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갓 5개월 아기도 또래 아기들 만나면 좋아하나요? 놀이친구 관련

은둔형외톨이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12-01-31 08:01:47

외국 살아요, 그래서 아기낳고 나니 아기와 둘이 쌍으로 외톨이가 되었네요.

남편은 워낙 일이 바쁘기도 하고 아기나 저한테 무심한 스타일이에요. 가정에 무심하다고나 할까요.

주말엔 집에 늘어져 티비와 컴터만 끼고 살아요.

 

요즘 남편이랑은 권태기와 냉전이 겹쳐 혼자 육아를 전담하고 있죠.

 

제가 외출하려면 운전해서 한참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서툰 운전인데다 아기를 뒤에 태우고 하는게 아직 엄두가 안나서.

 

근데 작년에 알게된, 저보다 4개월 먼저 출산한 친구가 있어요. 제가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의사소통은 잘 안되어도

그냥저냥 안면은 있구요. 성격이 좋은 친구인데 역시 아기낳고 나니 서로 만나기가 쉽지않아 가끔 안부문자만 해요.

 

그런데 이 친구가 다른 아기엄마- 아마도 8개월 가량 된 아기엄마들- 두명과 놀이친구 모임을 한다고 해요. 저도 오라고 하는데, 제 아기가 제일 어리고 다른 아기 세명은 다 8개월 정도구요.

 

그동안 집에 아기랑 둘이만 있을때는 늘 외로웠고 갇힌거 같고 쓸쓸했는데...막상 아기들을 대동해 3명의 낯선 사람들을 만난다니 은근히 걱정되고 긴장되서.. 정말 은둔형 외톨이가 된거 같아요.

누군가 너무 필요하고 외로웠는데 막상 기회가 되니 피하고 싶어지는 이 기분은 뭘까요.

 

그치만 아기가 너무 저랑만 집에 있고- 친정엄마가 항상 걱정해요. 아기가 집에만 있어도 발달이 느려진다고, 사회성도 없어진다고요. 이번에 아기데리고 다녀오라는데..

 

5개월 아기에게도 사회화가 필요할까요? 가끔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오시고..늘 저랑만 있어요.

용기내서 나갔다 와볼까요..

 

 

IP : 216.40.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1 8:05 AM (72.213.xxx.138)

    저라면 용기내서 다녀올 것 같아요. 가서 다른 분위기도 한번 접해보세요.
    아기가 아니라 원글님을 위해서요. 그리고 아기의 사회성은 아직 이릅니다. 엄마와 밀착관계가 우선이죠 현재로서는. 애들끼리 어울리고 친해지는 시기는 아직 멀었어요.

  • 2. 저런
    '12.1.31 8:26 AM (125.186.xxx.131)

    제가 다 안타깝네요. 원글님이 가여워서 안아주고 싶어요.
    아기가 아니라 님에게 친구가 필요하네요. 너무 걱정 마시고, 아기 엄마들이니까, 아기 이야기 하다 보면 금방 친해질 거에요. 육아 정보도 얻고 재미있을 거에요. 꼭 가세요~

  • 3. ..
    '12.1.31 8:31 AM (114.206.xxx.240)

    아기 키우는 게 힘들다는 건, 다른 것 보다 엄마가 자유롭게 외출하기가 어렵가 때문도 큰 이유 중
    하나 같아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게 쉽지 않으시겠지만, 시도해보세요.
    운전도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저희 애는 카시트에만 앉으면 엄청나게 울어댔어요. 싫다고...ㅎㅎ
    그래도 적응시켜놓으니 드라이브를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지금 8살인데 물론 자동차로 다니는 것 여전히 좋아하죠.

    엄마 숨통이 트이면, 스트레스가 줄어 남편분하고도 사이가 조금은 더 좋아지실꺼에요.
    어차피 같이 살 남자라면, 서로 잘 지내는 게 두루두루 좋은 거 아니겠어요.. ^^

  • 4. 은둔형외톨이
    '12.1.31 9:32 AM (216.40.xxx.56)

    이런 남자랑 왜 결혼했냐 하실까봐..

