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쓸쓸한 생일...

... 조회수 : 727
작성일 : 2012-01-31 13:56:32

남편이 얼마전 한 여자를 만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밥 한번 먹었다고 하지만 그런 것만은 아닐 거라는 직감은 있습니다.

여러번 공공 장소에서 2시간 정도 시간 보내다 그날은 둘이서만 시간을 보낸 자리였기 때문에

..평소 남편이 자기는 절대 다른 여자에게 관심 가지 않는다 라고 저를 세뇌했기 때문에,,,

단 한번도 바보처럼 내 남편도 다른 여자에게 눈길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도 해보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 전에도 남편은 이혼하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전 당연히 그 소리가 화가 나서 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언젠가 쓴 글처럼 이제 먹고 살만하니 제가 싫어지고 인생이 허무한가 보네요..

이 남편도 사자 직업입니다. 그래서 돈은 쓸만큼 줍니다. 그런데 그건 최근 일입니다.

결혼해서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연년생 아이를 키우면서도 도우미 쓰지 않고 제가 다 키웠네요..

그러다 보니 그게 힘들어서인지 남편과 육아 문제로 많이 다투기도 했구요..

몇년전 들었던 선배 얙기가 생각납니다.

무조건 돈을 들여서라도 사람을 쓰고 남편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말..

이 남편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니 무조건 집에서 쉬게 하라는 말..

저도 그땐 이 충고를 흘려 들었네요..

하지만 그땐 도우미 쓸 정도의 형편도 안 됐구요..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결혼한지 13년인데 항상 제 손으로 미여국 끓여 먹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지않더군요..

아침에 남편에게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얘기하니

설마 자기가 미역국 끓이길 기대한건 아니지 ..하며 되묻더군요..

네 기대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 남자 생일 케잌도 결혼기념일 케잌도 뭐 하나도 사들고 올 사람이 아니니깐요..

집에는 그 여자에게 사준 크리스마스 케잌 영수증이 굴러다니고 있더군요..

13년을 옆에서 살아준 아내보다 돈주면 들어주는 다른 여자가 더 좋은지 ...

인생이 뭔지 허무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지 않았어도 되는데 싶습니다. ..

방학이라 집에 있는 애들 밥도 차려주고 싶지 않네요...

 

오늘은 저도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해 볼랍니다.

 

IP : 182.209.xxx.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425 요즘 아이들 욕 다하나요?-초등5학년 9 초딩맘 2012/02/15 846
    71424 키엘 수분크림 쓰다보니 얼굴이 거뭇해지는 느낌이에요 9 2012/02/15 2,584
    71423 식사예절 너무중요해요~~ 14 로즈 2012/02/15 3,553
    71422 혹시 코스트코에 연질 바구니 파나요? 3 샤랄라 2012/02/15 819
    71421 아파트 이경우에 팔아야할까요. 7 .. 2012/02/15 1,712
    71420 맛 없어진 김냉보관 단감 4 단감 2012/02/15 740
    71419 트윗에서 본, 나꼼수 봉주6회에 대한 사전알림. 20 베리떼 2012/02/15 2,790
    71418 스마트폰 갤럭시에이스 한글파일, 텍스트파일등 열려면.. 1 2012/02/15 895
    71417 정시 입시상담 조언을 구합니다 3 고3맘 2012/02/15 1,249
    71416 죄송한데..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4 궁금이 2012/02/15 730
    71415 대형마트보다 인터넷 최저가가 훨 싸네요... 6 진짜 2012/02/15 1,653
    71414 3M 정전기청소포는 정말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네요. 2 사용후기 2012/02/15 1,969
    71413 신한경차사랑카드요,.. 2 경차 2012/02/15 705
    71412 후기) 고양이 송곳니 발치에 대해 문의했던 집사입니다 5 golden.. 2012/02/15 2,248
    71411 개복수술...조언부탁드려요. 4 shesgo.. 2012/02/15 1,840
    71410 2월 15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2 세우실 2012/02/15 563
    71409 교육보조사 면접보러가는데요.. 2 망아지 2012/02/15 895
    71408 처치곤란 주방세제 세탁할때 섞어써도 될까요? 10 슈가버블속터.. 2012/02/15 2,254
    71407 초등 선생님들, 부탁드려요. 좀 봐주세요.(임용?관련) 3 이커 2012/02/15 840
    71406 뭣때문에 그러는 건지 40 돈돈 2012/02/15 10,542
    71405 시청에서 선관위로 온 묘령(?)의 남자...누굽니까?? 1 나꼼수듣는분.. 2012/02/15 1,102
    71404 2월 1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15 417
    71403 예전에 고추장을 간편하게 담는 레시피가 있었던것 같은데요.. 3 고추장담기 2012/02/15 796
    71402 저.. 가방 때문에 여쭤요 3 어이구머리야.. 2012/02/15 1,014
    71401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의미 safi 2012/02/15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