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환청/환시와 귀신들림의 차이점.

냠... 조회수 : 6,642
작성일 : 2012-02-01 12:46:57

귀신들림에 대한 얘기, 정신불열에 대한 얘기들이 많아서 한번 적어봅니다.

 

일단,

전 귀신을 보고 대화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귀신을 쫓는 굿을 한 적 있습니다. (효과 미미함)

이와 관련해서 개신교교회의 목사가 안수기도를 한 적 있습니다. (효과 없었음)

이와 관련해서 계속 신내림을 받으라는 종용을 받기도 하고 신을 받게 될거란 소리를 10여년동안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안받음)

 

이단,

친동생이 정신과 전문 간호사이고 정신과 병동에서 10년이상 근무했습니다.

동생이 정신간호학으로 대학원을 다닐때 레포트 준비며 번역 제가 도와줬구요, 환청/환시와 귀신이 보임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의사분들 의견도 꽤 들었구요.

 

삼단,

고모가 신내림을 받은 무당입니다. (저더러 결국엔 신내림을 받게 될거라고 말한 수십명중의 한명입니다)

 

사단,

사촌여동생이 귀신들림현상을 일으켜서 정신병원에 입원하였으나 정신과 문제는 전혀없으니 차라리 무당을 만나보란 소리를 듣고 퇴원했습니다.  (귀신 쫓는 굿을 두번 했고 지금은 완전 정상입니다)

 

환청/환시

환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또렷이 보인답니다.  의사 앞에서 직접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한다더군요.  환시의 경우는 매우 정밀하게 세부묘사도 한답니다.  즉 없는 것을 보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는 정말 보이고 정말 들린답니다.

 

일관성

흔히 정신과적 문제이냐 아니냐를 따질때 [일관성]으로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이 일관성이 어떠한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정신과적 판단 기준의 일관성은 [귀신이 보인다] 라는 말의 일관성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말할때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말하는가 아닌가 하는 것으로 [일관성]을 따집니다.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이나 능력을 [과장하거나 부풀리거나 혹은 없는 것을 있다] 라고 말한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은 진실이라고 철썩같이 믿죠.  없었던 일을 있었다고 우기는 것도 흔한 증세인데 예를 들어 누가 나에게 욕을 했다, 누가 나를 괴롭혔다 등도 포함됩니다.

 

귀신들림/신내림

개신교에서는 정신적인 문제 전체를 모조리 [귀신들림]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무당들이 말하는 신내림이라고 불리는 증세는 오히려 개신교에서 말하는 [방언]의 상태와 동일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과학적으로 뇌파를 검사한 결과 뇌파상태가 동일하다는 보고서도 나와있죠.  물론 [가짜 신내림]이 많듯이 [가짜 방언]도 많았구요.  양쪽 모두 가짜가 80%가 넘더군요.

 

저의 경우는.. 신내름을 받게 될거란 협박 아닌 협박에 시달리다 못 해서 어느날 중대한 결심을 했습니다.

[꼭 받아야 한다면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고 큰 신을 받겠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구요?  세례를 받았답니다.

그리고  고모가 말한 40세 시한을 무사히 넘기고 아직까진 평온하게 살고 있답니다.
IP : 112.185.xxx.18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 1:05 PM (211.110.xxx.50)

    저도 한 때...
    신 받는다고.......했죠.
    꿈에서 온갖 신?삼신제석부터 줄줄이 장군신등이 나타나며 그리고 머리며 온몸이 까라 앉듯이 아프고
    정신이 까라 앉으며 ....
    참...내...그리고 여기엔 쓰지못할...정신착란이나 분열이 일어 났었죠.
    그러나 정신과에 가서 약 먹고...그러니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랑 같은 경험이 있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를...
    지금은 저도 님과 같이 천주교에 입문해서 큰신? 모십니다. ㅡㅡ::

  • 2. ...
    '12.2.1 1:05 PM (116.36.xxx.8)

    천주교신자가 되신건가요?
    원글님은 세례를 받으신거고 사촌여동생은 굿을 두번 받고 나은거네요.
    결국 귀신들림이 있다는 거고 다른 방법으로 해결한 얘기로 들리네요.

