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갓 5개월 아기도 또래 아기들 만나면 좋아하나요? 놀이친구 관련

은둔형외톨이 조회수 : 1,652
작성일 : 2012-01-31 08:01:47

외국 살아요, 그래서 아기낳고 나니 아기와 둘이 쌍으로 외톨이가 되었네요.

남편은 워낙 일이 바쁘기도 하고 아기나 저한테 무심한 스타일이에요. 가정에 무심하다고나 할까요.

주말엔 집에 늘어져 티비와 컴터만 끼고 살아요.

 

요즘 남편이랑은 권태기와 냉전이 겹쳐 혼자 육아를 전담하고 있죠.

 

제가 외출하려면 운전해서 한참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서툰 운전인데다 아기를 뒤에 태우고 하는게 아직 엄두가 안나서.

 

근데 작년에 알게된, 저보다 4개월 먼저 출산한 친구가 있어요. 제가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의사소통은 잘 안되어도

그냥저냥 안면은 있구요. 성격이 좋은 친구인데 역시 아기낳고 나니 서로 만나기가 쉽지않아 가끔 안부문자만 해요.

 

그런데 이 친구가 다른 아기엄마- 아마도 8개월 가량 된 아기엄마들- 두명과 놀이친구 모임을 한다고 해요. 저도 오라고 하는데, 제 아기가 제일 어리고 다른 아기 세명은 다 8개월 정도구요.

 

그동안 집에 아기랑 둘이만 있을때는 늘 외로웠고 갇힌거 같고 쓸쓸했는데...막상 아기들을 대동해 3명의 낯선 사람들을 만난다니 은근히 걱정되고 긴장되서.. 정말 은둔형 외톨이가 된거 같아요.

누군가 너무 필요하고 외로웠는데 막상 기회가 되니 피하고 싶어지는 이 기분은 뭘까요.

 

그치만 아기가 너무 저랑만 집에 있고- 친정엄마가 항상 걱정해요. 아기가 집에만 있어도 발달이 느려진다고, 사회성도 없어진다고요. 이번에 아기데리고 다녀오라는데..

 

5개월 아기에게도 사회화가 필요할까요? 가끔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오시고..늘 저랑만 있어요.

용기내서 나갔다 와볼까요..

 

 

IP : 216.40.xxx.5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1 8:05 AM (72.213.xxx.138)

    저라면 용기내서 다녀올 것 같아요. 가서 다른 분위기도 한번 접해보세요.
    아기가 아니라 원글님을 위해서요. 그리고 아기의 사회성은 아직 이릅니다. 엄마와 밀착관계가 우선이죠 현재로서는. 애들끼리 어울리고 친해지는 시기는 아직 멀었어요.

  • 2. 저런
    '12.1.31 8:26 AM (125.186.xxx.131)

    제가 다 안타깝네요. 원글님이 가여워서 안아주고 싶어요.
    아기가 아니라 님에게 친구가 필요하네요. 너무 걱정 마시고, 아기 엄마들이니까, 아기 이야기 하다 보면 금방 친해질 거에요. 육아 정보도 얻고 재미있을 거에요. 꼭 가세요~

  • 3. ..
    '12.1.31 8:31 AM (114.206.xxx.240)

    아기 키우는 게 힘들다는 건, 다른 것 보다 엄마가 자유롭게 외출하기가 어렵가 때문도 큰 이유 중
    하나 같아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게 쉽지 않으시겠지만, 시도해보세요.
    운전도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저희 애는 카시트에만 앉으면 엄청나게 울어댔어요. 싫다고...ㅎㅎ
    그래도 적응시켜놓으니 드라이브를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지금 8살인데 물론 자동차로 다니는 것 여전히 좋아하죠.

    엄마 숨통이 트이면, 스트레스가 줄어 남편분하고도 사이가 조금은 더 좋아지실꺼에요.
    어차피 같이 살 남자라면, 서로 잘 지내는 게 두루두루 좋은 거 아니겠어요.. ^^

  • 4. 은둔형외톨이
    '12.1.31 9:32 AM (216.40.xxx.56)

    이런 남자랑 왜 결혼했냐 하실까봐..

