전업맘 자녀들 중에도 당연히 문제 가진 아이들 많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보살핌을 덜 받고 챙김을 덜 받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합니다.
숙제 안 해 오고, 불성실하고, 어딘지 불안해 보이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던가,
잘 웃지 않고 표정이 없거나 우울해 보이고, 거짓말을 자주 한다던가, 왕따 조장을 시킨다던가
하는 아이들 상당수가 어려서부터 맞벌이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랍니다.
그것도, 서울의 내로라 하는 지역에서 교육하시는 분들 말씀이 그렇습니다.
그 중엔, 한국에서 제일 잘 사는 지역에서 탑권에 드는 성적을 지닌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 말씀도 그렇습니다.
성적은 어찌 저찌 나올지 몰라도,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문제 있는 애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맞벌이 자녀들이 유독 심하답니다.
여지껏 가르친 학생들 중 가장 큰 문제아의 부모는 둘 다 유명 전문의라고 들었습니다.
정작 부모는 자기 자식의 그런 문제점조차도 모른다고 하고요.
오히려 본인들이 전문직이라서 아이를 더 쪼아댄답니다.
자신들보다 못난 걸 못 보는 거죠.
울 아이들 학교 친구들만 봐도 그래요.
오도가도 못하고 방학중에도 내내 아침부터 도서관 가 있고 오후 되면 온갖 학원들 뺑뺑이.
좀 큰 아이들은 덜하지만, 초등 1,2학년들이 그러고 하루종일 보내는 걸 볼땐 정말 안쓰럽더군요.
그리고 저~기 위 어떤 분은, 미국 사례를 예로 들어 자녀 성적순과 맞벌이냐 전업이냐의 차이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미국 얘기인 거고요.
한국과 비교하면 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미국은 칼출근 칼퇴근이 당연 시 되며 생활화 돼 있고 퇴근 후에는 자녀를 돌보고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인식이 잡혀 있는 반면, 한국은 전혀 그렇지 않죠.
특히나 아빠 역할에서부터 차이가 많이 납니다.
한국의 아빠들 중, 육아나 자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아빠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런데, 맞벌이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의 도움 없이,
부인 혼자서 아이들 챙기고 집안일 챙기고 돈까지 벌어 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느 것 하나 희생되기 마련인데, 보통은 여기서 아이들이 그 타겟이 되곤 하죠.
아이들과 시간 덜 보내고 말지 집안일 전혀 안 하진 않잖아요.
솔직히 저 위 제가 말씀 드린 저런 지인들 말로는, 전문가들이 '육아는 양보다 질' 이라고 하는 건
현실에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합니다.
시간 자체를 낼 수가 없는데 어떻게 질적인 육아를 할 수 있냐 이거죠.
직장 다녀 오면 늦은 시간, 겨우 부랴부랴 저녁 대충 먹고 씻고 나면 잘 시간.
언제 아이와 놀아 줄 것이며 대화할 것이며 숙제니 공부니 봐 줄 수 있겠냐 이거죠.
그래 봤자 잔소리 뿐.
그냥 갈수록 일하는 엄마들이 많아지니까 위로 차원에서 하는 말일 뿐,
실제 현실에서 저걸 실천하는 엄마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다들 머리론 알아도, 상황이 받쳐주질 못하니까 실천하는 게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아빠라도 적극적이면 좀 낫지만, 태반은 또 그렇지 못한 가정들이고요.
당연히 예외도 있겠으나-- 잘하는 워킹맘이라든지, 덜 보살핌 받고도 잘 자란 아이라든지...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저쪽에서 아이들을 오랜 기간 가르쳐 온 분들의 의견이 다 똑같다는 것이죠.
그렇다 해서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자기계발을 포기하고 나만의 꿈을 접는다는 건 또 너무 억울하기도 하죠.
그래서 그나마, 주 양육자와의 애착형성이 정립되는 만 세돌까지만이라도 엄마의 사랑을 듬뿍 주며
함께 해 주는 것이 어떠냐 하는 것이겠죠.
(사실 아빠가 이걸 해 줘도 되는데,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선 아빠의 전업은 보편화 돼 있지 않지요..)
아무튼, 한번 안정적인 애착형성이 안 되면, 이걸 바로 잡는 건 몇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불안정 애착일 경우엔, 그것이 성인이 되어까지 영향을 주는데,
예를 들어, 연인이나 배우자가 생겼을 경우, 어려서 부모로부터 받지 못했던 사랑을
상대 연인이나 배우자로부터 대리만족 하려는 욕구가 커져서,
심하게 집착한다거나, 더 심해지면 의부/의처증까지 온다는 것이죠.
거기에, 정서가 불안하여, 결혼 후 애를 낳아도 그 자식마저 온전히 안정적으로 키워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일상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꾸려 가는데 문제가 오기도 합니다.
