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주 그릇된건지 봐주시겠어요?

골똘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2-01-31 23:01:05

두살 터울의 오빠가 있어요.

오빠는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13년이 넘게 외국생활을 했다 귀국했구요

저는 대학입학때부터 지금껏 서울에서 혼자 살았어요. (제나이 30중반)

본가는 지방입니다.

오빠가 외국서 일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귀국을 해서 지금 직업은 없는 상태이고

적당한 회사를 물색하고 있나봐요. 본가에 머무르고 있구요.

 

최근에 조금씩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오빠가 서울에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회사를 알아본다면서 서울에 종종옵니다.

친구후배들도 있고 친척들도 있지만  제가 살고있는집이 강남한복판이라 위치가 좋다나요?

저희집에 잘때도 있고 술을 마시고 새벽이 되면 그대로 첫기차를 타고 돌아가기도 하구요.

 

저는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아주 시설좋은 오피스텔 원룸도 아니고 일반 빌라구요

옷방같은게 딸려있지않은 그야말로 원룸.

오빠는 개인볼일을 보러 온거니 친구들만나 저녁먹고 한잔하고 빠르면 열두시 늦으면 새벽 ...

저는 아침에 여섯시에 출근해야해요. 잠에 푹빠져 업어가도 모를체질이라면 모르겠는데

어렴풋이 대문따는 소리들리면 그때부터 저는 깹니다. 씻는소리 ..냉장고여는 소리..

더 문제는 솔직히 오빠랑 한방에 자는거 불편하네요.

10년동안 다른 가족도 없이 저 혼자 살다가 지금 30 대 중반인데 오빠랑 한방에 자려니 불편하고 싫기까지 합니다.

화장실쓰는것부터 ..이미 오빠 오면 바로 변비 

 

아마도 오빠가 취직이 결정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꺼같아요.

저는 대학때 제가 모은돈 보증금 300 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 전세집 마련하기까지 집안에 도움 한푼도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빠가 귀국하니 자꾸 오빠 취직하면 같이 살아야지~이럽니다.

오빠는 집구할 능력없구요. 아마도 부모님돈에 제가 가진돈 좀 보태어 아파트구하자..이런뜻인것같아요.

저는요..정말 솔직히

부모님 도움 전혀 없이 제가 정말 노력해서 모은 그 돈..저만 갖고 싶습니다. 보태어 더 큰집 구하고 싶지 않구요

현재 교제중인 사람 없지만 언제 결혼할지 모르는데 그러면 그때는 또 어떡하나요

그리고 원룸이 아닐지라도 오빠랑 사는것도 생각하니 싫으네요.

라면먹고 냄비젓가락 고스란히 놔두는 사람..제사지내고 무거운제삿상 제기들 옮기는것도 안도와주는사람

샤워는 한시간씩 하면서 굴러다니는 먼지는 발로 밀어놓는 사람..

 혈육을 욕하니 제얼굴에 침뱉기지만 오빠의 생활습관이 저랑 너무 맞지 않아요.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네요.

 

이거 다 ...제가 못되서 이런생각드는걸까요?

객관적으로 오빠동생 사이에 이렇게 생각하면 나쁜건가요?

제가 반성을하고 좀 착하게 굴어야하나 ...생각도 했다가

사실 결혼하고 출가했다면 이런간섭도 걱정도 없을텐데 결혼안한게 죄다는 생각까지 들구요

또 한편...

외국유학생활비 주거비 집에서 100 % 지원받고 살던 오빠가 무인푼으로 지금집 마련한 내맘을 알까하는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도 드네요.

 

IP : 112.169.xxx.1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1 11:21 PM (182.208.xxx.23)

    사람이 혼자 오래 살다보면 오빠 아니라 언니 아니 부모님이 하루이틀 다녀가도 엄청 불편해요. 누구나 그래요. 하나도 그릇되지 않고 너무나 지극히 당연한 내용이네요 구구절절.

  • 2. ㅁㅁㅁ
    '12.1.31 11:25 PM (218.52.xxx.33)

    절대로 그릇되지 않았어요.
    서른다섯된 오빠가 총각들 사는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취직하게 되길 !
    절대 여동생 하고 같이 살면서 민폐 끼치지 말고요.
    같이 살면 님이나 오빠 결혼하는데도 걸림돌 된다고 돌려서 말해서
    부모님들이 남매보고 같이 살라는 말 안나오게 하세요.
    돈 합쳐서 같이 살면, 결혼 후에 집 두 개로 나눠서 줄여서 결혼 하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누가 될지 몰라도 처가의 손위 형님이나 시가의 시누이와 같이 사는 상황이 될거라 예상하면서까지 결혼하려고 하지는 않을거라고요.

