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꼼수 비키니 논란, 어떻게들 보시나요.

궁금 조회수 : 3,438
작성일 : 2012-01-30 13:05:05

평소에 좀 궁금했어요.

 

오해하실까봐 미리 적으면

저는 그동안 진보정당을 꾸준히 찍어왔으나,

지난 5년동안 한나라당과 MB의 행태에 너무 화가나서

이제는 反한나라당이면 누구든 찍겠다는 정서를 가진 30대 중반 아줌마 입니다.

 

뒤늦게 나꼼수를 듣게 되어,

다음회가 나올 즈음이면 몇번씩 검색해보는 청취자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쌍욕도 잘하고(욕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어요, 단 때와 장소를 가려야한다고 생각해요),

정치와 운동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으며,

진보 안에서도 스펙트럼이 넓어져 다양한 사람들이 더 많이 진보적인 가치의 편에 서면 좋은 거라 생각해요.

그러한 맥락에서 

개인적인 불편함은 좀 있지만 (김용민 교수님의 하드코어 욕, 가끔 너무 편파적이라고 느껴지는 대목 등)

전체적으로 나꼼수가 세상에 기여하는 역할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점과 단점이 모두 한가지 뿌리에서 나온다고 봐요.

 

그런데 가끔 나꼼수에 대한 팬덤은 좀 과하다 싶을때가 있어요.

82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면 좀 불편하기도 했구요.

그러다고 나꼼수가 한방에 훅 가는 건 아닐까 불안하기도 했구요.

 

터질것이 터졌다 싶은게 이번 비키니 사건이에요.

그냥 뉴스만 볼 때는 과한 팬덤이 일으킨 해프닝 쯤으려 여겼는데

사진을 보니 좀 과한 정도가 넘어셨다 싶더라구요.

 

82가 아니더라도 공개적으로 이렇게 말해보는 건 처음인데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

어떻게들 보시는지 궁금해요.

그래도 비키니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들 보시는지 궁금해서 글 올려봐요.

IP : 211.177.xxx.105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주황진하OUT
    '12.1.30 1:08 PM (121.161.xxx.226)

    저는.. 봉주뉘우스 부분에 밤에 XX이 친다는 것이며 성욕감퇴제를 복용한다는 것이며
    좀 싫어요. 제가 그 사모님 입장이라면 저는 정말 싫을것 같아요.
    남자들 끼리, 자기들끼리 골방에서 무슨 얘기를 하며 시시덕 거리던 그건 상관없는데
    이제 꼼수는 골방방송이 아닌수준인데 아직도 골방수준의 이야기를 하니...

    수영복 사건도.. 그냥 웃자고 지나가는 얘기로 들었어요. 방송에서는.
    그 편지분과, 연애분과 할때 그냥 웃자~ 하는 분위기로 들었는데
    갑자기 용감한 처자가 나타나서는 그 사진을 뿌려버렸네요. 헐... 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작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 2. ㅇㅇㅇ
    '12.1.30 1:09 PM (14.40.xxx.129)

    표현의 자유지만 저도 이번껀 좀 과하다고 생각되네요.
    그치만 진보든, 보수든,,완벽할 순 없죠.
    어디서나 튀는 인물은 있을것이고, 과한사람은 있겠죠.
    근데 진보쪽만 유난히 결벽증 걸린 사람들처럼 까는건 싫어요.

  • 3. 음..
    '12.1.30 1:10 PM (211.110.xxx.61)

    주진우란 인간이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올린 나꼼 3인방이 서명한 글의 내용입니다.
    "비키니 사진 더 보내라"
    "휴지(자위용)를 넣어달라"
    "접견 올 여배우가 필요하다"
    "정욕 해소방안을 마련하라"

    김어준이 자기부인한명과의 성관계에는 만족할 수 없어 이혼했다고 떠버린거나, 여성 자위용 성기구 판매했던 것은 다 아실테고...

  • 4. 세우실
    '12.1.30 1:11 PM (202.76.xxx.5)

    저도 과한 걸 떠나 이번에는 매우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질러진 일을 가지고 과거까지 소급해서 까는데 정신 없는 건 매우 경계할 일이지만,
    잘못된 일은 지적 받아야죠. 좋은 말로 표현해서 심하게 거침없던 나꼼수 팀의 행보가
    분명히 선을 넘었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5. ..
    '12.1.30 1:13 PM (220.149.xxx.65)

    저는 원래 김어준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감성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고, 지난 황우석 사태때나 디워 논쟁때도 보면
    머리가 차가운 사람보다는 뜨거운 피를 가진 사람이란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래서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나꼼수 열풍을 보다 보니, 사람들이 그를 왜 좋아하는지를 알겠어요
    충분히 매력적이고, 그 감성이라는 게 사람의 밑바닥 감정을 건드릴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논리적이라는 진중권이 왜 허구헌날 사람들한테 욕을 먹는가를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되기도 하고요

    여튼, 그랬는데
    나꼼수가 희한하게도 기존의 진보적 스탠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그쪽 진영의 다른 어떤 것들보다
    남성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구나... 왜 그럴까였는데
    이번 비키니 논란을 보니 알 거 같아요

    그저, 평범한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시각을 그대로 보여준 거 같아요
    성에 대한 태도나, 기타 등등의 것들이요
    그동안 김용민교수가 했다는 뭐, 여자들이 정치에 관심없다가 나꼼수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던가 하는 식의 발언들이 왜 나오게 됐는가도 이해가 가는...
    그렇다 해서 나꼼수가 현재 우리에게 가져다 준 많은 변화와 긍정적 역할에 대해 비판을 가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게 비단 나꼼수 멤버들만의 문제는 아닌듯 싶습니다
    보통, 남성의 시각이니까요

    오히려, 나꼼수 멤버들보다도 확실히 진보, 혹은 좌파 쪽의 스탠스에 서 있는 남자 논객들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만 봐도 확실한 시각차를 알 수 있죠

    그런 점에서, 김용민, 탁현민, 주진우 등...
    나꼼수와 연관되어 있는 개인들 이 사안과 관련된 트윗들 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히려 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어요...
    왜 여성들이, 그리고 진보좌파들이, 이 문제에 대해 화를 내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더라고요

  • 6. 원글이
    '12.1.30 1:14 PM (211.177.xxx.105)

    ooo님
    저도 진보든, 보수든 완벽할 순 없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의해요.
    다만 보수와 진보의 차이점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한국의 수구꼴통=보수로 여겨지는 현실에 근거하여)
    진보가 보수와 다른점은
    새로운 방향의 변화를 추구하고
    그 새로운 방향이라는 것은 인권과 정의, 평화와 같은 가치와 닿아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진보는 누군가의 공격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정화능력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보구요.

    진보가 까이는 정치적인 현실은 참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만,
    그렇다고 진보가 스스로 잘못한 점에 대해서 침묵하는 것 역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 7.
    '12.1.30 1:15 PM (58.141.xxx.145)

    그 비키니 입고 사진 뿌린 여자분 의도가 궁금하긴 해요

    정말 공지영 씨 말대로 살신성인 하는 마음에서일까

    아니면 팬덤류처럼 우리 오빠들한테 내가 튀어보이고 싶은 마음일까

    것도 아니면 젊음의 발랄한 치기로 내 육체는 내가 보이고 원하는대로 드러낼 수 있다라는

    키치적인 반항일까

    이게 가장 궁금해요

  • 8. 저두요
    '12.1.30 1:16 PM (210.105.xxx.118)

    이번 일은 잘못했어요. 사과해야 한다고 봐요.
    하지만 이번 일로 나꼼수 자체를 비판하는 건 핵심을 벗어나는 일 같아요.

