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께 전화를 해야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힘듭니다. 조회수 : 3,261
작성일 : 2012-02-01 11:53:14

어머님께 죄송한 일을 했어요.

지낸 수년 말못했던것들은 내뱉었어요. 아프신분에게..

그냥 순간 겁이났어요.

전 겁이 많아서, 그때 그때 말을 못해요.

말을 하려 하면, 그때 부터 가슴이 뛰고 머리가 피가 몰려요.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지난 여름무렵에 들었던 욕이 생각나는겁니다.

한 3주 전부터요... 설이 있어서 그랬나봅니다.

지난번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갑자기 잡년, 개잡년이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순간 겁이 났던건, 그 소리에 얽매여 있으니.... 우리집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는거에요.

겁이 났어요. 화가 밀어치고...

울고싶어지더군요.

내가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또 왜 그소리가 지금 들리는지...

날마다 날마다 그 소리가 들렸어요.

밥을 먹을때도, 누었을때도...

그래 이 곳에 글을 올렸죠...

지난주에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왜 내게 그렇게 말하셨는지...

그래서 찾아갔어요.

그냥 하신거랍니다. 욕하라니 그냥 하신거랍니다.

전 시어머니에게 피해의식이 큽니다.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모든것들이...

전에도 상담을 받아야겠다 했는데... 그 시작이 힘드네요.

남편에겐 시어머니에 대한 의견만 빼면 전혀 불만 없어요.

좋은 사람인데, 어머님에 대해선 저와 달라요.

이혼도 생각했는데,

작은 아이에게 넌즈시 엄마가 없다면 어떨까?

한마디에 아이가 손사래 칩니다.

그리곤 다음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데, 자꾸 뒤돌아봅니다.

하교길에 마중나가니 제 얼굴을 보자마자 뛰어나오며 하는 말이

아침에 학교가서 코트를 거는데, 자꾸 엄마가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지금 제 마음은 지옥입니다.

죄송했다고 말해야 하는데.... 전화를 어찌 해야하는지...

참 기도 쎄고, 어려운 분입니다.

당신이 아프지만 않았다면 너같은건 없다 라고 서슴없이 말하시는 분...

남편에겐 아무리 이야기 해도 그 부분만은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맘좀 알아달라고 손목도 그었습니다.

이상하게 손목을 긋는 그 순간은 모든것이 후련해졌어요.

이젠 끝이라는 ....

순간 순간  죽고싶어져요.

좀처럼 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뛰어내리고 싶었던 그 난간에선 머리로는 후련한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그게 더 무섭더군요...

너무 힘들어요. 전화를 해야한다는 것이...

IP : 122.34.xxx.1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어머님께
    '12.2.1 11:59 AM (122.34.xxx.16)

    전화하는게 급한게 아니라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시는게 급한거 같아요.
    마음에 맺힌게 많으셔서
    보통사람들보다 아슬아슬한 감정 상태신거로 느껴져요.

  • 2. ᆢㅍ
    '12.2.1 12:01 PM (210.206.xxx.213)

    왜 전화해야 하는건가요 그럴 필요없는데요 저도 님과 같은 일 당해봐서 님과 같은 경우도 생각해봤고
    9층에서 뛰어내릴까 했거든요 그냥 시모는 무시하고 님 가족 울타리 지키면서 사세요 전화 안 한다고 욕 하면 무시하시고 남변

  • 3. ᆢㅍ
    '12.2.1 12:02 PM (210.206.xxx.213)

    남편분이 방패가 되지 못한다면 님이 강한의지로 버티는겁니다 힘내세요

  • 4. ...
    '12.2.1 12:03 PM (122.34.xxx.199)

    그런데, 일단 전화를 해야 그 다음 일들은 할 수 있을것만 같아서... 그래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입이 안 떨어져요.

  • 5. ..
    '12.2.1 12:03 PM (125.152.xxx.7)

    전화 해야 겠다는 강박관념 버리시고 원글님이 좀 더 독해지고 강해져야 합니다.

