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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를 열성적으로 권하는 친구....

곰돌이 조회수 : 2,857
작성일 : 2012-02-02 19:53:11

저는 36, 신랑은 40

아이는 아들 여섯살 하나 있어요.

저희 부부는 합의하에 하나만 잘 키우기로 이야기가 끝난상태이구요.

친정 시댁도 저희의 가족계획에 아무런 터치 없으십니다.

근데 저랑 12년지기 친구가 있어요.

어른이 다되어서 만났지만, 이상하게 잘 통하는 친구예요.

이 친구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있어요. 7살 4살이요.

자기가 둘째 낳은 이후부터

저에게 둘째를 권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니 만으로3년이 넘게 저에게 권하고 있는 거예요.

제 생각은 변함없었기에

친구가 하는 말 귓등으로 넘겼는데

지난 여름부터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어요.

여자들 만나면 수다 1-2시간은

기본이잖아요.

근데,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너도 둘째 빨리 낳아라!

입니다.

크리스마스 인사, 새해인사도 이거였구요. 당연히.

설날 전에 만나서

저희집에 많이 들어온 선물 좀 나눠주면서

차한잔 했는데

친구랑 또 이런저런 이야기 하게되었어요.

친구네 친정은 딸3에 아들1인데

오빠가 결혼해서 8년동안 애가 안생기다가

차병원에서 시험관해서 어렵게 딸을 가졌어요.

그 딸이 이제 15개월정도 되었구요.

근데 친구 친정엄마 입장에서는 당연히 아들을 바라겠지요.

옛날분이시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이제야 손녀를 안겨줬으니..

그래서 새언니에게 둘째 가지라는 말을 했는데

새언니가 생각이 없다고 했다면서

그건 아니지 않냐고....

애가 하나인 집은 잘되는 꼴을 못봤다느니

애를 하나 키우다가 죽으면 어떻게 하냐느니

이런말을 제 앞에서 하더군요.

참 표정관리 안되어서 죽을뻔 했습니다.

 

그땐 그냥저냥 넘어갔는데

집으로 운전하며 오면서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나도 하나인데...나도 하나 기르고 있는데.. ㅠ0ㅠ

그래서 오늘 이말은 좀 심한것 같다.

친구니까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앞으로 둘째 이야기 나한테 안했으면 좋겠다고 문자로 짧게 이야기했어요.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잊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친구의 말이 자꾸 제 마음을 후벼파네요.

아무리 시누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싶었겠지만,

하나로 가족계획 끝난 친구앞에서 할말은 아니지 않나요.

다들 왜 진짜 남의집 가족계획에 그리 관심이 많답니까.....

친구고 뭐고, 지가 키워줄것도 아니면서...

아우 정말 며칠째 그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용.ㅠ0ㅠ

IP : 121.149.xxx.21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돌이
    '12.2.2 7:58 PM (121.149.xxx.217)

    그런가요...저도 살짝 그쪽으로 생각해보긴 했어요...
    친구가 맞벌이하면서 아주 힘들게 둘을 키우고 있거든요.
    내가 볼땐 절대로 친구보면 둘째낳고싶지 않단 생각 많이 했었는데....
    그런거라면...정말 실망이네요.

  • 2. ,,,,,,,
    '12.2.2 8:00 PM (72.213.xxx.138)

    전, 주위에 둘째 가진 사람들이 없어서 너무도 외로워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요.
    둘이 되서 어울릴 기회나 같이할 기회가 너무도 많은데 짝이 안 맞으니 화가나서 강요를 하는 거지요.

  • 3. 오린지얍
    '12.2.2 8:02 PM (124.56.xxx.148)

    첫번째 댓글님에 동의2222222222222222222

    왠지 친구분인생이 힘들어보여요,,,,

  • 4. 곰돌이
    '12.2.2 8:02 PM (121.149.xxx.217)

    그 친구 주위의 친구들은 다들 둘이나 셋씩 낳아 기르더라구요.....
    저만 아들 하나 키우는 것 같아요.

  • 5. ..
    '12.2.2 8:03 PM (110.9.xxx.208)

    사실 제 주변엔 둘째한테 뻑가있는 엄마가 많아요. 첫째 정신없이 키우고 나서 둘째를 보면 너무 이쁘고 정말 사랑스러워서.
    그래도 둘째들 잇는 엄마들끼리 모여 그런 이야기를 나누지...
    하나밖에 없는 엄마에게 둘째를 만들라는건 좀...
    그냥 딱잘라서 난 하나만 키울거라고 말씀을 하시던지 좀 거리를 두셔야겠네요.