  • 9. truth2012
    '12.1.30 1:18 PM (152.149.xxx.115)

    비키니 젖가슴에 설치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 10. ..
    '12.1.30 1:23 PM (112.145.xxx.148)

    김어준씨가 여성용 성기구를 판매했다고요?
    점입가경이네요

  • 11. 의외로
    '12.1.30 1:25 PM (58.141.xxx.145)

    여자가 자기 성과 섹시함을 자기의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이용하는 것에 대해
    같은 여자들끼리도 큰 말이 없더라구요

    정말 거기서 비키니 입고 나선 그 여자도 잘못했는가
    아니면 그 여자는 그거 정치적 자유이고
    그러라고 부추긴 나꼼수의 잘못인가
    혹은 그 비키니여자는 정말 그 부추김에 넘어가서 옷을 벗은 무뇌아인가

    등등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문제의 핵심인 그 벗은 여자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논외인 이야기가 된 듯 해요

    예전 미국의 오바마 걸 처럼, 여자가 매체에 대고 자신의 정치적 지지성향을 밝히기 위해
    자신의 섹시함, 성을 이용한다라는게
    한국에선 정말 낯선 사태 아닌가요?

  • 12. 원래
    '12.1.30 1:25 PM (116.120.xxx.232)

    나꼼수 별로 안좋아했어요.....

  • 13. 머할래
    '12.1.30 1:31 PM (121.170.xxx.91)

    윗분들...다들
    정말 주진우가 김어준이 무슨 워딩을 햇는지...궁금한가요?
    비키니..ㅋ.ㅋ
    수영복입고 루즈로 가슴에 글써서 사진찍어서 올렸다고 쳐요.
    그래서 뭐? 뭐가 문제냐고욧? 여자들 당신들 전부 비키니 사진 찍어서 안 올리면 잡아먹는다고 한것도 아니고.
    정봉주 감옥에 있으니 비키니 사진 안 주면 정욕해소가 안돼서 죽는다고 했냐고? 참...무슨 논란거리도 아닌걸...

    마치 비슷한 내용인양...저 윗분도 보니 주진우가 이랬따고 쓰면서...진짜 저 워딩을 했따고 믿는건지...
    조중동 처럼...그런 뉘양스만 풍기는건지...조중동 기자인지 의심스럽네요.

    이 댓글 쓰고 바로 주진우가 면회갔다가 비키니든 뭐든 올린 사진을 바로 올리죠.
    거기 글 읽어보고 깔꺼 있으면 다시 까보든가...쫄리면 뒈지시든가.

  • 14. 조금만 신경
    '12.1.30 1:31 PM (125.136.xxx.158)

    김어준씨가 자기네들끼리 웃고...떠드는 거라 했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사람이 들으니... 성적인 표현은 좀 자제해줬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들을때가 많은데... 좀... 편치 않을때가
    있어요. 비키니 입고 찍은 여성사진 아휴... 이건 아닌데...
    그런사진 올리는 여자분도... 참..
    나꼼수가 미치는 좋은 영향력이 과분한 표현으로 추락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15. 원글이
    '12.1.30 1:32 PM (211.177.xxx.105)

    의외로님 말씀에 공감해요.
    저도 좀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로 성과 섹시함을 드러내는 것까지 용인할 수 있는가, 혹은 반대한다면 무슨 근거로 가능한가.

    한국사회에서는 여전히 성, 특히 여성의 성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의 성이 하나의 무기로 작용하기도 하지요.
    걸 그룹들이 성적으로 어필하는데 얼마나 에너지를 쏟고 있는가를 보면 단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금기시할 것인가, 혹은 용인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듯해요.
    저도 참 혼란스러운 부분입니다.

  • 16. 저도
    '12.1.30 1:32 PM (173.163.xxx.101) - 삭제된댓글

    저도 나꼼수 무척 사랑하는 사람인데요..
    이번 비키니 사건은 글쓴이님 쓰신 것처럼 터질것이 터졌다 싶어요.

    정봉주 전의원 구치소에서 밤에 뭘한다느니 휴지가 필요하다느니 그런 얘기 할 때, 이제 그만들어야하나 싶었어요 (듣기싫으면 듣지마! 하잖아요)

  • 17. 원글이
    '12.1.30 1:37 PM (211.177.xxx.105)

    저도님,
    제가 느끼는 답답함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여성으로 불편한 부분들을 감수하고 듣긴 합니다만,
    듣기싫으면 듣지마, 의 태도는 폭력적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타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반성할 지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개선하는 것이
    진보적인 삶에 부합하는 자세라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런 말을 해도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거 같아서 좀 답답하긴 해요.
    여지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제 생각을 나꼼수 4인방에게 전달하려 애써볼텐데요..

  • 18. ..
    '12.1.30 1:40 PM (220.149.xxx.65)

    성을 자기 표현시위의 한 방편으로 내세우는 게 나쁜 행동은 아니죠

    뭐, 그걸 쉴드칠려고 누드시위나 이런 걸 예로 드는 모양인데 그건, 성을 상품화하는 일에 대한 항거의 표현으로 야한 옷을 입고 시위를 할 수 있는 거고, 모피같은 경우도 모피 입느니 아예 안입겠다 하는 걸로 연결이 되니 성을 내세워 시위하는 게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경우가 기분 나쁜 건
    젊은 여성의 신체의 일부가 남성정치인의 석방을 위해 표현되었다는 점인데
    그 여성의 자유야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나꼼수팀의 대처방안? 이 썩 유쾌한 것은 아니란 얘기인 거죠

  • 19. 사람들이
    '12.1.30 1:40 PM (122.32.xxx.149)

    나꼼수는 태생이 해적방송잖아요. 이슈가 되다보니 사람들이 나꼼수에 공공성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그냥 이건 나꼼수의 색채같아요. 그들도 특별히 고칠생각이 없는것같고 진보의 다양한 색채중에 하나가 되기를 원하는듯…나꼼수덕분에 많은 진보언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싫으면 다른거 들으면 되는거죠. 요즘은 애들있을때 틀어놔도 되는걸 방학이라 주로 들어요. 나꼼수의 대중성이 한계가 있을수도 있지만 진보의 수용성은 더 넓어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개인적으론 물론 여성의 몸이 성적도구로 사용되는걸 당당하게 요구하는게 아주 불쾌합니다.

  • 20. 잘 된거지요..
    '12.1.30 1:48 PM (182.209.xxx.241)

    인기만 믿고 너무 막 나갔어요.
    이번 건으로 다들 절제의 미를 갖췄으면 좋겠어요.
    전 봉주 1회 듣고 관심 끊었습니다.
    의도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너무 정제되지 않는 언어를 남발하는 것은 삼가해야 해요.
    정말 저렇게 귀한 일을 해 놓고 막판에 처신을 못하는 바보멍청이들이에요.
    욕 잘 해서 국민들이 좋아한 게 아닌데 말이죠...
    이젠 다른 방법으로 한나라당을 몰아내는 것을 연구해야 합니다.
    저들 말고 좀더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을 통해서요...
    무척 화가 납니다. 그동안 무한지지 보냈던 것 조차 후회스러울만치...

  • 21. 원글이
    '12.1.30 1:48 PM (211.177.xxx.105)

    사람들이 님,
    저도 나꼼수의 태생적인 '해적방송'의 성격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그리고 해적방송의 그러한 특성이
    공교롭게도 대중적인 요구와 맞아 이렇게 큰 인기를 누리게 된 상황도 흥미롭구요.
    (이 대목에서는 한나라당의 기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듯)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고
    팟캐스트 1위니 대중적인 인지도 측면에서 이제는 더 이상 해적방송으로 머무를 수 없는 측면이 있지요.

