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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을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미움받을 수도 있는건가요?

며느리라는 죄인. 조회수 : 2,773
작성일 : 2012-02-02 01:43:06

야밤에 너무 뜬금없이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대체나 내가 무슨 죽을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나 미워할까...

혼자서 그런 생각이 들지 뭡니까.

 

결혼 십년을 시댁 사정으로 맞벌이했습니다.

6년 차에 이를 갈며 며느리(저요.) 씹어대는 시어머니께 딱 한번 대들었습니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잘못한 걸 짚어주시면 고치겠지만,

이렇게 감정적으로 이년저년하시면서 일년씩 며느리 전화 안받고 문 잠그고 벌 세우시면,

정말 뜻을 헤아리기 어렵고 힘들다 말했다가 5년 째 벌서고 있습니다.

시댁 친척들 만날 때마다 대놓고 저를 씹어대는 시누이.

친정부모까지 들먹이며 저를 갈구는(이런 표현 뭣합니다만, 이것도 모자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어머니.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남편, 도련님, 시아버지.

 

구정 지난지 한참인데, 또 혼자서 뒷북처럼 우울해져버렸습니다.

물론, 제가 잘 한건 없을겝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죽을 죄인처럼 들들 볶일 만큼 잘못한 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 취급을 안하고 막 대할 수 있는건지...

잘 참다가도 한 번씩 사는 게 괴롭고,

곁에서 잠든 신랑이 원망스럽고 이 사람과 같이 살고 있는 지금의 제가 치욕스럽습니다.

 

저는 정말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뻔뻔하고, 이기적이며, 독한...

게다가 거짓말을 달고 사는, 그런 사람이란 말인건지...

십일년을 주구장창 씹히다보니 오늘은 저도 헷갈리네요.

그래서 여쭙고 싶었습니다.

저 정말 억울합니다.

IP : 210.57.xxx.10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2 1:54 AM (121.151.xxx.146)

    자기들 맘대로 할수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안되니까요

    그냥 내가 사는데로 살면 되는듯해요
    그래야지 오래살지않겠습니까

  • 2. 맘 가는대로
    '12.2.2 2:24 AM (39.112.xxx.27)

    하세요
    어차피 그런사람들은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한없이 비굴모드로 나가는 경우가 많지요
    자세한 사정이야 모르겟지만
    남편에게라도 서운하고 억울한 마음을 털어놓으세요
    그럴게라도 안하면 홧병 걸려요
    원글님이 편한 쪽으로 생각하세요
    내가 있어야
    애들도 있고
    남편도 잇는거아닌가요

  • 3. 원글...
    '12.2.2 2:27 AM (210.57.xxx.105)

    참 감사하네요...
    두서없는 글에도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니,
    저 말고도 이리 치욕스레 사는 며느리들 많은가봐요.
    뜻대로 안돼니 막하는 거다라고 하시는 분 말씀에도,
    홧병 걱정해주시는 분 말씀에도, 덕분에 따뜻한 위로를 얻네요.

  • 4. ..
    '12.2.2 6:29 AM (175.112.xxx.155)

    잘못이 없다면 벌서지 마셔요. 씹던 말던.
    전화도 하지 마시구요.
    문잠그고 안열어주면 그냥 오세요.
    사정하지 마시구요.
    문이 잠겨있어 못갔다 하시고.

    자꾸 이쪽에서 뭔가 하려고 하니 더 그런 겁니다. 모르쇠. 아시죠?
    그럼 덜 억울한 겁니다.

  • 5. .........
    '12.2.2 8:16 AM (72.213.xxx.138)

    그냥 내려놓으세요. 미움 좀 받으면 머 어때요? 너는 떠들어라 아예 대꾸도 하지마시고 철저히 무시하세요.
    머하러 그런 사람들한테 마음 고생을 합니까? 속상해봤자 혼자 홧병 들기 딱이에요.
    시모 전화 받지 마시고, 스팸처리 하시고 아예 없는 사람으로 지워버리세요. 억울해 봤자 누가 알아주나요.
    그리고 사람이 싫거나 미운 것은 개취에요. 개취를 죽을 죄와 연관 지을 필요 없어요.

