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색하지 않기

재치?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12-01-31 16:56:04

성격이 좀 범생과입니다.

말도 곧이 곧대로 하는 편이고,

당황스러운 일이 있으면 얼굴 빨개지며 당황하고,

받아칠 만한 상황에 놓여도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어버버버. .하는 캐릭터예요 ;

 

아래에서 충고 글이 나와...

며칠 전 있었던 카페에서의 일이 생각나 끄적입니다.

 

동네 카페에 앉아있는데, 바리스타인 알바생이 실수를 했더라고요.

생크림을 바닥에 쏟은 거예요. (일대가 생크림 바닥 ;)

마침 카페 주인이 들어오는데... 저도 좀 아찔하더라고요.

알바 생이 "저... 일 저질렀어요... " 하며 미안해하자,

카페 주인이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하고 웃더라고요.

그리곤 둘이 생크림을 닦아내더군요.

 

그 여유와 재치가 참 부러웠습니다.

 

개그맨 황현희 씨의 유행어인 건 아는데요,

그게 이렇게 기분 좋게 들린 적은 처음이었어요.

(아, 전 황현희 씨 좋아합니다 ㅋ)

 

얼굴 붉힐 일 있어도 이렇게 여유롭고 재치 있게 넘어갈 수 있다면...

저도 기분 좋고 상대방도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머릿속에 이런 케이스를 인풋 시켜놓았답니다.

애들이 무슨 실수를 하면 써먹으려고요 ^ ^;;

 

혹시 다른 좋은 사례(?)가 있다면 써먹을 수 있게 공유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IP : 219.251.xxx.1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1.31 5:07 PM (219.251.xxx.135)

    앗. 반갑습니다!
    근데 전 남편도 범생과에요.. ㅠㅠ

    여유 있는 후덕한 아줌니.. 나아가 우아한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인데
    점점 깐깐하고 까칠한 예민한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네요.. 쿨럭.. ;
    둘 중 하나라도 여유 있어야 하는데.... 애들만 불쌍해요 ^ ^a

  • 2. 그죠?
    '12.1.31 5:16 PM (116.37.xxx.141) - 삭제된댓글

    그냥 진지하고 따뜻하게 말하고 넘어가는 것 보다
    저렇게 센스있는 유머로 넘어가는 게 훨씬 분위기 좋고
    상대방한테도 더 마음 편하게 해주는 방법인거 같더라구요.
    원글님이 무슨 말씀하시는 건지 그 커피숍 장면이 상상이 되네요.
    저도 유머가 부족하고 순발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좀 배우고 싶어요.^^

  • 3. 안돼~
    '12.1.31 5:20 PM (211.35.xxx.146)

    요즘 개콘에 나오는 '안돼~'있죠?
    8살 딸아이가 그말을 재밌어 해요.
    요즘에는 그래서 되도록 안쓰려고 하는 말인 안돼를 그 억양으로 활용해서 써먹고 있어요.
    딸래미는 실수하고 나서는 '내가 좀 그렇지~' 요래요.
    그렇게 말하면 둘 다 웃으면서 넘어가요 ㅎㅎ

    그리고 잘하면 '예뻐~(개콘버전)' 한번 해주고요.

  • 4. 저희 엄마
    '12.1.31 5:26 PM (119.197.xxx.71)

    제가 아주 어렸을때 부터 요리한다고 그릇만지고 그랬거든요.
    하루는 엄마 비싼 도자기 깨트리고 완전 공포에 빠졌는데 엄마가 안타쳤냐고 물으시고는 괜찮아
    어차피 이놈이(도자기) 죽을때가 되서 죽은거야 그렇게 얘기하며 웃는데 아이였지만 정말 고마운
    마음이 퐁퐁 아 정말 고맙다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초딩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768 해품달...질문이요...(답답해서 미치기 일보직전) 10 프라푸치노 2012/02/03 2,922
66767 조문시 모자 벗어야 할까요? 7 고민 2012/02/03 2,080
66766 가발,원래 비싼가요? 2 속알머리 없.. 2012/02/03 1,407
66765 변호사 자격증 따기 정말 힘들었는데 로스쿨 4 ... 2012/02/03 2,390
66764 파상풍이 뭔가요? 3 외국서류 작.. 2012/02/03 1,028
66763 이런 망할 건담 ... 2 일본산 2012/02/03 978
66762 남편이 시골로 가자고 하네요.. 6 시골살이 2012/02/03 2,384
66761 세탁기 급수호스가 안 끼워져요 4 얼어서 2012/02/03 660
66760 한가인씨 정말 예쁜데 안타까워요 15 선녀 2012/02/03 7,261
66759 망할 4대강땀시 (창녕길곡~) 4 // 2012/02/03 869
66758 저 속상해 미치겠어요 위로 좀 해주세요~ㅠㅠ 14 아아 2012/02/03 2,863
66757 초등전학 문의합니다. 1 이사맘 2012/02/03 1,050
66756 세제를 사면 쌓아두기도 하지만... 1 전생에소 2012/02/03 1,217
66755 9개월 아기가 몸에 힘주느라고 잠을 못자요... 3 대학병원 2012/02/03 2,533
66754 목욕탕의 진실 2 진실 2012/02/03 2,415
66753 한나라, 새 이름 ‘새누리당’ 확정… “국민의 염원 상징” vs.. 3 세우실 2012/02/03 871
66752 청실VS홍실 1 ... 2012/02/03 753
66751 저축은 계속 하는데 뭔가 바보짓을 하는 느낌이에요. 9 아과 2012/02/03 3,741
66750 적우가 8 @@ 2012/02/03 2,490
66749 20~60대 주부들의 밥차리기 고민 2 // 2012/02/03 1,603
66748 우리 형제자매중에 제일 골칫거리 막내가 제일 잘산다. 17 사람인생참 2012/02/03 4,294
66747 아들 이번에 군대가면 등록금 벌어서오는건가요?? 7 // 2012/02/03 1,356
66746 아파트 이름이 길어진 이유 5 ... 2012/02/03 1,655
66745 많이 드셔야 겠네요...는 무슨 의미? 7 ... 2012/02/03 1,137
66744 토정비결은 음력 기준으로 보면 되나요? 1 다즐링 2012/02/03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