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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교) 아이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임산부 조회수 : 3,656
작성일 : 2012-02-02 14:17:23

 

음..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보살님 두 분이 계세요.

 

한 분은 5-6년 전 템플스테이(단체 말고 개인적으로.)하던 중 마지막날 탑돌이 하다가 만난 분이고,

수행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서 좋은 말씀도 듣고, 참선하는 법, 공부하는 법 등등 많은 것을 배웠어요.

나중에 부석사에서 3000배 하는 날이라고 올 수 있으면 오라고 하셔서 거기도 참석했었고,

108배 21일간 해보라고 하셔서 그것도 했었어요.

이후 드문드문 연락드리다가 오랫만에 연락을 드렸는데 제 주위로 영가들이 많이 있어서 정신을 흐뜨린다고,

수행도 하고, 좋은 아이와 인연 맺으려면 금강경 기도를 100일간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매일 108배 하고 금강경을 독송하는 건데 한달 정도 하다가 게을러서 중도 포기를 했어요.

(처음부터 100일기도 다 하긴 힘들다고, 하지만 반드시 다시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을 했구요. 임신 초기엔 피곤하기도 했고, 의사선생님이 조심하라고 해서

안하고 있던 상태에요.

 

또 다른 분은 수덕사 앞 찻집에서 차 마실 때 나오던 산공스님 노래가 너무 좋아서 CD 구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게 된 보살님이에요.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그간 전화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CD도 많이 보내주셔서 좋은 분들과 나누기도 했어요.

오늘 페이스북 통해서 저 임신한거 아시고 기뻐하시면서 전화를 주셔서는, 보살님이 잘 모시던 영혼을 저에게 인도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훌륭한 분이셨다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큰 인물 되게 하려면 아이를 위한 기도와 수행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종교는 없지만 저희 부모님과 시부모님, 시고모님(스님), 여러 식구들과 친구들의 축복과 더불어 보살님들의 관심을 받는것은 참 감사하지만 게으른 제게 앞으로 아이를 위해서 많은 수행을 해야 한다는 말씀은 부담이 되기도 하고 책임감이 생기기도 하네요(아이를 위한 수행이지만 결국은 나에게 돌아오는 수행이겠죠..)

 

앞으로 좋은 기도 많이 하고, 수행 많이 해서 좋은 엄마가 되고, 훌륭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만간 금강경 100일기도부터 다시 정진해 보렵니다.

 

 

* 본인 종교와 다르다고 미신이라고 치부하지는 마시고, 다양성을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IP : 115.94.xxx.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 2:25 PM (124.199.xxx.235)

    좋은 인연이네요. 금강경 좋습니다. 다음카페중에 '마음에 해뜰무렵'이란 데 가입하시면 많은 도움 되실거예요. 주인장 보살님이 금강경으로 수행하시는 데 웬만한 스님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하셨어요. 오래전에 우연히 불교신문에서 알게된 곳인데, 불교카페중에 거기만큼 잡음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곳도 드물더군요. 가셔서 여몽일기란 걸 읽어보시면 그 보살님 수행하시던 과거가 일기형식으로 올려져있어요. 읽어보시면 도움되실 겁니다.

  • 2. 저두
    '12.2.2 2:27 PM (150.183.xxx.253)

    임산부에요 ^^
    반갑습니다~
    저두 불교인데
    금강경이 사실 우리나라 말이 아니자나요
    그래도 그 음을따라 그냥 읽으면 되는건가요?
    108배는 집에서 그냥 드려도 되는거죠?

    저두 아가를 위해서 한번 해보려구요 ^^
    좀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금강경 어플이 있는데 폰보고 읽어야되는지
    아님 한권 사는게 좋은지도 좀 알려주셔요 ^^

  • 3. 어느아이든
    '12.2.2 2:30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기도 많이 해주면 좋은거죠.
    근데 그 두분말에 너무 신경쓰실필요는 없어요.
    무속인이 아니고서야 영을 본다거나 원력높은 스님도 아닌데 영혼을 보내줬다고 말하는거나
    좀 이상하게 들리거든요.(저 불교인)
    아이에게 좋은 이야기 들려주고 불연을 맺게 해준다는 생각으로 경읽고 기도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4. 원글
    '12.2.2 2:36 PM (115.94.xxx.11)

    첫댓글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가입하고 초심 잃지 않도록 기도 많이 해야겠어요. ^^

    저두님,
    저도 같은 임산부라고 하시니 반갑습니다. ^^
    보살님께서 저한테 알려주신 수행방법은요,

    아침에 참선하는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1부터 20까지 천천히 숫자를 세라고 하시더라고요.
    일체 다른 생각 하지 말고요. 잡념이 들면 처음부터 다시..