    원글님이 전화해서 죄송하단 소리 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런 분은 약한 자에게 끝없이 못 되게 구는 스타일이라.......아마 원글님이 약한 모습 보이면 더 잡아 먹으려

    할 것 같아요.

    심리 상담 받아 보시고....원글님 화를 풀어 낼 곳을 찾아 봐야 될 것 같아요.

    강해지세요~!

    시어머니 보다 원글님 자신과......자식이 더 중요해요.

  • 6. ...
    '12.2.1 12:04 PM (122.34.xxx.199)

    저를 위해서 전화하려구요. 저를 위해서...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요.

  • 7. ..
    '12.2.1 12:05 PM (119.202.xxx.124)

    님이 잘못하신거 아니고요
    시어머니가 잘못하신거에요.
    그렇게 쌍욕을 했으면 님 시어머니가 백번 잘못한거고
    님이 왜 그랬냐고 물어본건 잘못이 아닙니다.
    님이 살기위한 발버둥이죠.
    시어머니한테 전화하지 마세요. 할 필요 없습니다.
    님 시어머니 운 좋은거에요.
    내가 며느리 였으면 그런 시어머니는 상종도 안합니다.
    님 정신과에 예약하고 치료를 받으세요.
    시어머니의 계속되는 정신적 공격으로 인해서 너무 아픈 상태가 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손목 긋고 어쩌구 그런 생각 꿈에라도 다시 하시면 안됩니다.
    시어머니는 곧 돌아가실 분입니다.
    왜 앞길 창창한 님이 먼저 죽어요. 님 애들은 어쩌라구요?

  • 8. 경험자
    '12.2.1 12:06 PM (58.121.xxx.11)

    저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어요.. 욕은 안하셨지만 시어머니한테 받은 상처때문에 일년삼백육십오일 일분
    일초 항상 시어머니 생각으로 내 영혼이 지배되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근 8년넘게..
    억울함과 분노 무기력으로 하루하루가 가더군요.. 얼마전에 알았어요 그게 일종의 공황장애였다는걸..
    어느날인가 속이 상해 글을 올렸더니 어느분이 깨우쳐 주시는거에요.. 내영혼은 내것인데 왜 시어머니에게
    영혼을 잠식당하고 사는거냐고.. 사과하지 마세요.. 님아팠잖아요 사과하시면 나중에 후회안하시겠어요?
    지금 잠깐을 못견뎌서 또 그 구렁텅이에 발담그시려구요? 당당해지세요 싸늘해지세요
    내 영혼은 내꺼에요.. 왜 내 영혼을 남이 좌지우지하나요..
    그때 제게 이렇게 말씀해 주신 얼굴도 이름도 모르시는 그분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전화하지 마세요.. 82명언있잖아요 욕이 배뚫고 안들어온다고..
    강단있게 사세요.. 님도 받을만큼 상처받았고 님 시어머님도 받아야 해요..
    님 님 시어머님은 님영혼도 죽였지만 님 아이들의 영혼도 엄마를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로 죽여가고 있는
    죄를 지었어요.. 사과하지 마세요.. 냅둬요..

  • 9. ..
    '12.2.1 12:09 PM (125.152.xxx.7)

    아~ 진짜 원글님 댓글 보니 답답해요.

    왜 그 늙은 마녀 때문에 원글님 자식하고 원글님 자신이 피해를 봐야 하나요?

    며느리한테 누가 그런 쌍스런 욕을 해요~!!!!!!!!!

    제발 원글님 강해지세요.

    자신을 생각할 여력이 없다면 원글님 몸 속을 빌어 세상에 태어난 아이를 생각해 보세요~!!!!!!!!!!!!!!!!

    시어머니 전화 번호 알려주세요~!

