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편하게 치킨 튀기는 방법

내맘대로 ㅋㅋ 조회수 : 8,301
작성일 : 2012-02-01 10:01:18
아아주 예전에 치킨 집에서 튀겨 드시냐고 잡담 올린 사람인데요
댓글을 보고 아주 쪼끔 더 연구하여 집에서 편하게 치킨 튀기는 방법을 조금 업그레이드했어요 ㅋㅋㅋ
요리고수님들 보시고 비웃지 마시어용~ ^^; ㅎㅎ
일단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은 뚜껑 달린 무쇠냄비입니다~~~ ^^

1. 닭을 산다. 정육점에서 토막내달라고 하심 됩니다. 보통 마트에서 잘라서 파는 닭도 많지요.
그런데 튀기는 닭은 신선한 게 생명이에요. 여러 마트나 정육점에서 먹어보고 제일 신선하고 맛있는 걸 파는 데서 사오시면 좋습니다. ^^

2. 양파를 그냥 믹서기에 갑니다... 그냥 갈면 안갈리니까 작게 토막치는 것까지는 해줘야돼요.
저는 강판... 따위 귀찮아.
양파 갈아서 즙만 내서 하라는데... 아 그것도 언제하냐 -_-; 양파 그냥 갈아서 토막쳐논 닭에다가 투하해요.
이거 말고 다른 밑간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이건 어디까지나 걍 편하게 먹는 방법이니
더 좋은 밑간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암튼 양파를 걍 갈아서 닭에다 버무려요. 소금 후추 뿌리셔야 하고요. 이렇게 30분...

3. 그 닭을 그냥 씻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귀차니즘의 절정이여... 30분 정도 재워 놓았던 닭을 걍 찬물에 샤워시키면
양파건더기 떨어져 나가고 핏물같은 것도 씻기거든요... 닭을 씻어서 체에 건져놓습니다. 뭐 물기 많이 뺄 필요도 없음...

4. 튀김가루든 밀가루+전분가루든 치킨가루든 껍데기가 될 만한 가루를 큰 비닐봉지(위생백)에다 적당량 넣고
씻어놓은 닭을 그냥 그 안에 넣어요. 그리고 봉투를 집게 같은 것으로 밀봉하거나 아니면 손으로 잡고 해도 되고요.
저는 그냥 손으로 잡고 싱크대에 봉지 놓고 그냥 그 위에서 주물주물합니다. 그럼 적당히 젖은 닭에 그 가루가 잘 붙어서 튀김옷 입은 상태가 됩니다. 그냥 막 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

5. 그 전에 무쇠냄비에 잘박하게 기름을 부어서 달궈놓습니다.

6. 비닐봉지를 열어서 그 안에 있는 닭을 한 토막씩 집어서 무쇠냄비에 넣으세요. 기름이 아주 많지 않아도 돼요. 닭이 반정도 잠길 정도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름 온도가 너무 낮으면 안돼요. 닭을 한 토막씩 튀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온도를 맞춘 다음에는 닭을 넣으면서 온도를 조금씩 더 올렸다가 닭을 다 넣으면 온도를 내려줘야 해요.
무쇠냄비에 토막친 닭을 조금 빽빽한 정도로 잘 눕혀주세요.

7. 그리고 뚜껑을 닫습니다. 뚜껑 닫으면 기름 안 튀어요... 여기서부터는 좀 무서울 수도 있는데 안에서 좀 기름이 튀니까요. 그러니까 온도조절을 좀 잘해줘야 할 수도 있어요...
뚜껑 닫고 3분 정도 있으면 얘들이 안에서 안정이 돼요. 소리를 잘 들어 보고 뚜껑을 열어서 누워 있는 닭들을 뒤집어 줍니다.
다시 뚜껑을 닫아요.

8. 또 2-3분쯤 지나서 뚜껑 열고 뒤집고.
또 2-3분쯤 지나서 뚜껑 열고 뒤집고.
아... 몇 번 뒤집었죠? 다 뒤집었나? 암튼 아래위 두번씩 기름에 닿으면 돼요. 저는 이렇게 하는데 아마 좀 오래 기다리면 한번만 뒤집어도 될지도 몰라요... 이건 확인이 안됨. 알아서 해드세요... (아 무책임하다...)