한번 실패하면 그대로 좌절하고 주저 앉아 버려 다시 일어서기가 힘들고-- 그럴만한 기본 에너지가 없었기에
낮은 자존감과 애정결핍 현상을 보이곤 하죠.
제가 심하게 겁을 주는 것 같나요?
근데 이건 또 연구결과들입니다.
불안정 애착아라고 해서 무조건 저리 자라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월등히 많이 저리 되곤 한다는 것이지요.
육아에 관심 있는 분들이면 대략적으로 알고들 계시는 부분일 거에요.
어쨌거나, 전문가들이 육아는 양보다 질이라고 했는데, 이 말 자체는 매우 옳으나,
실제 한국 현실이 이런 육아나마 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 제 주변에서 어려서부터 억지로 부모와 떨어뜨려 기관에 맡겼다가
후에 정서/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겨 몇년씩 소아정신과를 다니는 집들도 여럿 보았습니다.
보통은 불안 장애였어요.
아기들에게 주 양육자 (주로 엄마) 라는 존재는 삶 자체입니다.
이런 존재가 느닷없이 바뀌거나 어느날 사라져 버린 경우, 아기들은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원글님은 돌 이후 양육을 못하게 될 거라고 하셨는데,
실상 낯가림이 가장 심할 시기가 돌 전후입니다.
보통은 18개월 즈음까지 지속되다가 두돌이 넘어가면서 서서히 나아지곤 하죠.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도 문제가 없구나, 안전하구나, 다른 이들에게 마음을 열면
그것도 괜찮은 거구나 를 배운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아이 정서 발달 상, 가장 예민하고 중요한 시기에
님은 아이를 떨어뜨려 놓으려고 계획하고 계신단 거죠.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저 개인적으론 2-3년 좀 아쉽고 안타깝더라도
아이의 미래와 정신 건강을 위해서 최소 만 세돌까지는 함께 있어 주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일을 하시더라도, 퇴근 후 아이와의 시간은 최우선으로 빼 놔 주시고,
남편의 협조도 절대적임을 부부가 함께 인지하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위 말씀 드린 제 지인들 경험에 의하면,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학습수행능력이 성실하며, 성격 밝고,
깜놀할 정도로 잘 컸다 싶은 아이들의 공통점은,
엄마가 전업맘이면서 아빠가 아이에게 관심이 많아 유대관계가 좋고
정기적으로 아빠와 함께 시간을 즐겁게 보낸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사실 그래요.
당장은 그 2-3년이 엄청 아쉽고 당장 안 되면 큰일날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중에 알아 보면 어디든 님이 설 자리는 분명 있을 겁니다.
예전 법정스님께서도 말씀하셨죠.
출생 후 최소 3년 동안은, 누가 뭐래도 아이를 최우선 시 하라고요.
그만큼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어쨌거나 결정은 원글님이 하시는 것이니만큼, 참고 정도 해 두시라고 말씀 드려 봤습니다.
21. 바로 윗분이
'12.2.3 3:46 AM
(222.106.xxx.104)
쓰신 분위기의 문제라면 세돌까지가 아니라 학창시절에 엄마가 옆에 있어줘야하는 게 아닐까요?
학교 생활 바로바로 안정된 정서로 따라갈 수 있고 대인관계 어려움등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으려면 ...
22. 원글님
'12.2.3 4:12 AM
(221.158.xxx.48)
죄송하지만 이 글 안 지우셨음 합니다.
주옥 같은 댓글이 많아서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두고 두고 좋은 조언이 될 것 같아서요.
저도 육아서로도 읽고 주위에서도 얘기를 말이 들어서 당연히 3돌까지의 엄마와 아기의 애착형성이 평생을 간다는 것..의 중요성 잘 알고 인지하고 있었는데도요.
현재 전업으로 두돌 아기 키우는게 때론 너무 지쳐서 반나절이라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공부 일이든 슬슬 시작할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82에 노련하신 육아 선배님들 덕분에 다시 정신 가다듬고 세 돌까진 제가 풀타임으로 끼고 살아야겠다고 마음 다잡게 되네요.
육아서에서도 되풀이해서 강조 또 강조하는게 최소 3돌까지는 엄마 자신이 아이를 밀착해서 무조건 긍정적인 사고와 사랑으로 키워라는 거잖아요. 부득이 엄마가 일할때는 엄마 역할을 대신 수행할만큼 믿음직한 주양육자 한사람이 줄곳 키워야 한다는 것이고.
아이들이 양육자가 한번씩 바뀔때마다의 불안, 혼돈, 스트레스, 공포감은 아주 높답니다. 양육자 한번씩 바뀔때마다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적응기간이 걸릴정도로 아이에겐 엄청난 정서적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거라구요. 3돌까지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잘 된 아이의 안정된 정서가 평생을 지배할 정도로 절대적이라는 것 잊지 말아야겠어요.
