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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주 그릇된건지 봐주시겠어요?

골똘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12-01-31 23:01:05

두살 터울의 오빠가 있어요.

오빠는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13년이 넘게 외국생활을 했다 귀국했구요

저는 대학입학때부터 지금껏 서울에서 혼자 살았어요. (제나이 30중반)

본가는 지방입니다.

오빠가 외국서 일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귀국을 해서 지금 직업은 없는 상태이고

적당한 회사를 물색하고 있나봐요. 본가에 머무르고 있구요.

 

최근에 조금씩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오빠가 서울에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회사를 알아본다면서 서울에 종종옵니다.

친구후배들도 있고 친척들도 있지만  제가 살고있는집이 강남한복판이라 위치가 좋다나요?

저희집에 잘때도 있고 술을 마시고 새벽이 되면 그대로 첫기차를 타고 돌아가기도 하구요.

 

저는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아주 시설좋은 오피스텔 원룸도 아니고 일반 빌라구요

옷방같은게 딸려있지않은 그야말로 원룸.

오빠는 개인볼일을 보러 온거니 친구들만나 저녁먹고 한잔하고 빠르면 열두시 늦으면 새벽 ...

저는 아침에 여섯시에 출근해야해요. 잠에 푹빠져 업어가도 모를체질이라면 모르겠는데

어렴풋이 대문따는 소리들리면 그때부터 저는 깹니다. 씻는소리 ..냉장고여는 소리..

더 문제는 솔직히 오빠랑 한방에 자는거 불편하네요.

10년동안 다른 가족도 없이 저 혼자 살다가 지금 30 대 중반인데 오빠랑 한방에 자려니 불편하고 싫기까지 합니다.

화장실쓰는것부터 ..이미 오빠 오면 바로 변비 

 

아마도 오빠가 취직이 결정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꺼같아요.

저는 대학때 제가 모은돈 보증금 300 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 전세집 마련하기까지 집안에 도움 한푼도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빠가 귀국하니 자꾸 오빠 취직하면 같이 살아야지~이럽니다.

오빠는 집구할 능력없구요. 아마도 부모님돈에 제가 가진돈 좀 보태어 아파트구하자..이런뜻인것같아요.

저는요..정말 솔직히

부모님 도움 전혀 없이 제가 정말 노력해서 모은 그 돈..저만 갖고 싶습니다. 보태어 더 큰집 구하고 싶지 않구요

현재 교제중인 사람 없지만 언제 결혼할지 모르는데 그러면 그때는 또 어떡하나요

그리고 원룸이 아닐지라도 오빠랑 사는것도 생각하니 싫으네요.

라면먹고 냄비젓가락 고스란히 놔두는 사람..제사지내고 무거운제삿상 제기들 옮기는것도 안도와주는사람

샤워는 한시간씩 하면서 굴러다니는 먼지는 발로 밀어놓는 사람..

 혈육을 욕하니 제얼굴에 침뱉기지만 오빠의 생활습관이 저랑 너무 맞지 않아요.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네요.

 

이거 다 ...제가 못되서 이런생각드는걸까요?

객관적으로 오빠동생 사이에 이렇게 생각하면 나쁜건가요?

제가 반성을하고 좀 착하게 굴어야하나 ...생각도 했다가

사실 결혼하고 출가했다면 이런간섭도 걱정도 없을텐데 결혼안한게 죄다는 생각까지 들구요

또 한편...

외국유학생활비 주거비 집에서 100 % 지원받고 살던 오빠가 무인푼으로 지금집 마련한 내맘을 알까하는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도 드네요.

 

IP : 112.169.xxx.1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1 11:21 PM (182.208.xxx.23)

    사람이 혼자 오래 살다보면 오빠 아니라 언니 아니 부모님이 하루이틀 다녀가도 엄청 불편해요. 누구나 그래요. 하나도 그릇되지 않고 너무나 지극히 당연한 내용이네요 구구절절.

  • 2. ㅁㅁㅁ
    '12.1.31 11:25 PM (218.52.xxx.33)

    절대로 그릇되지 않았어요.
    서른다섯된 오빠가 총각들 사는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취직하게 되길 !
    절대 여동생 하고 같이 살면서 민폐 끼치지 말고요.
    같이 살면 님이나 오빠 결혼하는데도 걸림돌 된다고 돌려서 말해서
    부모님들이 남매보고 같이 살라는 말 안나오게 하세요.
    돈 합쳐서 같이 살면, 결혼 후에 집 두 개로 나눠서 줄여서 결혼 하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누가 될지 몰라도 처가의 손위 형님이나 시가의 시누이와 같이 사는 상황이 될거라 예상하면서까지 결혼하려고 하지는 않을거라고요.

  • 3. ...
    '12.1.31 11:35 PM (122.36.xxx.11)

    잘못한 거 없구요
    돈 합쳐서 큰 집 구해 살다가
    결혼으로 해서 다시 두 개의 집으로 나누는 게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요

    결국 한 사람이 현금 정산(원글님이) 받아서
    나오는 수 밖에 없는데
    생각해 보세요 한 두푼도 아닌 돈 정산 받아서 나오는게
    얼마나 어려울지...

    성인된 형제 자매는
    경제생활도..다 따로 해야 합니다
    재산도 각자 일구구요

    오빠랑 한 방에서 자게 하는 거
    사실 많이들 하는 행동은 아닙니다.

    부모님이 별 생각없이 같이 살아라..
    하시는데 그럴때 단호하게 이야기 하셔야 합니다.

  • 4. 님은정상
    '12.1.31 11:59 PM (110.12.xxx.6)

    오빠랑 같이 사는 것이 그릇된 겁니다.

  • 5. 저도
    '12.2.1 12:36 AM (222.238.xxx.247)

    언니라도 싫어요.

    행여라도 집 합쳐서 같이살게되는것 나중에 상황이 애매하게됩니다.

  • 6. 이해됨
    '12.2.1 2:35 AM (14.52.xxx.134)

    누나인 저도 못참습니다 동생이 님 오빠와 같은과네요
    얜 착한데 철이 덜들어 매형이랑 집에서 한잔해도 젓가락 하나 안치우고 매형이 하면 하는시늉하다 쓱 사라지는데

    저는 누나입장에서 저런혹이랑 같이 안사는거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나중에 올케가들어와도 심정 백분 이해할듯 ㅠㅠ

    암튼 중요한점은 같이살면 오빠니까 든든하고 좋은점도 있겠지만 그거 하나바란다고 몸종되기엔 님도 너무 커버렸네요 ㅠㅠ 따로사심이 좋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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