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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별난 건지 남편이 무신경한건지 판단 좀 해주세요

헷갈려서 조회수 : 3,202
작성일 : 2012-01-30 15:35:11

옛날엔 (특히 결혼전에 사귈때도 ) 남편이 지금처럼 그랬었는지

희안하게도 그건 전혀 까맣게 기억이 안나고요.

요즘 몇년사이 남편의 사소한 일거수 일투족이 전 너무 신경에 거슬려 죽겠네요.

예를 들어 남편은 음식을 먹을때 굉장히 소리가 요리가 요란합니다.

쩝쩝쩝 국물을 마실땐 항상 후루룩 후루룩

너무  듣기 싫어 가끔 지적했는데도

전혀 개선이 안되고 나중엔 짜증을 내길래

요즘은 애써 귀닫으려 노력하는데

뭐 옆에서 같이 먹을때 마다  솔직히 너무 싫어요.

그리고 남편이 집에서 실내복을 입고 있을 때

항상 속옷 (흰 메리야스)을 안으로 집어 넣지 않아서 밖으로 삐쭉 나온 채로 다니는데

전 그게 너무 칠칠해 보여서 정말 싫어요.

몇번 지적하고 좀 집어 넣어 입으라 했더니

그 말도몇번 들으니 또 화내네요 ㅠㅠ

저복 너무 잔소리 많이 늘었고 별나다면서.

그리고 하나 더.

남편이 신문을 다 보고 나면 그냥 그걸 바닥에 "툭" 하고 떨어 트리는데

전 그 소리도 너무 싫어요.

그냥 고이 내려 놓진 않더라도 좀 덜 시끄럽게 내려 놓으면 안돼나요?

그리고 보니 밥먹고 나서 수저를 식탁에 내려 놓을 때도,

물컵을 식탁에 내려 놓을 때도 크게 "탁' 소리 나게 내려 놓는데..

전 이것도 신경에 거슬리거든요.

제가 좀 심한 건가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남편은 제가 갈수록 까탈스러워 진다고 제 잔소리 땜에 미치겠다는데 ㅠㅠ

(그렇다고 제가 매번 뭐라 하는 건 아니에요.

여러번 참고 참았다 못견디겠으면 한번씩 말해보는 정돕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정말 알 수 없는 건

결혼하기 전엔 남편이 어땠었는지

그땐 제가 남편의 그런 소음들 땜에

신경에 거슬렸던 기억이 없거든요.

없던 버릇을 남편이 갖게 된건지

아님 이제 제가 까다로워져서

전엔 아무렇지도 않던 거슬에 까탈스럽게 반응하는건지

저도 모르겠어요.ㅠㅠ

IP : 110.10.xxx.21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무안녕
    '12.1.30 3:37 PM (125.176.xxx.169)

    너무너무 예민하신 듯 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런 남편의 행동에 전혀 잔소리 안하고 불편을 못느끼기 땜에
    제가 님의 남편이라면 정말 힘들겠어요..ㅠ.ㅠ

  • 2.
    '12.1.30 3:39 PM (203.244.xxx.254)

    예민하신 것 같아요..
    원래 그런 소리라는 게 한 번 신경쓰기 시작하면 더 집중해서 듣게 되잖아요.
    집에서 런닝셔츠 삐져나온채로 있는 것 조차 거슬린다는 건..
    그냥 권태기여서 그런 게 아닐까요?

  • 3. ....
    '12.1.30 3:44 PM (121.140.xxx.196)

    식사예절은 남편분이 고쳐야할 부분인듯싶지만 나머지는.....
    그냥 원글님이 느끼기에 남편분이 싫으니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싫은거지요.
    식사할때 소리가 요란하다 했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 있겠지요.

    권태기인가봐요.뭐가 그렇게도 맘에 안드십니까???

