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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만 뒤로 가는것 같은 남편

세상물정모름 조회수 : 2,935
작성일 : 2012-01-31 01:06:21

다들 열심히 앞을 보고 달리는데, 관심없고 혼자  생각없이 뒤만 보고 있는거 같아요.

거기에 동동거리며, 제가 끌고가고,

예를들면,  돈뿐만아니라, 애들도 뭐든 관심이 별로 없어요.

대출은 몽땅해놓고,  혼자 주식하고 그게 잘못된건지도 관심 무... 퇴직금에서 갚음 그만 이지,

무지 착한데ㅡ 다른사람한테만,  또 무지 욱하고 화내고.

애가 특별히 아파서 큰병원 가야할 일이 생겨도 ,,시큰둥, 

거기다, 약간 모자람까지,  가슴 엑스레이 찍었으니,  위가 아프다는데, 비싼 내시경을 뭣하러 하냐고 하고

가슴 엑스레이에 대장까지 다 나오는거 아니냐고,  

자동차 시동 안켜지는데, 여기 저기 카센타에서 몇백만원 주고 고치고 또 고치고, 

결국 .. 알고보니,  8천원짜리 호스 하나 가는거 였음 ㅠㅠㅠ

핸펀 번호저장, 문자 치는거, , 컴터ㅡ카드로 돈찾는거 뭐든 안되고,   출생신고도 내가 하고

고집은 또 엄청쎄서 뭐가 답답하면 큰소리치고, 운전하다가도 앞에서 끼어들면, 갑자기 달려가서 싸울기세고,

막상 싸우면 되려 또  된통 당하고 있고,  나 아님 안되고,

동동거리는게 습관이 되서,   애 아프면 이병원 저병원 다니는것도 저고,

저는 덕분에 심장벌렁증에, 누굴 믿지 못하는것까지 생겼어요.  혼자 짐을지고 다 해결해야하니,

무슨일이 터지면,  해결방법을 찾고 또 찾고, 

아파트 하나 사는데, 보고 또 봤고,  애들 일도 혼자해결하고,  아이가 남편하고 비슷해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는데,  시큰둥,

담 세상에 태어나면,    영악하고 사기를 치고 다니더라도,   가족 끔찍히 위하고,  나 아프면,

병원 예약하고 가줄수 있는 남편하고 살고 싶어요.

IP : 121.148.xxx.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담 세상에
    '12.1.31 1:26 AM (14.45.xxx.117)

    가기전에 한 50 넘어가면 동동 거리며 산 자신의 한생애가 한탄스러워 집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늘 사랑으로 남편을 거두시길 ...

  • 2. 저두요.
    '12.1.31 1:31 AM (124.80.xxx.168)

    남편이 생활지능이 현저히 떨어져요.
    본인은 이런말 하면 또 발끈한답니다.

    일단 디지털 쪽으로는 영화예매,인터넷 뱅킹 이런거 다 못하구요.
    여행스케쥴 못하고
    암튼 예약 관련은 모두 다 제가 해야 합니다.
    해외여행 갈때 정말 승질 버럭 났었어요.

    은행일, 부동산 계약건도 아는게 없어요.관심이 없으니.
    자기가 응대를 못하니 뭘 어째야 하는지 모르고 실수도 많고 저한테 미뤄요.

    답답해요.

    특히 부동산 말이라면 무조건 예,예 하는데 전생에 업자였나 싶어요.
    에고~

    우리 부모님은 니가 잘해왔으니 너믿고 그러나 보다 그냥 니가 해라 하지만
    잘하는 사람이 다하는게 집안일이면
    도대체 모든걸 다 제가 해야 하나요?

    ..님 오빠처럼 우리 남편도 복이라면 복이네요.