    여기서 나꼼수는 원래 이러한 대중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라고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려 하여도
    실제 그들은 나꼼수의 대중성으로 인해 많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말 하나 행동하나가 이슈가 되기도 하지요.
    그만큼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대중성의 이익은 취하되, 그에 따른 책무는 내 알바 아니다, 라고 한다면
    이건 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22. 이상
    '12.1.30 1:51 PM (210.105.xxx.118)

    이상하게 여초 사이트에선 나꼼수만 까네요.
    전 나꼼수도 잘못 했지만
    자기 가슴을 다 드러내고 인증사진이라고 올린 여자들도 이상하던데.
    나꼼수만 이상한가요?? 호응한 여자들은 괜찮구요??

  • 23. 나꼼수팬이지만
    '12.1.30 1:53 PM (112.72.xxx.113)

    비키니 사건은 점입가경이더군요..
    봉주뉴스에서 정봉주 전의원 소식 전하면서,밤마다 어쩌구 하는것도 선을 지나치게 넘은 감이 있고,
    선을 넘는 발언할때마다 아슬아슬해요..

    뭔가 붕뜬 느낌이랄까?그런게 있어요..
    그 비키니 사진은 미권스 카페가보니,단무지 닉넴쓰는 정봉주전의원 보좌관 하시던 분인가?하는분이
    면화가서 전달했어요..
    정봉주전의원 가정적이고,그 부인의 희생도 만만치 않은거 같은데
    공공연하게 여자 문자오는건 즐기는거나,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적어도 그런것을 드러내는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초이즘때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더불어 김어준 총수도 마찬가지구요..

    작은? 해프닝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남자들의 성의식의 단면을 보는것도 같았어요..
    설마햇는데,저정도냐? 하는 실소도 나왔네요ㅋ

  • 24. 참내
    '12.1.30 1:55 PM (220.73.xxx.37)

    연예인들 영화시상식에 나온거 보면 더 한것도 입고 전파 타던데...
    그건 일종의 자신의 표현이라면서 봐 넘기면서
    이번건은 왜이리 날카롭게 구는지...남자 연앤들 빨래판 근육 보여달라며
    배 들추서 맨살 보이면 함성들 지르시잖아요....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 여자라서 자기표현 자발적으로 한게 문제 되는 건가요..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 될것을...
    무슨 의미를 그렇게 부여들 하시는지....

  • 25. 같은 여자라도
    '12.1.30 1:55 PM (58.141.xxx.145)

    시각이 달리는 것 같아요
    그 옷을 벗은 여자는 내가 옷을 벗음으로서 나꼼수에서의 남자들에게
    자기의 육체에 대한 반응이 올거라는 계산이 어느정도는 있기에 벗은거잖아요
    그 여자는 그런 의미에서 나꼼수의 남성적인 욕망? 그 코드에 맞춰
    자기 의지로 참여한 것이고 또 즐겼을거고(?) 의미를 부여했겠죠
    나꼼수는 거기에 만세를 외쳤고요

    반면 그게 불편한 다른 여성들은
    그 남성, 마초 코드 자체와 거기 참여한 여자 둘다 거북하지만
    그 여자는 개인의 자유인 반면 나꼼수는 공적 매체이기에
    나꼼수는 비난받아야한다라는 거죠

    이걸 보면 앞으로 자신의 여성성을 상품화, 혹은 이용하기를 자발적으로 원하는 여성과
    그것이 불편한 여성들, 이 갭의 차이와 세대차이도 만만치 않을거라 봅니다

    나이든 세대의 경우 여성성의 상품화에 대해 성적 수치심을 가진 경우가 많고 민감하지만
    반면 요새 젊거나 어린 여성의 경우 확실히 자신의 여성성을 이용하거나 과시?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고 오히려 그것도 하나의 무기로 활용하려는 경우가 많아서요
    물론 매체가 그렇게 영향을 끼쳤겠죠
    그렇지만 이미 내 성을 내가 이용하겠다는데.... 라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그 여성 안에서의 세대간 갈등도 만만치 않을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26. ..
    '12.1.30 1:57 PM (121.162.xxx.143)

    그들의 정치적 견해나 여러 사회 분석은 존경 합니다.
    그외에는 별로 입니다.

  • 27. dd
    '12.1.30 1:58 PM (211.40.xxx.139)

    불쾌하고 과하긴 했는데, 전 좀 지나치게 까는것같습니다. 나꼼수 태생이 그런 문화 아니었나요?
    거기까지 받아들이면될텐데, 무슨 나꼼수가 막강한 언론인것처럼,기관인것처럼,교육자인것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더 불편해요

  • 28. 여자는
    '12.1.30 1:59 PM (116.121.xxx.125)

    왜 안까냐는 말이 더 비겁해요.
    여자분은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한거니 알아서 할 몫이구요
    문제는 나꼼수의 마초이즘이 도를 넘어섰고 그게 듣는 여성들에게
    불쾌감과 실망감을 안겨준거죠.
    들으면서 내내 아슬아슬했고 기분 나빴어요.
    밤에 외로워서 ***를 치느니 마느니, 성욕감퇴제를 복용하느니 마느니....
    이건 남자들끼리 모여서 술자리에서 시시덕 거리면서 할 얘기지
    이미 원하든 원치않든 공공성을 가져버린 나꼼수가, 대중의 지지를
    그들의 힘의 기반으로 삼는 나꼼수가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막 던질
    이야기는 아니었죠.
    힘겹게 싸우는 나꼼수 지지하고 사랑합니다.
    여전히 응원할 것이고, 실망하더라도 끝까지 지켜봐 줄거에요.
    그러나 그들도 이번을 기회로 다시한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29. 그러게요
    '12.1.30 2:03 PM (112.72.xxx.113)

    촉발이 된건,정봉주 전의원의 성욕해소인데,그건 그 부부간의 아주 개인적인 문제인데
    그걸 왜 공론화해서 정봉주 전의원의 성욕을 시각적으로나마 해소하기를 바라는건가..
    그것이야 말로,
    여성을 성의 도구화로 쓰겠다는 말이 아니고 뭐란 말입니까???

    머리가 있으면 생각이란걸 해야죠..

    생각없이 낄낄댔던 남자들끼리의 수준이하 대화꺼리를
    그야말로 꺼리로 만들어서,이슈화하고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격을 미권스카페회원들이나 나꼼수3인방이 하고 있어요..

    좀더 신중하고 진중한 모습 원해요..
    이미 나꼼수4인방은 개인이 아니라,어떤 트렌드화가 되었거든요..
    그것에 대한 책임감은 별로 없고,
    영웅시 된 사람들과 부추키고 뇌화부동하는 휩쓸리는 삼류로 전락하기 딱 좋은 시점입니다.

  • 30. dd
    '12.1.30 2:07 PM (210.105.xxx.253)

    비키니 건 관련 공지영씨 의견에 동의합니다. 불쾌하고 저질이며 사과받고싶습니다. 솔직히..
    그 건으로 인해 더이상 나꼼수 안듣게될거 같습니다.

  • 31. 원글이
    '12.1.30 2:07 PM (211.177.xxx.105)

    음님,
    저는 목소리가 커서 싫다, 주 2회 방송해달라 뭐 그런 요구들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하지만
    요구할 수 없는 부분이라도 생각해요.
    김어준 총수의 말처럼 싫어! 하면 그만이라고 보구요.

