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아무것도 아닌 밥상인데 너무 잘먹어요...

남편이 잘먹어 조회수 : 12,237
작성일 : 2012-01-31 18:27:05
제목을 저리 달고 나니..무슨 거창한 요리가 아니라,,,그냥 반찬정도인데요...
요즘 제가 한 밥을 남편하고 애들이 너무 잘먹어요.
거창하게 차린것도 아닌데 희한하네요.
며칠전 뭐할까 생각하다가,
냉장고를 뒤졌더니 무와 콩나물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이걸로 뭐하지?하고 생각하다가
무를 채썰고 콩나물이랑 같이 쪘어요.
그리고 막한밥에 찐콩나물과 무를 얹고 그리고 간장에 파 마늘 참기름 고추가루넣고 
그걸로 비벼먹으라고 했더니
콩나물 비빔밥이 이런거구나하면서 너무 맛있게 먹네요..호호

그리고 며칠후 남편이 퇴근하고 나서 집에 왔는데 막 밥달라고 성화인데 
이미 애들과 저는 밥 다먹고 난후라..뭐 줄것도 없고 해서
냉장고 뒤져봤더니 있는건 김치와 참치캔작은거 하나..
그래서 
작은냄비(1인분짜리)에 물넣고 김치넣고 참치켄하나 따서 넣고 
무조건 끓이다가 마지막에 조미료 조금 넣고 밑반찬에 김치찌게 줬더니 남편이 우와 김치찌게 너무 맛있다고(절대 맛있다고 칭찬하는 사람아닌데 성격상)

엇그제는  냉동실 뒤져봤더니 자반고등어가 있길래
자연해동시켰다가 그냥 기름만 두르고 굽고 밑반찬에 밥상차렸는데 한그릇 더달래요..(식신강림인지..ㅜ.ㅜ)

어제는 집에있는 음식들 정리도 할겸 멀할까 고민하다 막 뒤져봤더니
미역이 나오길래 미역국 끓이자 맘 먹고 냉동실 뒤져봤더니 조개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조개와 멸치로 국물우려내고 그 국물에 미역넣고 냉동실 뒤져봤더니 또 보리새우가 나오길래 미역국에 보리새우도 
같이 넣어서 끓였어요.
그랬더니 그 국을 외출하고 돌아와 봤더니 많이 끓였었는데 싹 비우고 없네요.

그 외에도
출출하다 그래서 뒤져보면 누룽지가 나와서 물넣고 누룽지 넣고 끓이고 김치좀 뽁아서 같이 주면 
너무 좋아해요.

진짜 아무것도 아닌 밥상인데 요즘 너무 잘 먹네요.

IP : 59.86.xxx.1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팜므 파탄
    '12.1.31 6:28 PM (183.97.xxx.2)

    님 요리 잘하신다고 자랑하시는 거죠? ㅋㅋㅋㅋㅋ

  • 2. 후후
    '12.1.31 6:29 PM (182.208.xxx.23)

    저도 누가 그렇게 해주면 맛있게 잘 먹어요~~ 남편분 좋겠네요

  • 3. 원글이
    '12.1.31 6:30 PM (59.86.xxx.18)

    요리라고 할거 있나요..진짜 메뉴보잘것 없잖아요...ㅋㅋㅋ 아무것도 아닌데 잘먹어서 제 요리솜씨가 좋은가보다란 생각은 살짝 들어요.인정~!!!! ㅋㅋㅋㅋ

  • 4. 저도 먹고싶은 식단인걸요.
    '12.1.31 6:30 PM (211.215.xxx.39)

    ^^
    원글님 손맛도 좋은가봐요.
    저리 단순한음식이 밥도둑이예요.

  • 5. ^^
    '12.1.31 6:31 PM (119.64.xxx.86)

    제게도 님같은 아내가 있으면 참 좋겠어요~
    있는 재료로 알뜰살뜰 뚝딱뚝딱 잘도 차려 내시네요.
    글로만 읽어도 막 군침이 돌고 먹고 싶어져요.