  • 3. ...
    '12.1.31 11:35 PM (122.36.xxx.11)

    잘못한 거 없구요
    돈 합쳐서 큰 집 구해 살다가
    결혼으로 해서 다시 두 개의 집으로 나누는 게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요

    결국 한 사람이 현금 정산(원글님이) 받아서
    나오는 수 밖에 없는데
    생각해 보세요 한 두푼도 아닌 돈 정산 받아서 나오는게
    얼마나 어려울지...

    성인된 형제 자매는
    경제생활도..다 따로 해야 합니다
    재산도 각자 일구구요

    오빠랑 한 방에서 자게 하는 거
    사실 많이들 하는 행동은 아닙니다.

    부모님이 별 생각없이 같이 살아라..
    하시는데 그럴때 단호하게 이야기 하셔야 합니다.

  • 4. 님은정상
    '12.1.31 11:59 PM (110.12.xxx.6)

    오빠랑 같이 사는 것이 그릇된 겁니다.

  • 5. 저도
    '12.2.1 12:36 AM (222.238.xxx.247)

    언니라도 싫어요.

    행여라도 집 합쳐서 같이살게되는것 나중에 상황이 애매하게됩니다.

  • 6. 이해됨
    '12.2.1 2:35 AM (14.52.xxx.134)

    누나인 저도 못참습니다 동생이 님 오빠와 같은과네요
    얜 착한데 철이 덜들어 매형이랑 집에서 한잔해도 젓가락 하나 안치우고 매형이 하면 하는시늉하다 쓱 사라지는데

    저는 누나입장에서 저런혹이랑 같이 안사는거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나중에 올케가들어와도 심정 백분 이해할듯 ㅠㅠ

    암튼 중요한점은 같이살면 오빠니까 든든하고 좋은점도 있겠지만 그거 하나바란다고 몸종되기엔 님도 너무 커버렸네요 ㅠㅠ 따로사심이 좋을꺼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552 약속없는 주말..심심할때..혼자 놀기 뭐 할수 있을까요 3 으음 2012/03/03 3,705
78551 소블린 크림 잘 아시는 분? 4 호주에서 사.. 2012/03/03 2,052
78550 초산은 예정일보다 늦나요? 6 초산부 2012/03/03 3,716
78549 SUV차량 중에 튼튼하고 좋은 차가 무엇일까요? 7 차추천 2012/03/03 2,747
78548 토마토를 꾸준히 먹을까 하는데 어디서 사는게 제일 좋을까요? 2 시작해볼까 2012/03/03 2,057
78547 8살돌보미하면서 꼭읽어보아야할책 2 재순맘 2012/03/03 969
78546 개명을 하고 싶은데 2 절차및 2012/03/03 1,182
78545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필수적인가요? 2 자궁경부암 2012/03/03 1,873
78544 갑자기 손님이 오세요. 6 고민녀 2012/03/03 1,839
78543 전과있는 사람이 교직에 계속 있을 수 있나요? 25 질문 2012/03/03 3,396
78542 혹시 지금 크롬 잘 열리나요? 2 11 2012/03/03 986
78541 망치부인집에서 한 한홍구교수님의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 4 영상보세요 2012/03/03 1,414
78540 어제 상설 아울렛가서 본 목격담 87 목격 2012/03/03 16,968
78539 잘못을 지적하는 태도.. 18 ?? 2012/03/03 3,281
78538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약간 나는데... 3 감기? 2012/03/03 1,756
78537 식당에서 포인트카드 2012/03/03 1,062
78536 파우치에 담긴 양파즙 다른 용도로 써 보신분? 1 지혜구함 2012/03/03 1,588
78535 고1된 학생 맘입니다^^ 3 고등인강 2012/03/03 1,963
78534 다음주 부터..겨울패딩하고 두꺼운 겨울 코트 입기는 좀 그렇겠죠.. 2 -- 2012/03/03 2,321
78533 깍두기 간단하고 맛있게 담그는 법 있나요? 7 ㅇㅇ 2012/03/03 5,139
78532 정말 부부의사 대단할거 같아요..전문의 하나 월급만도 한달에 ... 2012/03/03 4,562
78531 어머님이 허리 통증으로 다리가 아프다시는데 9 답답한 며늘.. 2012/03/03 1,885
78530 성행위금지 19 안경 2012/03/03 10,350
78529 북한 주민들의 숨 통을 온 몸으로 막고 있는 남한의 세력들 5 safi 2012/03/03 1,392
78528 깔깔마녀 사이트 사이트 주소.. 2012/03/03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