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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누랑 사이 안좋으신분 계세요?

조회수 : 2,538
작성일 : 2012-01-30 16:23:06

시누가 저보다 열살이 많아요.

좀 직선적인데 유머감각도 좀 있고 활발한 편이에요.

근데 뭐 시댁은 자기집이니 편해서 더 그렇겠죠. 저도 우리집 가면 그러니까요.

그동안은 그냥 잘 맞춰줬어요.

한번씩 엄청 어른인척 저를 가르쳐 들려고 할때가 있었는데 좀 서운했지만

그냥 저혼자 뒤에서 욕하고 말았어요.

 

근데 이번에 어머님이 돈문제로 시누에게 저를 욕하셨나봐요.

저희 남편이 집안 막내인데 시댁의 돈줄이에요.

결혼전부터 워낙 효자노릇해왔는데 저랑 결혼하고 많이 줄었죠.

그래도 매달 생활비 꼬박꼬박 부쳐드리고 있고, 큰돈 필요하다 했을때 도움 드리고 그랬어요.

근데 어머님이 저희 남편이 결혼하고 많이 인색해졌다고 몇번 얘기하셨나봐요.

시누가 그 문제로 저한테 전화와서 한소리 하더라구요...

저도 좀 짜증나서 매달 용돈도 많이 드리고 저희도 애들태어나고 어떻게 더드리냐고 했더니

저한테 말대꾸하다, 당돌하다, 너 그렇게 안봤다 등등...

암튼 그런일이 있고 남편과 시누도 좀 안좋았는데 그래도 같은피가 섞여서인지

좀 서먹한거 빼곤 금방 풀리더라구요.

중간에서 저만 이간질한 나쁜년이 됐구, 시누도 저 보는 눈초리가 쌩해요.

 

앞으로 시댁 행사때, 명절때 시누랑 계속 어색할것 같아요.

시누가 저한테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전 계속 냉담할것 같거든요.

자기가 저한테 일방적으로 소리지르고, 분풀이 하고, 훈계하고 풀렸다 치지만

전 제가 잘못한것도 없이, 그냥 남편이랑 저랑 결혼해서 돈이 적어졌다는 이유로

그런 소리를 들은것에 대해 아직도 화가 나거든요.

안드리는것도 아니고, 매달 용돈도 결혼전과 비슷하게 드리고 있어요;;

 

앞으로 시누를 볼때마다 제 표정이 굳을것 같아요.

저한테 농담을 해도 웃지도 못할것 같고...

예전에 농담듣고 웃고 맞춰주고 했는데 지금은 정말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그렇게 쌩~하게 지내는게 나을까요?

아님 안그런척 맞춰줘야할까요?

IP : 59.25.xxx.1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시누이 입장인데요
    '12.1.30 4:28 PM (180.64.xxx.42)

    반대로 제가 올케한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네요.
    사과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시댁에 관련된 돈 문제는 동생한테 직접 얘기하면 될 것을...
    시누가 사과까지는 아니지만 먼저 화해의 입장을 나타낸다면 받아 들이시고
    아님 감정이 가는대로 행동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안그럼 화병나요.

  • 2. 한번은 넘어야죠.
    '12.1.30 4:39 PM (211.202.xxx.189)

    그런 사람이랑 말 섞어봐야 좋을 거 하나 없어요. 적당한 표정 유지하시고 적절히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시부모님께 사근사근 대해보세요. 시누가 생 난리를 쳐도 용돈드리는 건 아들이라 시부모님이 더 잘 아실거에요.

  • 3. 저요
    '12.1.30 4:50 PM (218.53.xxx.90)

    저 시누하고 사이 안좋아요 시모 살아계실때도 시모노릇하고 돌아가신뒤로도 시모노릇 꼴도 보기 싫고 작년에 시모큰아들 손자 돌잔치에도 안갔어요 가고싶지않고 가서 얼굴보고 싶지도 않고 전욕도 무진장 먹었어요 그래놓고 자기며느리들에게는 찍소리 못하더군요 근데 전 상대하기 싫고 말섞기 싫어요 저희 남편도 님남편과 똑같이 형제간에 이간일하는년이 저에요 그냥 남편도 포기 시누도 포기 다 포기하고 살아요

  • 4. 맏며늘
    '12.1.30 4:55 PM (121.156.xxx.224) - 삭제된댓글

    전 시누이가 저보다 4살 어린데요 몇년전 저한테 소리지르고 대들고 험한 말 막 퍼붓고 난뒤론 시누이 꼴도 보기 싫습니다.

    그리곤 시누이가 사과해서 말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여전히 제 마음엔 시누이의 패악질만 생각나고, 살면서 점점 더 그 분함이 살아나는거 같아요.

    시누이가 친정일에 너무 간섭이 심하고 오빠(제 남편)한테도 주제넘는 소리에 오빠를 무시하는 말들 많이 하니 정말 꼴 보기 싫으네요

    전 가급적 안 부딪힐려고 하고 시누이가 잘난척 하고 말을 하고 있음 전 그 대화에서 빠집니다.
    그냥 시누이랑 말 섞는게 불편하고 싫어서요

  • 5. 흠흠
    '12.1.30 5:01 PM (61.101.xxx.219)

    이글만 보고는 뭐라고 할수가 없네요. 무조건 시누이가 나쁘다고만 할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시누나 시어머니도 서운한 점이 있으니 그런 것이구요. 님은 결혼전과 비슷하게 해드리고 님도 할만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받아들일수도 있는거에요.
    본인들은 본인들대로 잘한다고 하지만, 또 상대방 말 들어보면 그게 아니거든요.
    한쪽말만 들어서 맞다 할 상황은 아니구요.

