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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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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윗동서..나..

맨날 나만 찾아... 조회수 : 4,439
작성일 : 2012-02-02 13:49:45

우리 시어머니는 맨날 저만 찾아요...

제가 윗동서보다 1년 먼저 결혼했고 이제 3살되는 아들이 있습니다..

윗동서는 저랑 동갑인데 저보다 1년 늦게 결혼했고 ...결혼한지 2년 되었는데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한번 유산되었어요)

시댁에서 모두 모여 저녁을 먹으면 ....저랑 시어머니는 같이 저녁 준비를 해요..

윗동서는 그냥 티비보고 앉아있어요....

그러고는 주는 밥 먹고 다시 티비보고 앉아있어요...그러면 설거지는 어머니랑 내 몫

과일 깎아 가져가면 잘 먹어요...

명절때나 제사때도 일찍오는 법이 없어요...

삼색나물, 전 은 제가 다하고 나머지는 시어머니가 하세요...언젠가 시어머니가 제사날 변경할 수 없는 약속이 잡혔다고 해서 모든 제사음식 제가 다 한 적 있어요...

나물, 전 하고나니...나머지는 간단하더군요...

윗동서가 하는 일은...사과3개, 배3개, 길다란 북어포, 약과, 식혜, 단감 5개 사와요...(딱!!! 이렇게만)

시어머니는 윗동서를 싫어하셔서 명절이나 제사때면 늘 저만 찾으세요...

이번 명절 때도 같이 장보러 가자고 시어머니 전화가 왔어요..같이 장보러 가자고...

그래서 제가...명절 때는 형님이랑 같이 가세요...제사 때는 제가 같이 갈게요...했어요...

제사 때..항상 직장 땜에 바빠서 일찍 못온다고 하거든요...그런데 저도 직장다니거든요...다른 직장보다 좀 일찍 끝나죠..

그랬더니 삐치셨어요...

이번 설날 전날....나물 세가지, 만두, 약과...이렇게 만들어서 가져갔어요..

시어머니..저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말도 안하시더군요...유치하게 윗동서랑만 이야기하고...

하튼 그렇게 명절을 지내고...

전 왜 화가 나셨는가...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했는데 신랑 말로는....같이 장보러 가자고 했는데 거절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저랑 같이 가면 항상 굴비든 사과 한 상자든 사달라고 하셔서는 수녀님들 갖다 드리자고 하세요..

제가 사드리면 그거 가져가셔서..."우리 며느리가 수녀님들은 너~~무 좋아해요.."   이러시거든요..

근데 윗동서랑 같이 장보면(윗동서랑 신랑형은 늘 붙어다님) 그런거 사달라고 못하시죠...둘이 정말 돈 안쓰거든요..

저랑다니면 장도 푸짐하게 보고 재밌게 장보러 다녔을 텐데...윗동서랑 같이 갔으니 사고싶은것도 맘대로 못사고 ...장봐온거 보니...정말 사과3개, 배3개 ...요정도만 사왔더라구요...차례상 올라간 음식 외에는 한가지도 더 안했으니까요..

갈비찜,,,,그만도 못한 불고기 하나 없었으니까요...

신랑이 전화를 했어요....엄마 왜 화가나셨냐...

같이 장보러 안가서 그렇다...

그럼 맨날 00(저)이랑만 하냐..형수도 해야지...

걔는 심리적으로 너네한테 밀린다...애도 없고 결혼도 늦게했고 일도 못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게 하면 어떡하냐..모든 일에 형수를 배제하고 집안일을 할수는 없지 않냐..형수도 할 도리를 해야지....

나 내일 백내장 수술해야 되는데 그거 따지려고 전화했냐..?? 이 개같은 자식아!!!!!!!!!!!!

(백내장 수술하신다고 얘기해주신 적 없음)

신랑도 저도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났어요...어머니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신랑이 얼마나 마음이 그럴까.....