    제가 똑같이 복수해 드릴 게요.ㅡ,.ㅡ;;;;;;;;;;;;;;;;;;;;

  • 10. 음..
    '12.2.1 12:15 PM (210.101.xxx.117)

    평생애들한테 상처줄 일은 생각도 하지 마시고..
    시어머니인지 누군지.. 관심과 인연 끊으시고..
    병원부터 가세요..
    님이 더 아픈거에요..
    마음이 아픈것도 병입니다..
    몸이 아픈것과 마음이 아픈건 차이가 없어요..

  • 11. ,,
    '12.2.1 12:15 PM (115.140.xxx.18)

    님..
    힘드시죠
    겁도 나고
    내가 왜 이런욕을 들어야하나 싶고
    하지만..
    시어머니때문에
    생떼같은 내 자식 버릴겁니까...?
    남편이 도움 안돼면
    그냥 쌩까세요

    버티세요
    자식 얼굴보세요
    엄마가 없다면
    그 아이들은
    님이
    시어머니한테
    잡년소리 들은
    충격보다..
    더 큰 충격과 트라우마를 갖고 평생
    눈물로 살겁니다
    자식봐서라도
    버티세요

    내 고통을
    자식한테 얹어줄수 없잖아요...
    한 사람으로 버티기 힘들다면
    엄마라는 이름으로
    견디세요

    할수 있어요
    시엄마 신경 쓰지도 마세요
    왕따 아이들이
    한번 가해자를 물어 뜯기라도 하면
    가해자는 수그러듭니다

    정 안돼겠으면
    물어뜯고
    남편이 난리치면
    차라리 이혼하세요

    식당일 하는 어머니라도
    옆에 계셔주는게
    아이들에겐 천국입니다
    하실수 있죠?

  • 12. 음..
    '12.2.1 12:16 PM (210.101.xxx.117)

    그리고 본인을 위해서 전화를 하실게 아니고, 관심을 끊는게 본인을 위하는 길입니다..
    정신차리세요.
    애들과 본인이 젤 불쌍합니다..
    정신차려요.. 남편분은 제끼세요.. 그게 뭐 대수라고..
    본인부터 살고 보세요~!
    그냥 시엄니를 호박한덩이다 생각하고 관심끊으세요...

  • 13. 다시
    '12.2.1 12:21 PM (58.121.xxx.11)

    전.화.하.지.마.세.요. 님.잘.못.없.어.요.
    님 지금 애들한테도 죄짓고 있는거 아세요?
    기쎄고 목소리큰 마녀같은 시엄니땜에
    기가 눌려 무기력증에 빠지신거 같은데
    애들 마음에 그늘 만들고 있잖아요
    정신좀 차려요!!!! 제발!!!!!!
    님 소중한 사람이에요
    귀한 사람이에요
    가까이 계시면 손잡아 드리고 싶어요..
    보잘것 없지만 제가 마음으로 손잡아 드려요

  • 14. 안타까움에...
    '12.2.1 2:19 PM (61.79.xxx.125)

    마음이 편하지 않으시겠군요.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편하지 않으니....

    저또한 다른 상황이었지만 비슷한 심정을 겪었습니다.

    전 운이 좋아 오랜 상담으로 저 자신의 마음의 힘을 길렀습니다.

    참....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저의 경험으로만 말씀드릴께요.

    해야할 일은 원글님이 착한 여자, 좋은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것 입니다.

    정말로 좋은 사람은 주변을 행복하게하는 에너지가 자신(스스로)에게서 나온답니다.

    그러려면 나 자신을 보듬고 쓰다듬어 주어야합니다.

    주위 시선이나 예절 ... 버리십시요.

    내가 나 자신이 살아야 내 세상이 있는겁니다.

    아이가 불안해하는 걸 보고 모르십니까?

    아이는 표현은 못하지만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겁니다.

    시어머님께 내맘 편하려고 전화하시는 듯 하지만 사실은 하고나서도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왜? 내가 원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맞서 싸울 수 도 없으니 그땐 쌩까십시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상담 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십습니다.

    미쳐야? 가는 곳이 아니고 나 자신의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곳입니다.

