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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째 아들 피하고 둘째 결혼했는데 결국 첫째 노릇하게 생겼네요.

888 조회수 : 3,479
작성일 : 2012-01-30 23:37:59

일단 국제결혼했다는 말로 시작할게요.

 

남편 형의 아내는 일본 여자이고 (  저보다 10살이 어려요. 남편 형도 저보다 훨씬 어리죠. )  몇 번 겪어 보니 약은 스타일은 아닌 듯 하구요. 그렇다고 정이 많고 살가운 스타일도 아니구요. 뭐 저도 비슷해요.

 

남편 형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시댁에 일 있으면 자주 갑니다. 가 볼 일이 그렇게나 생기더군요. 저는 처음 몇 번은 같이 가서 하루 자고도 오다가 가만 보니까 일본 형님은 한번을 안 오더라구요. 시어머니 생신인데도 본국 일본에 가서 불참 조금 놀랐습니다. 본인 오빠 결혼때문이기는 한데  일정 조정해서 생신 때 얼굴은 뵙고 가도 충분한 일정이었거든요. 빈 말 아니고 저 같으면 그렇게 했어요. 이 때 문화적인 차이를 느끼면서 좀 놀랐죠.

어쨌든 시어머니 계시고 시할머니도 미국 계시다가 올 여름께 이 곳에 들어오십니다.

그런데 남편 형 내외가 미국에서 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일본 형님은 영어를 전혀 못하는대도 휴가때 가보고 미국이 좋다네요. 일본형님은 유럽서 학교 다닌 사람이에요.

 

솔직히 저야말로 미국에 가서 살고 싶거든요.  ( 다시 말하지만 제 남편 한국 남자 아니에요..왜 한국에서 살지 그러냐 이런 말씀 하시면^^:; )  지금 유럽 사는데 기껏 대학에서 전공했던 영어 두고 새로 유럽말 배우는 거 마냥 즐겁지만은 않네요... 다 감수하고 결혼한 거지만 남편도 일자리만 찾게 되면 미국에 살고 싶은 마음 있어서 그래도 아주 기회가 없지는 않겠지 남 모를 기대 가지고 살고 있거든요. 남편은 영어-유럽 다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고 학창시절 10년간 미국서 보낸 사람이라 어디 살든 지장 없지만 제 입장에선 당연히 미국이죠..; 지난 크리스마스때 시할머니댁 다녀오느라 미국에서 한 1달 있다 왔는데 휴..살 것 같더라구요.

 

남편 형네 미국 이주 계획 있다는 저 말 듣는 순간부터 너무 너무 일본 형님 부러워지면서 한편으론 큰집은 미국에 있고 솔직히 시어머니 , 시할머니 자잘한 일 있을 때마다 우리가  돌봐드려야 되는 건가 벌써부터 어깨가 무거워요. 솔직히 갈 때 가더라도 다 같이 가던가 좀 집안의 문제도 해결하고 갔으면 좋으련만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취업 상황 미국 지금 최악인 것 알긴 알지만 남편이 미국에서 일자리 좀 찾아서 우리가 먼저 떴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IP : 92.75.xxx.21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0 11:42 PM (175.113.xxx.63)

    남편이 한국 남자가 아닌데 왠 시집살이 걱정을?????

  • 2.
    '12.1.30 11:43 PM (58.126.xxx.137)

    전 외국인하고 결혼하면..시댁일은 빠이빠이 하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군요..

  • 3. ,,,,,
    '12.1.30 11:45 PM (72.213.xxx.138)

    엥? 유럽 사시면서 시부모와 같이 사는 경우 드물텐데요? 저도 별로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일본사람들은 개인주이라서 부모가 병원에 입원해도 전화로 끝내는 경우도 봤어요.

  • 4. 그래도
    '12.1.30 11:46 PM (125.142.xxx.29)

    우리나라 시집살이만 하겠어요?
    훨씬 낫겠지요 뭘..

  • 5. 원글
    '12.1.30 11:47 PM (92.75.xxx.219)

    시집살이 및 시댁일 전혀 없어요. 근데 형이 있어서 같이 시댁 일 참관하는 거랑 아예 우리만 곁에 있는 거랑은 완전히 다르니까..남편 속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전 좀 부담되네요..미국 가서 살고 싶은 맘도 크구요. ( 미국 예찬론자가 아니라 시어머니 미국분이라 남편 제2의 모국이에요. 저도 영어는 하니까 언어적으로도 편하고. )

  • 6. 미국병
    '12.1.31 12:08 AM (211.63.xxx.199)

    미국병 앓는 사람들은 반드시 미국가서 살게 되있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은 지금 시어머니 돌봐드리는거보다 먼저 미국에서 살게된 형님네가 부러운거네요.
    하고 싶은일에는 기미가 안 보이고 일만 더 늘어난 셈이니까요.
    다른분들 말대로 유럽분이면 며느리 귀찮게 하는일 없을테고, 남편분이 알아서 하겠죠.
    남편분이 시어머니 챙기는거야 당연한거구요. 형도 시집에 자주 찾아갔던분이라면 어떻게든 도움을 주겠죠.
    내 팔자 내가 만드는거라고 맘을 좀 비우시면서 노력해보세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잖아요?

  • 7. sunburn
    '12.1.31 3:18 AM (84.13.xxx.194)

    첫째 아들이라 의무가 더한 것도 아니고, 시집살이 이런 것도 없는데,
    첫째 노릇을 하게 생겼다고 일본인 동서를 은근히 까며,
    사실은 우리가 미국에 가서 살고 싶다고 소리치는 글.

    제가 제대로 읽은 거 맞나요?

  • 8. 저기요,,
    '12.1.31 11:09 AM (110.1.xxx.185)

    시댁쪽이 외국 사람이고 님만 한국 사람인데,,님 혼자서 한국 며느리 식으로 살려고 하는거 아닌지,,
    아님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주위에선 신경 안 쓰는것도 님 혼자서 신경쓰느라 스트레스 받는거 아닌지
    생각해 보시길,,

  • 9. 원글
    '12.1.31 10:50 PM (188.105.xxx.47)

    미국 가서 살게 된 형네가 너무 부럽고 샘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는데요.
    왜들 까칠한지 모르겠네요. 허참...여기엔 대체 어떻게 글을 올려야 하는 거에요..?
    저는 한국 여자이고 보고 들은 게 있잖아요. 며느리 도리.
    뭐 다들 외국 사람들이면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된다 하니 저도 뭐 큰 신경은 안 쓸 거지만요.

  • 10. 원글
    '12.1.31 10:51 PM (188.105.xxx.47)

    그리고 일본 형님만 해도, 단 한번도 집안 행사에서 얼굴 본 일이 없어요. 심지어 제 결혼식에도 안 왔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은근히 쌓인게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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