  • 4. 혹시
    '12.1.30 3:44 PM (61.43.xxx.209) - 삭제된댓글

    요즘 남편분께 감정이 안좋으신건 아니세요? 전 좋아하는 사람이 내는 소리는 어떤 소리를 내든 신경안쓰이지만 별로 달갑지 않은 사람이 내는 각종 소리는 하나하나 크게 들리고 또 그 소리가 싫던데..혹시 권태기는 아니실지..연애때는 신경 안쓰였다고 하셔서요.

  • 5.
    '12.1.30 3:45 PM (210.206.xxx.234)

    혹시 권태기 아닌가요 예전에는 그냥 넘겼는데 제가 권태기일때 꼭 님 같았거든요 전 혼자서 속 끓이다 마음을 바꿨어요 무조건 좋게 보자로요 그러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내 심신이요

  • 6. 예민하신듯
    '12.1.30 3:52 PM (175.193.xxx.148)

    근데 음식먹을때 막 소리내고 먹는건 좀 싫을만 하네요

  • 7. 권태기
    '12.1.30 4:03 PM (121.160.xxx.196)

    제가 그런데요. 권태기라고 생각해요.
    쩝쩝대는거, 옷 벗은 자리에 그대로 두는것등등 제가 안좋으면 더 싫더라구요

  • 8. 저도요ㅠ..ㅠ
    '12.1.30 4:06 PM (125.252.xxx.85)

    옛날엔 (특히 결혼전에 사귈때도 ) 남편이 지금처럼 그랬었는지
    희안하게도 그건 전혀 까맣게 기억이 안나고요.2222222222
    저도 그래요.
    특히 음식 먹을때 소리 내는건 차마 직접대고 얘기 못하겠어서
    애들보고 입을 다물고 먹어야 소리가 안난다며
    여러번 애들을 잡는데도 이늠의 인간이 눈치가 없어요--;;;
    그리고 특히 음식 먹다가 물 마실때 입을 한번 닦고 마셔야 하는데
    그냥 마셔서 컵에 고춧가루라도 붙어 있음 어휴~ 비위 상해서...ㅠ.,ㅠ
    전 남편은 그대로 살라고 냅두고
    울 아이들이라도 제대로 교육 시키려구요...

  • 9. 아이구
    '12.1.30 4:06 PM (110.11.xxx.203)

    집에서는 좀 편하게 있게 냅두세요.
    너무 예민하시네요.
    저희 엄마랑 언니가 잔소리가 많은 편이었어요. 의식적으로 잔소리 안할려고 합니다. 진짜 괴로웠거든요.

  • 10. ^^
    '12.1.30 4:12 PM (116.122.xxx.82)

    님...조용한 시간때 한번 생각해보세요.
    남편분은 어떠신지? 님처럼 님의 행동에 고치라는 잔소리가 많은지???

    제가 그랬거든요. 저는 신혼때...
    행동에 맘에 안드는게 너무 많아서 따라다니며 얘길했는데
    한번은 남편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내가 자기한테 고치라는거 말한적 얼만큼 있는지 생각한번 해보라구요..
    첨엔 당신도 그러잖아..하고 말았는데
    십몇년 살면서 지금까지 남편은 저더러 이래라저래라 그런게 없더라구요.

    지금은 저도 그냥 있는그대로 그사람이다 생각하고 받아드려요.

    님은 지금 그렇다시니 권태긴가봐요^^
    생각을 바꾸도록 노력해보세요^^
    남편도 힘드실꺼예요

  • 11. 저도
    '12.1.30 4:16 PM (147.46.xxx.47)

    꼭 그 일 때문 만이라는 생각 안들고...평소 남편분께 불만이있으셨던거같아요.
    저희 남편은 원글님 남편분보다 더한 습관 단점 가진 사람이지만,제가 기분 좋을땐
    전부 패스합니다.단,제가 기분 나쁠땐 다 걸고 넘어집니다.남편이 헷갈려해요.반응도 별로 좋지않고요.
    꼭 그 점이 문제가 되는거라면 예민하신거구요.다른 불만사항이 함께 작용한건 아닌지..한번 생각해보세요.

