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이신 분들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악플 내성이 약해서요.
마음이 상하고 자꾸 입에서 삐뚤어진 말만 나와서 고민 끝에 글을 올려요
저는 소도시 작은 교회(성도가 약 40명)를 다니면서 교회에서 운영하는 작은 복지시설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가 사회경험도 좀 있고 행정일을 잘하는 편이라 작은 시설이지만 시설의 개소부터 시작해서 모든 행정과 전반적인 운영 관리를 5년 넘어 맡아했지요. 관련업에 근무하는 타시설의 분들로부터 일 잘하는 사람으로 제법 소문이 났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제가 이일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이유는 그 교회시설장인 사모님의 딸(20대초반)이 복지사자격을 취득하면서 제가 그만둬야하는 상황이 된거지요.
자식앞에 눈이 어두워지는 것인지 시설장과 단 한명인 직원이 모녀사이로 근무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말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당신께서는 알고 있으면서도 밀어붙이십니다.
제가 무척 애착을 갖고 정말 잘했던 일. 잘한다고 인정받던 일을 은근한 압력으로 놓아야 하는 지금. 저는 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께 너무 화가 납니다.
문제는 교회에서 말하는 소위“시험”에 든 게지요.
한때 저 없으면 안될 것처럼 붙들어 두실땐 언제고 이제는 “너무 능력이 출중하니” 더 좋은 데 가라는 말씀에 제가 머리로는 이해하려고 하는데 표정과 가슴이 맘대로 안됩니다. 정말 대면하고 싶지가 않아요.
목회자는 멀리서 바라보고 일주일에 한두번 봐야지 매일 가까이 하다보니 서로 허물도 많이 보이구요. 실망도 많이 되더군요. 처음에는 두분이 겸손하시고 가난한 사람들 돌아보시는 일에 꾸준하신 모습에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었거든요. 이제는 그저 인간적인 모습만 보입니다. 이 작은 동네에서 교회를 옮길 생각은 없습니다. 저 어쩌면 좋을까요? 어떤 마음으로 두분을 바라봐야 내 마음에 평화가 올까요?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