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소리에 어떻게 대처하세요?

그런걸까 조회수 : 1,335
작성일 : 2012-01-30 16:03:51
친정 아버지가 잔소리가 엄청 심하신 스타일이예요.

항상 면박주거나 남과 비교하거나 도덕 교과서 수준의 태도를 요구하세요.

학교 때도 팔방미인이 되길 원하셨어요. 

문제는 정작 본인은 그런 인생이랑 거리가 멀었다는거죠.

그래서 어려서 잔소리를 들을 때도 속으로는 '당신이나 잘 하시지...'라며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었구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세요.

어제는 식사 중에 남동생이 자기네 직장에 승진할 부하 사원이 상사랑 밥 먹을 때 생선 가시까지 발라서 준다는 말에

좀 지나친 거 아니냐며 아무 생각 없이 웃었다가 또 한 소리 들었네요.

그렇게 애교있고 직장 상사한테 잘해야지 성공하는데 넌 그런게 없어서 문제라고요... 

저녁 식사 후에도 계속해서 직장 상사에게 깍듯이 굴고  선물도 자주 하고 잘 하라는 잔소리를 한 10분 동안 들었어요.

직장에서 실력이 좋으면 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거든요. 아버지도 같은 계통에서 퇴직하셔서 잘 알구요.

아직 애기가 없어서 그런지 볼 때마다 저에게 대학원 가라, 외국가서 유학하고 와라...

하도 그러시니 남편이 친정만 갔다오면 집에 와서 싫은 기색을 보이네요.


이러면 안돼는데 친정에 가서 가끔 식사할 때마다 잔소리가 너무 심하니 식구들 앞에서 민망하고

밥 먹으면서도 체할 것 같고... 어려서는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뎠는데 이제는 엄마만 밖에서 따로 만나고 싶어요.

그래도 어쩔 때는 또 늙으신 모습보면 짠하고... 도대체 이놈의 잔소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한 마디 대꾸하면 열 마디가 돌아오고 서로 얼굴 붉히고 끝날 때가 많아서 요즘은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거든요.
IP : 118.176.xxx.1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30 4:11 PM (183.107.xxx.54)

    대처방법은 저도 모르고 제 주변에도 있는데
    입을 꽉 꼬매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손위라 속으로 사리를 만듭니다.

  • 2. ...
    '12.1.30 4:53 PM (122.36.xxx.11)

    이야기 도중에... 아직 이야기 덜 끝났을 때
    공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일어나 보세요

    이야기 도중에...와 ....예의 바르게 ...가
    완전 모순이지만 그렇게 해보세요

    예의 갖춰 무시하는게 최고예요
    그게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데...
    암튼 제일 빨라요

    말 도중에 일어났다고 하면...
    죄송...이런 예의를 보이면 슬쩍 앉는 척 하다가
    다음번에 또 비슷하게...

    해보세요 직방입니다.

  • 3. 요리초보인생초보
    '12.1.30 9:12 PM (121.161.xxx.102)

    저도 맨날 참다가 대놓고 그랬습니다. "듣기 싫은데요." 정말 솔직했죠.
    지난번에는 "시끄러!" 하고 버럭 소리 지른 적도 있어요.
    님 혼자시면 모르겠는데 남편과 함께라면 좀 그렇지 않나요?
    저 같으면 그럴 것 같아요. "집청소 해야 해요. 도서관에 책 반납할 거 빨리 읽어야 해요. 아, 깜박하고 설거지 안했는데 눌어 붙을까봐 빨리 가야겠네요." 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올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937 이보경은 젖가슴 내놓고 왜 설치는건가요 ? 59 .. 2012/02/03 16,343
66936 한명숙 "오바마에 FTA 발효정지 서한 보낼 것 3 fta막아야.. 2012/02/03 983
66935 마흔 중반,,,뭘 할지....같이 고민 좀 해주세요 1 .. 2012/02/03 1,979
66934 머리카락이 너무 기름져요ㅜ 4 반들반들 2012/02/03 1,506
66933 오곡밥 지을-급이요 2 ... 2012/02/03 919
66932 유명 고양이 블로그 하나 추천 드릴게요 ㅎㅎㅎ 3 고양이 좋아.. 2012/02/03 1,876
66931 일산롯데앞..구두방..상품권 1 상품권 2012/02/03 2,179
66930 머플러 짜려면 털실 몇개 정도 있어야 하나요 ? 10 털실 2012/02/03 2,104
66929 kbs과학까페 냉장고- 인간의 욕망 편 보셨어요? 4 간소하게 2012/02/03 3,404
66928 고대 의대생 글 보다가 의대생관련궁금한거 7 궁금 2012/02/03 1,816
66927 지금 sbs Y 라는 프로그램 보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11 2012/02/03 2,771
66926 학습지수업중 4 캬바레 2012/02/03 977
66925 화장품샘플..여기서 정보 보고 주문넣었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1 초록 2012/02/03 1,389
66924 신세계몰에서 카메라사고 기분이 나빠요. 1 모서리 2012/02/03 983
66923 짝..이라는 프로그램이요..ㅋㅋㅋ 4 ㅎㅎㅎ 2012/02/03 2,471
66922 SOS !!! 통조림 따야 하는데 오프너가 없네요. 11 teresa.. 2012/02/03 2,831
66921 날도 춥고 몸도 무겁고 해서......십전대보탕 먹을까 하는데 .. youhs9.. 2012/02/03 786
66920 아이라인 문신을 했는데요 7 우울 2012/02/03 6,500
66919 '디스쿨' 상담방에 대해 아시는 분? 2 해피해피 2012/02/03 1,143
66918 강동구 (송파/광진) 한우 조용히 먹을 수 있는 곳 추천 부.. 4 고기 2012/02/03 1,339
66917 소고기 우둔-설도-목심 순으로 부드러운가요? 5 소고기 2012/02/03 13,223
66916 일요일 스키장 사람많을까요? 4 애나봐 2012/02/03 1,196
66915 이 불안한 마음은 뭘까요? 4 못났다 2012/02/03 1,980
66914 가만히 있어도 속이 미식거리는 증상이 한달넘었어요..우울증인가요.. 12 ... 2012/02/03 13,807
66913 뇌까지 암세포가 번진 25살 시한부엄마 3 ㅠㅠ 2012/02/03 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