    근데 목소리를 크게 해달라와 음담패설에 가까운 수식어 좀 빼달라는 좀 다른 거 같아요.
    성적인 문제에 대해서 분명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요.
    성을 신성시하거나 금기시해서가 아니라,
    여성의 성이 가진 약자로서의 지위와
    그것을 자신의 욕구 해소에 쓰는 남성 사이에는 복잡한 권력관계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잡놈이라서 쌍욕을 마음대로 한다고 해도
    (저는 개새끼, 뭐 그런 욕에 대해서는 별로 거부감이 없어요)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성에 대해서는 기존의 폭력적인 남성우월적인 태도를 고수하겠다고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 32. ㅎㅎㅎ
    '12.1.30 2:08 PM (116.121.xxx.125)

    저위에 나꼼수실망이라고 댓글도 달았는데
    그냥 하고싶은 말 하고 사는 잡놈으로 생각해
    보니 또 그렇기도 하네요 ㅋㅋㅋㅋㅋㅋ

  • 33. 그냥 지꼴리는 대로 사는 잡놈이라고
    '12.1.30 2:13 PM (112.72.xxx.113)

    치부한다면,뭐 대단한 사건도 아니겠지만

    적어도 지꼴리는대로 살앗는데, 따르고 지지하고,모금도 하는 지지기반이 형성이 되어서
    그걸로 팬덤이 형성되었다면,
    시정잡배 잡놈이라도 책임감이라는게 형성되어야죠..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이미 커질대로 커진 나꼼수의 위상,그건 내가 한일이니 내덕이고ㅋ
    맘에 안들면 닥치고 듣지마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

  • 34.
    '12.1.30 2:20 PM (124.55.xxx.133)

    원래 딴지일보니 남성중심의 마초주의 강한 잡스런 뉴스였고 김어준은 대표적인 인물이죠...
    가끔 적나라한 성적 테크닉 묘사해논 기사들의 어원이 주로 딴지일보였던 거 보면 어이상실이죠...

    솔직히 정봉주 의원도 별 유명세없는 듣보잡의원이었고 ...(솔직히 민주당이나 야당의 유시민, 이정희, 이런 급들관 비교도 안되는 등급이잖아요)

    정말 그지같은 MB때문에 누구라도 뭔가 터뜨려주었음 하는 국민들의 분노를 이들이 모여 떠드는 잡소리가 카타르시스를 해준거죠....

    하지만 근본이 어디 가나요...
    그들은 대표적인 남성중심의 마초이스트들인데 지들이 떠드는 잡소리가 국민들의 폭발적 환영받으니까 우쭐대면서 그냥 그 천격스러움과 여성비하성이 드러나버린거죠...

    가슴사진 보내 여자들요?
    어딜봐서 그 여자들이 의식있거나 나꼼수의 국민적 열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진을 보낸거라 생각하나요?
    아마 월드컵 때의 똥습녀니 뭐니 그 정도 수준인거죠...

    이 기회에 나꼼수 업고 좀 유명해지고자 하는....
    여기 82에서 지나치게 나꼼수팀에 대해 이어지는 찬사 보며 불안하더군요..

    냉정하지만 합리적인 진중권류들이 결국은 길게 가는 겁니다...

  • 35. 진중권 깔대기는 쫌
    '12.1.30 2:27 PM (112.72.xxx.113)

    아니네요..

    진중권이 예전에 아프리카 방송인가?에서 하던 길거리에서 실시간 생중계하던 모습(촛불시위때?
    ) 생각나는데,
    그냥 뭔가 분위기에 들떠서 신난? 그런 모습으로 기억되거든요..
    지금도 나꼼수 저격수 역할 스스로 자진해서 즐기는,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 않나요?

    나꼼수가 인기폭발하다,실수한것에 대해서 깐다고해서 진중권이 대안이 될수는 없어요..
    실수는 바로 고치면 되지,
    그걸 약점잡아서 나꼼수를 어찌해보겠다 이건 아니잖아요..

    누군가가 위기?일때,의도가 드러나는법이긴 하죠..

  • 36. 원글이
    '12.1.30 2:28 PM (211.177.xxx.105)

    '뭐가 문제죠?'님의 말씀에 부분적으로 공감해요.
    역사적으로도 민초들은 '천한' 방식으로 그들의 애환을 풀어내며 살아왔고
    그것이 하나의 문화를 만들었다고 봐요. (민담이나 민화, 뭐 그런 것들이..)

    저는 나꼼수의 잡놈문화 자체를 비판하는 게 아니에요.
    욕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인정하구요.
    냉철하고 세련된 논리로 현실과 괴리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보다
    직설적이고 명확한, 다소 거침없는 논리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더 편하고 좋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 잡놈이라는 것이 우아한 상류층의 언어로 세련된 척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꼭 이렇게 성적인 이슈들을 몰고 가야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개새끼 수준으로도 충분해요.

  • 37. ***
    '12.1.30 2:29 PM (221.148.xxx.131)

    처음부터 김 어준이 우리 맘대로 할테니까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내가 재밌고 모르던 정보도 많이 알게 되고, 정치 돌아가는데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서 듣기는 하지만... 다 인간이잖아요. 진보도 완벽하지많은 않은데, 현재의 나꼼수의 영향력이라는게.... 정말 거대해 져서, 그냥 니네 하고싶은 말 맘대로 떠들어라.. 라고 하기에는 또 이게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으면서 가끔씩 들기는 했어요.

    이게 진지하게 얘기할 때도 있지만, 정말 민감한 문제를 아니면 농담이고.... 라는 식으로 자기네들끼리 수다 떠는 컨셉으로 방송을 하는데, 이러기에는 정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듣고 또 영향을 미치니까... 이게 또 나쁜쪽으로 군중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자면 충분히 그럴만한 위험도 있는거잖아요.

    나꼼수 제작진들이 신경을 쓸 지 안쓸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나꼼수를 보는 다양한 시각이나 다양한 비판 (진중권도 그 중의 하나겠네요)이 많은게 오히려 건강하고, 그런 비판과 시각이 자정작용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안된다면, 그냥 한 때의 트렌드로 끝나는거 아니겠어요?

  • 38. 원글이
    '12.1.30 2:35 PM (211.177.xxx.105)

    뭐가 문제죠님.

    저는 딴지 일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요.
    학부 다닐 때 당시 딴지가 막 인기를 끌 때라
    수업시간에 김어준 총수가 특강을 왔었는데
    머리가 비상하고, 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을 뿐이죠.
    (실은 그때 특강을 좀 더 잘 들어둘 걸 지금 좀 아쉬워하고 있어요)

    딴지와 비슷한 맥락에서 나꼼수가 태어났다 하시는데
    저는 딴지와 나꼼수는 달라야 한다고 봐요.
    딴지는 매니아를 형성하고 있으나 그 영향력이 지금의 나꼼수에 비할 수 없이 작다고 보거든요.
    나꼼수는 딴지에서 출발했을수는 있으나 딴지를 넘어 섰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딴지의 정서에 머무른다면 그건 아니죠.

    앞서 댓글에서 말했듯
    나꼼수는 그 대중성이 가히 폭발적이고
    그로인한 많은 좋은 결과들이 생겼어요.
    그에 부합하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봐요.

  • 39. 태도로 먹고 들어갈려는
    '12.1.30 2:35 PM (112.72.xxx.113)

    모순때문에,김어준이 점잖은 태도버리고 잡놈 행세하면서 시원하게 일갈하는건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고,
    지금 원글의 본질은,
    비키니 사건을 어찌 볼것인가?가 논제네요.

