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면박주거나 남과 비교하거나 도덕 교과서 수준의 태도를 요구하세요.
학교 때도 팔방미인이 되길 원하셨어요.
문제는 정작 본인은 그런 인생이랑 거리가 멀었다는거죠.
그래서 어려서 잔소리를 들을 때도 속으로는 '당신이나 잘 하시지...'라며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었구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세요.
어제는 식사 중에 남동생이 자기네 직장에 승진할 부하 사원이 상사랑 밥 먹을 때 생선 가시까지 발라서 준다는 말에
좀 지나친 거 아니냐며 아무 생각 없이 웃었다가 또 한 소리 들었네요.
그렇게 애교있고 직장 상사한테 잘해야지 성공하는데 넌 그런게 없어서 문제라고요...
저녁 식사 후에도 계속해서 직장 상사에게 깍듯이 굴고 선물도 자주 하고 잘 하라는 잔소리를 한 10분 동안 들었어요.
직장에서 실력이 좋으면 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이 가능하거든요. 아버지도 같은 계통에서 퇴직하셔서 잘 알구요.
아직 애기가 없어서 그런지 볼 때마다 저에게 대학원 가라, 외국가서 유학하고 와라...
하도 그러시니 남편이 친정만 갔다오면 집에 와서 싫은 기색을 보이네요.
이러면 안돼는데 친정에 가서 가끔 식사할 때마다 잔소리가 너무 심하니 식구들 앞에서 민망하고
밥 먹으면서도 체할 것 같고... 어려서는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뎠는데 이제는 엄마만 밖에서 따로 만나고 싶어요.
그래도 어쩔 때는 또 늙으신 모습보면 짠하고... 도대체 이놈의 잔소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한 마디 대꾸하면 열 마디가 돌아오고 서로 얼굴 붉히고 끝날 때가 많아서 요즘은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