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낳은건 아무것도 아닌것 같네요...기른정이 중요한거지

,,, 조회수 : 1,858
작성일 : 2012-01-30 17:45:01

미혼때는 능력없는 부모밑에 크면서 형제들한테 기생하는 버러지같은 동생같은 취급당해도

방패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큰아들 큰딸 눈치보며 사는 부모가 그저 안스러웠었는데

이젠 가정을 이루고 제 자식을 키우면서

낳는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 사십에 전에 없었던 내 유년의 사춘기가 지금 와서 저를 괴롭힙니다.

이제는 먹고 살만한데

우리 엄마 이제 베풀때도 되었건만

홀로되신 친정엄마 일년에 서너번 여행다닐때마다

외로우실까 싶어 5년여를 모시고 다녔는데

한기업에 사장인 큰오빠가 쌈짓돈 쥐어주듯이 모시고 다닌다고 고생한다며 두어번 몇십만원 주는것도

엄마 당신으로 인한 소득이라고 큰소리 치시며 니가 왜 그돈을 가지냐 하시네요

미혼때 오빠가 그당시에는 회사가 어려워 생활비 한푼 지원 못 받고

제가 번 돈으로 오롯이 살았네요 전세금부터 가전,살림살이 어느것 하나

제가 다 마련했습니다.

결혼하면서도 축의금및 예단비 모두 혼자 계실 엄마 안스러워 다 주고 왔는데

당신이 저한테 결혼할때 주신 백만원...

살림살이 이제 당신이 산거니 터치말라시던 엄마....

받는것에만 익숙한 부모를 둔 자식의 마음...

이젠 지칠대로 지치네요

이번 명절에 40년동안 살면서 순종하던 막내딸이 처음으로 반항하고 왔습니다.

저도 가슴 한구석이 무너집니다.

나중에 엄마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가슴 쥐어뜯으며 후회할까봐

어느분 말씀처럼 미움이 가시면 언젠가는 연민이라는게 올까요..미움이 너무 오래가면 어쩌나 싶네요

IP : 118.47.xxx.2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말씀대로
    '12.1.30 6:03 PM (112.150.xxx.121)

    님 가정에 집중하시기 바래요.
    딸이면 어느정도 원글님 같은 마음들 가지고 애증을 가진 사람 많이 있을거에요.
    저도 어느정도 그런 사람 이었지만, 그런 마음이 저의 가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는 분리하려고 노력합니다.
    만약 친정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괴로움, 갈등, 경제적 부담 등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면 고스란히 님의 남편과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될거에요.
    지금 가정에 집중하시고 님의 자녀에게 집중하세요.
    효녀될라고 용쓰면서 괴로워하는 동안 그 암울한 분위기에 남편도 자녀도 같이 걸려 넘어지게 될거에요.

  • 2. 가정을
    '12.1.30 6:20 PM (211.59.xxx.242)

    가정을 잘지키세요 님이 힌들리면 다흔들려고 어느가정이든 정신도 육체도 병들어갑니다

  • 3. 가슴 아픈 글이네요
    '12.1.30 6:51 PM (58.225.xxx.38)

    아프리카 어느 나라는 막내가 부모를 모신다고 하더군요

    막내가 부모와 있을 시간이 제일 짧다고....

    부모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내가 베푼 것에 회의가 생긴다면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바뀌지 않지요

    괴로워 하지 마시고... 베풀지 마시고.... 효녀 컴플렉스도 말끔하게 벗어 던지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490 저 어제 김여사 됐어요....ㅠ.ㅠ 7 김여사 2012/02/23 2,786
73489 노스페이스 '점퍼 찢는 동영상' 삭제 강요 샬랄라 2012/02/23 568
73488 딸에비해 아들이 가지는 장점은 뭔가요? 91 임산부 2012/02/23 26,578
73487 베란다창고 내벽 방수에 관해 7 방수 2012/02/23 2,219
73486 인터넷쇼핑몰주인들은? 4 ........ 2012/02/23 1,653
73485 치아 집에서 빼면 치아가 고르지 않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11 희진맘 2012/02/23 1,920
73484 대학 등록금 다들 내셨죠?? 8 등록금 2012/02/23 1,735
73483 다들 채선당 말 믿는건가요? 40 채선당 2012/02/23 7,765
73482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노는 아이, 괜찮은거죠? 3 마이마이 2012/02/23 877
73481 한국유기 수저 한셋트가 몇벌이었나요? 2 질문 2012/02/23 798
73480 결혼후 아기낳구 직장구하기 힘드나요? 1 흘러가는인생.. 2012/02/23 738
73479 국산 대패삼겹살 어디서 사나요? 7 궁금 2012/02/23 3,823
73478 여자로서 가장 행복한 삶은 뭘까요? 24 행복 2012/02/23 4,394
73477 걷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아주 유연하고 편한 신발을 봤어요 7 발이아파요 2012/02/23 2,161
73476 월말 되어가니 관리비 고지서보고 또 다잡아보네요. 5 수도요금 얼.. 2012/02/23 1,223
73475 맛없는 총각김치 뭐해먹을까요? 7 삐삐스토리 2012/02/23 1,815
73474 곰곰히 생각해보니 강용석은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긴글입니다. 3 나거티브 2012/02/23 996
73473 아울렛에서 구매한 쇼파 as 요 쇼파 2012/02/23 938
73472 [원전]고리야마시, 4세,7세 아동의 갑상선 암을 의심 2 참맛 2012/02/23 855
73471 연말정산 소득공제용 연금저축 문의에요. 4 .... 2012/02/23 1,126
73470 산들속애 없어졌나요? 강남역 근처.. 2012/02/23 5,174
73469 미국에 가게 되었어요. 5 영어 못하는.. 2012/02/23 1,088
73468 대전 타임월드 근처 분위기 상관 없이 맛 난곳?? 3 ^^ 2012/02/23 723
73467 한달에 5만원안쪽으로 4 아이통장만들.. 2012/02/23 1,262
73466 집에(냉장고) 기본적으로 있어야할 식재료들이 뭐가 있을까요? 8 ... 2012/02/23 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