    뭔가 분위기에 들떠서 누구나가 저지를수 있는 실수인지,

    아니면 사소한 실수가 인간성을 드러내기도 한다는데,그것인지 판단보류하기로 했어요.

  • 40. 덧붙여
    '12.1.30 2:36 PM (211.177.xxx.105)

    그리고 양반 행세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반드시 성적인 음담패설과 직결된다고 보지 않아요.
    우아한척, 고상한척, 고고한 척, 세련된 척 하지 않는 것은 좋지만
    그게 꼭 성적인 메세지의 발산일 필요가 있을까요?

  • 41. truth2012
    '12.1.30 2:37 PM (152.149.xxx.115)

    여성들은 그 무슨 메시지 전달시 꼭 벗고 설치나여, 우크라이나 페미니스트들도 그렇더구만 거기서 배워왔나

  • 42. 원글이
    '12.1.30 2:42 PM (211.177.xxx.105)

    뭐가 문제죠님이 성의있게 댓글을 달아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마지막 줄에 쓰신 말씀에 동의하기 힘드네요.
    그게 지금 사태에 대한 우리 둘의 인식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어찌되었든 댓글, 고맙습니다.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서 좀 해소되었어요.

  • 43. ..
    '12.1.30 2:46 PM (220.149.xxx.65)

    뭐가 문제죠님..

    댓글 달아주신 거 흥미롭게 잘 읽었고, 마지막 댓글의 마지막 문장도 이해는 가는데
    음...
    꼭, 그 거침없는 의사소통과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발가벗기는데 성적인 언급이 필요한가를 인정하더라도
    그게 왜 꼭, 여성의 성이어야 할까요?
    그런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즐기는 시선이
    남성의 여성에 대한 지배적인 시선을 보여주는 적나라함을 발가벗기기 위한 것인가요?

  • 44. 완전 문외한..
    '12.1.30 2:52 PM (218.52.xxx.33)

    나꼼수 들어본 적도 없고, 정의원 얘기도 여기서 처음 봤고, 관심도 없는 사람인데,
    이번 비키니 사건은
    그냥 '원래 저런 사람들이 할법한 짓'이라고만 생각하게 돼요.
    아줌마들이 나꼼수에 열광 했었는데 (저는 여기 82에서만 나꼼수를 접해요)
    비키니 사건으로 시끄러운거 보니,
    저정도 몸매가 되지 않는 나이 많은 아줌마들이 '쿨하고 시크한척' 정치를 접하게 됐다고 좋아했다가
    비키니 사진에 감정 상해서 이러는구나 .. 하고 생각하게 되고요.
    일부러든 원래든 음담패설하고 더러운 얘기까지하는 (원글과 댓글에서 .. 별 얘기를 다 보네요..)남자들에게
    아주 거리감을 느낀거구나, 하는 것도요.
    저는 원래 시끄러운 진보(지금 이런건 진보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쇼지) 싫어하는 사람이라,
    완전 소수 의견이겠지만
    저처럼 나꼼수에 애정도 적의도 없는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그들이 세상을 바꾼다든지, 세상의 흐름을 바꾸려고 시도는 하고 있다든지 해서 너무 열광하는게 우습게만 보이는.

  • 45. 그러니깐요
    '12.1.30 2:55 PM (121.50.xxx.73)

    아닌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dd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 46. 여성의 성 문제에서
    '12.1.30 3:02 PM (58.141.xxx.145)

    나꼼수가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즐기고 지배했나요?

    전 그 부분에 의문이 듭니다

    그 비키니 사진 보낸 여자는 그런 남성의 시각에 맞춰
    자신의 성을 도구화한 여자이기 때문에
    그 여자는 같은 여자들 사이에서도 터부시되는 건가요?

    왜 여성이 자발적으로 그런 남성 시각과 코드에 맞춰
    자신의 성을 도구화해 참여해서
    그녀 스스로 즐거움을 얻었든
    스스로 정치적 투사가 된 의미를 부여했든
    그런 여자들의 존재는 붕 뜨게 될까요?

    바로 논의하기 불편하니까요

    남성들의 성적 욕망은 기존에 여성 성을 상품화하고 즐기는 것이고
    그렇기에 거기에 맞춘 여성은 피해자다라는 이분법 구도로 볼 수 없는 복잡함이 들어있죠

    남녀 페미니즘 이론의 대결구도 사이에서 미묘하게 낀 여성들이요
    이번 경우는 비키니를 입은 그 여성이 되겠네요
    그녀가 자신의 비키니가 스스로를 남성의 성 도구화 시키고 남성에 지배받은거라고
    생각하며 벗었을까요?

    아니면 그것을 보는 다른 여성들이 그녀는 남성의 성 도구화 됐다고
    그녀의 성을 객체화 시켰을까요?

    모든 여자들이 다 같이 그 나꼼수를 보며
    성을 도구화시켰고 여자를 모욕했어라고 바르르 떨지는 않아요

    전 이쪽도 저쪽도 아니지만
    나꼼수의 그 이야기에서 큰 반응 없이 제들은 원래 남자로서 자기 성욕망을 드러내는데
    뻔뻔했었던 애들이었으니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봤어요

    그 들은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걸 바라보는 여자들의 시각이 이리저리 갈리죠
    어떤 여자들은 그걸 감안하고 원래 성에 대한 터부를 깨는 것과
    성적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저질 키치 문화에 대해 자기 육체를 노출함으로 지지한 여성이 있고
    반면 또 그것을 여성에 대한 수치심을 주는 행위로 도덕적으로 판단한 여성이 있죠

    또 저처럼 그러든 말든 내가 들을 것만 듣고 나머지는 열어둔다라는 입장의 여성이 있을거고요

    애초 나꼼수가 진보적 여성주의로 여성의 성적 수치심에 대해 보호할 수 있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목적을 달성코자 방송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모든 여자에게 옷벗어 사진찍으라 강요한 것도 아니고요
    또 모든 여자가 그 발언에 성적 수치심 느끼지도 않았고요
    예전처럼 여성주의란 이름하에 여자들 모두가 남성의 성적 욕망 발언에 대해
    민감하게 성을 도구화시켰다고 들끓지 않는 시대예요

    그렇기에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자신의 젊음과 성을 도구화시킨 시대이고
    그 모든 것이 여자든 남자든 자본을 쥔 쪽이 아닌 쪽의 성을 지배하는 시대라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나꼼수는 남자들의 자기 욕망을 자기들 꼴리는대로 드러냈고
    그에 맞서 불편한 여성들은 불편하다고 일갈했고
    또 반면 그 코드에 맞춰 벗고 싶은 여자는 벗었다 이겁니다
    그리고 그 이상 뭐가 있었죠?

    여성의 성이 도구화된게 싫다는 여성도 있으시고,

    반면 어떤 여성은 자기 성을 도구화해서 자기 정치적 입지를 전달하고 좋아할 수도 있다는 분도 있고

    누가 벗든 말든 나보고 벗으라 그런것만 아니면 되고

    저 방송 통해 성의식 교육받을 생각도 아닌데 내가 들을 것만 듣는데라 생각하는 여자도 있고

    그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안되나요?


    그리고 화를 내건 뭐건 그거야 정봉주 아내분이 내야지
    왜 남의 남편 두고 본 아내 놔두고 다른 여자들이 화르르 분노합니까?
    그거야말로 그 부부 사이 일이죠
    정봉주 아내분이 비키니 녀 때문에 당황하는 것보다는
    네 남편 어떠냐라는 다른 여성분들 반응에 더 덩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47. 음모론
    '12.1.30 3:05 PM (122.32.xxx.149)

    개인적으로 글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혹시 나꼼수에 대한 압박이 극에 달했었나 하는 우려입니다.