    연애시절엔..무려 8개월 동안 두시간 왕복거리를 저 만나러 매일 운전해서 보러오던 사람이죠. 저희 친정엄마가 아주 혀를 내두를정도로.

    근데 결혼 삼년만에 이렇게 되었네요. 지금도 저 보란듯이 성질부리는데 같잖아서 아기랑 다른방에서 지내요. 일주일이 넘게 냉전중이네요. 아기가 더 불쌍해요.

    아..아기랑 단둘이 집에 있을땐 해질녘에 창밖 내다보면서 다른 집 하나하나 불켜지는거 보면서..외롭다고 중얼중얼 했는데,
    막상 초대받으니 넘 무서운거 있죠... 사람들이랑 만난다는거 그리고 아기랑 함께라는거,

    한국 살때는 이러지않았는데..

    일단 용기내서 간다고 했어요. 어떻게든 되겠죠.
    저때매 아기까지 세상과 단절되는 거 같아 늘 마음에 걸렸거든요..

    좀 두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62 저축은행에 대해서, 1 00 2012/03/05 931
79261 대구전자고등학교 근처 숙박가능한곳있나요?(급질) 5 라플란드 2012/03/05 991
79260 차 태우는 일로 가끔 좀 화가 나서요. 18 궁금 2012/03/05 5,188
79259 제가 본..최고의 댓글 .. 3 노르웨이숲 2012/03/05 2,323
79258 美 대학생,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2 머냐 2012/03/05 820
79257 산에 가는데 양복 입고 나서는 남자. 2 혹시 그런 .. 2012/03/05 1,873
79256 감식초 담가 보신분~!! 푸른 곰팡이가 생겼어요.. 3 나야나 2012/03/05 5,749
79255 아직 약정이 남았는데 갤럭시 노트 할 수 있을까요? 4 아직 2012/03/05 1,276
79254 코에서 자꾸 탄내가 나요 7 2012/03/05 13,744
79253 일반 미대 다니며 정교사 자격 받을수 있는 대학은 어디인가요? 5 진로고민 2012/03/05 1,737
79252 치과 치료 받는데...의사샘과 만날 경우... 6 이럴경우 2012/03/05 3,000
79251 솔가 , GNC 영양제 어디것이 좋은가요? 6 .. 2012/03/05 9,705
79250 주말 베이비시터를 구할수 있을까요? 4 고민 2012/03/05 2,257
79249 저녁메뉴 고민.. ㅠㅠ 2 나라냥 2012/03/05 1,233
79248 혹시 나만의 명곡이 있으신가요??? 6 별달별 2012/03/05 1,246
79247 검찰, 노정연 수사… 패 '만지작 만지작' 9 세우실 2012/03/05 2,155
79246 어제밤에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을 앞둔 엄마들의 심란한 마음 4 .. 2012/03/05 1,899
79245 명태도 안먹고 있는데 후꾸시마 사람들 이미 장수에 왔다 갔네요 방사능 2012/03/05 1,548
79244 최근 두 번이나 넘어졌어요 크게 ㅠ 3 ... 2012/03/05 1,287
79243 스마트폰 s2 lte와 노트중 고민입니다,,도와주세요 2 궁금맘 2012/03/05 1,288
79242 남자친구 아버지 문제. 조언 부탁드립니다. 68 포로리2 2012/03/05 12,118
79241 공천없는 지역은 그 당에선 후보 안 내보낸단 소린가요? 3 ... 2012/03/05 965
79240 [여론조사] 65% "종교인들도 세금 내야" 8 참맛 2012/03/05 1,316
79239 물혹 질문드려요. 3 ,, 2012/03/05 2,053
79238 집이 너무 더워요 ㅠㅠ 16 솜사탕 2012/03/05 4,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