  • 3. 초록가득
    '12.1.31 1:32 AM (58.239.xxx.82)

    그러네요,,,남편분께 원글님은 복이고 원글님은 너무 피곤하시고,,,

    완벽하려하지 마시고 때로는 혼자 근처 북적거리는 시장에서 쇼핑도 하시고 그러세요

    원글님 나만의 스트레스해소법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카센터에 들인 돈은 자동차 정비받았다고 생각하세요,,안전한것도 중요하니까요
    힘내세요,,,,

  • 4. 계속 자극..
    '12.1.31 1:46 AM (182.209.xxx.125)

    수컷은 자극하고 약올려리고 욕하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 남편 생활지능 완전 제로에 또 마마보이여서 정말 결혼초에는 미칠 뻔했어요...

    이건 계속 욕하고 시키는 수밖에 없어요..

    요즘은 세탁기 돌리는 방법도 알고 많이 기특해졌습니다.

  • 5. 감사드려요
    '12.1.31 1:51 AM (121.148.xxx.53)

    정말 나이들면 동동거린게 후회되겠네요. 릴렉스가 안되요.
    동동거린 30대도 후회되던데, 아 40대 어쩌죠.
    초록가득님은 아까도 답글 주셨는데 감사드려용

    윗님 세탁기 돌리는거 반 정도 가르쳤어요 얼르고 달래서, 다만, 저없음 보일러를 못켜고 자서 걱정
    난방 전원을 켰으나, 온도를 안올려 안돌아가던가, 아님 급탕으로 해놓던가
    아님 벨브를 거실로 돌려놓고 안방서 덜덜 떨면서 이불쥐고 자던가,
    에고

  • 6. ㅇㅇ
    '12.1.31 2:30 AM (222.112.xxx.184)

    남자가 그렇게 기계치이기도 힘들어보이네요. 좀만 관심가지면 되는거 아닌가...싶기도 하고.
    옆에서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더 그럴거예요.

  • 7. dd
    '12.1.31 2:43 AM (14.47.xxx.124)

    원글님 너무 지치시겠어요 ㅠㅠ
    그냥 원글님한테 딱 필요한거, 애들한테 딱 필요한것만 신경쓰고 사세요
    이것저것 손대고 동동거리다 보면 원글님만 더 힘들어지고 병날것 같아요

  • 8. 그런데요
    '12.1.31 7:43 AM (116.36.xxx.29)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러지, 안그런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 대출있고, 주식도 하고, 아이들은 엄마 전담이고...
    아이가 아프다고 아빠가 조퇴하고 나와서 병원예약과 함께 뛰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네요.
    만약 맞벌인데 혼자 그모든걸 다하면 힘들지만
    그렇지 않다면
    님이 딱히 남다르게 사는거 같지 않아서요

  • 9.
    '12.1.31 8:08 AM (222.98.xxx.193)

    남편분이 정말 사회생활은 잘 하시는건가요
    님이 쓰신대로라면(카센터 일화) 업무내지는 동료와의 관계에서 좀 문제일것같은데..
    왜냐면 시동안걸린다고 센터사람들이 사기치는대로 몇백들여서 수리한다는거..좀 상식적이지않잖아요. 이곳저곳 다녀ㅗ던가 주위에 물어보던가 할텐데

    근데 위댓글중 돈을 남편이 버니 역할분담으로 여기라는말..정말 어이없네요
    이렇게 아내가 모든걸 다할정도로 돈벌어오는게 대단한건지..결혼생활이라는거 가장역할이라는거 아빠라는거 남편이라는거. 이것들 다 돈으로만 해결되는거 아닌데 말이뵤

  • 10.
    '12.1.31 8:08 AM (222.98.xxx.193)

    뵤 ->죠

  • 11. 은현이
    '12.1.31 9:13 AM (124.54.xxx.12)

    15년 전에 제가 엄청 아팠어요.
    그때 현금이 똑 떨어져 남편을 시켰는데 현금 서비스를 받아 왔더군요.
    하도 어의가 없어 물어 보니 현금을 찾아 오라고 해서 메뉴중에 현금 쓰여진
    메뉴를 눌렀더니 그렇게 나오더랍니다.
    나중에 가서 입출금기 봤더니 현금 써비스 메뉴가 있긴 있더군요 ㅠㅠ
    그 이후 계약 같은것 외에 은행 가는것 아주 싫어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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