그래서 더이상 신랑한테 대고 뭐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눈 수술하신다는데.....시아버님게 전화하니 오전에 수술하고 오후 2시쯤 집에오신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저도 화는 나지만 그건 그거고 내 할 도리는 해야지...

그래야 내가 나중에라도 당당하고 할말이 있지...생각하고

죽하고 반찬 몇가지, 그리고 딸기 한상자 사가지고 시댁에 먼저 가서 상차려 놓고 시어머니 퇴원하고 오실때까지 기다렸지요...(저 나름 키톡데뷔한 1인)

시어머니...오셔서는 자기가 그렇게 심하게 했는데

예쁘게 상차려놓은 거 보고 깜짝 놀라셨나봐요....

완전히 풀어지셔서는 헤헤거리십니다...

정말 어린애같은 시어머니...본인 편하고 좋은 것만 생각하시고...

불편한 맏며느리하고는 장보러 가기도 싫고...가자고 말하기도 싫으신 분....

그냥 편한 둘째며느리가 다해줫으면 하시는 분....집안 질서 세우기도 귀찮으신 분...

본인 시부모도 안모시고 손주도 안봐주시는 분...

직장다니는 며느리한테 성당에서 파는 물건 직장가서 팔아오라고 하시는 분...

직장다니면서 만삭인 며느리한테 성당에서 20명 먹을거 해오라고 하셨던 분...

 

윗동서는 손톱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해요...손톱이 5센티는 될 정도로 길어요..손톱색깔도 가지가지

시고모님들이 손톱이 너무 길다 좀 자르지 그러냐...고 하시니

제 윗동서.....바빠서 손톱자를 시간이 없다고..답변하더군요

 

그렇게 손톱기르고와서는 무슨 일을 하겠어요

그 모습들 다 지켜보셨던 시고모님들이 그러시더군요..

시어머니가 ...젊었을 적...본인 큰며느리(윗동서)랑 똑같았다고...

IP : 115.139.xxx.1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2.2 1:59 PM (58.123.xxx.132)

    원글님은 도리다,.. 나중에 당당하게 할 말이 있다... 하시지만,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 거에요.
    지금 이렇게 하셨으니 나중에 할 말 있으실 거 같죠? 아니요. 하다 안하면 욕만 먹어요.
    원래 안하던 사람은 나물 하나만 무쳐도 기특하지만, 상 차리던 사람은 그렇게 하면 욕 먹어요.
    지금 본인을 당당하게 만드시는 게 아니라, 종 노릇 하게 만드시는 거에요.
    저 시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절대 안 바뀌구요, 윗동서가 갑자기 철들리도 없습니다.
    그들이 알아주길 바라지 마시고, 스스로를 아끼세요. 경험자라서 답답한 마음에 넘어갈 수 없네요.

  • 2. ~~
    '12.2.2 2:00 PM (163.152.xxx.7)

    시어머니가 같이 장보고싶은 심리를 그렇게 잘 아시는데
    그냥 같이 해드리시지 그래요.
    큰걸 요구하는것도 아닌데요.

  • 3. 원글님이
    '12.2.2 2:04 PM (203.226.xxx.87)

    중간에서 교통정리 잘하셔요.
    일 너무 잘하지 마세요.
    대충 그래야 몸도 마음도 편하심^^

  • 4. ..
    '12.2.2 2:08 PM (110.9.xxx.208)

    다음에도 그렇게 한번씩 빠지세요. 어른들에겐 늘 그렇게 한다. 는 규칙을 만들어드림 안되더라구요.
    그러면 늘 해야해요. 님이 첫째든 막내든.

  • 5. 아스피린20알
    '12.2.2 2:08 PM (112.217.xxx.226)

    우짤꼬..

