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낳은건 아무것도 아닌것 같네요...기른정이 중요한거지

,,,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12-01-30 17:45:01

미혼때는 능력없는 부모밑에 크면서 형제들한테 기생하는 버러지같은 동생같은 취급당해도

방패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큰아들 큰딸 눈치보며 사는 부모가 그저 안스러웠었는데

이젠 가정을 이루고 제 자식을 키우면서

낳는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 사십에 전에 없었던 내 유년의 사춘기가 지금 와서 저를 괴롭힙니다.

이제는 먹고 살만한데

우리 엄마 이제 베풀때도 되었건만

홀로되신 친정엄마 일년에 서너번 여행다닐때마다

외로우실까 싶어 5년여를 모시고 다녔는데

한기업에 사장인 큰오빠가 쌈짓돈 쥐어주듯이 모시고 다닌다고 고생한다며 두어번 몇십만원 주는것도

엄마 당신으로 인한 소득이라고 큰소리 치시며 니가 왜 그돈을 가지냐 하시네요

미혼때 오빠가 그당시에는 회사가 어려워 생활비 한푼 지원 못 받고

제가 번 돈으로 오롯이 살았네요 전세금부터 가전,살림살이 어느것 하나

제가 다 마련했습니다.

결혼하면서도 축의금및 예단비 모두 혼자 계실 엄마 안스러워 다 주고 왔는데

당신이 저한테 결혼할때 주신 백만원...

살림살이 이제 당신이 산거니 터치말라시던 엄마....

받는것에만 익숙한 부모를 둔 자식의 마음...

이젠 지칠대로 지치네요

이번 명절에 40년동안 살면서 순종하던 막내딸이 처음으로 반항하고 왔습니다.

저도 가슴 한구석이 무너집니다.

나중에 엄마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가슴 쥐어뜯으며 후회할까봐

어느분 말씀처럼 미움이 가시면 언젠가는 연민이라는게 올까요..미움이 너무 오래가면 어쩌나 싶네요

IP : 118.47.xxx.2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말씀대로
    '12.1.30 6:03 PM (112.150.xxx.121)

    님 가정에 집중하시기 바래요.
    딸이면 어느정도 원글님 같은 마음들 가지고 애증을 가진 사람 많이 있을거에요.
    저도 어느정도 그런 사람 이었지만, 그런 마음이 저의 가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는 분리하려고 노력합니다.
    만약 친정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괴로움, 갈등, 경제적 부담 등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면 고스란히 님의 남편과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될거에요.
    지금 가정에 집중하시고 님의 자녀에게 집중하세요.
    효녀될라고 용쓰면서 괴로워하는 동안 그 암울한 분위기에 남편도 자녀도 같이 걸려 넘어지게 될거에요.

  • 2. 가정을
    '12.1.30 6:20 PM (211.59.xxx.242)

    가정을 잘지키세요 님이 힌들리면 다흔들려고 어느가정이든 정신도 육체도 병들어갑니다

  • 3. 가슴 아픈 글이네요
    '12.1.30 6:51 PM (58.225.xxx.38)

    아프리카 어느 나라는 막내가 부모를 모신다고 하더군요

    막내가 부모와 있을 시간이 제일 짧다고....

    부모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내가 베푼 것에 회의가 생긴다면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지요

    괴로워 하지 마시고... 베풀지 마시고.... 효녀 컴플렉스도 말끔하게 벗어 던지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788 남자들도 여자못지않게 힘드네요 11 위기 2012/03/18 2,718
84787 어떤 아르바이트가 좋을까요 5 내일부터출근.. 2012/03/18 1,578
84786 고3 총회 참석해야할까요? 8 고민 2012/03/18 2,269
84785 혹시 고주파 피부관리 받아보신분 계시나요?? 2 고주파.. 2012/03/18 5,017
84784 우리 애가 다른애를 다치게 했는데요 10 Arshav.. 2012/03/18 2,268
84783 수영장에 시부모님 같이 가면 민망할까요? 12 여행 2012/03/18 2,671
84782 중1인데 틸버리 옷 괜찮나요? 1 틸버리 2012/03/18 1,013
84781 요아래 초등전교회장이 수백만원씩 학교에 내나요? 5 2012/03/18 1,662
84780 핵폭탄 서울시내에 떨어지면 7 ,,, 2012/03/18 1,696
84779 먼저 결혼하자고 한 여자분들 계세요? 2 ... 2012/03/18 1,525
84778 믹스커피 뭐드세요? 연아커피 vs 태희커피 17 날날냥 2012/03/18 4,342
84777 주5일 수업되고는 아이가 많이 힘든지 우네요... 51 초5맘 2012/03/18 11,064
84776 160에 53kg 여기서 더 빼는거 조언좀해주세요 3 민트 2012/03/18 2,964
84775 비타민C 메가도스가 뭐예요 monica.. 2012/03/18 1,563
84774 셜록홈즈 죽었나요? 5 셜록 2012/03/18 2,736
84773 왜 우리 아이는 살이 안찔까요.. 14 6살 2012/03/18 2,450
84772 애정남은 왜 빠졌어요? 5 개그콘서트 2012/03/18 3,058
84771 [기자의 눈] 누구를 위한 열린 시정인가? 5 ... 2012/03/18 805
84770 아이가 동네에 나갔다가 이웃 또는 모르는 개에게 물렸을 경우 -.. 3 장미엄마 2012/03/18 3,338
84769 초등 저학년 직장맘분들.. 방학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5 초등신입생맘.. 2012/03/18 2,384
84768 직장에서 미친듯이 힘들 때 어떻게 버티세요? 2 ... 2012/03/18 7,871
84767 베란다에서 이불 혹은 카펫 터는것에 대해서 13 오늘도 2012/03/18 3,260
84766 k팝스타 3 ... 2012/03/18 1,501
84765 동치미가 너무 짠데 물 부어도 될까요? 7 짜요짜요 2012/03/18 6,087
84764 탈모 어떻게 대처하고 계세요? 2 탈모 2012/03/18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