  • 6. 곰돌이
    '12.2.2 8:06 PM (121.149.xxx.217)

    친구인생 힘든거 맞아요...
    신랑은 가게 하는데 아침 일곱시에 나가버려서
    7살 4살 아이들을 혼자 챙겨서 나와야 하거든요.
    도우미 아줌마도 아침에 오시고 또 친구 야근하면 도우미 아줌마도 늦게까지 계시고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만 봐도 정말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신랑 가게도 알바가 자주 그만 둬서
    퇴근하면 가서 가게일 함께 하구요.....

    친구 눈에 제가 너무 편해보였나보네요....

  • 7. 음..
    '12.2.2 8:07 PM (118.222.xxx.80)

    친구분이 둘째 낳고 길러보니 너무 좋아서 그럴수도 있어요. 저도 둘째 엄청 이쁘더라구요. 본인은 그렇게 자주 말했는지 모를거에요.

  • 8. ..;
    '12.2.2 8:08 PM (14.63.xxx.92)

    저도 둘째 낳으라고 노래 부르는 사람 입니다
    뒤늦게 딸을 낳았는데 키우는 재미가 어찌나 행복하던지요.
    벌써 중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애기라고 부릅니다.
    크는것이 아까울 정도 입니다
    친구의 둘째 권하는 표현이 좀 심했지만
    저도 둘째 전도사라 그 맘 탈것 같아요
    불편하면 분명히 못박아 말씀 하시면 알아 들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넘 좋은 물건 있을 때 흥분해서 친구에게 알려주잖아요
    하물며 날 닮은 자식을 보는 것이니 . ..

  • 9. 곰돌이
    '12.2.2 8:10 PM (121.149.xxx.217)

    친구는 둘째를 그리 이뻐하는 타입이 아니예요.
    자기입으로 남들은 둘째가 더 이쁘다던데..
    나는 이상하게 우리아들이 더 좋아 했던 친구거든요....

    그리고 둘째 이쁜거 저도 잘알죠.^^
    지나가는 돌쟁이 애들만 봐도 이뻐죽겠는데
    내새끼는 더하겠죠...하지만 다시 키우라면 못할것 같아용.ㅠ0ㅠ

  • 10. aaa
    '12.2.2 8:24 PM (218.52.xxx.33)

    아기 때문에 알게 된 동네 친구가 있어요.. 있었어요.
    첫 아이가 같은 나이라 만났는데, 저는 딸 하나 낳고 끝, 그 친구는 제 딸과 같은 나이 아들 하나에 아들 하나를 더 낳았어요.
    걔는 남편이 갑자기 덮쳐서 생겼다는 둘째 낳고는 첫째 불쌍하다, 미안하다 하면서 너무 힘들어 하는데,
    그래도 다른 사람들 만나면 둘째 꼭 낳으라고,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랑은 다른 면에서 아주 잘 맞아서 무척 친해졌었고, 저는 다른 동네 친구들은 그냥저냥 만나면 만나고 하는데, 그 친구랑만 가깝게 지냈어요.
    그 친구가 아는 사람 많은데 같이 만나자고 해서 저도 껴서 놀기는 하지만, 제가 그 다른 사람들을 따로 만나지는 않는 관계였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면서도 제 눈치 조금 보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다른데 전하지 않으니, 계속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얘기하고 다녔고요.
    그러다 둘째가 두 돌쯤 되니까 육아가 쉬워졌나봐요.
    둘째는 돌 전에 어린이집 보내길래 그때부터 친구가 좀 덜 힘들겠거니 했는데 1년은 지나니까 여유가 생겼나봐요.
    그제서야 '너 .. 내가 계속 아이 키우는거 힘들다고 해서 둘째 낳기 무섭겠다 ㅎㅎㅎ' 하더라고요.
    그 친구 아니어도 저는 하나로 끝날 결심 이미 했었는데.

    아.. 어쨌든, 물귀신 작전으로 둘째 낳으라고 닥달하는 사람도 있고,
    내리 사랑이 뭔지 확실히 알게돼서 둘째 낳으라고 권유 하는 사람도 있고 뭔지는 알겠는데,
    아이를 몇 낳든말든 강요는 하지 말자고요.
    괜히 둘 이상 낳아서 지지고 볶고 하면서 아이도 행복하지 않게 키우는 사람에게는
    이미 있는 둘째 이상 아이의 존재에 자체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잖아요.