    봉주방송 전까지는 성적인 발언들이 이정도의 수위를 넘나들지 않죠. 나꼼수에 대한 압박이 점점 처올라가면서

    그들 스스로 몸집줄이기? 혹은 비난여론 조성에 나선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정부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너네가 그럼 그렇지...'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전진을 위한 후퇴로 이번엔 정말 잡놈이 되기로 한건 아닌지..

    앞으로 큰일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나꼼수팀들도 많은 어려움이 생길테니, 우리는 그저 우리끼리

    지저귀는 잡놈들이다 이미지를 가장 확실히 부각시켜 적들?의 긴장을 한템포 낮추는건 아닐까?

    분명히 법률을 위한 수없이 많은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되풀이해서 듣고, 편집을 할텐데......왜 느닷없이 이번회

    이런 워딩으로 구설수에 오르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드는 음모론이예요. 아무래도 요즘 책을 너무 많이 읽었나봐요...ㅠㅠ

    개인적으로 나꼼수에게 잘못했다고 지적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에게 대중성을 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네요. 철저히 팟캐스트와 트위터같은 1인미디어를 통한 방송이고,광고비 사절이라 자비를 털어서 하는 방

    송이고, 시시껄렁한 잡놈이미지가 그들의 틈새시장이었고, 생존할 수 있고, 지금같은 상황에서도 도피해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머리좋은? 혹은 저속한 생존방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대중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주고, 사비를 털

    어서 기금을 모금하고 하는건, 그들의 목숨을 건 방송에 대한 우리의 고마움의 표현이고, 덕분에 많은 진보언론과

    감춰진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그들에게 요구한건 젠틀하고, 선구

    자적인 삶의 태도가 아니라,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진실이었고, 지금도 많은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잖아요.

  • 48. 건드릴려 마음 먹을려면
    '12.1.30 3:12 PM (112.72.xxx.113)

    뒷방토크래도 건드릴수가 있어요..

    나꼼수 3인방을 아직 몬건드리는건,못건드는게 아니라,안건드는걸수도 있거든요..

    반대를 위한 반대편에 서서,점잖떨지 않고 위선과 가식을 버린 한계점이 저런 모습인거 같거든요?
    간혹 여자들중에도
    절대적인 강자(남자)편에 서면,나에게 떨어지는 유리한점
    (적어도 그들뒤에 서면 강자의 편이 될수가 있음)을 취하는 면이 보이기도 하는데,
    뭐가 문제죠?님 한테 그런모습이 보입니다..

    골방토크가 골방토크로 끝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니까요.

    정봉주 의원 감방갈때 그 많은 의원들 운집한거 보면,골방토크의 힘같은거 느껴지지가 않으세요?

    자기한테 약점(비키기사건)이 될거 같으면,
    의도적으로 축소시킬려고 하고,
    뭐가 문제죠님도 남자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의 저급성이나 비겁함을 무시한체,
    절대권력만을 탐하신거 같아요...

    지금 원글의 본질은,
    나꼼수 4인방을 응원하고 지지하나,문제의식을 가지자는 거잖아요..

    뭔가 뭉뜽거려서 대충덮고 넘어가자는건,남자들의 그것과 뭐가 문제죠님의 태도와 달라보이지 않아요..

  • 49. 멍석을 깔아주면
    '12.1.30 3:17 PM (112.72.xxx.113)

    거기에 놀아나는 머리 빈 여성에 대해서 논외로 취급하는것은,
    남자들의 여성들에 대한 성의 도구화와 그녀들의 의식이 맞물려 있어서 대화할 가치도 없는거죠..

    한마디로 비키니녀는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 그래요..

    자신의 몸을 드러내길 좋아하고,그걸로 남자를 낚는 여자들도 있긴하니까요.


    떡밥 던졌더니,
    자기 몸 투척해서 낚엿는데 그것에 대해서 뭘 말하겠습니까...

  • 50. 원글이
    '12.1.30 3:18 PM (211.177.xxx.105)

    '여성의 성문제에 대해서' 님의 긴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음모론'님의 댓글두요.

    먼저 여성의~님의 댓글은
    일부분 공감합니다.
    여성에 대해서는 뭐라 까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미 적었구요.
    저는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 스스로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았고
    또한 그 여성 당사자의 선택에 대해서는 제가 존중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에서 나꼼수가 여성의 성을 지배하였느냐라고 물으셨는데
    그 지배의 수준이 서로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일부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최소한 남성과 여성의 성적인 권력관계에서
    남성의 욕구해소를 위해 기능하는 여성의 성,이라는 측면을 부각시키고 그것을 유도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그들이 여성의 성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방송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지 않는다 하여도
    대놓고 여성의 성을 남성의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한 기능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글을 쓸때는
    나꼼수에 대한 과한 팬덤이 결국 문제의 한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82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곤 했고
    그래서 과한 팬덤은 이 사태를 어찌 보고 있을까 궁금해서 글을 올린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 논점이 달라지긴 했지만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라고 하시지만
    마치 그것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르니 그냥 한나라당을 인정하는건 어떠냐와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안찍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 이상의 정치적 액션이 필요하다고 보는 편입니다.

    모든 사회적 행위에는 의도가 있으며 서로간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 영향이 생산적이냐, 그렇지 못하냐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판이 가능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51. 이시대의 남사당패
    '12.1.30 3:30 PM (112.72.xxx.113)

    나꼼수가 풍자와 해학,음담패설로 득과실의 면에서 그동안 득이 더 많았다면,
    비키니껀에 대해서는 실이 더 많아질수 있는 위험한 시점이거든요..

    영화 왕의 남자에서도
    기껏 장터에서 쇼보여주고 엽전이나 받아내던 남사당패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정치의 희생양이 되었듯이요..
    정봉주전의원 감옥간건 그 여파라고 생각되어짐..이건 김총수도 그렇다고 말했고요.


    이미 판이 커질대로 커져서 영향력이 커졌는데,
    나꼼수가 이 사건?을 시침 뚝떼고 넘어갈지,아니면 그냥 시정잡배가 하던 가락이니 니들이 이해하라는 식일지 좀더 지켜봐야 할거 같아요..
    3류가 그렇지뭐~하는 자조의 말은 제발 그들이 안하기를 바랍니다...

  • 52. 시각차와 입장차이
    '12.1.30 3:51 PM (58.141.xxx.145)

    저는 여성의 성이 금기에서 풀리기 위해서는
    나꼼수 여성판 처럼 여자들도 남성의 성에 섹슈얼리티를 느끼는 부분을
    가감없이 말할 수 있고 욕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이미 그런 시대 흐름상 그렇게 접어들고 있다고 봅니다

    이미 많은 문화저변에서 여성들의 성적 욕망을 표현하는데 더 오픈되어가고 있고
    그 곳에 남성들의 성과 젊음을 도구화 시켜 소비시키는 대중문화가 발전됐고 실생활의 흐름도 따라오겠죠

    이게 단지 남성, 여성 한 쪽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의 문제로 넘어가는 시대라고 봐서요

    자본을 쥔 쪽이 볼 때는 여성의 성이든, 남성의 성이든 도구화 시키는 사회인거죠
    자본을 가진 여성은 자본 없는 남성의 성을 도구화시킬 수 있고
    자본을 쥔 남성은 자본없는 여성의 성을 도구화 시킬 수 있겠죠
    예전처럼 단순히 남녀 이분법으로 나누어지지 않고요

    그래서 오히려 자신이 가진 성적인 욕망을 대놓고 보여주는 게 위선이 아니라
    까놓고 욕망과 현실을 보여줄 수도 있죠.