    원글님은 도리다,.. 나중에 당당하게 할 말이 있다... 하시지만,
    지금 이렇게 하셨으니 나중에 할 말 있으실 거 같죠? 아니요. 하다 안하면 욕만 먹어요.
    원래 안하던 사람은 나물 하나만 무쳐도 기특하지만, 상 차리던 사람은 그렇게 하면 욕 먹어요. 2222222222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82 명언이 있습니다.
    적당히 하세요.
    큰동서는 되려 그런 원글님을 고깝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아, 이건 단순히 제 짐작입니다. 그럴수도 있다는..)

    적당히 하세요.

  • 6. 원글이
    '12.2.2 2:19 PM (115.139.xxx.131)

    네...맞아요...윗 댓글 님 말씀대로...
    윗동서는 저를 고깝게 생각합니다...
    거긴 7년 연애했고...저는 2년 연애했는데 저희를 먼저 결혼시키셨어요...
    (신랑 형이 결혼 늦게한다고 버텨서 그렇게 한거였는데 그것 땜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보더라구요)
    직업이나 기타 배경도 제가 더 나았구요...
    전 82 가입한지 몇 년 되어서 상차림 내공도 좀 있었고...모든 시댁일에서 윗동서가 저한테 밀리다보니...저한테 자격지심도 있어요...오죽하면 정초 시댁 식구 모두 모인 자리에 윗동서가 참석하지 않았을까요..
    저도 힘들고....윗동서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본인 편한것만 생각하시고 정리해주지 않으려 하시네요

  • 7.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서
    '12.2.2 2:50 PM (116.45.xxx.41)

    원글님이 교통정리하시는 수밖에
    다행히 남편도 협조적인듯 하니깐요

    명절 손위동서 제사 원글님...딱 좋네요

    그래야 시어머님도 원글님이 얼마나 이쁜지 더 더 깨달으실듯 싶고

    맏며느리도 조금씩 할도리랑 자리를 잡을듯 하구요
    두루두루 그렇게 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처음엔 시어머님이 좀 껄끄럽더라도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삐치셨을땐 걍 모른척 하세요
    뭘또 가서 챙기신단 말입니까

    윗동서입장에선 아래동서가 얄미워보일 행동을 하시네요

  • 8. 아스피린20알
    '12.2.2 3:28 PM (112.217.xxx.226)

    원글님..
    지금이라도 원글님이 교통정리하세요..

    명절 - 손윗동서
    제사 - 원글님

    아무리 어머님이 편하자고 하는 거지만 그러다가 동기간에 의 상하겠어요..
    만약에 어머님이 또 한번 그렇게 어깃장을 놓으시거든 담담하게 설명하세요..

    서로 오해가 쌓이면 시어머니-윗동서-원글님 계속 사이만 어긋나고 악순환입니다..
    남편분도 상황을 이해하신거 같으니 원글님이 정리하세요.

    자칫하면 최악의 경우 시어머니께도 윗동서한테도 원망만 듣는 상황이 될수도 있어요..

  • 9. 그냥
    '12.2.2 3:41 PM (122.34.xxx.16)

    원래대로 해 드리라 하면 저 욕먹으려나요?
    글을 읽어보니 솜씨도 있으신거 같구
    심성도 고우신거 같아서
    시어머니가 막장만 아니라면 좀 힘들어도 해드리면 안될까요?
    제가 아들만 둘 있는지라 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
    며느리가 불편하려면 한없이 불편할거 같아
    그 시어머니가 큰며느리랑 정이 안붙을거 같아요.

    저도 편한 며느리랑 장보고 싶을거 같고 얘기하고 싶을거 같아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도 반드시 할거구요.

    그냥 왠지 그 시어머니에게 감정이입이 되네요.
    죄송해요.원글님..