  • 6. 저는
    '12.1.31 6:34 PM (221.146.xxx.151)

    원글님네 냉장고가 더 신기해요
    어찌 그리도 적절한 재료가 남아있었단 말입니까

  • 7. 구금이
    '12.1.31 6:35 PM (116.37.xxx.141)

    님이 설명하기는 요리 말구요
    같ㅇ 상에 내었다는 밑반찬이 궁금해요
    전 국, 찌개는 뚝딱 인데요
    그 밑반찬이 어려워요
    애초 메뉴 차체가 떠오르지 않구요.
    생각해보니 친정은 구이나 찌개가 반찬이엌ㅅ나봐여
    남편은 힘들게 국, 찌게 않해도 되니까 그냥 있는 반찬 만 꺼내란는데, 국어나 찌께 빼면
    김이랑 김치. ......이게 다입니다
    도대체 밑반찬이 뭔가요

  • 8. ..
    '12.1.31 6:36 PM (116.39.xxx.119)

    저희 남편도 잘 먹어줘요. 갓 지은 흰쌀밥만 있음 두그릇씩^^
    반찬 엉망진창인데도 잘 먹어줘서 고맙기도하고 잘 못해주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나저나 원글님 손맛짱이신가봐요. 부럽습니다~

  • 9. ..
    '12.1.31 6:39 PM (1.225.xxx.68)

    님 손에서 신비의 맛을 내는 조미료가 뿜어져 나오나 봅니다. ^^*

  • 10. 원글이
    '12.1.31 6:41 PM (59.86.xxx.18)

    밑반찬은 저도 못만들어요. 남편이 사와요. 대형마트에서 만원에 다섯팩에 사오네요.
    그걸로 밑반찬하구요..국이나 찌게 생선찜 튀김 조림 정도로 내놔요. 그럼 풍성하더라구요.
    참 제가 하는 밑반찬중에 빠뜨리지 않는거 하나는 김구이인데요..
    그것만큼은 시어머님이 주시는 자연산 참기름으로 직접 발라서 구워요.

  • 11. ok
    '12.1.31 9:29 PM (221.148.xxx.227)

    부럽네요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쓱쓱 쓰셨지만 엄청난 내공이 느껴짐...
    대충해도 손맛이 장난 아닌가봐요...
    부럽 부럽...

  • 12. ......
    '12.1.31 10:11 PM (180.230.xxx.22)

    요리는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니 원글님이 그러네요

  • 13. 내일은 콩나물밥
    '12.1.31 10:16 PM (118.91.xxx.65)

    냉장고에 콩나물, 무우 다있는데 낼 점심은 해결입니다.ㅎㅎ
    저도 어제 마트 갔다가, 우거지 팩 세일 하는거 하나 집어와서 뭘 해먹나 고민이었는데,
    원글님 글 읽고 결정했어요 !! 된장 많이넣고 보글보글....

  • 14. 님 냉장고
    '12.2.1 5:20 AM (99.108.xxx.49)

    가 부러울 뿐입니다.

  • 15. 우왕
    '12.2.1 6:59 AM (118.36.xxx.178)

    뒤지면 뿅 하고 재료가 나오는 냉장고....ㅎㅎ
    원글님 글....귀여워요..ㅎㅎ

  • 16. ㅋㅋㅋ
    '12.2.1 8:55 AM (211.217.xxx.164)

    전 그럴 때 회충약을 한번씩 먹여봐요....

  • 17. ..
    '12.2.1 11:30 AM (121.165.xxx.48)

    큰복입니다..

  • 18. dma....
    '12.2.1 1:42 PM (121.159.xxx.187) - 삭제된댓글

    주변에 음식솜씨 최고란 집에 가서 밥을 먹는데 맛있어서 물어보니....
    맨 마지막에 미*(조미료)만 넣으면 된답니다.
    그 이후론........... 맛있지 않더라구요.
    조미료 안쓰고 맛있게 하는 분도 있어요
    슈퍼에서 파는 천일염 한봉지와 조선간장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맛있게 되더라구요.
    손맛인 것 같아요.
    직접 하는 것도 보니까 정말 간단했거든요.
    정말 부러워요^^

