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렇게까지 하시고 싶을까요..

조회수 : 1,017
작성일 : 2012-01-31 10:52:51
전 자연스럽게 자연의 이치에 따라
늙어가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런 게 참 이해가 안가네요.


저희 시댁은 시골이고 농사를 짓고 살죠.
시골 집터가 너무 좁고 작은데
작은 집에 애완견만 4마리를 방안에 키우고 사셔요.

저도 동물 싫어하진 않지만 정말 시댁은 가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고 개가 사는 집에 
사람이 끼여 사는 꼴이랄까요.

문젠 결혼해서 가까이 사는 시누이가 자꾸 개를
어디서 데려다가 시댁에다 하나씩 놔두는 겁니다.
본인 집에선 한마리 정도 키웠는데 그개도 시댁집에 옮겨두고요.
길 잃어버리고 주인이 버린 애완견이 불쌍해서 데려 온다는데
그걸 본인집에 두지 않고 항상 시댁에 데려다 놓죠.

집안이 정말 개로 정신 없어요.
온 집안에 개냄새. 개털. 개비듬.
여기저기 신문지 깔아놓고 배설물 받고...


그런 좁은 시골집에 한마리를 키워도 힘들텐데
4마리씩 키우면서 매일 목욕 시키는 것도 아니니
냄새가 아주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웃에서 누가 와도 들어오란 소리 못하고
시누이는 그런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면서도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그저 오가며 개 좋다고 놀아주기만 하지
그걸 챙기고 수발드는건 시부모님이죠.


뭐..하루이틀이 아니라서 이건 그냥 시댁에서 잘 일이 거의 없는
전 그냥 포기했고요.


시어머니도 시누이도 겉멋을 부리기를 좋아합니다.
가진게 없어도 차가 좋은 차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형편이 안돼어도 옷은 새옷이며 좋은 옷 사입으려고 하는
성격들이죠.
나아가 다른 사람까지 본인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는 문제점도 있어요.


저는 나이가 들면 아무리 애써도 검버섯도 생기고
특히 농사짓는 분들은 손이며 얼굴이며 얼쩔수가 없고
그냥 그게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시누이나 시어머님은 그게 싫은지 피부관리도 종종 받고
뭐 그러나봐요.   그건 그렇다치는데

시어머님.
손에 검버섯을 빼고 싶은데 어디서 들으셨는지 붕산에 소다?인지
뭔지를 섞어 바르고 며칠 지나서 떼면 검버섯이 없어진다는 요상한
말도 안돼는 소리 들으시곤 손 여기저기 그렇게 하신 모양이에요.

시누이 말로는
따끔할때 떼어냈어야 하는데 욕심부려서 계속 붙이고 있는 바람에
뜨거운 물에 데인것처럼 여기저기 말이 아니더군요.
그마나 많이 좋아졌다고...


몰랐을땐 음식 하시거나 뭐 하시다가 데인 줄 알고 놀랐다가
내용 듣고나니
저렇게 까지 하고 싶으실까 싶기도 하고.
검버선 보다도  사람집이 아닌 개 집이 되어버린 집 정리가
먼저가 아닐까도 싶고.


참 답답했네요.
IP : 112.168.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1 11:13 AM (58.239.xxx.82)

    답답한 상황이네요,,방 하나라도 깨끗하고 정리되있다면 좋으련만,,,강아지들이 차지,,,--;;
    아시는 분은 손님이 오면 방 하나에 강아지 넣어두고 집은 냄새도 안나고 개털도 없이 깨끗해요
    한마리이고 털이 아주 짧은 종이라 가능한지 몰라도,,강아지 4마리 물론 귀엽지만 그렇게 방치하고 사신다면 다른 사람 오지 말란 말아닐런지,,,그리고 시누이는 자신이 감당안되면 데리고 오지 말던가 시부모님께 맡기는건 또 뭡니까,,,받아주는 부모님도 문제고요,,두 마리도 정신없을것같은데요,,,ㅜㅜ
    생명을 거두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원글님은 참 답답하시겠어요

  • 2. 맞아요
    '12.1.31 11:19 AM (112.168.xxx.63)

    정말 답답합니다.
    저도 동물을 싫어하지 않고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지만
    좋아한다고 무턱대고 키우지는 못하는 성격이라 항상 고민만 하고 살죠.
    강아지를 정말 좋아한다면 한마리 정도 집안에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두마리 키우면서 정말 환경도 깨끗히 하고 냄새 안나게 조심도 하고요.
    강아지도 관리 안해주면 한마리라도 냄새가 정말 심하더군요.

