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장녀 컴플렉스 였을까??

옛날엔 조회수 : 3,171
작성일 : 2012-01-30 21:38:00

전 참...많이도 해줬습니다.

동생들한테 부모들한테...

 

대학졸업하고 서울로 취직하는 바람에

엄마로 부터 300만원 받은 자취방 보증금  빼고는

쭉...뭔갈 줬어요.

 

명절 용돈, 필요한 목돈, 동생들 등록금, 동생들 용돈, 옷, 지갑, 신발, 부모들 보험금 대납.

그래서

막내 동생은 32살인데, 아직도 옷이며, 내복이며, 지갑이며 제가 사준 것들 입고 갖고 다닙니다.

 

생각해보면

참 많은 걸 동생들 한테 사주고, 해주고, 입히고....

심지어 동생 취직하기 전에는 데리고 있다가 취직한다고 떠날때도

통장에 100만원 꽂아주고....

더 못줘서 미안타 하면서.

 

몰라요....

그냥 할수 있어서 해줬어요...

목돈, 등록금 줄때는 ... 그때는 아깝다 생각했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그렇게 준걸 후회한적도 없고.

되려 해줄 수 있을때 해줘서 후련하달까??? (뭐지 이감정은?)

이거 완전 장녀 콤플렉스죠?

후후...

 

이제 각자...가정꾸리고 사는데,

명절날 모이면, 아직도 첫째는 한 20년 전에 자기 청바지 사준 이야길 하고.

마리떼...라는 브랜드...

ㅋㅋ 기억하시는 분 있으실랑가요??

 

저는 가물가물하거나 잊고 있는데

두 동생녀석들이 가끔 이야길 합니다.

누나가 이거 해줬지...저것도 해줬지...

이렇게요..

그럼 내가 그랬나...하고 웃고말고..

그때...그랬죠...

 

그냥....전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해요.

내 몫은 적어졌지만,

그래도 동생들의 기억속에... 전 좀 좋은 누나였던것 같아서

잘 했구나...싶어요. ^^

 

IP : 210.0.xxx.21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30 9:41 PM (114.203.xxx.124)

    장녀인데 동생들한테 줘야 맘이 편하지 받는건 넘 불편해해요.
    님처럼 많이는 주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주는거에 익숙해져 있네요^^

  • 2. 알아요
    '12.1.30 9:45 PM (58.143.xxx.243)

    ㅋㅋ 마리떼 프랑스와 저버...

    저도 장녀인데 저렇게까지는 ..
    원글님 참 좋으신 분인거 같아요..

  • 3. 원글
    '12.1.30 9:46 PM (210.0.xxx.215)

    맞아요...마리떼 프랑스와 저버...
    으으...옛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ㅋㅋㅋ

  • 4. 히히....
    '12.1.30 10:16 PM (218.55.xxx.185)

    저도 그병 환자예요
    아직도 서로 가정있는데도...
    그냥 막 주고프고...밥은 당연히 내가 사야 마음 편하고 어쩌다 동생이한번
    밥이라도 사면 헤어질때 주머니에 밥값 반 찔러넣어주고
    와야 마음이 편하고...
    생각해보니 중증이네요...
    그렇게 줘도 아깝지는 않아요

  • 5. 원글
    '12.1.30 10:35 PM (210.0.xxx.215)

    ㅋㅋㅋ
    으....병이었군요.
    동생이 밥 사면 아들 장남감 사라고 밥값 찔러주고 그랬네요. 저도.. ㅋㅋㅋ
    평생 못 고칠 병인가????
    그럼 내가 잘 살아야 하는뎅....
    으이구....

  • 6. ...
    '12.1.31 8:05 AM (115.161.xxx.180)

    저도 그 병 중증환자에요.
    어려서부터 부모한테 아무 것도 받지 못하고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4년 풀로 장학금으로 해결하고
    아르바이트해서 그 돈 몽땅 집에 생활비하라고 바치고
    용돈도 제대로 못 타서 쓰고
    방송국 퀴즈프로에 나가 1등해서 부모 해외여행 시켜주고
    병걸려서 돈을 못벌게 되니 다들 나가 죽으라며 두들겨 팹니다...

  • 7. 콜비츠
    '12.1.31 1:24 PM (119.193.xxx.179)

    전 씁쓸할 이야기일줄 알았는데요, 읽으면서 웃음이 빙그레~ 나네요.
    동생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니까 왜케 훈훈하대요?^^

    서로가 좋으니 그 병은 좋은 병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32 주연테크 컴퓨터 서비스 받아보신분...또는 관련있으신분 3 댓글 좀 부.. 2012/02/25 682
74431 인터넷에서 파는 이름없는 화장품들 괜찮나여? 1 화장품 2012/02/25 814
74430 부천에 웅진 플레이도시 워터파크를 갈껀데요 2 평택맘 2012/02/25 3,238
74429 동대문역 근처 맛집 좀 알려주세요 2 동대문역 2012/02/25 2,113
74428 50대 여성의 얼굴에 가장 효과가 좋을 오일은 어떤 게 있을까요.. 4 상상무한 2012/02/25 2,441
74427 그냥 오늘은 다 슬프네요. 4 마흔 다섯 2012/02/25 2,141
74426 너무 짜증나요 위로좀 ㅜㅜ 14 애엄마인생 2012/02/25 3,587
74425 전복으로 할 수 있는 요리가 뭘까요? 8 2012/02/25 1,747
74424 현미 볶았는데, 간식으로 다 먹었네요 14 허.... 2012/02/25 4,230
74423 주성영..트위터에 부인을 향해 용서해 달라고 올렸군요. 26 ^^ 2012/02/25 8,852
74422 쇼 음악중심-X-5라는 보이그룹 외모 초대박 15 대박 2012/02/25 2,886
74421 루이비통 진품 키링 중에 곰돌이모양으로 나온게 있었나요? 1 .. 2012/02/25 3,536
74420 best before가 유효기간인가요? 4 따우닝 2012/02/25 1,264
74419 82쿡 자게 내용이 또 기사로 올라왔네요. 3 기자 2012/02/25 2,598
74418 고추장 부글부글 올라왔는데 상한걸까여? 3 고추장 2012/02/25 2,854
74417 82쿡에서 혹시 자기글의 내용이 없어진경우있나여? 9 .. 2012/02/25 1,203
74416 니딩밍크 2 밍크 2012/02/25 927
74415 저렴한 로드샵 화장품들. 좋았던것들만 적을께요. 42 추천해봐요 2012/02/25 15,213
74414 올리비아 하슬러..옷 질이 안좋은 가요? 5 으잉 2012/02/25 2,714
74413 호유가 무슨 기름이죠? 2 궁금 2012/02/25 1,230
74412 자기 표현이 분명하지 않은 아이..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한 친구.. 3 초등1학년 2012/02/25 2,273
74411 이뻥박아 국민이 걱정 하는건 ... 3 쥐새끼싫오 2012/02/25 469
74410 "MB는 위대한 대통령이다." 명진스님의 말씀.. 8 -용- 2012/02/25 2,339
74409 샤넬 아닌 퀼팅가방 사면 짝퉁처럼 보일까요? 5 가방.. 2012/02/25 3,561
74408 제주해군기지 무리없이 건설하는 묘책! 2 만세 2012/02/25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