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소리에 어떻게 대처하세요?

그런걸까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12-01-30 16:03:51
친정 아버지가 잔소리가 엄청 심하신 스타일이예요.

항상 면박주거나 남과 비교하거나 도덕 교과서 수준의 태도를 요구하세요.

학교 때도 팔방미인이 되길 원하셨어요. 

문제는 정작 본인은 그런 인생이랑 거리가 멀었다는거죠.

그래서 어려서 잔소리를 들을 때도 속으로는 '당신이나 잘 하시지...'라며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었구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세요.

어제는 식사 중에 남동생이 자기네 직장에 승진할 부하 사원이 상사랑 밥 먹을 때 생선 가시까지 발라서 준다는 말에

좀 지나친 거 아니냐며 아무 생각 없이 웃었다가 또 한 소리 들었네요.

그렇게 애교있고 직장 상사한테 잘해야지 성공하는데 넌 그런게 없어서 문제라고요... 

저녁 식사 후에도 계속해서 직장 상사에게 깍듯이 굴고  선물도 자주 하고 잘 하라는 잔소리를 한 10분 동안 들었어요.

직장에서 실력이 좋으면 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거든요. 아버지도 같은 계통에서 퇴직하셔서 잘 알구요.

아직 애기가 없어서 그런지 볼 때마다 저에게 대학원 가라, 외국가서 유학하고 와라...

하도 그러시니 남편이 친정만 갔다오면 집에 와서 싫은 기색을 보이네요.


이러면 안돼는데 친정에 가서 가끔 식사할 때마다 잔소리가 너무 심하니 식구들 앞에서 민망하고

밥 먹으면서도 체할 것 같고... 어려서는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뎠는데 이제는 엄마만 밖에서 따로 만나고 싶어요.

그래도 어쩔 때는 또 늙으신 모습보면 짠하고... 도대체 이놈의 잔소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한 마디 대꾸하면 열 마디가 돌아오고 서로 얼굴 붉히고 끝날 때가 많아서 요즘은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거든요.
IP : 118.176.xxx.1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0 4:11 PM (183.107.xxx.54)

    대처방법은 저도 모르고 제 주변에도 있는데
    입을 꽉 꼬매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손위라 속으로 사리를 만듭니다.

  • 2. ...
    '12.1.30 4:53 PM (122.36.xxx.11)

    이야기 도중에... 아직 이야기 덜 끝났을 때
    공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일어나 보세요

    이야기 도중에...와 ....예의 바르게 ...가
    완전 모순이지만 그렇게 해보세요

    예의 갖춰 무시하는게 최고예요
    그게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데...
    암튼 제일 빨라요

    말 도중에 일어났다고 하면...
    죄송...이런 예의를 보이면 슬쩍 앉는 척 하다가
    다음번에 또 비슷하게...

    해보세요 직방입니다.

  • 3. 요리초보인생초보
    '12.1.30 9:12 PM (121.161.xxx.102)

    저도 맨날 참다가 대놓고 그랬습니다. "듣기 싫은데요." 정말 솔직했죠.
    지난번에는 "시끄러!" 하고 버럭 소리 지른 적도 있어요.
    님 혼자시면 모르겠는데 남편과 함께라면 좀 그렇지 않나요?
    저 같으면 그럴 것 같아요. "집청소 해야 해요. 도서관에 책 반납할 거 빨리 읽어야 해요. 아, 깜박하고 설거지 안했는데 눌어 붙을까봐 빨리 가야겠네요." 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올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421 꼭 부탁 ^^ 여자 셋이 점심 먹을만한 장소 추천해주세요~ 5 생일이 2012/01/31 1,107
65420 제가 이상한지 기상청이 이상한지. 2 궁금 2012/01/31 1,170
65419 가르쳐주세요 2 수수께끼 2012/01/31 640
65418 작게낳은 아기 언제쯤부터나 평균치따라갈까요? 20 ㅡㅡ;;;;.. 2012/01/31 2,385
65417 광역버스아줌마가 잘못한거맞는거같은데요 1 hhh 2012/01/31 985
65416 일본이 다시 지진이 날것 같네요 1 ㅠㅠ 2012/01/31 1,929
65415 다들 자기가 한 음식이 제일 맛있나요? 24 배부르다 2012/01/31 2,267
65414 육아블로거애들은..어쩜그리조신할까요? 5 ggg 2012/01/31 2,423
65413 애 둘 엄마 좌석버스 25 777 2012/01/31 2,934
65412 자궁근종만떼는 수술이 나은지 자궁적출이 나은지.. 12 궁금이 2012/01/31 5,938
65411 남자 스킨, 여자가 써도 되나요? 3 아까워서 2012/01/31 1,917
65410 안재욱씨마이작나요? 19 그모습 2012/01/31 5,581
65409 친구들하고 떨어져 살다보니 친구 2012/01/31 700
65408 택배 보낼 스치로폼 어디서 구할 수 잇나요? 3 2012/01/31 942
65407 이불 새로 사면 빨아 사용한다면 4 이불 2012/01/31 1,647
65406 호주산 소불고기거리요. 어디가 싸고 좋을까요? 3 알려주세요~.. 2012/01/31 1,483
65405 동영상에서자막을없애고싶어요 1 ... 2012/01/31 628
65404 골반통에 대해 들어보신분 계신가요? 2 병원 2012/01/31 1,443
65403 나박물김치 담았는데 넘싱거워요 2 에고 2012/01/31 1,014
65402 B형 간염 항체 5 궁금해요 2012/01/31 1,543
65401 목동 중학생 영어학원 문의 드려요. 중2 2012/01/31 867
65400 나무때는 구들이었다면... 1 생각 2012/01/31 755
65399 쫌생이 남편 ㅠ 1 익명 2012/01/31 2,012
65398 1월 31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4 세우실 2012/01/31 841
65397 7세 아들, 뭘하며 놀아주면 좋을까요? 3 ^^ 2012/01/31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