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눈이 많이 온 날,
중딩 딸아이에게 "아빠에게 눈 많이 와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오세요"하고
문자좀 넣어드리는 센스있는 딸이 돼 보라고 했어요.
문자를 보내고 난 딸아이가
"엄마, 내 휴대폰에 엄마는 뭐라고 저장해놨는지 알아?"
"울엄마?"
"엄마는 마미라하고 하트 세개, 아빠는 대디라하고 하트 7개"하길래
참 너무하다며 어떻게 하트가 아빠의 반도 안되느냐고 쏘아붙였어요.
그랬더니 너무 서운해 말라며,
친구들과 우연히 엄마의 저장명을 얘기했는데
"마미몬", "잔소리쟁이","앙마","마귀할멈"등등이 있었고
가장 압권이 "아..."였다며 그래도 엄마는 고마운 줄 알라고하네요.
여러분들의 자녀들은 휴대폰에 엄마를 뭐라고 저장했느냐고 한번 물어봐 주세요.
참,
제 휴대폰 속에 남편은 "신랑", 아들내미는 "내희망", 딸내미는 "내기쁨"이고요
신랑의 휴대폰 속에 저는 "집대장"이라고 씌여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