    연애시절엔..무려 8개월 동안 두시간 왕복거리를 저 만나러 매일 운전해서 보러오던 사람이죠. 저희 친정엄마가 아주 혀를 내두를정도로.

    근데 결혼 삼년만에 이렇게 되었네요. 지금도 저 보란듯이 성질부리는데 같잖아서 아기랑 다른방에서 지내요. 일주일이 넘게 냉전중이네요. 아기가 더 불쌍해요.

    아..아기랑 단둘이 집에 있을땐 해질녘에 창밖 내다보면서 다른 집 하나하나 불켜지는거 보면서..외롭다고 중얼중얼 했는데,
    막상 초대받으니 넘 무서운거 있죠... 사람들이랑 만난다는거 그리고 아기랑 함께라는거,

    한국 살때는 이러지않았는데..

    일단 용기내서 간다고 했어요. 어떻게든 되겠죠.
    저때매 아기까지 세상과 단절되는 거 같아 늘 마음에 걸렸거든요..

    좀 두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317 박원순, 강용석에 “번지수 잘못 찾았다” 일축 5 단풍별 2012/01/31 2,073
65316 나꼼수 아직 안 나왔나요? 4 ,, 2012/01/31 1,475
65315 시부모님 현금영수증 등록 하시도록 하시나요? 9 궁금 2012/01/31 1,414
65314 휴지통 추천 부탁드려요 1 청소 정리 .. 2012/01/31 888
65313 세금 관련해서.. 부양가족 등재(?).. 조언 부탁드립니다. 4 조언요청 2012/01/31 878
65312 소금물을 "찌우다"는 무슨 의미일까요? 4 요리책에서 2012/01/31 1,073
65311 기자·피디 500명 ‘MB씨의 MBC, 반성합니다’ 10 참맛 2012/01/31 1,027
65310 점집 좀 추천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3 차이라떼 2012/01/31 1,736
65309 참여정부는 역대 최악의 정부였다. 7 러닝머슴 2012/01/31 1,220
65308 늦은 나이인데, 나이차가 있는 남자와의 만남은 어떤가요?? ㅠㅠ.. 32 화려한 싱글.. 2012/01/31 4,958
65307 [10.26 부정선거] 1 말머리 2012/01/31 534
65306 입주위 잡티는 기미가 아니죠? 3 아이피엘 2012/01/31 1,701
65305 예전 드라마 "안녕 내사랑" 아시는 분 3 teresa.. 2012/01/31 1,431
65304 오늘 아들과 눈썰매장 다녀오려고 하는데 추울까요? 7 ... 2012/01/31 962
65303 에밀앙리 밥그릇 어떤가요? 2 그릇예뻐 2012/01/31 2,680
65302 9세 남아 계속 끅끅대며 트름을 하는데 봐주세요.. 4 .. 2012/01/31 865
65301 메일을 한꺼번에 삭제하는 방법을 좀 알켜주세요 ^^ 6 메일 한꺼번.. 2012/01/31 1,460
65300 꼭 부탁 ^^ 여자 셋이 점심 먹을만한 장소 추천해주세요~ 5 생일이 2012/01/31 908
65299 제가 이상한지 기상청이 이상한지. 2 궁금 2012/01/31 974
65298 가르쳐주세요 2 수수께끼 2012/01/31 442
65297 작게낳은 아기 언제쯤부터나 평균치따라갈까요? 20 ㅡㅡ;;;;.. 2012/01/31 2,192
65296 광역버스아줌마가 잘못한거맞는거같은데요 1 hhh 2012/01/31 789
65295 일본이 다시 지진이 날것 같네요 1 ㅠㅠ 2012/01/31 1,752
65294 다들 자기가 한 음식이 제일 맛있나요? 24 배부르다 2012/01/31 2,116
65293 육아블로거애들은..어쩜그리조신할까요? 5 ggg 2012/01/31 2,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