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내의 일기와 남편의 일기 ㅎ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조회수 : 3,107
작성일 : 2012-01-30 20:27:46
아내의 일기:

저녁 내내 남편이 좀 이상하다. 오늘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었다.
친구들과 하루종일 쇼핑을 했는데, 그 때문에 조금 늦었다고 화가 난 것 같긴 하지만
남편이 그래서 그렇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대화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이야기좀 하자고 했다.
남편도 그러자고 했지만 그다지 입을 열지 않는다. 뭔가 잘못된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도 '아니'라는 말 뿐이다.
내가 잘못해서 화가 났냐고 물었다. 화난 거 아니라고,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란다.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냥 웃어보이면서 운전만 계속했다.
그의 행동을 이해할 수도 없고 '나도 사랑해'라고 말해주지 않는 이유도 알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다.
남편은 그냥 조용히 앉아 티비만 봤다. 너무 먼 사람처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윽고 우리 사이에 침묵만이 흐르자, 나는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약 15분 후 그도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위축돼보였고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같아 보였다.
그가 잠들자, 나는 울었다.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가 다른 사람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인생이 재앙이다.
.
.
.
.
.
.
.
.
.
.
.
.

남편의 일기:

바이크 시동이 안걸리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IP : 116.36.xxx.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0 8:31 PM (222.235.xxx.2)

    ㅋㅋㅋㅋㅋㅋ

  • 2. ㅋㅋ
    '12.1.30 8:32 PM (110.9.xxx.208)

    아..정신없이 웃었네요. ㅎㅎ

  • 3. 사랑이여
    '12.1.30 8:34 PM (121.153.xxx.197)

    그런 차이점을 채워주는 제도가 결혼인데 ...

  • 4. ㅋㅋㅋㅋ
    '12.1.30 9:05 PM (112.151.xxx.110)

    웃겨요~~~ 저도 이 글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이 좀 있어서..^^;;;;

  • 5. ===
    '12.1.30 9:14 PM (210.205.xxx.25)

    우린 거꾸로다.ㅋ

  • 6. ...
    '12.1.30 10:05 PM (110.14.xxx.164)

    남자는 단순한데 여잔 너무 깊이 생각하죠 ㅎㅎ

  • 7. 뭔 소리야?
    '12.1.30 11:15 PM (39.112.xxx.27)

    하고
    3초 정도 생각햇네요 ㅋㅋㅋㅋ

  • 8. 콜비츠
    '12.1.31 1:54 PM (119.193.xxx.179)

    ㅎㅎ진짜 웃겨요. 신랑 보여줘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077 바이올린 줄 끊어진거 방과후선생님들은 달아 주실수 있나요? 2 급질 2012/03/06 1,108
78076 어느 곳으로 가서 사실래요? 7 여러분이라면.. 2012/03/06 1,664
78075 엑스레이 찍으면 나오려나요? 3 흠냐 2012/03/06 691
78074 양배추로 코을슬로? ( KFC스타일)만들어 보신 분? 5 0000 2012/03/06 1,894
78073 이승기 세수하는 게 너무 신기해서요.. 5 링스텀 2012/03/06 3,721
78072 미국 학제에 관해 아시는 분들 계신지요?(고등학교-대학교) 2 학제 2012/03/06 1,750
78071 공인중개사 시험 3 라이센스 2012/03/06 1,265
78070 60대 어머니 어그부츠 사드린글 2 ㅇㅇ 2012/03/06 1,384
78069 만병통치약? 같은 효능이 있다는 쇠비름 나물 5 .. 2012/03/06 2,207
78068 행복한 전업주부님들 어떻게 지내세요? 3 그럼 2012/03/06 1,914
78067 EBS/ 부모자녀관계 개선프로젝트 <부모가 달라졌어.. 초록바람 2012/03/06 828
78066 전자레인지로 끓인 물, 식물도 죽인다? 1 의학적 수다.. 2012/03/06 2,073
78065 부동산 거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2 알려주세요 2012/03/06 985
78064 해 돋는 고을 ‘과천’ 스윗길 2012/03/06 705
78063 참으로 부러운 친구... 15 나이마흔 2012/03/06 13,621
78062 제가 이 시간까지 잠못드는 이유 2 에휴 2012/03/06 1,597
78061 남편 회사에서 복장을 바꾸라고 한다는데... 11 옷고민 2012/03/06 3,011
78060 놀이터에서... 이런 엄마도 있더군요. 6 음... 2012/03/06 2,942
78059 입사 1년 6개월만에 연봉 60% 인상이 가능한가요? 3 정말모름 2012/03/06 1,689
78058 병설유치원 지각하면 안되나요? 7 초보운전 2012/03/06 7,310
78057 한라산 등반 전 아침 식사 할만한 곳 알려주세요 4 한라산 2012/03/06 2,523
78056 영양제 먹이시나요? 2 아이들 영양.. 2012/03/06 795
78055 여드름, 뾰루지 이런건 몇살까지 나는걸까요? 21 아놔 2012/03/06 4,918
78054 카톡으로 6년전 헤어진 첫사랑이 절찾는군요 6 황당한밤 2012/03/06 6,465
78053 아들이 공부에 뜻이 없어서 조언구합니다. 11 원합니다. 2012/03/06 2,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