9. 불을 끄고 채반에 건져서 기름 뺍니다. 끝.



이렇게 튀기면 주방이 어질러질 일이 없어용...
단! 뚜껑을 열고 많은 기름에 튀기면서 한 번 튀겨서 건져 냈다가 다시 한 번 더 튀기는 것보다는 맛이 떨어져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일이 많죠. 그래서 그냥 하는겁니다... 집에서 하는 거니까 ㅋㅋㅋㅋㅋ
파는 치킨하고는 조금 다른 맛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암튼 꽤 괜찮습니다.

이렇게 한 번 해먹고
저희는 아직 두식구라 좀 남거든요
남은 닭은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오븐에 데워서 양념해 먹어요.
이거 양념통닭이랑 맛이 비슷한데요. 장선용 선생님 요리책에서 본거예요.
닭2파운드(아마 한마리??)당 양념비율이요

간장 6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5큰술 식초 2큰술 핫소스 1작은술 양파 다진 것 1/2컵 마늘 다진 것 1작은술 생강 다진 것 1큰술

이렇게 하니까 좀 짜고 달아요. 저는 제맘대로 간장 4큰술 고추장 2큰술 설탕 3큰술 식초2큰술 핫소스 없으니까 생략 
이래갖고 해먹어요 이것도 확실하지 않은 양념비율... ^^;;;
이거 해서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진짜 맛있어요. 그러니까 닭 튀길 때 양파 갈잖아요. 그 양파 좀 남겨서 이 양념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다음날 남은 닭을 오븐에 데워 여기에 버무려 먹으면(양념도 데워야겠죠) 이틀 저녁이 한방에 해결돼요.


여기서 필수는 뚜껑 달린 무쇠냄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 스텐냄비는 튀기기가 넘 힘들더라고요... 뚜껑 달린 후라이팬은 안해봤는데 아마 될것도 같아요.



IP : 211.196.xxx.17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비슷
    '12.2.1 10:09 AM (110.10.xxx.82)

    저는 양파도 생략하고 소금+후추+생강가루 혹은 커피나 계피가루, 술 등 향신료 있는 것 넣고 양념해뒀다 양념물 빠지게 소쿠리에 잠시 뒀다
    비닐봉지 대신 큰 밀폐용기에 튀김가루와 함께 넣고 흔들어줘서 튀김옷 입혀요.

  • 2. 용기
    '12.2.1 10:38 AM (183.109.xxx.212)

    이런글 볼때 마다 용기가 불끈불끈 !! 아..나도 한번 해 보고 잡다. 과연 될까??? 먹어 줄까???
    입들이 간사한 사람들이랑 같이 살아서 원 ㅋㅋ

  • 3. 용기
    '12.2.1 10:41 AM (183.109.xxx.212)

    그런데용 ^^ 꼭 무쇠에다 튀겨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혹시 압력밥솥 같은곳에 튀기면 안될랑가요?? 무쇠솥 없는뎅. 아니면 냄비 뚜껑 달린 냄비 라도..

  • 4. 닭튀김
    '12.2.1 11:02 AM (211.217.xxx.43)

    집에서 해봤는데요. 전 겉이 너무 빨리 익고 속은 덜익던데... 왜 그런가요?

    그래서 두번 튀겼더니 좀 새까만 닭튀김이 됐어요. 칼로 칼집도 내었는데...핏물도 조금씩 나오던데요???

  • 5. 원글
    '12.2.1 11:15 AM (211.196.xxx.174)

    냄비뚜껑 달린 냄비는 안될것 같아요.
    무쇠는 두꺼워서 열보존율이 높아서 온도가 막 안높아져서 덜 위험해요^^
    냄비는 기름온도가 너무 빨리 올라서 아마 불조절을 잘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차라리 압력솥이 나을 것 같은데 추 빼고 뚜껑 살짝 얹어 두시면 될 것 같은데 저도 안해봐서...