  • 19. 혓바닥에콩깍지
    '12.2.1 1:47 PM (115.143.xxx.81)

    울집에도 그런 남자 하나 있어요 ㅋㅋㅋ 님글보고 저도 따라해야지 ^^ 고마워요 ^^

  • 20. 다 좋아
    '12.2.1 2:56 PM (211.182.xxx.2)

    밥하는 사람 솜씨 좋고, 먹는 사람 맘씨 좋아서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음식 잘 못하는데 며칠 전 딸이 엄마 음식은 다 맛있다네요. 도대체 무슨 조미료를 쓰는지(조미료 절대 안 씁니다.) 조사 해야겠다네요. 사춘기 때 지지리 싸웠는데 요즘 딸하고 사이 너무 좋아 닭살 모녀 되려고 해요.

  • 21. 이참에
    '12.2.1 4:11 PM (114.207.xxx.75)

    저희 회사 직원들 야근 많이 해서 김치찌개 많이 끓이는데요.
    등산 좋아하는 어느 남직원이 가르쳐준 비결이 바로..그거에요.
    맹물 끓이다가 참치캔 하나 넣고 더 끓이다가 김치 썰어넣으면 제일 맛있대요. (정말 맛있어요)
    누가 과학적으로 설명하길 물에 캔 기름이 들어가면 끓는 점이 낮아져서 맛이 우러나온다나..뭐라나..
    정말 맛있어요. 해보세요. 너무 쉬워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도 꺼려지는 비밀입니다...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18 세부 가족 여행 취소해야할까요? 가도 될까요? 2 밤새고민 2012/02/07 1,734
66817 정리강박증이라는거..... 10 정리강박증 2012/02/07 3,762
66816 발뒷꿈치 통증에 대해 아시는 분 10 고민 2012/02/07 2,755
66815 설화수 샘플 이 정도면 많이 받는건가요? 11 나님 2012/02/07 2,881
66814 포털 구글 ‘포르노 천국’ 오명 쓰나 1 꼬꼬댁꼬꼬 2012/02/07 1,858
66813 학년 수준대비 상위권 아이 영어학원 꼭 보내야할까요? 3 ^^ 2012/02/07 1,145
66812 실업급여 타던 중 취직이 되었을때... 3 ... 2012/02/07 3,475
66811 딱 달라붙은 뚜껑떼기 1 nanyou.. 2012/02/07 1,171
66810 몇달째 새벽 4시면 눈 떠지고 잠 못이루네요 ㅠㅠ 4 ........ 2012/02/07 1,583
66809 2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2 세우실 2012/02/07 446
66808 초등아이 방학때 영어연수보내려는데요. 1 시기 2012/02/07 1,077
66807 직장맘으로 3/1일부터 살아야하는데~~ 참 힘드네요 3 직장맘 2012/02/07 1,034
66806 지하철 탑승기 4 지하철 에피.. 2012/02/07 1,000
66805 이사견적 흥정하시나요? 1 이사 2012/02/07 1,026
66804 (대학 신입생) 다음주에 서울로 방 구하러 가면 방 구하기 너.. 2 ... 2012/02/07 1,082
66803 직장생활,,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요 5 워킹맘 2012/02/07 1,823
66802 답답한 마음 bumble.. 2012/02/07 788
66801 남자선생을 원하는 여성계의 진실 13 김진실 2012/02/07 2,076
66800 워킹홀리데이 13 호주 2012/02/07 2,119
66799 남자가 신장이 안 좋아서 약을 먹는데.. 임신,, 괜챦을까요??.. 2 아리 2012/02/07 1,535
66798 쌍커풀 수술. 선호하는 눈.. 9 - 2012/02/07 3,488
66797 1999년 이후 신축 아파트는 ‘발암 쓰레기 시멘트’로 지었다”.. 4 sooge 2012/02/07 1,631
66796 나꼼수에게 바른 태도를 요구하지 마세요. 33 꼬꼼수 2012/02/07 2,187
66795 은행 상품권을 샀는데요 1 질문있어요 2012/02/07 765
66794 강남 바로 옆이라는 곳에서는.. 잉잉2 2012/02/07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