  • 11. yy
    '12.2.2 8:37 PM (115.140.xxx.71)

    아마도 오지랍 넓은 친군가보네요 자기가 힘드니까 물귀신작전은 아닌듯...원글님은 또 그렇게 믿고싶은 맘이 살짝 있으신듯해요. 저도 글랬거든요 둘째 권하는 친구, 정말 맘 상했어요 정말 안낳을 생각이라했지만 무의식 깊은 곳에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나봐요. 나도 모르는. 그러니까 더 발끈하게 되더라구요. 분명히 그런 말 말아달라, 라고 말하셨으니 이제 괜찮을거에요

  • 12. 나참
    '12.2.2 8:55 PM (203.210.xxx.82)

    둘째 키워보니 예뻐서 권하는거 누가 뭐라하나요.
    그런데 안낳겠다고 하는 사람에겐 권하지 않는게 예의라고 봅니다.
    저역시 아이는 하나로 끝내겠다 결혼전부터 결심했고, 그 결심을 실행하고 있는데요.
    애 둘셋 있는 만나는 친구들마다 둘째를 낳아라 마라 말이 너무 많아서 듣기도 싫네요. 안낳을거라고 누누히 얘기했는데도. 애생각은 안하고 내 생각만 해서 이기적이니 뭐니 . 에휴, 남 가족계획에 왜그리들 말이 많은지. 한두번 권유하고 안낳겠다 얘기하면 제발 입좀 다물어주었으면

  • 13. ㅇㅇ
    '12.2.2 9:01 PM (211.237.xxx.51)

    자식 문제 결혼문제등 개인적인 문제는 정말 본인이 나서서 조언을 구하는 게 아닌한은
    입을 다물어 주는게 예의에요..
    아휴.. 둘째 낳아라 아들 있어야 한다 딸 있어야 한다
    결혼을 해야 한다 자식은 꼭 있어야 한다 이런 말 진짜 무식해보여요...

  • 14. ㅇㅇ
    '12.2.2 9:04 PM (110.8.xxx.12)

    설마 나도 힘드니까 너도 힘들어봐라 하는 마음으로 둘째를 권하겠어요?
    힘들긴 힘들지만 잘 노는 아이들 보면 흐뭇하고 키울만 하고 사랑스러우니까 그러는 거겠죠.
    애 하나일 때보다 2배 아닌 3배 4배가 힘들어요.
    그래도 예뻐서 키우네요. 단지 그것 뿐이에요. 둘째 낫길 잘했다 라고 느끼는건 그저 이쁘고 사랑스럽기 때문이에요. 아마 그래서 친구분도 그런 말을 했을꺼에요.
    하지만 둘째 생각이 없다는 친구한테 자꾸 둘째를 권하고 또 그런 말까지 한 걸 보면 생각 없는 친구분 같긴 하네요. 전 누가 둘째 물어보면 강추하지만 먼저 나서서 얘기하진 않거든요.

  • 15. ..
    '12.2.2 9:14 PM (211.234.xxx.41) - 삭제된댓글

    둘째에대한? 좀 비정상적인 컴플렉스 같아보여요
    그 친구요. 잊으시고 둘째얘기 또하면 안생긴다고 흘려버리세요. 원글님이 뭔가 반응이 있어서 자꾸 그러는건지도 몰라요. 자식수는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장단점이 있는거구. 모든 인생사 케바케 아니겠어요?

  • 16. 팜므 파탄
    '12.2.2 9:38 PM (183.97.xxx.2)

    아니 무슨 그런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애가 무슨 스패어 타이어도 아니고 22222

  • 17. 동요마시길//
    '12.2.2 10:02 PM (115.143.xxx.59)

    저도 아들한명만 키워요.
    세상 편하고 좋아요.
    나한테 아이한테..모든 투자가능해요..

  • 18. 키워줄려고 그러나
    '12.2.2 10:43 PM (115.143.xxx.81)

    그것도 아니면서 남의 가족계획 해주는사람들 넘 싫어요..
    각자 알아서 자기 스타일대로 사는거지..

    처녀보면 결혼이야기..딩크보면 애낳으라소리..
    딸하나면 아들이야기...아들하나면 딸이야기...
    아들둘이면 셋째딸이야기...딸둘이면 셋째아들이야기...
    짜증짜증왕짜증;;;;;;;;;;

    조언 구하는 사람에게도 장단점이나 얘기하는거지...(제가 그사람 상황이라 가정하고..)
    먼저 얘기꺼낸것도 아닌데 자기 좋은식으로 몰고가는사람..딱 질색;;;

  • 19. ..
    '12.2.2 10:48 PM (110.35.xxx.232)

    정말 둘째 낳으니 좋긴 좋네요..저도 하나만 키우고있을때 주변에서 많이들 권했지만 귓등으로도 안듣다가 어떤 계기로 둘째를 낳았는데 너무너무 좋아요..
    그렇다고 아이 하나있는집에 둘째 낳으라고 절대 권하지않습니다.
    둘이던 하나던 장단점이 있는거고 내가 왜 어찌 감히 그 집에 둘째 낳으라마라 권할수가 있습니까?
    글구 권하면서 하는 원글님 그 친구라는 사람의 그런 막말들...정말 상상불가네요.어찌 저런말을 하면서 낳으라마라할수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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