    겉이 넘 빨리 익고 속이 덜익는 건 기름온도가 넘 높아서 그럴 거예요
    저는 핏물 나온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 6. 월요일날..
    '12.2.1 2:44 PM (112.187.xxx.132)

    샘과 레이먼의 쿠킹타임 보는데 후라이드 치킨이 나오드라구요?
    원글님처럼 치킨 반정도 찰만큼 기름 붓고 튀기는데 한면당 7분씩 튀기면 적당할꺼라고 레이먼이 말했어요.
    (한면이..맞을꺼에요..ㅜ.ㅜ)

  • 7. 캔커피
    '12.2.1 3:17 PM (183.108.xxx.18)

    원글님....말씀하시는게 너무 귀엽고 재밌어서 댓글 달아요ㅋㅋ
    보통 집에서 해 먹는 글 올리시는 분들은 완벽주의자들로 보이셔서 읽으면서도 한숨나오고
    나만 못하고 사나하고 자괴감드는데 원글님글은 막 웃기면서도 따라하고 싶은 욕구가 확 ! 생기네요 ㅋㅋㅋ

  • 8.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15.12.27 7:10 AM (206.212.xxx.168)

    그럴 듯 한데요 ...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시도해봐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974 대한민국에서 성공하는 남자의 여자, 특히 아내 다루는 법 7 으ㅇ오ㅓㄸ 2012/02/04 2,129
65973 요즘 안되는 한의원이 많나요? 7 ..... 2012/02/04 2,906
65972 cgv 인터넷 예매가 잘 안돼요 .. 2012/02/04 575
65971 부산사시는분들 부산에꽁치김밥이있나요? 3 두루베어 2012/02/04 1,339
65970 노무현 대통령님 지지 이벤트입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1 Iと공 2012/02/04 731
65969 항공정비사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3 궁금 2012/02/04 6,580
65968 코인 빨래방 이용법 여쭤봅니다~ 3 ... 2012/02/04 2,398
65967 도와주세요..가방사기 어렵네요.. 눈병나기 일보직전이예요... .. 6 멋있게 살고.. 2012/02/04 2,440
65966 여행 다녀왔어요~ 생존일기 올려요 3 홍대중어 2012/02/04 1,373
65965 부산 동래구 복천동 덕산아파트 사시는분 계신가요..? 1 .. 2012/02/04 1,329
65964 미치기 일보직전 3 병원 2012/02/04 1,486
65963 해외있는사람과 카톡할때 요금이요 7 카톡 2012/02/04 4,402
65962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9 급해요 2012/02/04 3,138
65961 박원순 서울시장님 아들 참 미남이네요 8 현무의계시 2012/02/04 3,454
65960 이거 도입하려면 세금 얼마를 올려야 하는 걸까요? ... 2012/02/04 472
65959 급질...네이트로 메신저 할 때 사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1 프라푸치노 2012/02/04 752
65958 정녕 코수술은 티안날수없나요?? 34 Hh 2012/02/04 21,696
65957 40대男, 배달원 얼굴에 피자 문질러 12 말종 2012/02/04 3,156
65956 불후의 명곡,,,성훈,,,아흐 넘 멋져요 2 ... 2012/02/04 1,469
65955 주부들이 일할만한곳 월급이 정말 짜지요? 3 진짜 2012/02/04 2,529
65954 로스쿨변호사 = 법대4학년이라고 법무부가 인정했죠 9 2012/02/04 2,091
65953 도와주세요! 두부조림이 너무 매워요...ㅠㅠ 6 매워요ㅠㅠ 2012/02/04 1,078
65952 예전엔 서울대,연대,고대에 여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1 ... 2012/02/04 1,766
65951 상품권을 받는다면 어떤 상품권 받고 싶으세요? 14 상품권 2012/02/04 1,751
65950 김어준의 관점에서 나꼼수팬께 당부합니다 12 썩다른상담소.. 2012/02/04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