    108배는 '108 대참회문'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 보시면 한구절 밑에 (1배)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한구절 읽고 절하고, 한구절 읽고 절하고 하는 식으로 따라하시면 108배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임신중이시니 아주 천천히 하시거나, 무리되면 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금강경은 책으로 사시길 권해드리고요, 염주도 있으시면 염주 돌리면서 하면 더 집중이 잘 되는 듯 해요.
    처음부터 독경하면 끝날 때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먼저 "무상심심미묘법~옴 아라남 아라다"까지는 무릎 꿇고 합장하고 하시고요,
    그 다음부터는 편한 가부좌 자세로 제목은 읽지 마시고 내용만 읽으세요.
    '여시아문 일시 불 재 사위국기수급고독원...' 총 32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금강경 사구게가 금강경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는 자주 암송하면 좋다고 합니다.

  • 5. 원글
    '12.2.2 2:39 PM (115.94.xxx.11)

    어느아이든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두분 다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라서 어느정도는 믿게 되는 부분이 있네요.
    사실 원글에는 안 믿으실 것 같은 부분은 생략을 한 것도 많구요.
    님 말씀대로 좋은 이야기 들려주고 불연을 맺게 해준다는 생각으로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 6. 꿈꾸는섬
    '12.2.2 2:47 PM (211.216.xxx.46)

    저도 반갑습니다. 요즘 정초기도 중이라 매일 108배하고 금강경 읽고 있어요.

    금강경은 한글로 뜻을 해석한 것도 있고, 보통 절에 비치되어 있는 한글로 음을 달아 놓고
    그 옆에 한문원문과 뜻이 함께 있는 것도 있는데 제가 읽고 있는 것은 한문원문으로 된 것입니다.
    처음부터 한문을 읽기 어렵다면 한글로 음을 달아 놓은 것을 읽으시되
    [소리내어 읽기](낭독)을 권합니다.
    어떤 분의 글을 보니 그렇게 소리내어 읽으면 뇌가 골고루 발달하고 더 나아가 마음의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요즘 뇌과학에서도 입증되고 있지요)
    처음엔 금강경 한 편 읽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계속 읽다보면 점점 빨라지고
    한문으로 된 경을 읽는데도 7~8분 쯤 걸리는데, 이렇게 읽으면 잡념이 잘 생기지 않고
    신기하게도 한문인데도 내용이 와 닿을때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론 그렇게 꾸준히 금강경을 읽다보니 좋은 인연(저를 이끌어 주시는 분들,또는 그런 일들)을
    끊임없이 맺게 되더군요. 꼭 그걸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혹 안 좋은 일들, 피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얼른 긍정적으로 돌리고 헤쳐나가는 힘을 얻게 된다는걸 느낍니다.

    절에 다니다보니 주변에 있는 분들 중에 아이 갖기 전부터 기도를 꾸준히 해 오신 경우에
    그 집 아이가 좀 독특하고 순조롭게 잘 자라는 것을 종종 봅니다.
    기도를 오래하다보면 직감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긴하지만 영을 본다던가 영혼을 보내준다는 것에는
    좀 이해가 가진 않는데요, 거기에 의식하지 마시고 아기를 위해 좋은 말씀을 들려줌으로써
    엄마와 아기 모두 안정을 느끼며 태교하신다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108배의 경우 법왕정사에서 수행하신 분들 중에 임신 중에도 꾸준히 절을 하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것도 참고로 하여 무리가지 않게 하시면 좋겠네요.
    아무쪼록 순산하시길 기원합니다.

  • 7. 원글
    '12.2.2 2:54 PM (115.94.xxx.11)

    꿈꾸는 섬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한문으로 읽는데 그대로 읽어도 내용이 와 닿는 구절이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친정엄마께서 저 임신했을 때 입덧을 엄청 심하게 하신 터라 걱정 많이 했었는데
    신기하게도 입덧도 거의 없고, 임신하고 나서 신랑이랑 관계도 더욱 좋아지는 걸 느낍니다.
    꼭 이걸 바라고 한 건 아니었어도 조금이나마 수행을 한 덕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 보게 되네요.

    앞으로도 수행 열심히 해서 저와 맺은 아이와의 인연 더욱 발전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 8. 저두
    '12.2.2 8:48 PM (124.197.xxx.161)

    아까 두번째 댓글 단 사람입니다.
    늦게 다시 확인해 봤는데
    이렇게 상세한 설명 너무 감사드립니다
    꼭 따라해봐야겠어요 ^^

    항상 건강하시구 순산하셔요 ^^

  • 9. 수덕사
    '15.7.8 11:51 AM (218.146.xxx.3)

    좋은 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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