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색하지 않기

재치? 조회수 : 2,029
작성일 : 2012-01-31 16:56:04

성격이 좀 범생과입니다.

말도 곧이 곧대로 하는 편이고,

당황스러운 일이 있으면 얼굴 빨개지며 당황하고,

받아칠 만한 상황에 놓여도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어버버버. .하는 캐릭터예요 ;

 

아래에서 충고 글이 나와...

며칠 전 있었던 카페에서의 일이 생각나 끄적입니다.

 

동네 카페에 앉아있는데, 바리스타인 알바생이 실수를 했더라고요.

생크림을 바닥에 쏟은 거예요. (일대가 생크림 바닥 ;)

마침 카페 주인이 들어오는데... 저도 좀 아찔하더라고요.

알바 생이 "저... 일 저질렀어요... " 하며 미안해하자,

카페 주인이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하고 웃더라고요.

그리곤 둘이 생크림을 닦아내더군요.

 

그 여유와 재치가 참 부러웠습니다.

 

개그맨 황현희 씨의 유행어인 건 아는데요,

그게 이렇게 기분 좋게 들린 적은 처음이었어요.

(아, 전 황현희 씨 좋아합니다 ㅋ)

 

얼굴 붉힐 일 있어도 이렇게 여유롭고 재치 있게 넘어갈 수 있다면...

저도 기분 좋고 상대방도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머릿속에 이런 케이스를 인풋 시켜놓았답니다.

애들이 무슨 실수를 하면 써먹으려고요 ^ ^;;

 

혹시 다른 좋은 사례(?)가 있다면 써먹을 수 있게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IP : 219.251.xxx.1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1.31 5:07 PM (219.251.xxx.135)

    앗. 반갑습니다!
    근데 전 남편도 범생과에요.. ㅠㅠ

    여유 있는 후덕한 아줌니.. 나아가 우아한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인데
    점점 깐깐하고 까칠한 예민한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네요.. 쿨럭.. ;
    둘 중 하나라도 여유 있어야 하는데.... 애들만 불쌍해요 ^ ^a

  • 2. 그죠?
    '12.1.31 5:16 PM (116.37.xxx.141) - 삭제된댓글

    그냥 진지하고 따뜻하게 말하고 넘어가는 것 보다
    저렇게 센스있는 유머로 넘어가는 게 훨씬 분위기 좋고
    상대방한테도 더 마음 편하게 해주는 방법인거 같더라구요.
    원글님이 무슨 말씀하시는 건지 그 커피숍 장면이 상상이 되네요.
    저도 유머가 부족하고 순발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좀 배우고 싶어요.^^

  • 3. 안돼~
    '12.1.31 5:20 PM (211.35.xxx.146)

    요즘 개콘에 나오는 '안돼~'있죠?
    8살 딸아이가 그말을 재밌어 해요.
    요즘에는 그래서 되도록 안쓰려고 하는 말인 안돼를 그 억양으로 활용해서 써먹고 있어요.
    딸래미는 실수하고 나서는 '내가 좀 그렇지~' 요래요.
    그렇게 말하면 둘 다 웃으면서 넘어가요 ㅎㅎ

    그리고 잘하면 '예뻐~(개콘버전)' 한번 해주고요.

  • 4. 저희 엄마
    '12.1.31 5:26 PM (119.197.xxx.71)

    제가 아주 어렸을때 부터 요리한다고 그릇만지고 그랬거든요.
    하루는 엄마 비싼 도자기 깨트리고 완전 공포에 빠졌는데 엄마가 안타쳤냐고 물으시고는 괜찮아
    어차피 이놈이(도자기) 죽을때가 되서 죽은거야 그렇게 얘기하며 웃는데 아이였지만 정말 고마운
    마음이 퐁퐁 아 정말 고맙다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초딩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861 낼 교과서 다 가져가나요? 7 초등 4 2012/03/01 1,298
77860 (펑합니다) 그럼 아빠 없이 자란 여자는요 10 역시 따지지.. 2012/03/01 5,334
77859 요즘 아이들은 급식을 해서 좋겠어요. 3 ... 2012/03/01 1,079
77858 타이거마더 3 2012/03/01 988
77857 색다른 상담소 다 들었는데요. 2 2012/03/01 1,147
77856 영국에서 산 버버리 백 롯데백화점에서 교환 가능한가요? 6 가을 2012/03/01 2,824
77855 백화점에서산 아이옷 a/s질문여 2 백화점 2012/03/01 689
77854 전지현 결혼하네요 11 호호 2012/03/01 12,497
77853 항상 근육통이 있는데 저같은분 없겠죠?. 15 근육 2012/03/01 3,495
77852 초등 동창회 아직도 나가시는 분 계세요? 5 초딩 2012/03/01 2,866
77851 오늘의 특가로 나온 주물냄비요.. 3 옆에 2012/03/01 1,698
77850 원글 펑 합니다. 3 ... 2012/03/01 733
77849 저 집 잘팔았다고 말해주세요 ㅠㅠ 4 후회 2012/03/01 2,901
77848 박원순 시장님에 대한 평가 ㅎㅎㅎ 6 여기 보니 2012/03/01 1,430
77847 다음에 연락하자는 문자에는 4 blo 2012/03/01 1,581
77846 경원아 추하거든.... 13 분당 아줌마.. 2012/03/01 2,738
77845 나경원 남편의 기소청탁에서 분명한 점 9 흠흠 2012/03/01 1,690
77844 아이 진로가 고민입니다 2 중3 엄마 2012/03/01 1,220
77843 전세권 설정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설명 부탁드립니다.ㅠㅠ 2 부동산거래 2012/03/01 895
77842 경남 진주 평거.신안동이나 주약동 중 더 괜찮은 7 살기 좋은 .. 2012/03/01 1,834
77841 피아노 방에서 거실로 사람 안부르고 옮길수 있나요? 14 ^^ 2012/03/01 6,421
77840 남편이 잃어버린 멘탈 찾아오라고 한대 때리네요~~ㅜㅜ 4 멘탈 2012/03/01 1,975
77839 [서울신문] 나경원 “나꼼수 공격, 성추행 다름없어” 17 .. 2012/03/01 2,294
77838 김치볶음밥의 정석 2 웃겨서 퍼온.. 2012/03/01 3,099
77837 월세방 1 사랑 2012/03/01 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