  • 10. ㅁㅁㅁ
    '12.2.2 3:43 PM (218.52.xxx.33)

    저희집도 형님(11년차)은 자기 입으로 일부러 일 안한다고 하고 버티는 사람이고,
    저는(6년차) 몸 안사리고 할 일 하고 하는 둘째며느리인데,
    그러다보니 시어머니도 제게만 바라고, 형님은 껄끄럽다고 아예 시키지도 않고 해서
    갈등이 많았어요.
    시댁에서 30분 거리에 살고, 가까이 살아도 평소에 절대 시댁에 안가고, 일 있어도 아주버님하고 싸웠다고 안가고, 운전도 하고 잘 노는 형님에게 장보러 가자는 전화 절대 못하고,
    4시간 거리에 살고, 일 있으면 안빠지고 가고, 어린 아기 딸린 제게는 아기 안고 장 보러 같이 가자고 해서 두 손 가득 짐 들라고 시키고.
    저는 운전할 차도 없어서 제 남편 데려 갔었지요. 운전도 하고, 장 본 것도 들라고. 저는 아기 안고요.
    그랬더니 자기 아들이 짐 드는게 싫었던지 어머니가 뺏어서 드시는데, 그건 그 분 사정이고.

    결혼 전부터 남편이 제게 자기 형수가 안하는 몫까지 해주길 바란다고 했어요.
    누가봐도 아주 간이 배밖으로 나온 며느리고, 사실 그 시집 일 다 해도 아주 힘든 것도 아니었고요.
    평소 살림하던만큼만 하면 되는건데, 자기는 애들 반찬 안해먹인다고 안한다고나 하고..
    안한다는 사람이 옆에서 놀면서 잔소리 하는 꼴을 보자니 속이 뒤집혔었고요.
    그러다 2년전부터 저도 손 놓았어요.
    내 할 일만 한다 !!! 하고요.
    형님이 내가 자기 몫 커버 해준다고 고마워하지도 않고, 너는 일 복 많고 못났으니 그렇게 사는거고,
    나는 안하고 말란다~ 하면서 더 인간같지 않게 나오고 ..
    그래도 어머니 불쌍해서 (자식들 사이 안좋은데 아주 일조하면서도, 사이 좋은 척 하는 모습은 보고 싶어하고..) 참았더니, 시어머니까지 균형 못잡고 제게 다 미루길래 저도 형님이 하는 것처럼 똑같이 손 놓았어요.
    그랬더니 이제 교통 정리가 돼요.
    부엌에서 물 한잔 본인 손으로 안 떠먹던 시어머니가 부엌일 제일 많이 하고 - 두 며느리 눈치 보느라고-
    자기는 일 할 군번 아니라고 입으로만 집안 시끄럽게 했던 형님도 부엌일 1/3은 하고,
    저도 몸 덜 피곤하고, 마음은 좀더 편해졌고요.

    원글님도 다 짊어지지 말고, 님 몫만 하세요.
    남이 할 일까지 해준다고해도 고마워하지 않고, 님 마음 알아주지 않고,
    님만 이상하다고 해요.

  • 11. 저는
    '12.2.2 3:58 PM (168.131.xxx.200)

    원글님같은 상황의 맏며느리인데 지금같은 껄끄럽고 어려운 관계가 좋아요.
    그냥 몸도 마음도 편한 시댁이예요. 이 만큼이 딱 좋아요.

  • 12. 아닌 경우도 있지만
    '12.2.2 4:37 PM (110.15.xxx.248)

    시모가 맏며느리면 맏며느리의 애환을 알아서 맏며느리한테 빙의하구요
    맏이가 아니면 맏이 심정 몰라주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울 시모도 맏이 빙의되어서는 얼마나 감싸는지..
    의무는 똑같이, 권리는 나한테 라는 맏동서 때문에..그걸 용인하는 시모 때문에 짜증만 납니다

  • 13. ....
    '12.2.2 5:09 PM (114.206.xxx.135) - 삭제된댓글

    얄짤없이 딱 나누세요 명절은 큰집 제사는 작은집. 그사람은 고마운지 하나도 몰라요 알고싶어하지도않고요 일이라도하라고 딱 나누세요

  • 14. gma
    '12.2.3 1:08 AM (124.197.xxx.161)

    위가 안하니 반반 나누자 하고
    위가 다하면 당연하다 생각하고
    살짝 좀 그런건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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