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애낳고 기르고, 애가 어린이집 갈때쯤 되고 나니 이제 좀 정신차리고 살만합니다.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은 온통 애엄마 친구들이네요.
절대 의도한게 아니었는데, 결혼 안한 친구들과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어요.
제 성격이 엄청 털털한 편이어서, 미혼때부터 남친이 있건없건 친구들과 다같이 만나기도 하고 친구들 엄청 잘 챙겼었거든요. 사랑만큼이나 우정도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구요.
결혼하고 애낳고 나서도, 모든 친구들 잘 챙기려고 노력했어요.
때되면 내가 먼저 연락하고 안부묻고,
애가 있어서 외출도 잘 못하지만. 가끔씩 애 맡기고 친구들 만나서 회포도 풀고요.
절대 미혼 친구들 앞에선 애엄마 티 안내려고 씩씩하게 굴었는데.
결국 하나둘 미혼친구들과 멀어지고 말았네요.
제가 멀어진게 아니라,
그친구들이 연락을 점점 뜸하게 해요.
저와 공통 관심사가 더이상 없다 생각하나봐요.
한 친구는 저에게 "이젠 너와 나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쟎아.. " 란 비수꼿는 소릴 하네요.
물론 반농담처럼 한 소리지만, 그 소리가 그렇게 섭섭할수가 없네요.
그 친구들 불편할까봐 아이 돌잔치에도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애엄마 친구들만 초대했고요..
그런데도 주변을 둘러보니 미혼친구들은 이제 많이 멀어졌어요.
정말 친했고 마음 터놓았던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슬프고 서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