  • 3. 원글
    '12.2.1 1:09 PM (112.185.xxx.182)

    네, 요즘은 정신과에서도 [신내림] 이라는 걸 인정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정신과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데도 불고하고 귀신을 보고 듣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요근래는 환청/환시 와 귀신을 보고 듣는 것을 정신과에서도 구분한다고 합니다.

    100명중에 1-2명은 [무당을 만나봐라] 라고 내 보낸다네요.

  • 4. 친구..
    '12.2.1 2:07 PM (116.121.xxx.33)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환청과 환시가 있었어요.
    미신을 믿지 않아서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결국 내분비내과에서 부신피질 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확진을 받고 치료중인데, 지금은 환청이나 환시는 전혀 없고 원인없는 몸의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네요.
    친구가 병원이 아닌 다른것에서 원인을 찾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중이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5. 원글
    '12.2.1 2:49 PM (112.185.xxx.182)

    정신과에서도 제일먼저 하는게 건강검진이랍니다.
    약물중독인지 아닌지, 다른 신체적 이상으로 인한 것이 아닌지(특히 두뇌관련 질병이나 호르몬 이상)
    그 진단 결과 정상이면 그 다음부터 여러번의 상담과 관찰로 결론을 내린다고 하네요. ^^

  • 6. 머리에 혹
    '12.2.1 3:19 PM (118.91.xxx.65)

    제가 본 어떤분은 그렇게 한동안 헛것 보이고 갑자기 사는게 말도 못하게 엉망되어서, 우왕좌왕하다가
    알게된 병명이 뇌수막종 인가.. 하여튼 그런 병이었어요. 수술도 잘되었고 회복되었답니다.
    처음 알았어요. 뇌에 혹같은게 있어도 그럴 수 있다는걸.

  • 7. 천년세월
    '18.11.29 5:22 AM (211.246.xxx.214) - 삭제된댓글

    환.ㅓㅇ이 호르몬 때문이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490 월 3,4백으로 대출갚아가며...다들 이렇게 사는거겠죠?? 13 dd...... 2012/05/18 4,162
110489 주가 1800 무너졌어요ㅜ 6 뭐지 2012/05/18 3,056
110488 빅사이즈 스포츠브라 많은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3 급구 2012/05/18 1,770
110487 추어탕 냉동 시켜도 되나요? 3 질문 2012/05/18 1,291
110486 초등1등교문제(부탁드립니다) 8 .. 2012/05/18 808
110485 옥탑방에서 어제 차사고로 박하가 죽는걸까요?? 5 흠냐 2012/05/18 2,487
110484 5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5/18 585
110483 이런 아이는 어떻게 대처 해야 할까요? 8 초등1남아 2012/05/18 1,490
110482 어제 올려주신 그 색깔 테스트... 남편에게 물어보지 말껄 그랬.. 20 심리테스트 2012/05/18 4,799
110481 놀라운 가창력 가수 - 정인 8 jp-edu.. 2012/05/18 2,192
110480 훈제오리 어디께 맛있어요? 4 오리먹고프다.. 2012/05/18 1,956
110479 상추가 뻣뻣한건 왜 그럴까요? 그리고,훈제오리 껍질 드시나요? 2 ^^ 2012/05/18 1,311
110478 서울 시내버스 임금협상, 파업 앞두고 극적 타결 1 세우실 2012/05/18 974
110477 걷기와 여성호르몬 연관성 있나요? 1 다이어트 2012/05/18 3,094
110476 실리콘? 나일론? 남댐 2012/05/18 1,057
110475 한샘에 대한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네요. 1 어제 2012/05/18 1,026
110474 영어 질문 - back pain ? 6 ... 2012/05/18 1,215
110473 해외에 계신 분들~께 여쭙니다. 5 소원 2012/05/18 1,102
110472 초2학교에서일어나는일 3 질문 2012/05/18 1,410
110471 팔뚝살 어찌 빼야 하나요? 6 ... 2012/05/18 2,160
110470 전여옥 대법에서 패소했군요 8 ㅂㅈㄷ 2012/05/18 2,437
110469 시내버스 파업사태에 대해 아시는분.. 2 혹시 2012/05/18 1,052
110468 해외사이트 구매 많이 해보신분??? 6 이런상황 2012/05/18 1,098
110467 에리카김 닮았어요. 1 에리카 2012/05/18 1,068
110466 구두 닦는법 좀 도와주세요^^; 2 .. 2012/05/18 2,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