    이상황에서 문제가 뭔가 하면요..잘못을 지적하는 시누의 태도에요. 시누가 아마도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서 이성적이지 않게
    님에게 쏘아붙이고, 님도 맞대응 한것 같아요. 서로 이러기 시작하면 집안 분란나고
    형제간 서로 얼굴 안보고 그러는거 순간이에요. 상황이 어찌됐든 그렇게는 안되게 해야 하는데.
    사람일이다 보니 서로 마음이 내맘같지가 않죠.

    아마 시누이가 평소 괜찮은 사람이었다면 속으로는 반성하고 있을거에요.
    10살이나 위면 꽤 나이차 많은 손위시누에요. 시누중에서는 어른노릇 일절 안하는 사람도 있고
    손아래인데도 나서는 시누도 있어요. 사람 나름인데요. 손위시누가 되서 동생이 하는 일에 일절 참견안하고
    잘못해도 아무소리 안하는것도 잘하는건 아니에요. 그리고 잘못했으면 손위시누 말은 어느정도 들어줘야 하는게 당연해요.
    님이 잘못했다는 얘기가 아니구요. 시누도 시댁식구이고, 따지자면 시댁어른에 속하는거거든요. 시누가 한마디한걸 오버해서 얼굴을 안보고 사느니.. 이런건 잘못된거에요. 손위라는거 잊지 마시구요.

    그냥 서로 한번 이렇게 됐으니. 다음부턴 조심할것 같은데요. 시누도 아주 나쁜 사람만 아니면
    더이상 서로 얼굴 붉힐일 안할것 같아요. 정말 악랄한 사람은 집안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간에 끝까지 올케 잡으려고 하니까요...
    그정도만 아니면 님도 마음 푸세요. 시누도 딸입장에서 자기 엄마 생각하다가 그렇게 된거라고 너그러이 한편 쳐두시면 마음 가라앉으실 거에요.

    원글 다읽고 보니 씁쓸해지는게 결국 님 남편이 집안의 돈줄이기 때문에 이런 사단도 나는가 싶어요.
    집에서 아들 결혼할떄 해줄거 다 해주고 한 집에서는 이런 얘기 나올수가 없지요..오히려 시댁식구들 비위맞추려고 엄청 노력하던데요... 결국 돈이 문제네요.

  • 6. 시누이들 안본지
    '12.1.30 5:03 PM (125.134.xxx.42)

    10년은 됐네요.
    중간에 자식들 출가시키니 사죄전화겸 초대 전화와서 둘째 시누이는 보았지만..
    시누이가 셋인데,82에서 말하는 진상 시누이들의 집합체랍니다.
    10년 당하다 이제 안보고 삽니다.
    예전에 나하나만 조용하면 시월드가 평온할것이라고 믿고 ,남편도 나쁜 상황을 방관만 하였지만
    침고 지나온게 지금도 한번씩 가슴에서 치미네요.

  • 7. 조금은
    '12.1.30 5:18 PM (164.124.xxx.147)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저희 남편은 조금만 까칠하고 불편한 문제, 상황 생기면 저와 시누이들이 말 섞지 않도록 나서줘요.
    자기는 누나들과 피를 나눈 형제기 때문에 금방 풀리지만 저랑 시집 식구는 남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면서요.
    결혼한지 8년 돼가는데 갈수록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 누나들이나 부모님의 단점을 다 알고 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저와 객관적으로 대화해 줘서 좋아요.

  • 8. 흠흠
    '12.1.30 5:25 PM (61.101.xxx.219)

    맞아요. 남편과는 피를 나눈 형제이기 때문에 시누가 어떤 잘못을 해도
    올케가 생각하는 만큼 나쁘게여기진 않아요. 그건 누구나 똑같은거구요. 어쩔수 없이 이해해줘야 되요.
    그래서 차라리 문제 있을때는 시누이가 자기 동생하고 얘기하는게 좋은데, 순간 흥분하는 마음에
    올케한테 욱하게 되고 그렇죠...서로 좀 참아야 하는데... 그것도 약질 못해서 그런거에요...

  • 9. 토마토물
    '12.1.30 5:39 PM (119.196.xxx.109)

    그 시누 바보아니에요?
    그런거 싫음 동생 결혼시키지말고 동생월급 꼬박꼬박 집에 가져다드리라고 할일이지
    가정도 있고 아이도있는 남동생네 가계사정에 간섭하다니,
    매달 생활비 보내는 정도면 요즘 세상에 효자 아닌가요?
    손위면 손위값을 해야죠.

  • 10. 사과
    '12.1.30 6:07 PM (59.29.xxx.124)

    저희 시누 저보다 한살위인데요. 결혼하고나서 초반엔 아주 잘지냈어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말을 밉상으로 하기 시작하더니, 정말 하는짓마다 짱나더라구요.

    글서 이젠 만나도 말도 잘안하고 할말만 해요. 눈도잘안마주치구요. 그러니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네요.

    걍 집안에 일있을때나 한번씩 보면서 사니 저도 편하고 넘 좋네요.

  • 11. 원글
    '12.1.30 6:11 PM (59.25.xxx.132)

    저희 친정엔 안드립니다.
    제가 친정에도 동등하게 주거나, 그에 반이라도 주면 모르겠지만 안줍니다.
    시누가 그러더라구요. 너네 친정이라도 그렇겠냐구..
    그래서 우리 친정엔 용돈도 제대로 줘본적도 없다니까 어디에 쓰길래 돈이 그렇게 없냐고 그러네요.
    자기는 그동안 늘 어렵다고만 했지, 우리가 어렵다고 하면 믿기질 않나봐요.
    우리는 당연히 주는 사람, 내는 사람이고 자기가 어쩌다 하면 생색을 어찌나 내는지...
    원래 잘해오던 사람이라면 제가 이렇게 화가 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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