    그런데 4마리를 정말 좁은 집에서...
    온 방안에 개냄새와 개털들...문을 열면 확 풍기는 역한 개냄새를
    늘 맡고 사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요.
    근데 정말 너무 심합니다.

    시누이도 본인이 데려가 키우던지 그게 감당 안돼면 정리를 해야 하는데
    불쌍하다고 데려다놓고 데려다 놓고...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애완동물 허가제,등록제 뭐 이런거 빨리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나 애완동물 키우고 맘대로 버리고...
    철저한 등록제도를 통해서 한번 애완동물 들이면 함부로 버리거나 하지 못하도록요.

  • 3. ocean7 님
    '12.1.31 11:21 AM (112.168.xxx.63)

    방법을 몰라서 못하시는게 아니고
    청소하고 관리하는거 자체를 못하세요.
    원래 강아지가 한마리였을때도 집안이 워낙 지저분했어요
    청소 하는 걸 잘 안하세요. ㅠ.ㅠ
    그런데다 애완견을 그 좁은 곳에서 4마리나 키우니...

    바지런하시고 막 치우시고 깔끔하신 분인데 개 냄새 방법을 몰라서 못 잡으시는 게 아니란 거지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493 마가렛 대처는 어떤 총리였나요? 20 철의 여인 2012/03/08 2,784
79492 [질문] 악성채무자인 아버지와 같은 집에서 살면 융자신청에 문제.. 절절 2012/03/08 588
79491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면 암내가 당연하게 나는 건가요? 6 ?? 2012/03/08 3,194
79490 [댓글절실] 25년된 나홀로동 아파트...수돗물과 엘리베이터 괜.. 13 답변부탁드립.. 2012/03/08 3,145
79489 홍대 인근 인도 요리점 웃사브 어떤가요? 4 ... 2012/03/08 999
79488 초등학생들 피아노학원은 왜 꼭 보내나요 ? 17 잘몰라서 2012/03/08 8,683
79487 북송반대시위 언제하는지 알고계신분~~~ 4 파란자전거 2012/03/08 480
79486 신발봐주세요. 워커부츠 3 신발 2012/03/08 1,072
79485 서세원, 목사로 제2의 인생 "아이들도 좋아해".. 5 호박덩쿨 2012/03/08 1,959
79484 고대녀 김지윤의 화려한 공약들 1 ㅠㅠ 2012/03/08 884
79483 동요 좋아하세요? 동요 추천드릴께요. 2012/03/08 653
79482 공천은 언제 끝나나요? ... 2012/03/08 503
79481 너무 불안해서요(임신 8개월째 ) 4 모스키노 2012/03/08 1,489
79480 김태촌 수행원, 간호사 폭행 7 ... 2012/03/08 2,456
79479 한국 소아과들은 어떤가요. 미국사는데 아주 속이 터져 죽겠어요... 18 속이터진다 2012/03/08 4,954
79478 폴더쓰는데 민망해서 스마트폰 신청했어요 ㅡ.ㅡ 20 고민녀 2012/03/08 3,304
79477 아아아아!!!!!!!!!! 직장상사 한테 돌을 던지고 싶어요!!.. 1 멘탈붕괴 2012/03/08 926
79476 Maroon5 음반이나 노래 추천 좀 해주세요. ^^ 9 노래 2012/03/08 1,408
79475 과식, 탐식 안하는 방법.. 8 2012/03/08 4,685
79474 글내립니다. 2 고민 2012/03/08 1,056
79473 야채스프(채소즙) 정말 효과가 있긴하네요 4 심봤네요 2012/03/08 6,326
79472 일본인들 대거 한국으로 이주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8 dd 2012/03/08 3,154
79471 크록스요~~~~ 5 궁금맘 2012/03/08 1,088
79470 구럼비는 제주에 널렸다?! 조중동 망언의 끝은 어디? 3 그랜드슬램 2012/03/08 779
79469 체지방율 114%면 어떤 수준인가요? 6 다이어트 2012/03/08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