  • 12. 저희 엄마가
    '12.1.30 4:32 PM (211.217.xxx.253)

    그러셨는데요. 저는 생활에서 들리는 그 온갖 모든 소음을 다 포함하고도...엄마의 잔소리가 제일 신경에 거슬렸어요.
    아마 님이 남편분에게서 보는 모든 신경에 거슬리는 점들...속옷이 밖으로 보인다던가, 음식물 먹는소리, 신문 떨어뜨리는 소리....그 모두를 포함해서 가장 시끄럽고, 가장 신경에 거슬리는 소리는 그 하나하나가 못마땅해서 "왜 내가 시키는데로 안해? 왜 내 마음에 들게 못해? 난 그게 싫어. 내 말대로 하라고!"라고 말하는 님의 잔소리일거에요. 아마 본인이 느끼시는 잔소리의 빈도와 님 남편이 느끼는 잔소리의 빈도는 분명 차이가 있을거에요. 말하는 쪽이야 "한, 두번 하는거에요"하지만 듣는 쪽은 "매번"이라고 느낄테니깐요.
    뭔가 다른 문제가 있겠죠. 저희 엄마도 그러셨.....을거에요. 아마..설마 아무이유없이 그렇게까지 하셨겠어요? 하다못해 강박증이나 그런거라도 있으셨겠죠. 이유를 조용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그리고. 나를 향한 잔소리는 아니었지만 한공간에서 그 소리를 듣는것만으로 저는 정말 미칠것같았어요. 이러다가 나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건 아닐까 하구요. 자녀분들은 어찌 보시는지 그것도 한번 생각해 보심 좋을거 같아요.
    아무것도 아니면...그냥 아무것도 아닌듯이 넘기세요.

  • 13. 원글
    '12.1.30 4:49 PM (110.10.xxx.211)

    앳글들을 보고 제가 심한가보다란 생각이 들고
    남편에게나 또 아이들에게도 좀 미안한 마음입니다.
    표출않고 눌러둔 불만이 그런 식으로 표출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속옷이 보이는 문제는
    제가 어릴때 한번 그런 일로 혼나고나서
    그 이후론 속옷이 안보이도록 입으려고 항상 신경을 썼고
    속옷이 밖으로 보이는 건 정말 한심하고 칠칠맞은 거란 생각이
    뿌리박은 것 같네요.
    정말 싫거든요 ㅠㅠ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참아야 겠네요
    인생이란 자기 수련 끝없는 인고의 길인가 봅니다 ^^;

  • 14. ...
    '12.1.30 4:56 PM (122.36.xxx.11)

    자기 기준대로 남을 대하면 안됩니다.
    속옷 부분.... 많이 심하다고 봅니다.

  • 15. ...
    '12.1.30 5:41 PM (112.169.xxx.49)

    속옷 나와서 보기 싫으시면 부인께서 직접 바지 속으로 넣어주시면 어떨까요?
    저희 남편은 제가 옷 매무새를 잡아주면 좋아하거든요.. 다정하게 애기 달래듯이 해보세요. 너무 징그러울까요?

  • 16. 식어버린사랑
    '12.1.30 8:00 PM (119.69.xxx.194)

    남편에 대한 님의 사랑이 식은것 같습니다

  • 17. 님은
    '12.1.30 8:33 PM (122.35.xxx.107)

    잘하고 계시나요?..
    넘 예민하십니다..

  • 18.
    '12.1.30 9:49 PM (211.207.xxx.111)

    거꾸로 남편이 내가 하는 일거수일투족이 미워지면 기분이 참 더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쫌만 달리 생각해 보삼.. 근본적인 남편 역할에 불만이 없다면 이제 가르쳐서 인간 만드는 애들 나이도
    아니고.. 걍 놔두세요

  • 19. 천년세월
    '18.11.29 9:46 PM (39.7.xxx.229) - 삭제된댓글

    사랑을지켜야하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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