    이런 시대에서
    여자들이라고 성적인 욕망을 대놓고 표현해서,
    남성을 도구화 시킨 시선으로 보면 안된다라고
    여성들 스스로가 엄격한 도덕적 자기 잣대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궁금합니다
    또 모든 여성들이 거기에 일률적으로 찬성하지도 않을거고요
    그에 따른 가치판단은 분명 변화할겁니다

    때론 여성 스스로가 자기 성을 도구화 시키기도 할거고 남성 역시 그런 남자 등장할겁니다
    그런 여성들을 두고 예전처럼 골빈년이라고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시대가 되겠죠

    왜냐면 그런 시각이 내 몸 하나 보여준게 내가 도구된거냐
    나는 남성들의 욕망을 즐기고 그를 통해 내가 원하는 전략을 추구한다는 식의 여성에
    돌을 던질 수 있느냐의 문제거든요
    자기 성을 자기가 이용하는 게 왜 나쁜가 그것도 권력이다라는 식으로요

    또 그런 의미에서 여성들간에도 세대차, 입장차가 갈릴거라고 생각해서요

    단지 비키니 여성이 바보라서 남자들 앞에서 자기 성을 드러내고 착취당하고 도구화시켰다고 보지 않고요

    같은 여자들끼리 그 여자를 바보라고 매도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그녀가 자신의 정치적 발언을 스스로 환기시키는데 자기가 생각할 때 가장 전략적인 방식을 택했다면

    그녀가 다수를 향한 변태 바바리 짓을 한 것이 아닌 이상 누군가 피해를 봤다고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 논쟁에서
    여자의 성을 여성 스스로 정치적 도구화, 이슈화 시킨 사례로 어떻게든 흥미있다고 보입니다
    누가 그 여자에게 골 볐다고 판단할 수 있나요?
    자기 육체 자기가 과시했다는데요

    그리고 나꼼수로 다시 돌아가 나꼼수의 잘못은 무엇인가에 대해 물을 때
    그들이 원래 그런 남성적인 욕망을 여성의 성을 도구화해서 표현했다는게 옳지 않다라는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미 성이 도구화돼가고 있는 시대에 살면서
    너무 새삼스럽지 않은가, 어디까지 나꼼수란 자기 성을 원초적으로 풀어가며 저급함과
    B급 문화를 지향하는 키치에게 진보적이면서 도덕적인 성적 평등주의를 물을수 있는가가 궁금한겁니다

    까놓고 전 이런 사례의 여성판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여성 정치가를 지지하기 위해 훈남 대학생이
    웃통 벗고 식스팩에 립스틱으로 지지합니다 써서 섹시춤 추는 거 보고 싶네요
    남성성의 도구화라 해도 할말 없지만 그 훈남 대학생이 골빈 병신이란 생각도 안들거고
    천박하다 욕해도 속 시원하고 좋을 거 같습니다

  • 53. 공작가님이
    '12.1.30 3:52 PM (121.50.xxx.73)

    역시나 시달리시는듯 합니다

    작가님이 그래도 나꼼수를 지지한다 하셨죠.. 대다수 다 같은 마음입니다

    적절한 비판으로 더 단단한 나꼼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트위터에 공작가님께 험한말 하시는분들 제법 계신것 같은데..

    거참 .. ..너무한다는 생각이...

  • 54. ..
    '12.1.30 3:55 PM (125.152.xxx.215)

    공작가 생각이 내 생각...............

  • 55. pummelo
    '12.1.30 3:58 PM (71.70.xxx.230)

    저는 성문제가 우리사회 보수성의 마지막 보루가 아닐까 생각해왔어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 조차도 성문제에 있어서는 사회적, 개인적 성찰이 결여된 보수적이고 마초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전 미국에 살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자본주의가 인간을 도구화하는 것은 목청껏 비판하면서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시각이나 행위에 대해서는 그게 어때서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요.

    요즘 미국에서 진행중인 아큐파이 운동에서 조차도 예쁜 여자들 (Hot Chicks)이 이슈가 되었는데요, 그 때 불편함을 표현했던 여성들에 대해 운동에 참여하고 공감하는 대다수의 남성들(진보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과민반응이라거나 혹은 못생긴 여자들의 질투 내지는 분노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안좋았어요. 여성을 외모로 판단하고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이 그만큼 우리 심리내부에 자연스럽게 스며있다는 반증이겠죠.

    비키니 사진의 주인공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여성들이 성을 자신의 표현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자유를 구현하는 행위가 아니라 사회전체의 성관념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만큼이나 그 메시지를 담는 그릇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진보적 정치표현을 위해 성의 대상화라는 수단을 쓴다는 건 모순일뿐만 아니라 기존의 그릇된 성의식을 고착화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동반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에서 여성인권이나 동물보호를 위해 누드시위를 벌이는 여성들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 56. 위에 덧붙여
    '12.1.30 3:59 PM (58.141.xxx.145)

    좀 빗나가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요

    간단히 말해서

    같은 여성주의 시각에서도

    포르노라는 저급 문화를 두고

    A. 이것은 여성의 성을 도구화시킨 문화이기에 없애야 한다

    라고 보는 측과

    B. 이것은 성인이 즐기는 문화라 인정하지만, 여자가 즐길 포르노가 없다는게 문제다

    여성이 즐길 수 있는 포르노를 만들겠다

    라는 측

    이 두가지가 갈립니다

    그런다고 A 측이 B 측을 두고 골빈년이라 할 수 없지요

    이번 논쟁도 나꼼수의 저급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를 두고

    여성들도 다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57. 여자들의 성적욕망
    '12.1.30 4:03 PM (112.72.xxx.113)

    을 그대로 드러내면 밝히는 여자 되는게 한국 아닌가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아직은 여성의 사회적인 입지,성의 주체가 남자가 주도적이기때문에,비키니 사건은 남성중심의 시각으로 펼쳐진 하나의 쇼로 보이거든요.

    비키니 사건은,여성의 성해방이라는 캐치플레이가 아니라

    정봉주 전의원 성해소를 위한 방편이잖아요..
    이런글을 쓰면서도 그 사진이 용도!!를 생각하면 끔찍한데,참 많이 다르네요...

    여성 정치가를 지지하기 위해 훈남 대학생이
    웃통 벗고 식스팩에 립스틱으로 지지합니다 써서 섹시춤 추는 거 보고 싶네요---위에글 인용

    굳이 남성성을 부각해서,여성성을 부각해서 지지할 필요가 있을까요?
    성의 객체로써 여성성을 도구화하는것도 싫지만,
    남성성을 드러내서 가치관 지지한는것도 반대합니다..

    비키니사건도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는일인듯한데,그게 좋아보여서 여성 정치가 지지하는데 훈남 대학생 이용할 필요가 뭐 있습니까..

    비키니사진보고 하악하악하는것도
    식스팩보고 하악하악하는것도 별로입니다..
    그게 성해방의 표현이라는 인식이라면,접근방식의 차이라고 보면 될거 같구요..

  • 58. 성의 음지화를 양지화
    '12.1.30 4:08 PM (112.72.xxx.113)

    가 비키니 사건이 아닌데,

    나꼼수의 위력을 좋게 보고,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것도 나쁘다고 생각되요..

    성해소를 위한 방편일뿐이지,그걸 여성 성해방의 도구로 여자들이 나서서 감싸줄 이유가 없는거잖아요..

    다 차려놓은 밥상에,숟갈 얹는건가요????