23. 음
'12.2.3 8:55 AM
(116.32.xxx.31)
글쎄요...윗분들이 교육계 종사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거론하셨는데요...
저도 교육계에 종사합니다만 지금 현재 제가 맡고 있는 반 아이들만 봐도
맞벌이 가정 자녀와 전업엄마 밑에서 자란 자녀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성적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셔서 하는 말이지만
우리학교가 중학교이고 학군이 나름 쎄다는곳인데 우리반을 살펴보면 1등부터 5등까지
단 1명을 빼고는 다 직장인 엄마를 두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성적을 떠나서도 인성적으로 굉장히 바르게 컸고 이해심도
많고 오히려 예절도 훨씬 바르기때문에 전 직장 엄마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를 더 훨씬 이해하는마음도 강하고요...일찍 철이 든다는 점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겠네요...오히려 집에서 계시는 엄마들 밑에서 멋대로 자라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이해못하고 성격적으로 다혈질인 아이들도 있거든요...
직장이 엄마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더 문제아가 많다는건 하나의 편견입니다...
그 반대의 입장에서 전업맘들의 자녀를 살펴봐도 엄청 많은 문제아가 나오거든요..
24. dma
'12.2.3 10:15 AM
(77.1.xxx.48)
전 3살까지가 엄마의 역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음. 유아기때 엄마랑 애착형성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그래요
유아기때 엄마가 안아주고, 있어주고, 쓰다듬어 줌으로서
아기가 편안함을 느끼고. 세상도 똑같이 바라본다고 해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니는
나중에 자존감도 높고, 불안도 덜 하고,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거든요.
그렇지 않은 아이는....사회적응력. 신체발달도 다소 떨어지고. 꼭 그런건 아니지고 성장과정에 따라 다르지만 불안장애나. 스트레스장애. 중독. 이런 위험군에 들기때문에
그리고 한 사람의 기본적인 인격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구요
25. ..
'12.2.3 10:28 AM
(183.98.xxx.53)
저도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랐는데요.
제 경우에는 3살까지 주 양육자가 바뀌지 않았으나 남동생은 중간에 양육자가 바뀌었어요.
남동생은 학업성적이 많이 안 좋았고, 전 공부는 잘 하고 행동에 문제는 없었지만 웃음이 없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이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친정엄마한테 섭섭했던 점들이 오히려 새록새록해지며
점점 친밀감을 잃어가고 있어요.
그전에는 인지하지 못하던 문제들이 나이 40에 나타나네요.
안정된 양육자가 있다고 할지라도 엄마와의 친밀감에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26. 음...
'12.2.3 11:45 AM
(221.165.xxx.228)
엄마가 일하고 공부하고 항상 바쁘셨는데요,
우리 삼남매 모두 겉으로 보면 밖고 재밌지만 속까지 긍정적이진 못해요.
누가 한 사람이라도 붙박이처럼 사랑을 쏟아주면 괜찮았을텐데 함께 살았던 친할머니도 무뚝뚝하셨었거든요. 전 그 마음을 알기에 재택으로 밤새우며 일하면서 아이 키웠답니다.
항상 옆에 있어주고 싶고 아침마다 눈뜰 때 웃으며 뜨게 해주고 마주칠 때마다 웃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자아존중감은 높답니다. 전 자아존중감이 아이가 자라나는데 제일 강력한 힘이 되어준다고 믿거든요.
애들 4살때 놀이방,어린이집 보냈었는데요, 반일반이라 2시쯤 애 데리러 가면,
다른 애들까지 나와서 친구들이 엄마랑 집에 가는 거 보고 있어요. 표정은 엄마 만나 웃고 있는 아이들과 상반되구요... 제가 한 번 눈물이 왈칵 나왔던 적이 있는데, 애 찾으러 가서 벨을 울리니 걷지도 못하는 아기가 자기 엄마인가 싶어서 방에서부터 필사적으로 기어서 기어서 현관으로 나오더라구요...ㅜㅜ
친구들이 엄마와 함께 집에 가는 모습을 저도 어릴 때 많이 봤는데
그때는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아요.
아이였는데도 늘 덤덤한 마음으로 그런 장면을 바라보고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 내면까지 긍정적, 활발하지 못한 이유가 되었다는 것을요... 아이면 기대하고 설레어하고 맘껏 기뻐해야 하는데... 그런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 엄만 당연히 못 오는 거고, 바쁜 거고, 학교 운동회에 못 올 수도 있는 거고, 비가 와도 당연히 우산 가져올 사람도 없고...
저의 경우는 이렇답니다...동생들이랑 말해봤는데 동생들도 그랬다네요. 아이가 덤덤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참 슬픈일이랍니다...전 애가 빨리 철드는 것도 싫어서... 철은 때가 되면 다 드니까, 일찍 철들지 말고 단 매일매일 재미있게 활발하게 살아라 그랬어요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