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보살님 두 분이 계세요.
한 분은 5-6년 전 템플스테이(단체 말고 개인적으로.)하던 중 마지막날 탑돌이 하다가 만난 분이고,
수행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서 좋은 말씀도 듣고, 참선하는 법, 공부하는 법 등등 많은 것을 배웠어요.
나중에 부석사에서 3000배 하는 날이라고 올 수 있으면 오라고 하셔서 거기도 참석했었고,
108배 21일간 해보라고 하셔서 그것도 했었어요.
이후 드문드문 연락드리다가 오랫만에 연락을 드렸는데 제 주위로 영가들이 많이 있어서 정신을 흐뜨린다고,
수행도 하고, 좋은 아이와 인연 맺으려면 금강경 기도를 100일간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매일 108배 하고 금강경을 독송하는 건데 한달 정도 하다가 게을러서 중도 포기를 했어요.
(처음부터 100일기도 다 하긴 힘들다고, 하지만 반드시 다시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을 했구요. 임신 초기엔 피곤하기도 했고, 의사선생님이 조심하라고 해서
안하고 있던 상태에요.
또 다른 분은 수덕사 앞 찻집에서 차 마실 때 나오던 산공스님 노래가 너무 좋아서 CD 구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게 된 보살님이에요.
아직 뵙지는 못했지만 그간 전화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CD도 많이 보내주셔서 좋은 분들과 나누기도 했어요.
오늘 페이스북 통해서 저 임신한거 아시고 기뻐하시면서 전화를 주셔서는, 보살님이 잘 모시던 영혼을 저에게 인도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훌륭한 분이셨다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큰 인물 되게 하려면 아이를 위한 기도와 수행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종교는 없지만 저희 부모님과 시부모님, 시고모님(스님), 여러 식구들과 친구들의 축복과 더불어 보살님들의 관심을 받는것은 참 감사하지만 게으른 제게 앞으로 아이를 위해서 많은 수행을 해야 한다는 말씀은 부담이 되기도 하고 책임감이 생기기도 하네요(아이를 위한 수행이지만 결국은 나에게 돌아오는 수행이겠죠..)
앞으로 좋은 기도 많이 하고, 수행 많이 해서 좋은 엄마가 되고, 훌륭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조만간 금강경 100일기도부터 다시 정진해 보렵니다.
* 본인 종교와 다르다고 미신이라고 치부하지는 마시고, 다양성을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