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인데
비슷한 또래이고 결혼연차도 비슷한데다
인상도 항상 생글생글 웃고 저와는 달리 말도 사근사근하게 해서
첫인상은 정말 좋았거든요.
한동안은 괜찮았죠.
근데 알면 알수록 은근히 여우네요.
자기 속얘기는 잘안하고 남의 정보만 캐내려고 하고.
남의 얘기할 때 좋은 얘기를 잘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랑 친한 사람에 대해서 깎아내리거나 뒷소문을 얘기해주고요.(그것도 참 기분 나쁘더라구요)
근데 그걸 항상 조용조용하게 애교있게 슬쩍 흘리듯이 하니깐 그땐 그게 뒷다마인지도 모르고 들을때도 있고.--
무엇보다도, 단둘이 얘기하고 나면 기분이 묘하게 나빠져요.
제가 하는 얘기마다 태클걸고 토달고 반대의견을 말하더라구요.
첨엔 그냥 그러려니 햇는데
갈수록 기분이 나빠져요.
근데, 또 여럿이서 놀때는 무난하네요.
저한테 태클 거는 것도 전혀 없이 무난하게 대화가 진행이 되더라구요.
이건 또 무슨 심리인가 싶기도 하고요.
야근을 자주 하는편인데 저한테도 밥을 같이 먹자고 여러번 제안을 해요.
첨엔 멋모르고 둘이 같이먹다가 기분이 나빠진 이후로는,
제안해도 거절하거든요.
보통 사람이라면 제가 기분나쁜 티가 났다면 더이상 제안도 안할텐데 꾸준히 제안하네요.
하여튼 속을 모르겠네요.
다른 사람한테 그얘기하니깐,
너랑 둘이 잇을때랑 여럿이서 어울릴 때랑 태도가 달라지는 것은 질투가 아니냐 이런얘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그동료가 저한테 질투할일이 뭐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남편이랑 안좋은 얘기를 하면 귀를 쫑긋하긴 하더군요)
저와 성향이 극과 극이라서 그런걸수도 있겠죠.
하여튼 표면적으로 서로 웃는 정도로 지내고 있습니다만,
겉과 속이 비슷한 저로서는,
저런 웃음띈 가면을 쓰고 있지만 그속에 시커먼 구렁이가 잇는것만 같은 그런 사람 참 이해가 안되네요.
같이 잇을땐 갠찮지만 만나고 나면 기분나빠지는..그런 불량식품같은 사람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