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쓸쓸한 생일...

... 조회수 : 617
작성일 : 2012-01-31 13:56:32

남편이 얼마전 한 여자를 만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밥 한번 먹었다고 하지만 그런 것만은 아닐 거라는 직감은 있습니다.

여러번 공공 장소에서 2시간 정도 시간 보내다 그날은 둘이서만 시간을 보낸 자리였기 때문에

..평소 남편이 자기는 절대 다른 여자에게 관심 가지 않는다 라고 저를 세뇌했기 때문에,,,

단 한번도 바보처럼 내 남편도 다른 여자에게 눈길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도 해보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 전에도 남편은 이혼하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전 당연히 그 소리가 화가 나서 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언젠가 쓴 글처럼 이제 먹고 살만하니 제가 싫어지고 인생이 허무한가 보네요..

이 남편도 사자 직업입니다. 그래서 돈은 쓸만큼 줍니다. 그런데 그건 최근 일입니다.

결혼해서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연년생 아이를 키우면서도 도우미 쓰지 않고 제가 다 키웠네요..

그러다 보니 그게 힘들어서인지 남편과 육아 문제로 많이 다투기도 했구요..

몇년전 들었던 선배 얙기가 생각납니다.

무조건 돈을 들여서라도 사람을 쓰고 남편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말..

이 남편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니 무조건 집에서 쉬게 하라는 말..

저도 그땐 이 충고를 흘려 들었네요..

하지만 그땐 도우미 쓸 정도의 형편도 안 됐구요..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결혼한지 13년인데 항상 제 손으로 미여국 끓여 먹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지않더군요..

아침에 남편에게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얘기하니

설마 자기가 미역국 끓이길 기대한건 아니지 ..하며 되묻더군요..

네 기대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 남자 생일 케잌도 결혼기념일 케잌도 뭐 하나도 사들고 올 사람이 아니니깐요..

집에는 그 여자에게 사준 크리스마스 케잌 영수증이 굴러다니고 있더군요..

13년을 옆에서 살아준 아내보다 돈주면 들어주는 다른 여자가 더 좋은지 ...

인생이 뭔지 허무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지 않았어도 되는데 싶습니다. ..

방학이라 집에 있는 애들 밥도 차려주고 싶지 않네요...

 

오늘은 저도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해 볼랍니다.

 

IP : 182.209.xxx.4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364 설거지 세제 추천해주세요 21 퐁퐁 2012/04/02 3,206
    89363 손봉호 "돈,권력,명예있는 자를 위한 교회는 비극&qu.. 6 호박덩쿨 2012/04/02 596
    89362 퍼옴--아내와 남편의 거짓말 1위 4 vjdh 2012/04/02 1,533
    89361 학교에서 가져왔는데... 1 굿네이버스 2012/04/02 375
    89360 경주에 벚꽃 피었나요? 5 호도리 2012/04/02 724
    89359 짜고 매운음식만 좋아하는 남편 8 식성 2012/04/02 1,095
    89358 뇌쪽 , 치매검사는 어디서 하나요? 부모님 뇌검사좀 해보고 싶어.. 4 2012/04/02 4,605
    89357 아이한테 숙제해라,공부해라,양치질해라~ 잔소리 하시나요? 7 애엄마 2012/04/02 1,555
    89356 한국미혼남성들, 맞벌이를 말하다 1 미혼 2012/04/02 895
    89355 발이너무아파요. 치료도움좀 주세요 3 발마사지기 2012/04/02 657
    89354 녹차 어떤거 드세요? 7 .. 2012/04/02 890
    89353 피아노를 사야 하는데 5 피아노 2012/04/02 868
    89352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왔던 2년전 낙지살인사건 범인이 잡혔어요 10 해롱해롱 2012/04/02 9,412
    89351 드라이기 추천 부탁드려요. 2 궁금녀 2012/04/02 860
    89350 남편에게 "수고했어,고생했어,사랑해"라는 표현.. 7 시크릿매직 2012/04/02 1,904
    89349 지인이 연락이 안되네요. 왜 그런걸까요? 도저히 알 수가 없어요.. 8 초록 2012/04/02 1,634
    89348 "김제동한테 국정원 직접 찾아와 자중하라 했다".. 7 세우실 2012/04/02 1,499
    89347 대명쏠비치 근처 맛집이랑 구경거리좀 부탁드려요^^ 강원도 2012/04/02 636
    89346 손해 사정인은 이직이 잦은가요? 1 숙모 2012/04/02 712
    89345 이거 영작좀 해주세요 ㅠㅠ 1 영작 2012/04/02 525
    89344 진해 어떤가요?... 1 벚꽃 2012/04/02 463
    89343 경리 급여계산 어렵네요T.T 5 ... 2012/04/02 1,664
    89342 現정부 총리실 靑에 195회 ‘사찰보고’” 2 .. 2012/04/02 425
    89341 몸무게는 많이 나가는데... 2 사이즈55 2012/04/02 977
    89340 기숙사 생활하는 고1아들이 지난주 한달만에 집에 왔어요. 4 아들아 2012/04/02 2,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