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너무 미워요

정말 조회수 : 6,626
작성일 : 2012-01-30 20:48:44

얼마전 제가 해산을 했어요

산후조리원에서 나가야 되는제

그런데 집이 원룸이라 도저히 애봐주는 아주머니를 부르기가 힘들어서

지방에 있는 친정에 월세가격이랑 생활비는 꼭 다 챙겨드리고 아주머니를 써서 몸조리를 좀 하면 안되겠냐구

했는데 방만 4개거든요

대뜸

시댁에 들어가라.

바로 그러시네요

 

그러자 갑자기 이전까지 일들이 물밀듯이 올라오면서

서울에서 혼자자취하고 결혼할동안 한번도 안와보셨어요

반찬 이런거 보내주시는거 기대도 안했어요

뭐...이거야 해주시면 고마운거니깐 괜찮아요

 

제가 좀 큰병에 걸렸었어요

회사 휴직하면서 집에 두달 있었는데

그때 들었던 잊을수 없던 소리가

울 아버지의 '집 나가!' 이거에요

엄마랑 좀 다투었는데 바로 짐싸서 나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두달 이후 엄마한테 원형탈모가 생겼는데 엄마 말로는 저때문이라더군요

신경써서 그렇다고

정작 아팠던건 나인데 항상 피해자는 엄마에요

 

결혼때도 서울에서 폐백할때 시댁쪽만 했었어요

전 사실 우리쪽도 해야되는것도 아닌가 했었는데

하나밖에 없던 울 오빠는 직장 시험때문에 못왔었어가지고

부모님이 가족사진도 찍기 싫어하셨어요

그래서 전 일부로 그냥 친정쪽도 하자는 말을 그 자리에선 못했어요

엄마가 일부로 안한다고 했었나? 제가 잘 몰랐었어가지고

그랬는데 시간지나니깐 엄마가 또 그러더군요

다른 친척들한테 고개를 못들겠다고...우리 폐백못한것때문에

그럼 엄마가 그 자리에서 얘기할수도 있자나요?

 

그냥 생각나는건 여기까지네요

그런데 적고보니...다 해주면 고마운것들이고

안해줘도 뭐라 할수 있는 게 아니네요

 

전 단지 돈은 시댁 친정 똑같이 드려요 항상

돈이 없어서 많이 드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소소한 거는 정말 친정에 신경 많이 쓰는데

여행가도 알아봐드리고 필요하다는거 다 찾아봐드리고

그런데 정작 뭘 부탁하면 시댁에 얘기해

이말부터 나와요

그게 정말 너무 싫어요

시댁에 부탁할 부분이 있으면 제가 하는거고

친정에서 못해주시면 그냥 미안하다라고 하면 되는데 꼭 이때는 남인것처럼 시댁에 부탁해라.

그럼 평소때 아예 남처럼 제가 해드리는거 받지 마시든가.

 

그래서 이번에도 시댁 들어가서 몸조리 해라는 말 듣고

섭섭해서 난 평소때 친정에 더 신경도 많이쓰고 할만큼 하는데

도움은 시댁에 받으라고 하는지 섭섭하다고 했더니

제 생각대로 그럼 친정에도 아무것도 하지 말라내요

 

네.

그럴려구요.

딱 시댁에 드리는 만큼 돈만 똑같이 드리고

더 이상 제 정성이 들어가는건 정말 안하려구요

너무 울었더니 골이 띵하네요

 

 

IP : 124.197.xxx.1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ㅔㅔㅔㅔㅔㅔㅔ
    '12.1.30 8:51 PM (1.251.xxx.58)

    저도 해산했는데
    친정식구들 와보지도 안했음
    백일때 겨우 어슬렁거리고 옴.

    완전 한이 됨.....
    애낳고 엄마 더 싫어짐.......이걸 이해못하는 여자들이 부러울 따름임

  • 2. 678
    '12.1.30 8:58 PM (210.205.xxx.25)

    정말 여러가지 친정들이 있군요.
    울 친정엄마도 바라기만 하고 늘 말로 투정 행동으로 투정하시더니
    동생들에게 재산 다 뺐기고 저도 놓치고 말았네요.
    놓친게 아니라 제쪽에서 엄마를 저버림. 어쩔수 없지만 그렇게됨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감정상하면 안보게되는거예요.
    너무 울지마시고 맘 추스리고 편한대로 사셔요. 그게 상책입니다.

  • 3. 에구
    '12.1.30 9:00 PM (116.124.xxx.131)

    원글님....어째요. 몸도 그런데 마음까지 아프겠어요. 친정어머님 정말 나빠요...
    해산한 딸이 안쓰럽고, 뭐든지 해주고 싶은 것이 어미된 심정일텐데...왜그런데요...ㅠㅠ
    내가 제일 힘들때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모른척하는데..성인군자도 아니고 잘하실 생각말고
    집에서 산후조리해야할 상황이라면 그냥 아주머니 불러서 도움받으세요.
    때론 남이 더 편하고 고마울때도 있답니다... 회복 빨리 되시고, 아기도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니다.

  • 4. ----
    '12.1.30 9:01 PM (121.124.xxx.166)

    의외로 친정엄마를 미워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저는 엄마라면 눈물부터 나는데 ..
    살아계신다면 하는 소원인데 ..
    원글님 글보니 어머니에게도 뭔가 힘든거 있으시지 않을까요?
    제가 제엄마 나이되고보니 제가 너무나도 엄마 맘을 이해못해드린거 같아요.
    엄마라는 존재가 이렇게 큰 존재인줄 몰랐네요.
    살아가면서 나쁜 일은 친구에게 응원들을 수 있지만 좋은 일은 자랑할 곳이 없네요.
    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엄마 생각나는데 자랑 할 곳이 없어 서글픕니다.