  • 15. 님을 위해 전화해야겠다면
    '12.2.1 4:03 PM (211.41.xxx.106)

    좀 정리를 해서 글로 간략하게 써서 무조건 읽으세요. 상대 반응 전혀 신경쓰지도 말고 님 하고싶은 말만 하고 끊으세요. 근데 님 하고싶은 말이 뭐에요? 죄송하다 말하는 건가요? 그러면 맘이 편할 것 같으세요? 그럼 하세요. 그게 여려서든 착한 컴플렉스든 뭐든 님 맘이 이리 볶인다면 일단 그 상태에선 벗어나야죠. 그리고 그 다음 오는 건 그 다음에 또 생각하세요. 님이 상당히 복잡한데 한꺼번에 풀려 하면 더 힘들잖아요.

  • 16. 댓글쓰러 로그인
    '12.2.1 8:01 PM (115.161.xxx.176)

    어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건 바로 님이에요.
    그깟 악질 시어머니가 뭐라고.
    전화도 하지말고 연락끊고 사세요.

    정신과보다는 심리치료 받으시고요.
    그 상처입은 것,화,분노,억울함 다 쏟아내셔야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982 김치냉장고 방에다 둬도 되나요. 6 .. 2012/02/02 2,503
64981 여자아이들 보통 인형 몇살까지 좋아하나요? 1 .. 2012/02/02 1,272
64980 요즘 대구 날씨 어때요 2 ... 2012/02/02 832
64979 건망증 이야기보니 생각난 울엄니이야기.더하기 할아버지이야기. 8 건망증도 유.. 2012/02/02 2,008
64978 얼굴에 낭종?이 생겼는데.. 1 10살 아들.. 2012/02/02 1,149
64977 과거 군사정권 시절 육사가 정말 서울대급이었나요? 13 ,,, 2012/02/02 8,361
64976 둘째 낳았다고 문자왔는데.. 5 .. 2012/02/02 1,571
64975 나이 40에 개명하려구요.. 이름추천해주세요. 17 개명. 2012/02/02 2,998
64974 울강아지 보내고 이제 반년이네요... 11 울강아지 2012/02/02 2,030
64973 31개월 남아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9 에버그린 2012/02/02 1,541
64972 베트남, 캄보디아여행에서 사오면 좋을것 부탁드려요. 8 왕자부인 2012/02/02 3,495
64971 기름 보일러도 터질까요? 4 미치겠어요... 2012/02/02 1,445
64970 1회용 원두커피나 인스턴트 커피 추천해 주세요~~ 3 커피 2012/02/02 1,186
64969 혹시 궁합은 띠로 보는거 맞나요? 7 사주 궁금해.. 2012/02/02 2,124
64968 근로시간특례 제외 - 영세 자영업자들은 어쩌라구 ㅁㅁ 2012/02/02 791
64967 지방 국립대 교수 어때요? 16 주말부부 2012/02/02 5,733
64966 교사임용시험 붙고 발령앞두고 있는데, 이혼했거든요(조언 부탁드려.. 23 고민 2012/02/02 6,626
64965 7살 냥이가 갑자기 침대에서 자려고 해요 9 고양이 2012/02/02 2,071
64964 요새 길냥이밥 어떻게 주세요? 9 2012/02/02 985
64963 지방에서 서강대를 잘 모른다는 글에 옛날 일이 생각나서요. 15 옛생각 2012/02/02 3,336
64962 1~2학년들은 보통 몇시에 집에 오나요? 2 .... 2012/02/02 751
64961 직장맘이라 내일 학교 휴일일까봐 걱정이 되네요 날씨야 풀려.. 2012/02/02 828
64960 대화많이하고 다정다감하게 애들키워도 사춘기 심하게.하나요? 2 ........ 2012/02/02 1,572
64959 손예진이 연우 역이었다면? 18 그러면 2012/02/02 4,056
64958 영양제 먹고 아이들 성격좋아졌다는 글... 어디에? 3 동글납작 2012/02/02 1,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