  • 6. ****
    '12.2.2 9:02 AM (58.29.xxx.130)

    여러명이 한명 바보 만들기 참 쉬워요..그렇지만 본인판단해서 아니라고 생각하면 숙이지 마세요.
    그러다가 정말 홧병걸리고,,인생어떻게 될지 모르는데..그렇게 살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그때 가서 억울하다고 해본들 누가 내인생을 보상해 주겠어요
    나 밖에 없답니다.

  • 7. ㅡㅡ
    '12.2.2 9:03 AM (115.140.xxx.18)

    서로 안만나면
    불편한쪽은 시어머니죠
    며느리야..사실 아쉬울것도 없죠
    남편보기 뭣해서 그렇지 ..
    그냥 내 팔자려니...
    저런 부모가진 남편과 사는 내 복이려니 생각하고
    안볼땐 잊어먹고
    볼때 왜저러나 불쌍하게 생각하고 맞장구 치지마세요
    나가라면 나가고
    욕하면 상대말고 그러세요
    그래봤자
    당신만 힘들죠

  • 8. ..
    '12.2.2 9:14 AM (221.152.xxx.239)

    무시하세요 어느 님처럼 맘속으로 애국가를 부르시든지
    아님 제 아는 언니처럼 자기도 같이 자기 욕하고
    마지막에ㅜ맹한적. 욕하는 시누이,혹 시어머니께 시누이처럼 했다는둥,시어머니가 그리 하시는 거보고 그랬다는 둥한방 먹인대요

    그죠~제가 좀 눈치가 없어요,,,제가 왜 그런 버릇 없는 일을 했는지모르겠어요,,형님이 시댁에 그리했다고해서 제가 그랬어요 죄송해요,어머님 제가 왜 그러고 살까요 ㅁ느리 팔자 시어머니 팔자 따ㅏ간다고하던데,,제 사는 게 이모양 이꼴 아니겠어요..
    웃으면서말이죠
    이곳에서 들은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는안잖아요

  • 9. 아니
    '12.2.2 10:35 AM (150.183.xxx.252)

    와이프가 그런취급 당하는데
    어떻게 남편이 그냥 있을수 있지요?
    사실 님이 안가면 답답한건 시댁인데
    실력행사 못하는건 남편이 협조를 안해줘서자나요!!!!
    남편이 제일 문제입니다!!!!

  • 10. 이러때쓰는말이
    '12.2.2 11:41 AM (114.206.xxx.135) - 삭제된댓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는 말이지만 안좋은 말은 아예 듣지도 마세요 가서 문안열어주면 그냥 바로 오세요 친척들모인데서 씹는데 가만있으면 님만 누명쓰고있는거잖아요 따박따박 다 따져가며 말씀하세요 모르는사람들이 오해하지않게. 너무 착하신가봐요 저는 저싫어하는사람 저도 싫어하고 그런사람은 유령취급해버려요

  • 11.
    '12.2.2 2:23 PM (120.142.xxx.21)

    앙~~~님...어쩜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을꼬~~~
    저두 요즘 그런 생각을 했어요...
    도데체 내가 이집에 시집을 와서 무슨 잘못을 했나?
    왜 내가 이토록 무시를 당하며 살아야 하나?
    .
    .
    그리고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신경끄자~!!!"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게 시집살이...
    머 지금이 조선 시대도 아닌데...
    쓸데없이 잘 하려고 할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님도 마음 비우시길...

  • 12. 원글...
    '12.2.2 9:18 PM (210.57.xxx.105)

    역시, 며느리들이 다 겪는 일이로군요.
    너도 나도 여러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 동병상련인가 봅니다.

    힘내야겠어요. 여러 님들 말씀처럼... 전 행복해야하니까요.
    단, 저는 마음공부 열심히해서,
    절대로 곱게 늙어,
    신랑 보란듯이 평범한 고부관계 유지하도록 노력할겝니다.
    네 엄마와 나는 다르다... 여보란듯이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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