  • 59. 원글
    '12.1.30 4:16 PM (211.177.xxx.105)

    진지한 댓글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성에 대해서는 제가 논의하기에 조심스러운 게
    제 입장이 명확치 않아서 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도 '시각차와 입장차'님의 댓글처럼
    사회적으로 여성VS남성으로 구분할 수 없는 경향이 드러나고 있다고 봐요.
    성의 도구화에 대해서는
    이미 몇몇 영역들을 중심으로 그 경향성이 강해지고 점차 확산되고 있은지 오래라고도 보구요.

    그리고 성에 대해서 역시 자본의 질서가 부여되고 있는 측면도 이미 오래라고 보구요.

    하지만, 여전히 남성 VS 여성의 권력차이는 유효하다고 생각해요.
    이 문제 위에 자본의 질서가 얹혀져서 가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차차 님이 말씀하신대로 성적 대결 구도가 아닌 자본의 논리가 이를 역전시킬 수는 있다고 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편, 여성이 자신의 육체를 정치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비난할 수 없다고 하신다면
    성매매 역시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으로는 되지만, 경제적으로는 안되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이 지점에서는 제 생각은 더 복잡해집니다. 아직은 잘 정리가 안되었어요)

    성이 도구화되는 것이 현실이라 하여도
    현실로 존재하기에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지만
    그것의 패해를 극복하고자 계속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비슷한 맥락에서
    pummelo님의 댓글에 동의합니다.

  • 60. 진지한 말씀 감사
    '12.1.30 4:30 PM (58.141.xxx.145)

    저도 오랜만에 제 생각을 정리해보는 기회였습니다

    성매매 부분은 저 역시 고민하고 있지만
    저는 아마 크게 허용쪽으로 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보는게
    앞으로 자본주의가 가속화될수록 결혼이라는 제도하의 커플은 줄어들거고
    대게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시대가 될 것이라 보거든요

    아마 여성, 남성 어느 쪽의 성매매든 활발하게 나올거고
    다만 지금과 같으 섹스 보다는 사이버 섹스 등의
    간접 섹스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자본이 진행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반면 제 3세계에서 자본주의 사회 진영으로 넘어오기 위해
    더더욱 국제 간 성매매혼도 늘어날 거라 보구요
    성매매가 단지 서유럽 몇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된 것이 아니라
    아예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사업이 될 수도 있다 보구요

    제가 궁금한건 이런 상황에서, 이런 성매매나 자기 섹슈얼리티를 도구화시키는데
    스스로 주체적이라고 자기를 규정짓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이들의 인권은 어떻게 볼까
    인권의 개념, 성적 자기결정권의 개념은 어디까지인가
    혹은 이런 사람들이 좋든 싫든 늘어난다면 그 것도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봐야하는것인가
    등인데

    그건 저 역시 고민중입니다 다만 불법적인 선, 장기매매나 신생아 매매가 아닌 선 상에서는,
    성매매 시장은 빠르게 개방되고, 성행위 자체에 대한 개념도 바뀔 듯합니다
    지금같은 결혼제도는 사회의 소수만이 지켜가지 않을까요? 출산률도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고요
    먼 미래 이야기 같지만, 일본의 지금 2,30대 보면 꼭 먼 미래 이야기는 아닌 듯 합니다

    물론 이런 흐름을 반대해서 목소리를 높이시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흐름이 있으면 반대가 있고 그렇게 조금씩 물줄기 방향은 달라지니까요

  • 61.
    '12.1.30 7:34 PM (14.37.xxx.222)

    공지영에 동의할수 없네요..
    누가 강요했나요?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의 표현일뿐...
    비키니를 하고 싶으면 비키니를 하고..핫팬츠를 입고 싶으면..입는거고..뭐..각자 개인의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 62. 시인지망생
    '12.1.30 11:19 PM (219.90.xxx.19)

    문제는 나꼼수를 진보로 본다는 전제를 깔고들 하시는 말씀인 것 같은데

    나꼼수는 절대 진보가 아닙니다.
    진보의 결집을 촉발하는 촉매제는 할 수 있겠죠.

    나꼼수는 가카 헌정 방송입니다. 가카 들으시라고 만든 걸 잊지마세요.
    철저하게 가카입장이라면
    드라이브 갔다오고 밤마다 거시기 할 수 있죠.

    나꼼수는 한 놈만 팹니다.

  • 63. ㅓㅓ
    '12.1.31 9:31 AM (115.140.xxx.18)

    맞아요
    나꼼수는 한놈만 패면 됩니다
    젊잖게
    욕도 안하고
    수준있게
    하길바라지마세요
    누굴 상대로 하는 방송인가 잊지말자구요

  • 64. 공작가에게
    '12.2.1 11:50 AM (121.50.xxx.144)

    동의하든 말든

    공작가정도면 그 정도 얘기는 할수있는법

    어쨌든 나꼼수를 지지하는 그녀이기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847 학자금 대출 다 갚았어요~~~ 4 대출 2012/01/31 1,792
64846 댓글 삭제은 어찌해야하는지?? 1 댓글삭제 2012/01/31 564
64845 마스크팩 너무 오래 붙였다가 지금 얼굴 뒤집혔어요 ㅠㅠ 10 2012/01/31 8,796
64844 결혼 3년차인데 임신이 안되니 좀 걱정되네요 5 복잡 2012/01/31 1,830
64843 이 트랜치 코트 충동구매 했어요. 봐주세요. 4 충동구매 2012/01/31 1,744
64842 다른 사람이랑 같이 모니터 볼 때요, 6 알쏭달쏭~ 2012/01/31 1,041
64841 같은대학 정시 등록금 4 환불 2012/01/31 1,282
64840 다날 이라는 사이트의 소액결재. 5 .. 2012/01/31 2,068
64839 시도때도 없이 올라오는 아파트 아랫층사람.. 10 도움글 절실.. 2012/01/31 4,028
64838 역거운 냄새... 2 장터 김치... 2012/01/31 1,424
64837 아파트 관리실 영선반? 이 뭔가요? 5 클로버 2012/01/31 15,496
64836 쇼퍼백) 레스포삭 가방 좀 봐주실래요? 5 천가방 2012/01/31 2,021
64835 정치권의 재벌개혁.... 성공할 수 있을까요? 5 잉잉2 2012/01/31 561
64834 여자들이 남자들과 동등해 지기 위해선.... 3 큐리어스 2012/01/30 1,035
64833 복지문제 해결... 요원하네 1 달타냥 2012/01/30 454
64832 연말정산시에 소득금액 100만원 이하라는 뜻에는 6 깐돌이 2012/01/30 1,193
64831 만약 박원순 아들을 이렇게 공격했으면 어땠을까요 우끼우끼 2012/01/30 621
64830 SES유진 남편 기태영 호감형인가요? 38 아지아지 2012/01/30 11,304
64829 장터 위키피** 판매자 밤고구마요...구입하신분 계세요? 17 고구마 2012/01/30 2,543
64828 결혼4년차인데..마음이 휑해요.. 15 .... 2012/01/30 3,526
64827 첫째 아들 피하고 둘째 결혼했는데 결국 첫째 노릇하게 생겼네요... 10 888 2012/01/30 3,537
64826 동네 커뮤니티 들어갈 때마다 참 기분이 묘하네요. 4 에휴 2012/01/30 2,135
64825 사촌동생이 연대 졸업하자마자 곧 입학하네요.. 31 취직난 2012/01/30 16,083
64824 테프론 코팅 프라이팬 vs 스테인레스 프라이팬 6 주부 2012/01/30 3,606
64823 초등학교 가방 선택 도움좀 주세요 6 엘렌 2012/01/30 1,396