  • 5. ..
    '12.1.30 9:06 PM (59.29.xxx.180)

    뭐하러 돈도 똑같이 드리세요.
    그러니까 님을 호구취급하시는거죠.

  • 6. ..
    '12.1.30 9:14 PM (112.158.xxx.111)

    돈도 주지 마세요. 시댁에 주는 것 만큼 왜 줘요;; 그렇게 지원이 끊겨야 그동안 했던거 고마운지 압니다.

  • 7. ......
    '12.1.30 9:35 PM (114.206.xxx.135) - 삭제된댓글

    으아~~ 저도 친정엄마랑 안좋은거 글 올리려고했었는데.. 친정에 돈 드리지마세요 따로 적금이라도 들어놨다가 필요할때쓰세요 사람관계가 오고가는게 있어야하는거아닌가요? 저도 저희 친정엄마 같이 살고있는데 거의 유령취급하고있어요 저랑 딱 반대거든요 정말 지겨워
    돈 드리지마시고 거기서 연락오면모를까 그냥 모른척사세요

  • 8. ...
    '12.1.30 9:37 PM (122.36.xxx.11)

    왜 돈을 드리세요?
    시가에 하니 친정에도 해야될 거 같아서요?
    그 돈 원글님 이름으로 적금부으세요
    딸 자식도 무섭고 어려운 데가 있어야
    제 대접을 합니다.

    시가에 주니 친정에도 주는 게 공평하고 그런 거 같죠?
    내돈 어디에 얼만큼 주는지는 내맘입니다.

    시부모 드리는 만큼 원글님 이름으로 적금부으세요
    왜 저런 부모에게 돈을 주려고 하는지 이해불가

  • 9. 앤지
    '12.1.30 11:56 PM (121.168.xxx.222)

    친엄마 맞나 싶은 어머니들 있어요.
    저도 지금은 엄마라고 안 부르고 삽니다. 너무 마음에 응어리가 커서 그 말이 안나와요..
    원글님 거리를 두고 자신을 보호 하세요..

  • 10. ...
    '12.1.31 7:58 AM (115.161.xxx.180)

    친정에 경제적 지원을 뚝 끊으세요.

  • 11. ,,
    '12.1.31 8:40 AM (72.213.xxx.138)

    제 친구도 곧 2월에 해산해요. 산후 조리 시댁에서 해주신다 합니다. 왜냐 친정엄마가 거부해서요.
    그런 집 많아요. 그리고 친정에 돈 쓰는 거 줄이셔서 저축하세요. 왜 비굴하게 그런 대접 받으시나요?

  • 12. 근데
    '12.1.31 10:32 AM (130.214.xxx.253)

    폐백은 원래 남자집만 하는 거 아닌가요?. 원글님 어머니는 뭐가 친척들에게 챙피했다는 건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952 마테차 드시는분들 맛이 어떤가요 12 2012/05/14 4,936
108951 노래가 너무 좋아서요.. ㅎ잇 2 .. 2012/05/14 1,142
108950 한샘 가죽소파 어떤가요? .. 2012/05/14 2,104
108949 남자한테 프로포즈 받았어요 8 진짜 2012/05/14 3,511
108948 한끼밥무게 얼마쯤이 적당하죠? 3 얼음동동감주.. 2012/05/14 2,242
108947 여름 운동화 어떤거 사주셨나요. 지금 신고 있는것좀 적어주세.. 3 초등애들 2012/05/14 1,077
108946 두둥, 12시뉴스 앵커 김철민 기자 파업에 동참!! 4 참맛 2012/05/14 2,106
108945 저는 일부러 친구 관계를 청산 했어요. 16 이젠 2012/05/14 5,108
108944 스마트폰요금이요~ 3 ,,, 2012/05/14 1,312
108943 압구정 현대백화점 끝날때 나오는 노래가 뭐죠? 4 바닷가 2012/05/14 2,466
108942 살이 찌고 싶어요. 7 고민녀 2012/05/14 2,037
108941 동물병원 수의사들도 생각보다 돈 많이 버는듯 하군요.(펌) 5 2012/05/14 11,121
108940 찢어진 가죽소파.,, 저렴한걸로 사는게 정답인가요? 1 .. 2012/05/14 1,684
108939 동생 결혼식에 한복대여 하고 싶은데... 8 한복 2012/05/14 2,928
108938 (급)우체국 청원경찰 어떤가요?(답좀....) 1 우체국 2012/05/14 3,994
108937 조현오 “노 前 대통령 차명 계좌 중수부 수사 알 만한 사람에게.. 9 세우실 2012/05/14 1,468
108936 토즈 D백 색깔 결정을 못하겠어요 :) 6 토즈D백 2012/05/14 4,185
108935 시골로 들어가고싶은 미혼여성입니다 22 . 2012/05/14 7,820
108934 30대후반에 차없는 총각남자 어케 생각하시나요? 31 푸른연꽃 2012/05/14 28,194
108933 ((((속보)))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이.... 3 빗길조심 2012/05/14 1,716
108932 고등학생 기숙사 보내면 좋을까요? 6 여자아이 2012/05/14 1,884
108931 대구 달서구 이곡동 원룸있습니다. 2 새댁 2012/05/14 2,167
108930 조국교수가 당권파에 한방 날리네요! 3 참맛 2012/05/14 2,040
108929 매사에 부정적인 남편. 6 짜증 2012/05/14 4,075
108928 영화 '어벤져스' 초등학교 1학년이 볼 수 있나요? 6 질문 2012/05/14 1,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