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직도 제가 좋대요. 15년전 결혼했는데, 좋을리가요.
얼굴이며 모든게 자기 이상형이었다고 하고, 지금도 이쁘다고 ㅠㅠ 몸무게가 10키로가 불었는데
반은 거짓말 같고 ㅠㅠㅠ 근데 거짓말도 못하는 ..좀 그런 사람이라,
그런데 전 남편이 너무 싫어요.
결혼전
남편이 다니던 직장으로 공문서 떼러 갔는데 직원이었던 남편 앞에서
그날따라 이쁜 원피스에 하이힐 신고 앞으로 가다가 넘어져서, 근데 하이힐 굽이 팍 빠져서는
너무 창피해서, 굽은 버리고, 쩔뚝대며 나왔는데,
남편이 굽 가져가라고 달려왔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다 알게됐고, 어느날은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바로 옆에 직원에게 도장을 주었는데,
그 직원이 장난치려고, 도장을 준척하며 안줬는데, 정신없는 저,..또 도장 찾아 삼만리
가방을 뒤지고 있는데, 남편이 또 다가와서 가방, 옆직원에게 가서 책상을 뒤져 줬어요.
순수했던 남편과, 저도 약간 어리버리, 근데, 저는지금 너무 힘드네요.
너무 밉고,
사는게 다 그렇듯 왜 이리 남편이 싫어진건지, 갑자기 예전 추억이 떠올라,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해품달에 시간을 거슬러
노래 듣다 옛날 생각이 났네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