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춤법 이야길 보니 어제 들은 이상한 대화

의인화 물신화? 조회수 : 1,915
작성일 : 2012-01-31 13:39:38

백화점에서 급하게 옷을 고르고 있는데

20대 후반-30대초반 정도의 커플의 대화

여자가 상의를 입고 난 후 

여자: 오빤 얘가 좋아? 저 애가 좋아?

남자: 난 몰라... 비슷해

여자: 그래도??

남자: 저 애가 낫지 않아?

여자: 음.. 난 얘가 좋아. 이 애 갖고 싶어. 얘를 사줘.

--------

어차피 영어로 이 사람이나 이 것이나 다 this겠지만  그렇지않나요? 우리의 국어가 있는데..

IP : 175.125.xxx.9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건을
    '12.1.31 1:52 PM (112.158.xxx.5)

    이 얘 저 얘...뭐 이런식으로 표현하는건 아주 보편적이 돼 버렸더군요...
    물건에다 높임말을 붙여서 ...이 후라이팬은 얼마 되시겠구요...뭐 이딴식 표현도 많고

    쫌 연식이 된 저로서는 이런식 표현 많이 많이 불편합니다.
    우리말이 무너지는 것 같은 위기감도 들고요..

  • 2. ..
    '12.1.31 1:54 PM (112.184.xxx.54)

    보험상품이나 전화인터넷 상품설명할때 상담원이 이아이 저아이 그러더만요.
    정말 오글거리고 우리말이 왜이런가 싶어요.

  • 3. ㅇㅇㅇ
    '12.1.31 2:04 PM (121.130.xxx.78)

    제 남편이 연애할 때도
    물건 가르키며 얘는 쟤는 해서 제가 고쳐주고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사귀고 결혼해서 함께 한지 20여년.
    요즘은 저도 그렇게 말 할 때가 있어서 깜짝 놀랍니다.

  • 4. 의인화 물신화?
    '12.1.31 2:24 PM (175.125.xxx.98)

    그렇군요.. ㅠㅠ

    미샤 세일한다고 해서 저번에 갔을 때도 메이컵베이스에 대해 물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 그래서 거부감이 없으세요."

    진짜 괴로와요.

  • 5. 요리초보인생초보
    '12.1.31 2:31 PM (121.161.xxx.102)

    저 시장에서 생선 고를 때 "얘는 얼마에요?"하고 물었더니 상인 아주머니가 웃으시더군요.
    한때 채식으로 바꿀까 생각할 정도로 동물 먹는 것이 미안했거든요. 고기, 생선 무지 좋아하지만.
    물건에도 영혼이 있다는 글을 읽고는 더 그렇게 돼요. 혼자 자취했을 땐 컴퓨터, TV가 가족 같았어요...

  • 6. ㅋㅋ
    '12.1.31 2:39 PM (59.23.xxx.95)

    큭큭~ 저도 생각해보니 시장가서 생선고를때 "얘 언제들어온 거에요?" 하고 묻는거 같네요.

  • 7. 의인화 물신화?
    '12.1.31 2:58 PM (175.125.xxx.98)

    ㅎㅎ 생명체에 대해서 이 애 저 애까진 이해하겠는데 무생명체인 물품에 이 아이 저 아이..
    거기다 물품에 존댓말까지 쓰면 어쩌라는 건지 싶어서요..ㅠㅠ

    그냥 생명존중과는 다른.. 물신주의를 의연 중에 나타내는 것 같다는 느낌일까요..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부각시킨달까? 강요랄까? 알아달라는 것같은 느낌.. 그런 것요.
    특히 명품 어쩌구에 이 아이를 사는 데 얼마나 돈이 들었는지 힘들었는지 뭐 이런 식..

  • 8. ㅎㅎ
    '12.1.31 3:44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생선한테 얘라고 하는건 괜찮은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786 봉주8회 듣고 싶어요 메일로 좀 보내주시면.. 3 은재맘 2012/03/11 1,079
81785 파리에서 약국화장품~ 6 파리 2012/03/11 2,118
81784 술술 넘어가는 책 추천해주세요 1 책고파요 2012/03/11 1,140
81783 중2 동네 영어학원 4 뎁.. 2012/03/11 1,607
81782 저녁 뭐 드실건가요? 9 반지 2012/03/11 1,666
81781 봉주 8회 100인분 버스 나갑니다~ (100인분 추가요~) 7 나꼼 2012/03/11 1,410
81780 뉴욕에서 장염걸린 글 원글입니다. 많이 나았어요. 감사합니다!!.. 2 아프지 말자.. 2012/03/11 2,190
81779 이경규씨 나이 드니까 더 괜찮아보여요 3 Dd 2012/03/11 1,769
81778 텔레비젼은 이제 LED로 사야 하나요? 11 ??????.. 2012/03/11 3,043
81777 한강다리를 걷고 싶은데 어느 역에서 내려야 하나요 14 워크홀릭 2012/03/11 1,783
81776 봉주 8호에 김경준 녹취록 떳네요. 5 ㅇㅇ 2012/03/11 1,903
81775 공지영 "시민 패는 해군, 해적 맞다" 7 ... 2012/03/11 1,515
81774 방법이 없을까요? 1 야식하는 남.. 2012/03/11 726
81773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넣었는데 냄새가 좀 이상한거같아요, 1 ... 2012/03/11 1,838
81772 내가 이러니..남자를 못사귀나봐요 11 ㅜㅜ 2012/03/11 3,639
81771 검단 치과 소개 좀^^ fobee 2012/03/11 1,163
81770 맘에 안들어 이사 간다는데........ 1 중학교 배정.. 2012/03/11 1,291
81769 어머니, 친아들 상대로 "빌딩 돌려달라" 소송.. 3 zzz 2012/03/11 2,891
81768 봉주 8회 마그넷주소 1 /// 2012/03/11 941
81767 2001아울렛.. 6 나린 2012/03/11 2,640
81766 밴드스타킹이 그득 ㅠ.ㅠ (좋은 생각 급구!!) 2 알뜰한당신 2012/03/11 3,014
81765 퀴니.버즈와 제프가 무슨 차이에요? 1 봄날 2012/03/11 1,021
81764 이명박이 일본국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6 쥐때문에 고.. 2012/03/11 1,382
81763 모니터 사야하는데 .. 5 마들렌 2012/03/11 943
81762 도시가스와 지방의 보일러 비용이요. 7 알포 2012/03/11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